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고등법원 오늘 개원…매머드급 규모

수원고등법원이4일 수원시 영통구 법조로 수원법원종합청사에서 개원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업무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경기남부 지역 주민들의 사법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오전 10시 수원법원종합청사 민원동 3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수원고법 개원식 및 청사 준공식에는 김명수 대법원장을 비롯한 사법부 인사들과 박영선 국회사법개혁특별위원장 등 외부인사들이 참석했다. 김주현 초대 수원고법 법원장은 "경기남부 지역 주민들이 고법 설치를 염원한덕분에 수원고법이 개원하게 됐다"며 "이제 경기남부 지역 주민들에게 보다 더 편리한 항소심 재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국민은 법원이 어떠한 사회세력이나 집단으로부터 영향을받지 아니한 채 헌법의 명령에 따라 오직 법률과 양심에 의해 공정하게 판단해 줄것을 기대한다"며 "이는 헌법이 사법부의 독립을 보장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수원고법은 앞으로 경기남부 19개 시군을 관할하는 수원지법 및산하지원(성남여주평택안산안양)의 항소심 사건을 접수해 처리하게 된다. 관할 지역 주민 수는 842만여 명으로, 인구로만 보면 서울고법에 이어 전국 2위규모이다. 5개 재판부로 시작해 2020년 5개, 2021년 2개의 재판부를 차례로 증설, 총 12개 재판부를 운영할 방침이다. 수원고법과 수원지법이 함께 사용할 수원법원종합청사는 지하 3층, 지상19층(연면적 8만9천여㎡), 740여 면의 주차공간을 갖춘 매머드급 규모이다. 전국 법원 최초로 사회적 약자에게 법률신용심리상담 등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사법접근센터를갖췄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업무를 볼 수있는 종합민원실을 두고 있어 민원인들이 한결 편리하게 법원을 이용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수원고법에 대칭해 설치되는 수원고검은 이날 오전 수원시 영통구 법조로 91 수원고지검 신청사 3층 대강당에서 이금로 초대 수원고검 검사장 취임식을 열었다. 수원고검은 그동안 서울고검에서 수행하던 수원지검 및 산하지청(성남여주평택안산안양)의 항고사건 처리, 항소 사건 공소유지, 국가행정소송 수행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수원고지검 신청사는 지하 2층지상 20층(연면적 6만8천여㎡), 주차장 600여면 규모로, 일부 마감 공사가 일부 진행 중이어서 우선 수원고검만 신청사 업무를시작하고 수원지검은 공사 완료 시점인 4월 중순 이전할 예정이다.

초등학교 입학식

이정현 "저 결혼해요" 손편지로 깜짝 발표…예비신랑은 대학병원 전문의

가수 겸 배우 이정현(39)이 다음 달 7일 결혼한다. 이정현은 4일 자신의 SNS에 "제가 연예계에 데뷔한 지도 어느덧 21년이 다 되어간다. 영원히 일만을 사랑할 것 같았던 저인데 부족한 저에게 한없는 용기와 아낌없는 사랑을 주는, 평생 함께 하고픈 소중한 사람을 만나게 됐다"고 쓴 손편지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사랑하는 예비남편은 전문직 일반인으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제2의 인생의 막을 올려 행복하게 살아가려 한다"며 "4월 7일 여러분의 축복 속에서결혼식을 올리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적었다. 이정현은 "결혼 후에 더 깊은 연기로 보답하겠다. 영화 '두번할까요'(가제),'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 부산행 속편인 '반도'(가제)로 활발한 활동 보여드리겠다"고 향후 활동 계획도 잊지 않고 밝혔다. 1996년 영화 '꽃잎'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이정현은 1999년에는 가수로데뷔했다. '와', '바꿔', '줄래', '미쳐' 등의 히트곡을 연이어 내며 가수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중국에서 한류스타로 활발하게 활동했으며 최근에는 영화 '명량'(2014), '스플릿'(2016), '군함도'(2017)에 출연했다. 한편 이정현의 소속사 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는 "약 1년간 교제를 해온 예비신랑은 세 살 연하의 대학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로서 성실하고 자상한 품성을 지니고 있는 분"이라고 밝혔다.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별세…국내 최초 연봉제 도입한 기업인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이 3일 저녁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박 명예회장은 1932년 서울에서 고(故)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회장의 6남 1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경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자원해서 해군에 입대해 참전용사로 활약했다. 제대 후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경영학을 공부했으며 1960년 산업은행에 공채로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두산그룹에는 1963년 동양맥주 평사원으로 발을 들였고, 이후 한양식품 대표와 동양맥주 대표, 두산산업 대표 등을 거쳐 1981년 두산그룹 회장에 올랐다. 고인은 인화를 중심에 두고 인재를 중시한 경영으로 글로벌 두산의 기틀을 닦은 것으로 평가된다. 생전에 인화란 공평이 전제되어야 하고, 공평이란 획일적 대우가 아닌 능력과 업적에 따라 신상필벌이 행해지는 것이라며 인화로 뭉쳐 개개인의 능력을 집약할 때 자기실현의 발판이 마련되고, 여기에서 기업 성장의 원동력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두산그룹 회장 재임 시 고인은 국내 기업 처음으로 연봉제를 도입하고 대단위 팀제를 시행하는 등 선진적인 경영을 적극 도입했다. 1994년에는 직원들에게 유럽 배낭여행 기회를 제공했고, 1996년에는 토요 격주휴무 제도를 시작했다. 여름휴가와 별도의 리프레시 휴가를 실시하기도 했다. 창업 100주년을 한 해 앞둔 1995년에는 경영위기 타개를 위해 당시 주력이던 식음료 비중을 낮추면서 유사업종을 통폐합, 33개에 이르던 계열사 수를 20개 사로 재편했다. 이어 당시 두산의 대표사업이었던 OB맥주 매각을 추진하는 등 획기적인 체질 개선작업을 주도해 나갔다. 이런 선제 조치에 힘입어 두산은 2000년대 한국중공업, 대우종합기계, 미국 밥캣 등을 인수하면서 소비재 기업을 넘어 산업재 중심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유족으로는 아들 정원(두산그룹 회장), 지원(두산중공업 회장), 딸 혜원(두산매거진 부회장) 씨 등 2남 1녀가 있다. 빈소는 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지며,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발인과 영결식은 7일이며, 장지는 경기 광주시 탄벌동 선영이다.

'코카인 투약' 쿠시 징역 5년 구형 "가슴 깊은 후회 중"

코카인을 구매하고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넘겨진 래퍼 겸 작곡가 쿠시(35본명 김병훈)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박남천 부장판사) 심리로 4일 열린 김씨의결심 공판에서 징역 5년과 추징금 87만5천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동종 전력이 없고 범행을 모두 자백하고 있으나 법정형의 하한이 징역 5년인 점을 고려해달라"고 밝혔다. 김씨는 2017년 1112월 지인으로부터 코카인 2.5g을 사서 주거지 등에서7차례에 걸쳐 0.7g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다. 그는 그해 12월 12일 오후 5시 40분께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 다세대주택의무인 택배함에서 코카인 0.48g을 가지러 왔다가경찰에붙잡혀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다. 김씨의 변호인은 "어린 나이에 입문한 연예계 활동이 결코 쉽지 않았고, 그과정에서 극도의 불안과 스트레스에 시달렸다"며 "김씨의 상태를 잘 알고 있던 지인이 우울증과 불면증에 좋단 말로 여러차례 회유했고, 끝내 이기지 못하고 이런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으로 어렵게 쌓은 음악가로서의 명성을 모두 잃었고,책망하며 가슴 깊은 후회 중"이라며 선처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김씨도 최후 진술에서 "이번 일이 있고나서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며 "정말 죄송한 마음을 갖고 앞으로 평생 이 일을 만회하면서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쿠시는 2016년 '쇼미더머니 시즌5'에 출연했고, 가수 자이언티의 대표곡'양화대교'를 작곡했다. 선고는 오는 18일 오전 10시에 이뤄진다.

금감원, 2018년도 사업보고서 중점 심사사항 예고

금융당국이 2018년 사업보고서에 대한 중점 심사사항을 사전 예고했다. 기업 스스로 점검항목을 사전 확인해 사업보고서 작성을 충실히 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12월 결산 주권상장법인 등 사업보고서 제출대상 법인 총 2천648개사에 대해 심사항목을 중점 점검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주요점검항목은 크게 재무사항(40개), 비재무사항(7개) 등이다. 재무사항에서는 재무공시사항의 기업공시서식 작성기준 준수 여부, 외부감사제도 관련 공시내역의 적정성 여부, 연결실체 관련 공시정보 수집 등을 주로 확인한다. 비재무사항에서는 기업 지배구조사회적 책임 관련 사항, 특례상장 위험에 관한 사항 및 최근 모범사례 제시 항목 등 7개 항목을 선정했다. 지배구조 및 사회적 책임 관련 사항, 특례상장 위험, 모범사례 이행실태 등을 주로 점검한다. 금감원은 5월 중 중점점검 결과 기재 미흡사항을 회사 및 감사인에게 개별 통보해 자진 정정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동일 항목을 반복적으로 부실기재하거나 미흡사항이 중요 또는 과다한 회사에 대해서는 엄중히 경고하고, 필요하면 심사대상 선정에 참고할 계획이다. 또, 중점점검 결과 기재가 충실한 항목의 경우 모범사례 및 공시설명회 등을 통해 전파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업보고서의 충실한 작성은 투자자 보호 강화뿐만 아니라 기업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라면서, 우리 원은 사업보고서 작성 지원 및 부실기재 예방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민현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