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원 특급’ 한다솜, 극동컵 크로스컨트리 女프리 우승

‘설원 특급’ 한다솜(30·경기도청)이 ‘2024 크로스컨트리 극동컵대회’에서 여자 프리 5㎞ 금빛 질주를 펼쳤다. 위재욱 감독의 지도를 받는 국가대표 한다솜은 17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여자 프리 5㎞에서 13분48초2를 마크, 13분49초5를 기록한 대표팀 후배 이의진(23·부산시체육회)과 도치타니 타카네(일본·13분54초4)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전날 열린 클래식 5㎞에서 15분48초3으로 미야자키 히카리(15분21초6)와 도치타니 타카네(이상 일본·15분44초0)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던 한다솜은 한국 선수 중 남녀 통틀어 이번 대회서 유일하게 금메달을 따내며 2개의 메달을 획득, 올 시즌 활약상을 기대케 했다. 한다솜은 국가대표팀 일원으로 지난달 말부터 지난 8일까지 핀란드 루카와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서 잇따라 열린 ‘비에스만 FIS 노르딕 복합 월드컵’을 치르면서 기량이 부쩍 향상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위재욱 경기도청 감독은 “(한)다솜이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이번 대회서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라며 “일본 선수들의 기량이 워낙 뛰어나 오늘 4위 정도 성적을 예상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경기를 잘 해줘 우승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 클래식 10㎞에서는 우다 다카츠구가 26분20초6로 우승한 것을 비롯, 일본 선수들이 4위(몽골)를 제외한 1~7위를 휩쓸었고, 한국은 이준서(21·단국대)가 27분49초9로 8위에 머문 것이 최고의 성적이다. 또 이날 벌어진 남자 프리 10㎞서도 일본은 야마자키 다이토가 22분54초7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1~7위까지 리더보드 상단을 모두 점령했으며, 한국 선수는 정종원(32·부산시체육회)이 1위에 무려 1분26초6나 뒤진 2분21초3으로 8위에 오른게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성남 백현마이스 개발 주민 의견 수렴 착수…“소음·분진대책 마련”

성남 분당구 정자동에 6조1천여억원을 들여 MICE(마이스) 산업시설 등을 짓는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이 시작됐다. 주민들은 사업 준공 시 우려되는 교통량 증가와 소음·분진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요구했는데 성남시 등은 내년 상반기 교통영향평가를 통해 방안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성남시는 17일 백현동 주민센터에서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서(초안)을 공개하고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는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마련됐다. 이 사업은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1번지 일원 부지 20만6천350㎡에 6조1천974억3천800만원(민간참여자 제안 기준)을 들여 전시컨벤션센터와 공공지원시설, 복합업무시설, 호텔 등을 짓는 내용이다. 성남도시개발공사와 민간으로 구성된 메리츠증권컨소시엄이 성남마이스피에프브이주식회사를 설립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날 백현마이스 사업 환경영향평가 용역을 맡은 동명기술공단은 백현마이스 사업을 통해 환경 친화적인 도시환경 조성, 맞춤형 마이스 산업 인프라육성, 성남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도시 위상을 재정립한다는 구상을 알렸다. 또 공사 시 발생하는 소음·분진 영향, 공사차량 이동 경로, 일조장해 수인한도 초과지점 등을 설명했다. 이 밖에도 내년 4월 한강환경유역청에 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한 협의를 마친다고 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주민들은 백현마이스 사업 준공 시 늘어나는 교통량 수용 문제에 대해서도 대책을 요구했다. 주민 A씨는 “오늘 설명회에서 향후 교통량 증가 부분에 대해선 언급이 없다. 사업 부지에서 분당수서로 등으로 연결되는 도로와 힐튼호텔 방면으로 빠지는 도로 증설 부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교통영향평가에서 추가적으로 교통량을 분석하게 된다”며 “그때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개선 대책을 마련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공사 시 발생하는 소음·분진 문제와 백현동 주택단지 부근 일조량 침해 우려, 백현동-백현마이스 사업 부지 간 하나의 생활권으로 만들어 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용역사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가 끝난 뒤 사후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소음·분진량이 기준치 초과 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만큼 사업 승인기관 등과 꾸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긴박했던 4시간’… 대형 참사 막은 '안양시 도매시장 붕괴된 그날'

안양시가 기록적인 폭설로 붕괴 위험에 처했던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동의 상황을 신속하게 판단해 수백명을 구한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사고 발생 약 4시간 전 시민 대피를 유도하고 휴장을 결정한 안양시의 신속한 대응이 대형 참사를 막았다는 평가다. ■ 사고 발생 전 ‘긴박했던 4시간’ 지난달 28일 낮 12시2분께 안양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동의 남측 지붕이 붕괴됐다. 앞서 시는 사고 당일 오전 6시40분께 지붕에서 굉음이 들렸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 점검에 나섰다. 당시 청과동은 김장철 특수를 맞아 중도매인과 소비자들로 붐비는 상황이었다. 당직자와 관리사업소장은 현장 확인 후 오전 7시15분께 청과동 내 모든 인원에게 대피를 안내했다. 하지만 대목 시즌 특성상 “장사를 접으라니 말이 되냐”며 거세게 항의하는 중도매인들이 적지 않았다. 이에 시는 지속적인 설득과 안내를 통해 대피를 유도했고 오전 8시께 시장 진입을 전면 통제했다. 최대호 시장은 실시간 보고를 받은 후 오전 8시10분께 청과동 임시휴장 행정명령을 내렸다. 오전 8시35분께 직접 현장에 도착해 상황을 점검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통제를 지시했다. 결국 대피가 완료된 지 약 3시간30분 후인 낮 12시2분께 청과동 지붕 절반에 해당하는 6천28㎡가 붕괴됐다. ■ 영업 재개까지 ‘신속 대응’ 사고 직후 시는 이원석 기획경제실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수습본부를 꾸리고 전담조직(TF) 15명을 투입해 빠른 복구에 나섰다. 사고 발생 이틀 만에 채소동 등 다른 시설의 영업을 재개했으며, 3일 만에 도매시장 지하 주차장에 임시경매장을 설치해 중도매인들이 업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했다. 지난 4일에는 지상 주차장에 법인 임시 사무실을 마련하고, 6일 600㎡ 규모의 가설건축물 설치에 착수했다. 이번주 중 나머지 1천200㎡ 가설건축물도 완공될 예정이다. 시는 복구비용으로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16억원과 재난관리기금 5억원 등을 투입한다. 동시에 중도매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상수도 요금 20% 감면 및 시설사용료 면제를 추진하며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 신속한 판단과 적극적 대응이 대형 참사를 막은 모범적 사례로 평가된다. 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도매시장에 대한 정기 안전점검 시스템을 강화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설비 보완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강유역환경청 ‘화관법 민원24’ 활성화 주력…‘종이 없는 행정 구현’

한강유역환경청 시흥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는 유해화학물질 영업허가 민원을 온라인 접수·처리하는 ‘화관법 민원24’ 활성화를 위해 온·오프라인 교육을 강화한다고 17일 밝혔다. 화관법은 ‘화학물질관리법’ 약자다. ‘화관법 민원24’는 화관법에 따른 민원업무를 민원인이 기관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 접수하는 전자민원창구로, 지난 2022년 2월부터 공식적으로 운영 중이다. 인천·시흥·안산지역은 영세한 중소 사업장이 밀집돼 있어 화관법 민원24 시스템 접근 및 활용에 어려움이 있으며, 홍보 부족 등으로 지역 사업장의 화관법 민원24 시스템 이용률이 저조한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한강유역환경청 및 시흥화학제난합동방재센터 유튜브 채널에 지속적으로 화관법 민원24 이용 방법에 대한 동영상을 올리고, 화학안전공동체 밴드 등 SNS를 통해 화관법 민원24 안내문과 메뉴얼을 공지할 계획이다. 인천·시흥·안산지역 영세 도금·염색단지 등에 상담창구를 개설, 화관법 민원24 이용 방법을 안내하고 화관법 주요 개정사항과 영업허가 상담 등 사업장에 필요한 맞춤형 교육도 진행한다. 김동구 청장은 “종이 없는 행정 구현은 물론, 민원인의 편의성을 도모하고, 민원처리의 효율성 증대를 위해 화관법 민원24에 대한 홍보와 교육에 끊임 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가천대 길병원, 건강정보로 유튜브 '실버버튼' 획득

가천대 길병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길병원TV’가 구독자 10만명을 돌파, ‘실버버튼’을 획득했다. 17일 길병원에 따르면 올바른 건강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2019년 7월, 유튜브 채널 길병원TV를 만들었다. 이후 4년여 만에 구독자가 10만 명을 돌파했으며 이달 기준 구독자 수는 모두 12만2천여명이다. 가천대 길병원은 시민들의 건강 의식 향상을 위한 의료정보 전달을 꾸준히 했다. 이들은 환자들과의 소통 방식이 다양해지고 온라인 활용자가 늘어나자, 트렌드에 맞춰 유튜브 채널 운영을 활성화하며 다양한 영상으로 환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또 병원 구성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영상 등을 통해 유튜브 채널을 화합의 장으로 활용했다. 지난해에는 최신 방송 장비를 갖춘 전용 유튜브 스튜디오를 구축했으며, 최근에는 야외 생중계 시스템을 갖춰 권역외상센터 10주년 기념행사를 유튜브로 생중계하며 콘텐츠의 양과 질을 다각화 했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올바른 건강정보를 제공해 병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의료기관 사명 중 하나”라며 “우리 사회가 건강에 대해 갖는 관심이 커지는 만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더욱 활발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