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 펭귄 보고 눈물 보인 이유

'동물의 사생활' 문근영이 먹이를 구하러 바다로 나아가는 펭귄의 모습에 눈물을 글썽였다. 25일 방송되는 KBS 2TV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이하 '동물의 사생활') 9회에서는 다큐멘터리 촬영 마지막 날을 맞는 문근영과 김혜성, 에릭남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자연은 그 곁을 쉽게 허락하지 않을 예정. 몸이 휘청거릴 만큼 강력한 바람이 펭귄섬에 불어 닥친 것. 문근영은 '동물의 사생활'에서 세상의 끝 우수아이아에서 펭귄 다큐멘터리를 찍으며 색다른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동물의 사생활'을 통해 첫 다큐 감독에 도전한 문근영은 열정 넘치고 감성 충만한 초보 연출가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큐멘터리 현장은 그야말로 예측불가였다. 문근영은 꼼꼼하게 촬영 리스트를 준비해왔지만, 그의 계획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부담감과 책임감에 홀로 눈물을 훔치는 문근영의 모습은 가슴을 짠하게 만들기도. 그만큼 다큐멘터리에 몰입하고 최선을 다하는 문근영의 모습이 진정성 있게 다가왔다는 반응이다. 이날 문근영은 거친 바람과 파도를 뚫고 먹이를 구하러 바다로 나아가는 펭귄의 모습을 목격했다. 그 모습을 촬영하던 문근영은 갑자기 눈물을 글썽였다. 이에 문근영은 "저를 되돌아보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 장면이 아름다웠고, 저도 배운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자신이 느낀 것들을 털어놓았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문근영을 눈물 짓게 만든 펭귄의 모습을 포함해, 문근영 김혜성 에릭남이 각개전투를 펼쳐 카메라에 담아낸 펭귄들의 대박 장면들이 공개된다.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은 오늘(25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

‘신의 직장’ 한국거래소, 성희롱·남녀차별 벌어져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한국거래소의 직원 17.4%가 주 1회 이상 불합리한 근무환경으로 피해를 봤다는 답변이 나왔다. 2년여 전 성희롱 피해 이후 집단따돌림 끝에 사망한 고 김나영씨 사건이 주목받으면서 실시된 고용노동부 특별감독 결과다. 노동부는 수당을 과소 지급한 부분 등도 적발, 형사처벌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2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부천 원미을)이 노동부에서 제출받은 한국거래소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따르면, 근무환경 설문조사에 참여한 거래소 직원의 17.4%가 지난 6개월 동안 주 1회 이상 불합리한 근무환경으로 피해를 겪었다고 응답했다. 직장 상사 등이 사소한 일에 트집을 잡고 시비를 걸었다거나 개인사에 대한 뒷담화나 소문을 퍼뜨렸다는 등의 답변이 있었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거래소의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지적되자 같은 해 11월 14~30일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했다. 김씨는 2012년 일본 도쿄 출장 때 상사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 당시 상사는 샤워 가운만 입은 채 김씨를 호텔방으로 불러 성적 농담을 했다. 2014년에는 가해자와 미국 출장이 계획된 사실을 알고 출장 거부 의사를 밝혔다가 가해자의 괴롭힘과 악성 소문, 집단따돌림에 시달렸다. 김씨 아버지는 딸이 성희롱을 당한 뒤 직장 안에서 수년간 2차 피해를 당해 죽음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 노동부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문진국 의원도 고인이 자살 직전 남긴 유서와 메모들을 보면 생전 심적 고통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드러난다며 거래소가 취업규칙을 위반하고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했다고 질타했다. 노동부는 거래소에서 근로기준산업안전 분야에 걸쳐 총 9건의 법 위반사항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장남인 남직원에게는 결혼 여부에 관계없이 1인당 4만 원씩 부모 몫의 가족수당을 지급하면서, 여직원에 대해서는 이 수당을 미혼에게만 주고 기혼인 장녀에게는 지급하지 않았다. 임신 중인 직원이 태아검진 휴가를 사용해 임신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연장근로를 승인하기도 했다. 그밖에 17억4천847만여 원 상당의 연차수당 등을 과소 지급한 부분은 근로기준법 위반에 해당한다. 설 의원은 거래소는 직장 내 성희롱과 괴롭힘 예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면서 노동관계법 위반사항은 노동부가 엄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성희롱 사건은 유족이 민사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에서 패소해 항소심이 진행 중이라며 노동부 지적 사항에 대해 이의가 있어 해명자료를 제출하고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서울=민현배기자

최현상 산통 체험 도전…"몸이 다 뚫리는 기분"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최현상이 아내를 위해 산통 체험에 도전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 최현상 이현승 부부는 출산 상담을 받기 위해 산부인과를 찾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이현승은 "무리하게 하고 싶지 않다. 너무 힘들 것 같아 고민이다"라며 자연분만과 제왕절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최현상은 "차라리 제가 낳아주고 싶다"며 "제가 참을 성이 있어서 평소에도 손 베이거나하면 고통을 잘 참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백수진 의사는 "남편분들이 산통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게 있다"며 산통 체험을 권유했다. 이에 최현승은 "제가 참을성이 좀 있어서"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최현승은 침대 앞에 서자마자 "침대를 보니까 조금"이라며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산통 체험은 배, 허리 등에 계산된 전류를 흘려 근육 수축을 통해 통증을 느끼게 한다. 백수진 의사는 "(전기 자극이) 0~100까지 있으면 진통 걸려 서 오는 게 2, 30이고, 진진통은 3, 40정도다"라고 이야기했다. 최현상은 첫 자극이 왔을 때도 아픈 기색을 보였고, 50에 올렸을 때는 "선생님"이라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전기 자극을 70까지 올렸을 때는 "감사합니다. 잠깐만요. 여보, 그냥 선생님 (제왕절개)날 잡으세요"라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산통 체험을 마친 최현상은 "더 참으라면 참을 수 있겠는데, 어떤 마음이 드냐면 이 사람이 아플 거 생각하니까 그게 너무 미안해서"라며 아내 이현승에게 "진짜 미안해 내가 더 잘할게"라고 말했다. 이후 스튜디오에서 최현상은 산통 체험에 대해 "진짜로 몸이 다 뚫리는 기분이다. 경험을 한 뒤에 장모님과 어머니한테도 이런 고통을 견디고 낳아준 것만으로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들더라"라고 고백했다. 한편, 이현승은 "초창기부터 애가 컸다. 무리가 될 수 있다고 해서 제왕절개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