경인고속도로 일반화구기 속도 70KM 상향

옛 경인고속도로 중 일반도로로 전환한 인천대로 인천 기점서인천 IC 구간(9.45km)의 차량 제한속도가 25일부터 시속 60km에서 70km로 상향 됐다. 인천시는 이 구간 내 9개 진출입로 설치 공사를 2018년 11월에 마무리한 만큼, 노면 표시, 안전표지 등 교통시설물 정비를 거쳐 오늘부터 제한속도를 70km로 상향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구간의 제한속도 조정은 2017년 12월 시속 100km에서 시속 60km로 낮춰진 이후 1년 3개월여만이다. 시는 경인고속도로를 축으로 도시재생사업을 벌이기 위해 2017년 12월 인천서인천 IC 도로 관리권을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이관받고 제한속도를 시속 60km로 대폭 낮췄다. 그러나 이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은 경인고속도로에서 그나마 교통체증이 덜한 인천서인천 IC 구간에서도 천천히 달려야 한다며 시 홈페이지 등에 불만을 제기했다. 특히 이 구간의 일반도로화 후에도 부평요금소에서 고속도로 통행료 900원을 계속 징수하는 데 대한 운전자들의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일반도로 전환으로 제한속도가 100km에서 60km로 변경하면서 운전자들이 저속 운행과 과속 단속 등에 대한 불만을 표시해 왔다라며이번 제한속도 상향으로 이용자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통행료 폐지 운동을 벌이고,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를 포함한 유료도로법 개정안이 국회에 의안으로 부쳐 있지만, 부평요금소가 일반도로화 지역이 아닌 경인고속도로 상에 있다는 이유 등으로 통행료 징수는 계속되고 있다. 유제홍기자

벤투호, ‘악연’ 케이로스 감독 상대 승리 도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중남미의 강자 콜롬비아를 상대로 3월 A매치 2연승에 도전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8위의 한국은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IFA 12위 콜롬비아를 상대한다. 벤투호는 지난 22일 울산에서 열린 3월 첫 평가전에서 FIFA 60위 볼리비아를 상대로 후반에 터진 이청용(보훔)의 천금같은 헤더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를 거두며 지난 1월 아시안컵 8강 탈락 후 첫 승리를 맛봤다. 하지만 이번에 상대할 콜롬비아는 볼리비아 보다 한 수 위인 강팀이다. 한국은 콜롬비아와의 A대표팀 역대 전적에서 3승 2무 1패로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남미 특유의 화려한 개인기를 갖춘 강팀이다. 한국은 가장 최근인 지난 2017년 10월 수원에서 6번째 대결을 펼쳐 당시 손흥민(토트넘)의 두 골 활약으로 2대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하지만 콜롬비아는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와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 등 쟁쟁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더욱이 콜롬비아와의 대결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은 상대 사령탑이 한국 축구와 악연인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라는 점이다. 지난 2월 콜롬비아 감독으로 부임하기전 2011년부터 최근까지 오랫동안 이란 대표팀을 이끌었던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과 5차례 맞붙어 4승 1무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특히, 그가 이란대표팀을 이끄는 동안 한국은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뿐 만 아니라 케이로스는 2013년 6월 울산서 열렸던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예선 당시 1대0 승리를 거둔 후, 한국팀 벤치를 향해 주먹 감자를 날려 한국 팬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이 처럼 한국과는 악연인 여우 케이로스가 이번에는 콜롬비아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과 6번째 대결을 펼침에 따라 벤투호로서는 설욕을 벼르고 있다. 유럽파를 모두 소집해 3월 평가전에 나선 한국 대표팀은 손흥민을 비롯, 볼리비아전서 맹활약한 권창훈(디종)과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등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콜롬비아전에는 처음 A대표팀에 합류해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이강인(발렌시아)과 백승호(지로나)도 어떤 형태로든 첫 선을 보일 전망이어서 축구팬들을 기대케 하고 있다. 황선학기자

[단독] '이희진 부모피살' 강탈 5억원 중 일부 변호사비·주식투자 정황

A씨(34)가 강탈한 5억 원 가운데 수천만 원이 피의자 A씨의 변호사 선임비용으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변호사 선임비용을 전달한 이는 A씨의 어머니이며, 더욱이 A씨 어머니는 강탈금액 중 또 다른 수천만 원을 주식에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경찰과 변호인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안양시 소재 아파트에서 이씨 부모를 살해하고 5억 원이 든 돈가방을 강탈한 혐의로 구속된 A씨의 변호사 선임비용 4천500만 원이 범행 당시 A씨가 강탈한 5억 원에서 사용됐다. 해당 변호사 선임비용은 A씨 어머니를 통해 전달됐다. 이런 가운데 A씨 어머니가 변호사 선임비용 외에도 개인적으로 주식을 투자하는데 수천만 원을 사용한 정황도 포착됐다. 이에 따라 지난 21일 A씨의 어머니가 스스로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안양동안경찰서에 출석하면서 반납한 약 2억5천만 원 외 나머지 강탈금액이 사용된 출처 등이 베일을 벗고 실체를 드러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A씨의 변호사 선임비용과 A씨 어머니의 주식 투자 등에 수천만 원이 사용된 것뿐 아니라 A씨와 접촉했던 흥신소 쪽으로도 강탈금액 일부가 흘러들어 갔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A씨가 범행을 위해 고용한 중국 동포 3명은 사건 직후 곧바로 출국, 강탈금액과 관련한 돈을 챙겼는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A씨의 변호를 맡은 담당 변호사는 A씨 어머니와 첫 상담을 할 때 강탈금액 5억 원 중에서 비용을 지불하면 절대 안 된다고 안내를 했다며 그런데 최근 조사과정 중에 A씨의 어머니가 변호사 선임비용을 강탈금액에서 지급한 사실이 확인돼 곧바로 전액 반환조치했다이라고 말했다. 한상근ㆍ양휘모기자

전해철 "공수처 기소권 없애는 것 절대 안 된다"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안산 상록갑)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이하 공수처)에서 기소권을 없애는 것은 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일로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지난 23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공수처 설명회를 열고 바른미래당이 공수처의 기소권을 없애자고 제안했는데, (홍영표) 원내대표와 협의할 때 그건 수용해선 안 된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과 동일한 기관을 만들어서 고위직의 부패를 막자는 것이 공수처인데, 공수처가 수사해서 검찰이 기소하지 않으면 그게 얘기가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그는 국회의원 등 선출직을 공수처 수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발언에 대해서는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수처 수사 대상에 대통령, 대법원장, 국무총리가 다 있는데 국회의원만 안 된다는 게 맞는가라며 국회의원을 제외하는 것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 의원은 과거 검찰이 김학의 전 차관의 별장 성 접대 의혹 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을 언급하면서, 김 전 차관 사건을 보면 왜 공수처가 필요한지 알 수 있다며 참여정부 때 공수처를 만들었다면 두 차례 무혐의를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수처는 힘 있는 사람, 불공정한 사건을 제대로 수사해 대한민국 사회를 공정하게 이끌어가는 지름길이고 꼭 필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여당인 민주당은 공수처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부여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바른미래당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 검찰이 기소권을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검찰의 수사권기소권 분리와 검찰경찰의 독립성 강화를 골자로 하는 자체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을 마련, 오는 26일 당론으로 발의할 계획이다. 정금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