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석탄電, ‘수명연장’ 검토하다 ‘가동축소’ / 미세먼지가 입증한 脫원전 정책의 역설

최근 미국심장협회(AHA)가 주목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미세먼지 노출로 인한 초과 사망률이 심혈관질환 68%라는 통계다. 연간 370만명이 대기오염으로 사망한다는 세계 보건기구(WHO) 발표는 이미 구문(舊文)이다. WHO가 미세먼지를 제1군 발암물질로 지정한 것도 6년이나 됐다. 수많은 학설과 주장들이 미세먼지 공포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런 미세먼지가 연초부터 한반도를 덮었다. 길거리 시민들이 이틀째 숨도 편히 못 쉰다. 정부가 이런저런 긴급대책을 내놨다. 그중에 눈에 띄는 것은 화력발전소 출력 제한 조치다. 충남 발전소 11기, 경기 3기 등 14기의 발전출력을 1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15시간 동안 정격 용량의 80%로 제한했다. 모두 석탄을 연료로 쓰는 발전기다. 미세먼지 주범인 석탄 사용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이렇게 해서 총 131만kW의 출력이 감소해 초미세먼지 2.4톤이 감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각하면 앞뒤 없는 설명이다. 불과 5일 전, 환경운동연합이 이런 논평을 발표했다. 석탄발전소 수명연장에 대한 반대ㆍ규탄 논평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당진화력 1~4호기 성능개선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보고서에 당진화력발전소 설계 수명을 2039~2041년까지 연장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수명연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경제성을 부풀린 정황도 있다. KDI는 국책 연구 기관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결과에 정부의 정책적 의지가 반영됐다고 보는 듯하다. 그럴 만하다. 정부 에너지 정책의 출발은 탈(脫)원전이다. 26%를 차지하는 원전 비중을 낮추는 것이 목표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46.2%를 차지하는 석탄발전소에는 관대해질 수밖에 없었다. KDI의 석탄발전소 수명연장 필요성이 흘러나온 게 이런 맥락과 무관하다 볼 수 없다. 하필 이런 때 최악의 미세먼지가 덮쳤다. 그러자 정부가 미세먼지 발생시키는 석탄발전소 가동 제한 명령을 고민 없이 내렸다. 도대체 기준도 없고 원칙도 없다. 탈원전 정책과 탈석탄 정책은 애초 병립할 수 없는 논리다. 원전을 줄이면 석탄 발전이 늘고, 석탄 발전이 늘면 미세먼지는 악화된다. 정부의 1.13 화력발전소 발전 제한 명령은 정부 스스로 그런 한계를 인정한 증명이다. 때마침 여권에서도 원전 가동 재개 목소리가 나온다. 진보진영에서도 탈원전 정책의 오류 지적이 나온다. 논란이 그치지 않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목표, 이번 미세먼지 공습으로 또 한 번 한계를 보인 듯하다.

[지지대] 수저계급론의 고착화

연립주택에 살고있음, 알바 해본 적 있음, 1년 내내 신발 한 두 켤레로 번갈아 신음, 고기 요리를 할때 국으로 된 요리로 자주 먹음, 냉동실 비닐안에 든 뭔가가 많음, 부모님이 정기건강검진 안받음, 집에 비데가 없음, 집에 차가 없거나 연식 7년 이상, 여름에 에어컨을 잘 안틀거나 아예 없음, 본가가 월세이거나 1억이하 전세.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던 흙수저 빙고게임에 나오는 항목들이다. 가로, 세로 5개씩 모두 25개 예시가 나온다. 이중 가로, 세로, 대각선 어느 방향으로든 5개 항목이 한 줄로 연결되면 그 사람은 흙수저란다.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 흙수저 등 이른바 수저계급론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부(富)에 따라 인간의 계급이 결정된다는 자조적인 표현이다. 수저계급론은 청년실업, 부익부 빈익빈 등의 각종 사회 문제와 맞물리면서 공감을 얻고 있다. 개인의 노력보다 부모 능력으로 사회의 출발선이 결정된다는 씁쓸한 세태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준다. 노력하면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이 최근 4년사이 15% 포인트가량 떨어져 수저 계급론 인식이 고착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13년과 2017년 통계청 사회조사를 분석해 최근 발표한 결과, 자신의 계층 이동 가능성을 높게 본 30세 미만 청년이 2013년 조사에선 53.2%였지만 2017년 조사에선 38.4%로 14.8% 포인트 감소했다. 청년들의 이런 인식은 가구 소득과 거주 형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계층이 한 단계 상승할 가능성에 대한 청년 인식은 월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인 가구보다 500만~700만원인 가구가 3.1배 높았다. 또 임대주택 거주자보다 자가주택 거주자가 1.3배가량 높았다. 이런 경향은 해가 갈수록 뚜렷하다. 월 소득이 700만원 이상인 가구에 속한 청년층은 100만원 미만 가구의 청년층에 비해 주관적 계층의식이 한 단계 높아질 가능성이 2013년 5.2배에서 2017년 8.2배로 크게 증가했다. 청년들에게 계층 상승의 사다리가 끊어진 지 오래다. 노력만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 청년들이 갈수록 줄고 있다. 흙수저는 흙수저, 노력해도 흙수저란 인식이 팽배해 있다. 수저계급론의 고착화는 다음 세대의 계층 이동에도 영향을 미쳐 사회발전의 동력을 떨어뜨린다. 청년들의 좌절감이 더 깊어지지 않게 우리 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 청년들이 현실에 좌절하고 미래에 희망을 갖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이연섭 논설위원

[경제프리즘] 2019 트렌드를 보다

문화나 문명에 대한 활용의 격차는 사회가 발달할수록 점점 커지고 있다. 오래전에는 단순히 글자를 아느냐 모르느냐에 대한 차이 정도였다면 요즘은 생활 전반에 사용하는 사물부터 서비스를 공급받는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스마트폰을 통하여 연결된 세상, 올해는 어떤 것들이 트렌드가 될지 조심스럽게 들여다본다. 이슈가 되는 인공지능, 로봇, 가상현실, 핀 테크 등 모두가 우리 생활에 밀착되어 있지만, 아직도 직접적인 현실감은 멀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운전 중에 스마트폰에 있는 빅스비(또는 시리 등) 버튼을 누르고 누군가에게 전화걸기를 외쳤다면, 카카오뱅크를 이용하여 송금했다면, 통신사에서 주는 AI 스피커와 대화를 했다면, 이미 당신은 트렌디하게 생활하고 있다. 우선, 2019년 키워드를 무인화와 소통으로 정리해 본다. 2016년 하반기에 방영됐던 드라마 The K2에서 송윤아가 빅 데이터를 활용하여 온갖 정보를 가공하여 알려주던 거울이에게 거울아 거울아~ 하는 모습은 다소 작위적인 느낌이 들었지만, 이제는 음성인식 스피커에 택시 불러줘, 동화 읽어줘 하는 정도는 기본이다. 전년도에 보급 대수가 300만대였던 AI 스피커는 5세대 이동통신에 힘입어 올해 8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요즘은 전시장에 가면 로봇 커피머신이 내려서 건네주는 커피를 종종 구경할 수 있다. 일반 커피보다 몇천 원 더 비싼 핸드드립 커피만큼 맛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원재료가 같다는 가정하에 정확한 레시피가 입력되어 있다면 이것도 비슷한 맛을 내지 않을까 싶다. 최저 임금이 올라가면서 가게에는 주문받는 직원보다 메뉴가 펼쳐져 있는 태블렛이 더욱 늘어날 듯하다. 익숙하지 않은 메뉴를 고를 때는 물어보기도 어려울거니와 주문하는 것도 난감할 때가 있다. 그렇지만, 직원이 옆에 서서 기다리는 동안 빨리 주문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없어 한편으로는 편한 것 같기도 하다. SNS중에 페이스북의 인기는 주춤할 것 같다. 과도한 광고와 계정정보 유출로 인한 신뢰성 저하로 새로운 SNS로 갈아타는 경우가 많아질 듯하다. 작년에 계정이 털려서 돈을 빌려달라는 메시지가 왔다고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 고작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은 비밀번호를 바꾸거나 새 계정을 생성하는 정도이다. 동영상 콘텐츠를 생성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인기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취미활동이나 먹방, 게임 해설 등으로 시작했던 영상콘텐츠 제작자가 이제 연예인의 연예인으로 불릴 만큼 인기가 많아졌고, 고액연봉의 직업이 된 사례도 많다. 뽀로로를 밀어낸 캐리누나의 인기와 스타 크리에이터 대도서관이 복면가왕에 나온 일은 시작에 불과하다. 아이들과 부모들이 만든 놀이영상은 아이들의 손에서 하루 몇 시간씩 소비되고 있으며, 심지어 정치인들도 홍보의 채널로 활용하고 있으니, 가히 아이들의 장래희망 1위를 차지할 만하다. 빠른 통신 속도 덕분에 내가 실제로 동화에 들어가 있어서 주인공들과 함께하는 VR 동화의 활성화도 기대해본다. 그동안 일부에서 경험했던 4차 산업의 콘텐츠들이 좀 더 많은 사람에게 확산하거나 발전을 할 것이고, 수혜자 또한 어린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미정 유니디자인경영연구소장

161명 비정규직 꼬리표 뗀다…인천시, 용역근로자 정규직 전환

인천시가 용역근로자 161명에 대한 정규직 전환에 합의했다. 시는 11일 열린 인천시 간접고용(용역)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노사 및 전문가 협의회에서 청소 등 4개 직종 용역근로자 161명을 정규직 전환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에서 종사하는 용역근로자는 2019년 4월 1일자로 전원 직접고용 형태로 전환 채용된다. 전환대상자 161명은 직종별로 청소직종 51명 시설관리 45명, 경비 및 안내 등 65명이다. 근무처는 문화재과 19명, 경제자유구역청 91명, 수산자원연구소 3명, 시립박물관 24명, 미추홀도서관 16명, 월미공원사업소 8명 등이다. 전환 대상자는 전환 시점 기준 정년을 고려해 만 60세 미만으로 정하되, 만 61세부터 만 65세 미만 근로자는 65세까지 기간제로 고용을 보장한다. 임금은 공무직 전환자는 공무직 임금 체계를 기간제는 생활임금을 적용한다. 또 정규직 전환으로 임금이 하락하는 일부 직종에 대해서는 2019년에 한해 보전수당을 지급한다. 홍준호 일자리경제과장은 인천시는 이번 청소 등 4개 직종 용역 근로자에 대한 노사 협의를 끝마쳐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감소를 원활히 마무리하게 됐다며 정규직 채용 과정에서도 해당 부서와 긴밀히 협의해 용역근로자가 실질적인 처우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천시 용역근로자 정규직 전환 결정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뤄졌다. 앞서 시는 2018년 3월 시 기간제 근로자 89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고, 같은해 8월에는 상수도 검침 용역 근로자 185명에 대해 전환 합의했다. 이승욱기자

인천시, 추경 예산 편성 3월로 앞당긴다

인천시가 1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시기를 3월로 앞당긴다. 14일 시에 따르면 당초 하반기 예정이었던 1차 추경 예산 편성 시기를 3월로 변경하고 약 1천572억원 규모의 조기 추경을 편성할 계획이다. 시는 재정 분권 계획에 따라 증가하는 지방소비세 증가분 약 900억여원과 지방교부세 정산분 약 500억여원, 예상보다 많이 받은 교부세 60억원 등을 1차 추경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2019년 시 예산은 당초 2019년 본 예산 10조1천105억원 보다 약 1천572억원이 증액된 총 10조2천677억원이 될 전망이다. 시는 1차 추경 예산을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 우선 투입할 전망이다. 특히 시는 본 예산에서 시비를 반영하지 못한 생활 SOC 사업은 물론 시와 군구가 자체적으로 추진할 사업 예산을 추경 예산에 반영한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 2018년 어촌 뉴딜 300 사업에 선정된 5개 사업에 대한 시비 매칭분 24억원도 추경 예산에 반영할 방침이다. 또 시는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비해 급하게 조성해야 할 공원 조성비와 추가로 편성할 일자리 경제 분야 예산도 추경 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민선 7기 시정부의 핵심 시정 목표인 도시재생 사업도 추경 예산에 반영할 수도 있다. 이번 시의 조기 추경 예산 편성은 경제활력화를 위한 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에 따라 인천도 지역 경제 부양을 위해 시 예산을 조기에 투입, 선도적 대응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예산 조기 집행을 강조하는 중앙정부의 방침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시는 5월을 1차 추경 시기로 계획했다. 시는 이날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을 만나 조기 추경 예산 편성에 대해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시의회는 16일 열리는 시의회 회장단 회의(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에서 관련 내용을 확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각종 경제 지표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다양한 경제 부양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분위기가 높다며 인천시도 이러한 분위기에 따라 1차 추경을 조기에 시행해 적극적인 일자리 정책을 시행할 수 있는 토양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욱기자

文 대통령, 오늘 기업인과의 대화… 130여명 초청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이 총집결하는 시나리오가 없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대기업 및 중견기업인 초청 간담회를 개최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기업중견기업인 130여 명을 초청해 기업인과의 대화를 연다. 이번 경제인 초청 간담회는 지난 2017년 7월 이후 18개월 만이다. 기업이 커 가는 나라,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이란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신년부터 이어온 경제 행보의 일환이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7일 중소벤처기업인과의 대화에 이은 기업인과의 대화 두 번째 시간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사전에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기업인들과 대화를 가진다. 자유롭게 토론함으로써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장 기업인의 건의사항에 관련 부처 장관이 직접 답변하고 자유롭게 논의하는 형식을 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는 대한상의가 추천한 대기업 대표 22명, 업종을 대표하는 중견기업인 39명, 대한상의 및 지역상공회의소 회장단 67명 등 총 130여 명의 기업인이 참석한다. 다만 한진, 부영, 대림 등 3개 기업은 최근 오너 등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검찰 수사를 받고 있거나 재판이 진행 중인 관계로 이번 행사 초청에서 제외된다. 정부에서는 경제부총리, 사회부총리, 산업부과기정통부고용부환경부중기부장관,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등 기업활동과 관련된 부처가 모두 참석해 기업인의 질문에 답변하고 자유롭게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청와대에서는 비서실장, 정책실장, 경제일자리사회정무국민소통수석, 경제보좌관 등이 참석하며, 민주당에서는 홍영표 원내대표, 김태년 정책위의장, 홍의락 산중위 간사 등이 참석한다.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을 비롯해 지역에서는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 등이 간담회에 배석한다. 특히 대기업을 대표해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 22명이 자리를 함께 한다. 이와 함께 중견기업에서는 정몽원 한라 회장, 손정원 한온시스템 대표, 우오현 SM그룹 회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이 참석한다. 강해인기자

[경기도의 내일을 만드는 ‘경기도 유망중소기업’] 모바일 액세서리 전문기업 ㈜케이디랩

2011년 설립된 회사는 역사도 짧고, 규모(전 직원 17명)도 작다. 그러나 기업의 장래는 유망하다. 제품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 정신과 연구 열정을 기업명에도 담았다. 케이디랩은 made in Korea의 K, Dream의 D, Laboratory(연구실)의 LAB을 합친 용어다. 현대인 삶 속에 깊숙이 자리 잡은 스마트폰의 케이스, 케이블, 지갑 등을 다루는 기업은 아라리(araree)라는 자신만의 모바일 액세서리 브랜드를 설립, 독자적인 생산 체계를 갖췄다. 케이디랩의 휴대폰 케이스 디자인 방식의 특징은 디자이너, 기획자, 경영자 등이 첫 단계부터 함께 협업한다는 데 있다. 디자인, 설계, 제조, 판매까지 모든 과정이 원스톱으로 이뤄졌다. 이 때문에 제품은 시장의 수요에 맞게 실용적으로 제작될 수 있다. 대표 제품은 역시 스마트폰 케이스다. 유연한 소재를 활용해 외부 충격과 긁힘을 방지한다. 화면과 카메라 부분을 기기보다 높게 설계, 바닥에 닿지 않게끔 제작됐기 때문에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숙련된 가죽 장인들이 100% 수작업으로 만든 제품은 높은 고객 만족도를 이끌고 있다. 이밖에 갤럭시, 아이폰 등 유명 스마트폰 브랜드의 기존 디자인을 최대한 살리는 정성도 보였다. 이규철 대표 이처럼 우수한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기업은 중남미, 동남아, 중동, 러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동분서주하고 있다. 해외로 제품을 판매하는 곳만 25개국이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모바일 액세서리 업계 선두주자를 표방하고 있다. 끝으로 기업은 삼성전자 출신 대표와 함께 혁신 작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규철 대표를 비롯한 주요 직원들은 상당수가 삼성맨이다. 지식 재산권과 관련, 특허 1건ㆍ실용신안 2건ㆍ디자인등록 58건ㆍ국내 상표등록 16건ㆍ해외 상표등록 4건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밖에 2013년 경기도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장래성과 역량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으며 더 밝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이규철 대표는 매출 및 바이어,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관심을 두고 있다. 국내외 지역별 판매 통로를 확보하고, 마케팅ㆍ홍보를 강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B2B, B2C로 회사의 폭을 넓혀 더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경기도의 내일을 만드는 ‘경기도 유망중소기업’] 신약개발 건강기능식품 R&BD 전문기업 ㈜파미니티

국내 바이오산업의 글로벌화를 견인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신약개발 건강기능식품 R&BD 전문기업인 ㈜파미니티(대표 이지원)의 자신감 넘치는 포부다. 파미니티는 기억력 개선용 제품, 남성갱년기 개선 제품, 여성갱년기 개선 제품 등의 식의약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또 피부재생 효과가 탁월한 EGF 화장품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파미니티는 식약청과 미국 FDA NDI 인증, 수출 유망중소기업 인증, 우수연구소 인증을 비롯해 2016~2017년 식약처장상, 창조농업대상, 농식품부 장관상, 보건복지부 장관상 등의 수상을 통해 국가적 우수적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에서 특허와 인증을 획득해 국가지정 천연 식의약 산업화 연구센터의 산업화 주관사로서 국내외 R&BD 산업화 및 수출로 우리나라 보건의료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파미니티의 주요 제품으로는 BF-7 메모리파워(정ㆍ젤리), MR-10 맨파워, 타미센스 리바이탈라이징 올인원 마스크팩 등이 있다. 먼저 BF-7 메모리파워는 미국 FDA NDI 인증과 한국 식약처 최초 기억력개선 개별인정형 인증을 받았다. 또 일본ㆍ호주ㆍ중국 등 국내외 특허를 다수 획득했으며, 12개 이상 SCI 논문 게재의 성과도 있었다. 10건 이상 어린이, 중고생, 대학생 및 성인의 두뇌건강과 기억력개선에 독립적인 임상 검증을 마쳤고, 국가대표 사격팀 공식 지원과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선정됐다. 현재 미국ㆍ일본ㆍ홍콩 등으로 수출 중이다. 식약처 최초 갱년기 남성건강 개별인정형 인증 제품인 MR-10 맨파워는 남성호르몬 20~30% 개선의 효과를 내는 상품이다. 우수 의과대학들의 남성갱년기 증상 및 전립선 증상 30% 개선 임상 검증을 내놓았고, 미국 등 국내외 특허 등록을 비롯해 보건복지부 병원특성화센터(비뇨기센터) 대표성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미용 제품인 타미센스 리바이탈라이징 올인원 마스크팩은 보습ㆍ미백ㆍ주름개선 등 복합기능의 올인원 마스크팩이다. 살아있는 EGF 함유로 피부재생 효과가 탁월하고, 식물줄기세포 함유로 피부 탄력 및 재생 효과도 포함돼 있다. 이밖에 갱년기 여성건강 개선에 도움되는 MS-10을 개발하는 등 탁월한 연구성과로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파미니티는 지난 2017년 경기도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돼 각종 지원사업과 생명산업대전, 농생명기술실용화대전 등 박람회에 참가해 매출액 및 수출액 증가는 물론 회사의 인지도 상승 등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지원 대표는 바이오메디컬 연구가 곧 국가 경쟁력이고, 천연물 연구는 핵심 미래 산업임이 틀림없다라며 바이오벤처를 이끄는 소명을 가지고 길을 계속 걸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노후’ 파주환경순환센터 979억 투입 현대화

파주환경순환센터가 심한 악취발생과 과도한 운영비용으로 현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본보 2018년 10월2일 11면)에 대해 파주시가 시 재정사업으로 현대화사업을 추진하는 방침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분뇨, 가축분뇨ㆍ음식물 처리를 통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발전소 등지에 연료로 판매하는 유기성 폐자원 에너지화 사업인 현대화사업이 이달 중 타당성 용역을 거쳐 오는 2021년 착공, 2024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14일 시에 따르면 최종환 시장 환경공약인 파주환경순환센터 현대화사업은 당초 민간투자사업법에 따라 제안서가 제출됐으나 파주시의 정책 및 재정건전성, 공공성 확보 등을 검토한 결과 민자추진 대신 시 재정사업으로 방침이 최종 결정됐다. 이에 시는 총 사업비 약 979억 원(국비436억 원도비 88억 원시비455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하고 이달에 타당성 용역을 실시해 시설별 적정 용량, 처리공법 등을 결정한 후 내년 3월 국비신청과 투자사업심사 등 행정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후 2021년 공사 착공에 들어가 2024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지난 1991년부터 파주시 파주읍 봉암리에 위치한 파주환경순환센터는 총 용량 1일 580t을 처리하는 환경기초시설로 분뇨 220t, 음식물 80t, 가축분뇨 200t, 축분혼합(축분+음식물) 80t의 처리용량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시설노후화로 악취발생과 함께 운영비가 2015년 85억 원가량이던 것이 2016년에는 10억여 원이 늘어난 99억 원, 지난해는 100억 원이 넘는 등 해마다 크게 늘어나 시 재정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고비용 저효율 환경기초시설로 인식돼 현대화가 시급했다. 최 시장은 파주환경순환센터는 현대화사업으로 깨끗하고 지속가능한 자원화시설로 거듭날 것이라며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며 주민편의시설을 설치해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환경순환센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성남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 송종현 특수교사, 멈춘 심장 다시 뛰게 한 ‘지하철 영웅’

아저씨, 119에 신고 좀 해주세요! 지난 12월24일 오전 8시께 모란역으로 향하는 지하철에 다급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한 남성이 지하철 안에서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쓰러졌기 때문. 바로 옆에 있던 성남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 소속 송종현 교사(34)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응급조치를 시작했다. 호흡이 불안정하다고 판단한 송 교사는 바로 앞에 있던 승객에게 신고를 요청했다. 그는 온몸이 축 늘어진 남성의 가슴에 두 손을 얹고 가슴압박을 했다. 생전 처음 겪는 상황에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하는 느낌이었지만, 가슴을 누르는 두 손은 쉬지 않았다. 오롯이 이 남성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온몸을 감쌌다. 많은 이목이 쏠린 송 교사의 두 손은 쓰러진 남성의 의식이 천천히 돌아오면서 멈출 수 있었다. 약 1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쉬지 않은 송 교사는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출근길 생(生)과 사(死)를 오간 이 남성은 역사에서 기다리던 역무원의 부축을 받고 내렸다. 지난 2010년 3월 안산 대부중ㆍ고교를 시작으로 교단에 선 송종현 교사는 평소 교사로서 남다른 철학을 갖고 있다. 이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특수교사의 꿈을 키웠다는 송 교사는 그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제가 아니었어도 다른 누군가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을 것이라며 심폐소생술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업을 잘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는 만큼 앞으로 특수교사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미소 지었다. 성남교육지원청은 지난 2일 신속한 응급처치로 시민의 생명을 구한 송종현 교사에게 교육장 명의의 응급상황 대응 유공교원 표창장을 수여했다. 성남=정민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