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하구 겨울진객 재두루미 사라질 위기”

한강하구 겨울진객 재두루미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윤순영 이사장ㆍ이하 야조회)는 27일 성명을 내고 한강하구는 더 이상 재두루미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르는 환경적 위기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야조회에 따르면 지난 1980년대 초까지 한강하구에서 월동하던 수천 마리의 재두루미는 1992년 김포시 북변동 홍도평야에서 7개체 관찰 이후 2001년 120마리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각종 개발사업과 농경지 매립으로 한강하구의 명맥을 유지하던 재두리미 개체 수는 다시 감소하기 시작했다. 특히 경인아라뱃길 사업으로 급격한 생태변화를 초래, 2011년 23개체, 2012년 15개체, 2013년 12개체로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재두루미의 주요 먹이터인 김포시 북변동 홍도평야, 고촌읍 태리, 평리 평야를 포함해 지난해 기준 10개체의 재두루미가 월동을 하고 있다. 무분별한 농경지 매립이 재두루미 개체 수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야조회는 많은 수의 재두루미와 흑두루미가 일본 가고시마 이즈미를 월동지역으로 선택한 것은 우리나라의 환경이 얼마나 열악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끄러운 사례라고 지적했다. 윤순영 이사장은 재두루미의 잠자리인 장항습지의 개방으로 재두루미의 겨울나기는 더욱 더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지역의 지자체와 환경부는 한강하구 재두루미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포=양형찬기자

인천~제주 여객선 운항 재개 법적다툼 일단락

인천제주 여객선 운항 재개를 둘러싼 법적 다툼이 일단락됐다. 인천지법 제1행정부(재판장 정성완)는 지난 24일 인천~제주 여객선 신규 사업자 공모에서 탈락한 A 업체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을 상대로 낸 사업자 선정결정 취소 청구 소송에 대해 해수청의 사업자 선정 결정이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며 기각했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는 쟁점이 된 중고선박 감점에 대해 내항여객운송사업자 선정절차 및 평가기준에 부합해 문제가 없고 사업자 선정위원회 심사과정에 절차상 위법이 없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여객선 운항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제주항 4부두(44번 선석)6부두(62번 선석)에 대한 접이안 선박 조종 시뮬레이션 평가 용역 결과도 이상이 없는 점을 확인했다. 대저해운의 해양사고 이력에 대해서도 대저해운과 대저건설은 동일 법인이 아니고 또한, 대저건설은 해양사고 이력이 존재하지 않아 사업자 선정위원회의 심사과정에 대한 절차상 위법이 없다고도 했다. A업체는 지난해 4월 인천해수청이 인천제주 여객선 사업자 공모에서 대저건설을 사업자로 선정하자 인천해수청이 선령에 따라 평가점수를 감점하도록 한 해양수산부 고시를 위반하는 등 법을 어겼다며 행정소송을 냈다. 당시 공모에는 전체 7개 응모업체 중 사업자로 선정된 대저건설만 2016년 7월 진수한 중고선을 투입하는 계획서를 냈고 나머지 6개 업체는 모두 선박을 새로 건조하는 계획서를 제출했다.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은 세월호(6천825t급)와 오하마나호(6천322t급)를 운항하던 청해진해운이 2014년 5월 면허 취소를 당한 이후 다른 운송사업자가 나서지 않아 5년째 뱃길이 끊겨 있다. 새 사업자로 선정된 대저건설은 올해 하반기 인천제주 항로에 세월호의 3.6배에 달하는 대형 카페리선(여객+화물) 오리엔탈펄8호(2만4천748t) 운항을 준비 중이다. 오리엔탈펄8호는 최대 1천500명의 승객과 차량 120대, 컨테이너 214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싣고 22.3노트(시속 41.3㎞)의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임광태 대저건설 해운사업부문 대표이사는 지난해 4월 사업자 선정이후 끊임없이 제기되었던 문제가 이번 판결로 인해 말끔히 해소 되었다며 대저건설의 모든 임직원들은 조기 취항을 통해 인천항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뤄질수 있도록 더욱더 매진 할 것이고, 최상의 안전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모든 정성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송길호기자

[기고] 새해에도 ‘가스 안전’ 하세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다가왔다. 우리민족은 예부터 새해가 되면 한 해의 건강과 무탈을 기원하고 상대방이 잘 되기를 빌어주는 의미를 담아 덕담을 나눠 왔다. 필자도 2019년 새해를 맞아 올 한 해도 안전한 가스사용으로, 가정과 이웃에 안전과 행복이 충만하기 바랍니다!라는 덕담을 전하고 싶다. 가스는 연소효율이 높고 대기오염이 거의 없으며 저장ㆍ운반이 쉬워 우리 생활에서 밀접히 사용되는 편리한 연료다. 그러나 안전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폭발ㆍ화재ㆍ질식 등 사고로 이어져 가족과 이웃의 안전과 행복을 한순간에 앗아갈 수 있는 위험한 연료이기도 하다. 실제로 최근 5년 설 연휴 동안 발생한 가스사고는 총 18건이었는데, 주요 원인을 분석해 보니 사용자부주의(7건, 38.8%)와 시설미비(5건, 27.7%) 사고가 다수를 차지했다. 좀 더 세부적으로 보면 사용자취급부주의 사고의 71.4%(5건)가 휴대용가스레인지 관련 사고였으며, 시설미비사고의 60%(3건)가 CO중독 등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보일러 급배기통 관련 사고로 나타났다. 평소 대부분의 사고들은 가스제품과 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생활화하고 가스 사용 시 안전 요령을 잘 지켰더라면 사전에 막을 수 있는 것들이었다는 생각에 안타까움이 크다. 이에 가스 사용에 있어 지켜야할 수칙 몇 가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휴대용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는 부탄캔을 홈에 맞게 정확히 장착하고 가스가 새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받침대보다 큰 조리기구를 사용하면 복사열로 인해 부탄캔이 폭발할 수 있기 때문에 조리기구 사용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캠핑을 할 때도 가스기기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텐트 등 밀폐된 곳에서 휴대용가스레인지 등 가스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일산화탄소 중독사고 위험을 높이므로,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겨울철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가스보일러 점검도 필수다. 지난 5년간 가스보일러와 관련된 사고 26건 중 18건(69.23%)이 시설미비로 인해 발생했고 제품노후 6건(23.07%), 기타 2건(7.7%) 순으로 사고가 많았다. 이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배기통이 처지거나 꺾인 부분은 없는지 또한 연결부가 제대로 고정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집을 비우기 전에 가스레인지 콕과 중간밸브, 메인밸브(LP가스는 용기 밸브)를 잠그고 연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혹시라도 가스 누출이 의심되면 제일 먼저 창문을 열어 집안을 환기해야 한다. 가스 누출이 의심될 경우 급하다고 환풍기나 선풍기를 사용하면 스파크로 점화되어 폭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기기구 사용을 금하도록 하고 무엇보다 가스공급업체(도시가스사나 LPG 판매점 등)에 연락해 꼭 안전점검을 받도록 한다. 안전은 모두의 권리인 동시에 책임이기도 하다. 한 번 발생하면 되돌릴 수 없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는 가스사고, 생활 속 작은 실천이 큰 재난을 막고 가족의 행복을 지키는 확실한 방법임을 명심해야 한다. 올해는 모든 가스사용자들이 평소 안전점검을 생활화하고 가스안전사용요령을 잘 지켜서 더 이상 가스사고로 인한 재산과 인명피해가 없는 한 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장재경 한국가스안전공사 경기지역본부장

[천자춘추] 기저귀는 누가 갈아야 하나

기저귀는 누가 갈아야 할까? 과거에는 이것이 당연히 엄마(여성)의 일이었고 그 결과 기저귀 교환대는 주로 여성화장실에만 있었다. 이제까지 남자화장실에 기저귀 교환대가 없다는 것은 의도적으로 남성을 불편하게 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건물을 설계하거나 정책을 시행하는 사람들도 그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이기에 앞서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사회의 고정관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 자녀를 돌보는 것은 여성의 역할 영역에 속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기저귀를 가는 것도 여성의 일이라고 자연스럽게 인식했던 것이고 그래서 여자화장실 중심으로 기저귀교환대를 설치했던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근래에 새로 짓거나 리모델링하는 건물을 중심으로 남자화장실에도 기저귀 교환대가 설치되고 있다. 이렇듯 이제는 여성은 돌봄, 남성은 경제활동이라는 이분법적인 성역할 고정관념이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 이에 남성의 육아휴직 또한 적은 수이지만 점차 증가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남성의 육아휴직자 수는 2001년에 2명에 불과하였으나 2005년 208명, 2010년 819명, 2015년 4천872명, 2016년 7천616명, 2017년 1만2천42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2017년 기준으로 남성의 육아휴직은 여전히 전체 육아휴직자의 13.4%에 불과하다. 10년 전인 2007년의 1.5%에 비하면 비약적인 증가라고 할 수 있으나 육아휴직은 아직도 여성의 영역에 머물러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역시 과거보다는 그 경계가 약해지기는 하였으나, 여전히 가족구성원에 대한 돌봄이 여성의 역할로 구분되는 경향과 무관하지 않다. 또한 육아휴직을 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수당이 기존에 받던 급여에 비해서 적어서 생계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 남성의 육아휴직을 보는 부정적인 인식, 향후 조직 내 평가(승진 등)에 대한 불이익 염려 등은 남성 육아휴직의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법적으로 육아휴직이 보장되는 공공부문 및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남성의 육아휴직이 증가하고 있기는 하나, 민간부문으로 갈수록, 기업의 규모 및 처우 수준이 낮을수록 남성의 육아휴직은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성의 육아휴직이 증가한다는 것은 남성의 자녀돌봄과 가족 내 성역할 분담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여성의 일, 남성의 일을 구분하기보다는 모두가 함께하는 인식과 사회분위기가 조성될 때, 일-가정 양립이 보다 가능해질 것이고 개개인의 삶의 질도 올라갈 수 있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서는 개인의 관심 및 노력뿐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정책 방향의 전환 및 지원이 보다 필요하다. 노경혜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연구위원

[이슈&경제] 차이나 리스크가 국내 경제에 미친 영향과 대응

중국의 경기둔화로 인한 차이나 리스크가 연초에 글로벌 금융과 실물 시장을 강타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이면서 애플, 제너럴 모터스 (GM), 폭스바겐 등 자동차 업체들과 소매기업들이 실적 악화로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애플은 올해 1분기 전망을 3개월 전보다 930억 달러에서 840억 달러로 대폭 낮추어 연초에 애플 주가가 8% 급락한 애플 쇼크가 발생했다. 이에 미중 무역 분쟁으로 제조업 등 실물 경제가 침체되면서 소비, 투자, 수출 등이 연쇄적으로 위축되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회색 코뿔소 (Grey Rhino)로 불리는 부채 공포이다. 기업 부채, 그림자 금융, 부동산 거품 등이 중국의 3대 회색 코뿔소로 중국 경제의 대내적인 잠재적 위험 요인이다. 올해 중국경제는 제조업의 과잉설비에 대한 구조조정,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미중 무역 분쟁으로 GDP 성장률이 6.0%대로 10년 전 금융 위기와 비슷한 L자형을 보일 것이 전망된다. 중국의 경기 둔화 및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자원 수출국의 재정 악화, 신흥국의 자금 이탈, 선진국의 대중 수출 감소 등으로 세계교역은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수출의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중국경제의 변동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지역별 수출 1위인 중국 수출이 작년 11월 (-2.7%)과 12월 (-13.9%)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은 중간재 비중이 크고 소비재 비중이 5% 미만이다.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은 중간재, 자본재 위주의 가공형 수출구조로서 중국의 대외수출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우리나라 국내 실질GDP 대비 수출 비중이 50%가 넘는 상황에서 수출의존도가 높은 중국의 경기변동은 국내 경기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친다. 투자 및 가공무역 축소, 산업구조 고도화에 따른 중간재 수입 축소는 대중국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구조 고도화에 따라 한국의 부품 소재 수출이 어려워지고 상대적으로 고부가치인 중화학 제품의 수출 확대 및 수출경쟁력 제고로 세계시장에서 중국 제품과 국내 제품의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경기 둔화로 우리나라의 정보기술(IT), 화학, 철강, 화장품 등 중국 수요가 큰 기업들의 투자 수요가 감소할 것이다. 최근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경기순환적 요인에 각종 구조적 요인이 겹쳐 실적부진 및 수익성 악화로 위기에 직면하고 석유화학산업의 위기상황은 과도한 중국의존에 따른 차이나 리스크가 실적 악화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의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5%대에 불과한 소비재 수출을 늘리고 제조업 위주의 투자를 유망 서비스업종으로 확대해야 한다. 양로, 가사, 의료서비스 등 서비스 분야와 문화, 여행, 헬스케어 등의 소비재 분야에 대한 시장공략이 필요하다.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노력하는 정책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을 위해 산업고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나 아직 성과는 미진하다. 그러나 중국 산업의 고도화는 중장기적으로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이며 이는 한국의 주력산업(자동차, 철강, 화학 중공업 등)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도 있다. 2017년 스마트카, 스마트 전자, 시스템 반도체 등 13개 분야에서 한중간 기술격차가 2015년 0.9년에서 2017년 0.7년으로 줄어들었다. 세계 최대 시장으로의 강점을 활용하여 선진기업 및 기술을 도입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세계적 수준의 중국 기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한국 주력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고부가치 상품의 개발을 위한 기업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인터넷 플러스와 중국 제조 2025 등의 제조업 고도화 정책으로 우리나라 고급기술과 R&D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그동안의 양적 성장 위주 전략에서 탈피하여, 질적인 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중국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차이나 리스크의 실체를 좀 더 정확히 분석하고 대응책을 세워둘 필요가 있다. 김기흥 경기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

김포 히즈메디병원 유현수 원장 “병원의 사회적 책임 다하고 몸과 마음까지 치유할 것”

많은 환자를 돕고자 한 꿈 김포에서 이루고 싶다.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에 있는 히즈메디병원 유현수 원장의 꿈은 소박했다. 지난해 11월 15개 과로 신축개원한 히즈메디병원은 2002년 꾸러기소아과를 시작으로 김포지역 소아기 부모들의 안심처로 자리 잡아왔었다. 김포지역 부모들의 안심처가 된 계기는 365일 연중무휴로 진료하기 때문이다. 이는 유 원장의 의지가 담겨 있다. 그는 원래부터 어린이들을 좋아했다며 병원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곳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유 원장은 소아과 전문의다. 그럼에도, 정형외과, 산부인과 등을 추가해 확장한 이유는 간단했다. 그는 환자를 위해서다며 세무사 등 지인들은 지금도 충분하다며, 병원 확장을 말렸고, 현재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히즈메디 병원에는 척?관절치료부터 코골이, 수면클리닉, 언어발달심리치료까지 가능하다. 모든 과가 소중하지만 유 원장이 내세우는 치료는 하이프 기술이었다. 개복하지 않고 초음파로 자궁을 없애는 이 치료법은 환자의 심리적 부담을 경감시킴과 동시, 회복에도 쉽다. 김포지역에서는 유 원장의 히즈메디가 최초 도입했다. 18억원 상당 고가의 장비를 들이며 하이프 기술을 도입한 이유는 이는 치료가 아닌 치유를 해야 한다는 유 원장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유 원장은 의료시장이 좁은 지역에서 하이프 사용이 얼마나 사용할 지는 모르겠다며 이 치료도입은 치유, 존재, 공감이라는 철학에 맞게 소수 환자를 위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히즈메디 의료진에게 강조하는 것도 환자 중심이다. 그는 환자로부터 피드백이 중요하다며 우리 병원 직원들은 날 싫어할 것이라고 미소를 띠기도 했다. 유 원장의 관심은 병원 내부에만 그치지 않는다. 히즈메디는 지난해부터 지역사회 10개 학교와 MOU를 체결해 매월 장학금 2천4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유 원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성문 청소년사랑에서는 김포지역 중고생들을 위한 음악잔치를 1년에 한 번씩 열어 500만원 수준의 장학금을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유 원장은 김포시민들에게 아이들이 좋아할 실내장식에 신경을 썼다며 시민들이 병원의 시설을 많이 누렸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길호기자

신식 건물에 11년 된 소화기… 수원농수산물시장 ‘안전 실종’

매장은 개장한 지 5개월밖에 안 된 신식 건물인데 소화기는 11년 전에 제조된 것이라고요?! 지난 24일 울산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화재로 인해 수산물종합동이 전소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수원 농수산물 도매시장 역시 설 대목을 앞두고 화재에 취약한 모습이다. 특히 수원 농수산물 도매시장 채소동은 현대화 사업을 통해 지난해 7월 개장한 신식 건물임에도 불구, 이미 유효기간이 지난 2008년식 소화기가 비치돼 있는 등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실정이다. 27일 오전 11시께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 설 명절 대목을 앞두고 상인들은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채소동, 청과동, 수산물동, 관리동 등 총 4개 동으로 나뉜 임시매장 입구에는 명절 대목을 실감 나게 하듯 과일, 채소, 어류 등을 담은 상자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화재에는 취약했다. 소화전 앞에는 과일 상자들이 촘촘하게 쌓여 있어 화재 발생 시 제 기능을 할 수 없었고, 시장 상인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설치한 온열기구들은 다른 전선들과 뒤엉켜 위험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었다. 특히 이곳의 채소동은 현대화 사업을 통해 지난해 7월 신식 건물로 개장했지만, 이곳의 소화기는 대부분 2008년 제조된 소화기였다. 현행법상 소화기의 유효기간은 10년인 것을 감안하면 신식 건물에 유효기간이 지난 소화기가 비치된 것이다. 시장을 방문한 A씨(52ㆍ여)는 화재는 빠른 초기 진압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렇게 소화전 앞에 물건이 쌓여 있고 소화기에 먼지만 가득한 것을 보면 불안한 마음이 든다며 이러한 모습들이 시민들로 하여금 시장을 찾지 않게 하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소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화 작업들 하면서 소화기를 미처 구하지 못해 기존 시장에 비치됐던 소화기를 가져오게 됐다. 그중 일부 소화기가 유효기간이 지난 것 같다며 미비한 소방시설에 대해 서둘러 조치해 설 명절 준비를 위해 시장을 찾는 손님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기자

“안보에 희생된 포천 배려 절실”…박윤국 시장 “포천 철도시대 대통령에 달려있다”

박윤국 포천시장이 오는 29일 예비타당성 면제사업 최종 발표를 앞두고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과 국회 정성호 기획재정위원장 등을 잇따라 찾아 전철 7호선 예비타당성 면제 지원을 적극 요청하는 등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고 나섰다. 박 시장은 최근 김 장관 등을 만난 지리에서 포천시는 정전 이후 67년이 넘는 기간 동안 분단국가의 현실에서 정부의 안보정책으로 인해 낙후돼 왔다. 이번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통해 그동안 사격장 등 군사시설로 말미암아 일방적으로 피해를 받아온 시민들에게 중앙정부의 정책적 배려와 적극적인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에 김 장관은 수도권 균형발전을 위한 경기북부 지역의 철도망 확충에 대해 국토교통부 차원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성호 위원장은 전철 7호선 연장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위해 그동안 청와대, 기획재정부 장관,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등 정부와 군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예타면제를 적극적으로 요구해 왔으며,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10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에 대한 정부의 방침 발표 이후 정부와 국회, 미군을 포함한 군 관계자 등을 찾아다니며 그동안 철도유치를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앞서 시 사격장 범대위는 철도유치를 위한 포천시민의 열망을 담아 35만 4천483명의 서명을 받아 청와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에 전달했으며, 지난 16일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1만 3천여 명의 시민이 참석한 대규모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시민의 염원인 전철 7호선 예타 조사 면제를 정부에 호소했다. 박 시장은 진인사대천명이다. 이제 철도유치는 대통령 손에 달렸다며 지난 100년 한국철도의 역사에서 남북분단 이후 67년 만에 포천에 철도가 들어와 평화시대 남북경협을 준비하는 포천시가 한반도 중원의 거점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철 7호선(옥정~포천)이 건설되면 대중교통을 통한 서울 강남까지의 접근시간이 2시간 30분에서 1시간으로 단축된다. 포천=김두현기자

평택민요보존회 어영애 단장 “조상의 삶 녹아든 평택민요 전승 앞장”

인간답다는 것은 의미 있는 장소로 가득한 세상에서 산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평택사람들의 삶과 죽음, 노동을 고스란히 담아낸 평택민요(경기도 무형문화재 제48호)를 발굴, 보존해가는 평택민요보존회 어영애 단장(63)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이다. 천생 소리꾼인 어 단장에게 평택이라는 공간은 도처에 의미로 넘쳐난다. 논으로, 바다로, 삶의 마지막 장소인 무덤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 평택지역 곳곳을 발로 뛰며 노력한 결과 마침내 2009년 3월 평택민요의 경기도 무형문화재 지정을 이끌어냈다. 백성의 사상과 생활, 감정을 담은 것이 민요라면, 평택민요는 평택사람들의 삶을 원형으로 만나고 지역의 정체성을 확인해볼 수 있는 소중한 가치를 담고 있다. 지금은 더 이상 민요를 부르지 않는 시대다. 어 단장의 노력이 아니었다면 평택민요는 잊히고 영영 사라져 버렸을지도 모른다. 평택민요는 무형문화재 중에서도 독특하다. 무형문화재 가운데 유일하게 3개 종목을 하나로 묶어 지정했다. 고기잡이할 때 부르는 어로요, 들에서 논농사를 지을 때 부르는 농요, 죽음의 마지막 의식인 장례요가 그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노동의 고된 일상, 그리고 종국에는 죽음과 마주할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네 삶이다. 어 단장이 지켜낸 평택민요는 고단한 노동을 견디게 해주는 흥겨운 가락(농요, 어로요), 고인에 대한 그리움과 애도, 남은 자를 위로(장례요)하며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 어영애 단장은 처음에는 발굴까지만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전승하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느꼈다면서 시민과 함께 전승하고, 보존하는데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