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MBC 연기대상' 이준영, 신인상 수상…진정한 대세 신예

배우 이준영이 '2018 MBC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준영은 지난 30일 진행된 2018 MBC '연기대상'을 통해 남자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아 진정한 대세 신예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준영은 올 5월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이별이 떠났다'를 통해 배우 채시라, 이성재, 정웅인, 조보아 등 쟁쟁한 배우들 속 안정된 연기와 호흡을 자랑하며 떠오르는 차세대 배우로 손꼽혔다. 특히, 이준영은 KBS '더 유닛'을 통해 화려한 퍼포먼스부터 랩, 연기 등 가수로서 뛰어난 실력을 뽐내며 당당히 최종 1위를 차지, 가수로서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MBC '연기대상' 신인상을 통해 연기력까지 인정받으며 올 한해 떠오르는 대세로 인정받으며 한 해를 마무리 했다. 이준영은 "연기대상에 초대받은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을 받게 되어 너무 영광이고 저를 옆에서 많이 도와준 '이별이 떠났다' 제작진 및 많은 선배님들과 첫 연기를 도전했던 '부암동 복수자들' 제작진 및 선배님들, 항상 고생하는 회사 식구들에게 감사 인사 드립니다. 또, 항상 옆에서 응원해주고 사랑하는 유키스 형들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는 이준영이 되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준영은 MBC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인기리에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사로잡으며 만능 대세로 거듭났다. 장영준 기자

AIA생명, 3대 질병 보장 ‘(무)트리플 건강보험’ 출시

AIA생명(대표이사 차태진)이 대한민국 3대 질병인 급성심근경색증, 뇌출혈 그리고 암까지 모두 보장해주는 (무)트리플 건강보험을 31일 출시했다. 한국인 사망원인 1, 2, 3위를 나란히 차지한 암,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대비해야 할 대표적인 중대 질병이다. 특히 기온이 낮아지는 겨울에는 심뇌혈관질환의 발생률이 급증하기 때문에, 3대 질병을 모두 보장해주는 보험상품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AIA생명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각 질환별 특징을 정확히 파악하고 가장 필요한 보장들로만 구성한 (무)트리플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발병률이 높은 3대 질환 치료비에 대한 금전적 부담감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빈틈없는 보장으로 만기까지 안심할 수 있는 똑똑한 보험 상품이다. 30년 만기로 설계된 (무)트리플 건강보험은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진단 확정 시 각각 최초 1회에 한해, 최대 3천만 원을 보장한다. 여기에 (무) 트리플 암진단특약 가입 시 최대 3천만 원의 진단금이 지급되며,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까지도 일반암과 같이 100% 보장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무) 트리플 특정암특약과 (무) 트리플 고액암특약을 함께 가입하면, 고액 치료비가 예상되는 암 진단 시에도 더욱더 든든하게 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트리플 건강보험은 보험기간 내내 보험료 인상이 없으며, 계약 후 경과기간에 따라서 보장금액이 2배, 3배까지 증가하는 체증형 보험 상품이다. 따라서 하루라도 일찍 가입해두면 더 든든한 보장을 더 빨리 마련할 수 있어 젊은 층도 관심을 가질 만한 중대질병 건강보험이다. 월 납입 보험료는 주계약 + 암진단 특약 가입 조건으로 40세 남자 기준 월 3만1천900원, 여자 기준 월 2만1천400원 수준이다(주계약 100구좌, (무)트리플암진단특약 100구좌, 30년 만기, 전기납 기준). 고액암 특약과 특정암 특약을 모두 가입해도 40세 남자 기준 월 4만3천490원, 여자 기준 2만7천800원이라는 합리적인 보험료로 3대 질환을 모두 보장받을 수 있다(주계약 100구좌, (무)트리플암진단특약 100구좌, (무)트리플고액암특약 30구좌, (무)트리플특정암특약 10구좌, 30년 만기, 전기납 기준). AIA생명 변창우 마케팅본부장은 (무)트리플 건강보험은 한국인 3대 질환으로 불릴 만큼 대한민국 중, 장년층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 암 질환에 대해 반드시 필요한 보장을 제공하는 상품이라며 발병률이 높고 치료비 부담이 큰 질환들을 보험료 인상 없이, 가입 후 경과기간에 따라 최대 3배까지 보장하는 상품인 만큼 많은 고객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서울=민현배기자

쌍용차, 해고자 71명 복직…희망퇴직자 등 34명도 추가

쌍용자동차는 올해 9월 사회적 대타협을 통한 노노사정 합의 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후속 조치로 추가 복직을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쌍용차[003620]는 "이번 복직은 내년에 출시하는 렉스턴 스포츠 롱보디와 코란도 C 후속 모델 등 신차 생산 대응뿐만 아니라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추가인력 소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채용 규모는 9월에 합의한 해고자 복직 대상자의 60%(71명) 외에도 희망퇴직자와 신입사원 34명을 추가해 모두 105명이다. 이달 12일부터 복직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신체검사 등의 복직 절차는 마무리됐으며 신차 출시에 따른 라인 운영 일정에 따라 내년 3월까지 모두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9월 쌍용차와 쌍용차 노동조합,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4자는 해고자 복직 문제를 최종 합의한 바 있다.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올해 말까지 복직 대상 해고자들의 60%를 채용하고, 나머지 해고자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채용한다는 것이다. 한편, 쌍용차는 2013년 무급휴직자(454명) 전원 복직에 이어 2015년 노노사 3자 합의에 따라 2016년 40명, 2017년 62명, 올해 3월 26명 등 3차례에 걸쳐 신차 출시 시기에 맞춰 희망퇴직자와 해고자 등의 복직을 단계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연합뉴스

'황후' 장나라X최진혁X신성록X신은경X이엘리야, 이유 있는 서사로 '안방극장 중독'

'황후의 품격'이 파죽지세 시청률 상승세로 2018년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에 등극, 안방극장을 중독시키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제작 에스엠라이프디자인그룹) 23, 24회 분은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18.9%, 전국 시청률 17.9%를 기록했고 최고 시청률은 19.6%까지 치솟는 등 또 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돌파했다. 이로써 지난 11월 21일 첫 방송을 시작한 '황후의 품격'은 2018년 방송된 지상파, 종편, 케이블을 포함한 미니시리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무엇보다 '황후의 품격'은 60분을 눈 뗄 수 없이 순간 삭제하게 만드는 김순옥 작가의 감각적이고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주동민 감독의 독창적이면서도 오감을 전율시키는 영상미, 장나라 최진혁 신성록 신은경 이엘리야 김명수 윤다훈 윤소이 이희진 등 연기 구멍하나 없는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지면서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더불어 운명적으로 얽히고설킨 인과관계에서 비롯된 각 캐릭터의 생동감 넘치는 '극강 서사'가 스토리 전개에 개연성을 부여, 앞으로의 폭발적인 시청률 상승 기세를 점쳐지게 만들고 있다. 우선 장나라는 설명이 필요 없는 '대체불가' 존재감으로, 황후 오써니의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굴곡진 삶과 운명을 진정성 있게 담아내고 있다. 무명의 뮤지컬 배우에서 하루아침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황후의 자리에 올랐으나, 황제 이혁(신성록)에게 죽음의 위기를 맞고 이어 태황태후(박원숙)의 죽음을 목격한 후 각성하면서, 천인공노할 황실의 비리를 밝혀내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 장나라는 '명실상부 로코퀸'의 명성뿐만 아니라 거침없이 주장을 내세우며 일갈을 쏟아내는 '사이다 황후'로서 안방극장을 압도하고 있다. 최진혁은 엄마의 죽음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 뼈를 깎는 고통을 이겨내며 환골탈태한 나왕식/천우빈으로 최고의 몰입력을 선사하고 있다. 눈앞에 있는 원수인 이혁과 민유라(이엘리야)를 몇 번이고 죽여 버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가장 처절하고 가장 비참한 상태에서의 복수를 위해 극한의 인내심을 발휘, 황실을 깡그리 무너뜨릴 계획을 세우고 있는 터. 머릿속 총알의 고통마저도 복수심 하나로 이를 악물고 버티고 있는 천우빈의 절절하고 비장한 심정을 날카로운 눈빛과 덤덤한 무표정에 오롯이 담아내며 시청률을 끌어 올리고 있다. 신성록은 국민들의 선망을 받는 황제이면서도 권력에 힘입어 악행을 서슴지 않는, 이중적인 황제 이혁으로 매회 강한 임팩트를 안기고 있다. 어머니인 태후 강씨(신은경)에게 휘둘려, 사랑했던 소현황후(신고은)를 결국 죽게 만들고, 민유라의 거짓에 속아 오써니를 죽음으로 몰고 갔으며, 민유라가 자신을 기만했다는 데에 격분, 차에 집어넣고 불까지 질러버리는 등 극강의 악행 행보를 서슴지 않았다. 더욱이 어린 시절 학대받은 트라우마로 인해 광기의 최고점을 선보인 신성록은 그토록 질색했던 황후 오써니를 보며 설핏 미소를 짓는 등 미묘한 감정변화를 일으키는 모습으로 시청률 상승세에 일조했다. 신은경은 인간의 죽음에 대해 일말의 감정 동요가 없는, 극악무도의 끝판왕 태후 강씨의 악랄함을 실감나는 표정과 제스처로 담아내며 '무결점 열연'을 펼치고 있다. 자신에게 걸림돌이 되는 사람은 개의치 않고 없애 버리는, 서슬 퍼런 독기와 대한제국 최고의 권력을 위해 자신의 아들마저도 내쳐버리는 잔혹한 냉혈 악녀의 모습을 소름돋는 연기로 묘사, 충격을 선사하며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이엘리야는 비뚤어진 야망과 욕망을 지닌 민유라의 서사를 생생하게 표현하면서, 극 전체에 긴장감을 부여하는 갈등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민유라는 자신의 야욕을 위해 엄마 같은 존재인 백도희(황영희)를 돌로 내리친 후 오로지 황제를 차지하겠다는 독점욕에 태후와의 첨예한 대립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던 상태. 거짓에 거짓을 더하면서 더욱 증폭된 악행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갔고, 황후 오써니는 물론이고, 황제의 애정을 받는 천우빈과 유모 서강희(윤소이)에까지 적개심을 드리웠다. 결국 나왕식과의 관계가 발각되면서 황제에게 내 처진 민유라는 극 초반 황제를 유혹하고자 시도했던 방법 그대로 불에 탄 황제의 차에 갇히고 마는, 처참한 파멸가도에 처해 또다시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제작진 측은 "'황후의 품격'은 첫 방송 이후 충격적인 사건들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파격적인 스토리 전개로 매회 강렬한 흥미진진함을 안겨주고 있다"며 "'황실 복수파' 장나라와 최진혁이 공조를 시작, 황실을 무너뜨리기 위한 복수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신성록 신은경 등 황족들이 어떤 변화를 맞게 될지, 시청률 상승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지게 될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황후의 품격' 25, 26회 분은 오는 2019년 1월 2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장건 기자

'인간극장' 김형석 교수 "100세, 조금 부담스럽다"

'인간극장' 철학자 김형석 교수가 100세를 앞둔 소감을 말했다. 31일 방송된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신년 기획 '삶이 무엇이냐고' 1부 '묻거든 백년을 살아보니'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형석 교수는 "후배가'장모님이 오래 사셔서 106세가 됐다. 그러니까 주민센터에서 초등학교 입학할 나이가 됐으니까 신고하라고 연락이 왔다'고 한다. 이후 주민센터에서 보더니 미안하다고, 컴퓨터가 100자리를 빼버려 06세로 나왔다"라며 "그래서 웃었는데 며칠 지나면 제가 100세가 돼서 두자리 숫자가 세 자릿수로 올라간다. 이제 100살이 되면 세 자릿수가 되는데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또 김형석 교수는 옷에 대해 "본래 옷에 관심이 없었는데, 아내가 병중에 있으니까 챙겨 주지 못해서 옷차림이 더 초라해졌다. 동료 교수가 나를 찾아와서 '옷 좀 잘 입고 다녀라. 남이 보면 불상하다고 하니까'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다시 입기 시작한지 3, 4년이 지나니까 옷 차림이 달라졌다"고 이야기 했다. 김형석 교수는 건강에 대해 "나는 일하는 게 건강인 것 같다"며 "50대 후반에 대학교에 있으면서 방학 때만 되면 아팠다. 그래서 혼자서 생각해 보니 일을 쭉 하다 노니까, 긴장이 풀려서 그런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80까지만 일해야겠다'해서 80세 되고 반 년 노니까 건강이 좋지 않았다. 다시 일하니까 좋아졌다. 나도 고맙게 생각한다 1년 반 동안 건강 때문에 약속을 어긴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장건 기자

'2018 MBC 연기대상' 소지섭, 데뷔 23년만에 첫 대상

'2018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의 트로피 주인공은 '내 뒤에 테리우스' 소지섭이 됐다. 지난 30일 서울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 1층 공개홀에서 진행된 '2018 MBC 연기대상'에서는 MC 김용만 서현이 진행을 맡았다. 올해 대상은 드라마 PD, 시청자위원회, 평론가 및 기자들의 심사와 시청자들의 투표를 종합해 선정했다. '붉은 달 푸른 해'의 김선아, '내 뒤에 테리우스'의 소지섭, '나쁜형사'의 신하균, '숨바꼭질'의 이유리, '검법남녀'의 정재영, '이별이 떠났다'의 채시라까지 총 6명이 대상 후보에 올랐다. 이날 대상을 수상한 소지섭은 "'최우수 연기상'에서 소감을 다 이야기해서 완전 백지가 된 것 같다"며 "'내 뒤에 테리우스'를 하는 동안 너무 행복했고 감사했고, 배우게 됐고, 연기를 하는 모든 선후배 진심으로 존경하고, 밤낮으로 고생하는 스텝들 늘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아까 빼먹은 사람이 있는데 몸치인 저를 위해 특별히 맞춤 액션을 감독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살갑지 않지만 팬들 감사하고 10년동안 뒤에서 일해준 소속사 직원들 감사할 분들이 너무 많은데 지금 생각이 안난다.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소지섭이 연기대상 소감을 마치자 강기영이 올라 공약으로 내 건 '코코인사'를 수행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소지섭은 1995년 모델로 연예계 데뷔한 뒤 KBS 2TV '미안하다 사랑한다', SBS '카인과 아벨' '유령' '주군의 태양' 등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보였고, 이날 MBC 연기대상에서 데뷔 23년 만에 첫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배우로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 장건 기자

[오세진의 조기유학 생생 체험담] 7. 신이 내린 땅, 뉴질랜드_ 화산지대부터 만년설 덮인 알프스 산맥까지

저마다 삽자루를 쥐고 땅을 파는 사람들. 탄성이 흐르는 곳에는 어김없이 뜨거운 온천수가 펑펑 샘솟아 나온다. 바닷가 모래사장이 세계 최대의 천연 온천으로 변했다. 몸이 더워지면 바닷가로 뛰어들면 그만이다. 뉴질랜드 코로만델의 핫 워터비치 풍경이다. 유황 냄새가 풍겨오면 로토루아에 도착했다는 증거다. 온천과 끓는 진흙 웅덩이, 분출하는 간헐천들이 멋진 조화를 이룬 이곳은 전 세계에 손꼽히는 관광지다. 남섬의 마운트쿡에 오르면 눈 덮인 산과 빙하가 녹아 생긴 신비한 빛깔의 호수에 할 말을 잃는다. 이색적인 곳도 많지만 맑은 호수와 바다, 들판, 산... 주변에 둘러싸인 자연 그 자체가 감동을 주는 곳, 신이 내린 땅 뉴질랜드다. 뉴질랜드 초등학교에는 일 년에 4번의 방학이 있다. 총 4분기로 나눠 10주 수업, 2주 방학이 반복되는데, 여름방학(12월)은 한 달 이상이다. 방학 때면 현지인 뿐 아니라 많은 유학 가족들이 여행을 떠난다. 아이와 거주했던 타우랑가는 북섬에 있었기 때문에 짧은 방학에는 북섬 곳곳을 탐험했다. 기차와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체계가 잘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엄마들은 장거리 운행에 슬슬 적응해야 한다. 유학 오기 전 운전연수가 필수로 꼽히는 이유다. 내게 가장 이색적인 곳을 고르라면 단연 코로만델의 핫 워터비치다. 모래사장에서 뜨거운 물이 샘솟아 나온다는 것 자체도 신기하고 바닷바람을 그대로 맞으며 쪽빛 바다를 배경으로 즐기는 온천! 그 분위기 또한 상상 이상이다. 하지만 노력 없이 얻어지는 결과는 없다 했던가? 뉴질랜드에는 거의 터널이 없기 때문에 커브길이 많다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 멋진 해변도로가 100Km 정도 펼쳐지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커브라고 생각하면 된다. 무서워서 소리를 지르고 시시각각 펼쳐지는 바다 풍경이 아름다워 소리를 지른 아찔한 기억. 그래도 갈 곳 많은 뉴질랜드에서 유일하게 두 번 찾아간 장거리 여행지이니 기대할만 하다. 처음 갔을 때는 썰물시간을 미리 체크하지 못해 한밤중에 바닷가로 나갔다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한 줄기 빛도 없이 무서워서 중간에 되돌아오다 문득 바라본 밤하늘. 무수하고 선명한 별, 은하수의 향연, 별이 무거워 쏟아져 내릴 것만 같은 착각에 현기증이 들고.. 자연에 압도돼 경이로움까지 느낀 유일무이한 밤이었다. 투명하게 때론 초록빛으로, 푸른빛으로 넘실대는 호수는 뉴질랜드의 값진 보석이다. 하늘과 땅이 만들어내는 물의 색깔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깨닫게 해준다. 사실 맑은 호수나 시냇물은 마을 어디를 가도 쉽게 만날 수 있는데 좀 더 웅장한 호수를 보기 위해선 로토루아와 타우포 등으로 떠난다. 호수가 워낙에 커 바다와 헷갈릴 정도다. 타우포 호수는 서울시 면적과 비슷하다. 탁 트인 푸른 빛 호수는 눈과 마음에 휴식을 주고, 아이들은 오리에게 밥 주고 호숫가 놀이터에서 노느라 바쁘다. 눈부신 호수에선 번지점프와 수상스키 등 수상 스포츠의 향연이 펼처진다. 이 일대는 화산지대가 많아 부글부글 끓는 진흙 웅덩이, 치솟아 오르는 연기, 화산활동이 만들어낸 형형색색의 지형을 만나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온천이 많이 발달했고, 길 지나다 수건 들고 가는 사람들을 따라가 보면 호수 곳곳에서 입장료 없이 즐길수 있는 비밀온천도 발견할 수 있다. 반딧불이가 뿜어내는 아름다운 불빛을 만끽하고 싶으면 와이토모로 향하면 된다. 세계 8대 불가사의라고도 불리는 와이토모 동굴에서는 200만년 동안 침식된 석순과 종유석을 관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글로우웜이라 불리는 반딧불이가 무리를 지어 살고 있다. 물이 흐르는 동굴 안을 보트를 타며 감상할 수 있다. 천정과 벽마다 마치 푸른 은하수처럼 반짝이며 붙어있는 수많은 글로우웜. 이곳이 지구 상 세상 맞을까? 조용하고 컴컴한 우주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며 신비롭고 환상적인 감정 속으로 빠져든다. 뉴질랜드에는 감탄을 자아내는 트래킹 코스가 곳곳에 있어 멀리 가지 않아도 야간행군을 한다면 글로우웜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와이토모 동굴 근처에는 뉴질랜드에만 서식하는 새, 키위를 감상할 수 있는 키위 하우스도 있다. 뉴질랜드인들이 키위라고 불리는 것을 즐겨할 정도로 사랑받는 새다. 어둠 속에서 동그랗고 커다란 몸집으로 뒤뚱거리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뉴질랜드의 상징이니 한 번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인생 최대 대장정! 남섬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서던 알프스 산맥의 웅장함과 바다, 호수 등 아름다운 풍광이 압도하는 곳. 한국인들이 신혼여행지로도 많이 찾는 곳이다. 귀국 전 마지막 방학을 앞두고 남편과 큰 결심을 했다.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캠핑카를 대여해 남섬을 둘러보기로 했다. 10일에 걸친 대모험. 워낙 캠핑과 거리가 먼 우리 가족이지만 장소마다 평균 이동시간이 2~3시간, 하루 평균 400Km 이상을 아이와 다니려면 큰 차가 필요했다. 일단 크라이스트처치까지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 그곳에서 예약해둔 캠핑카를 찾았다. 주변에 온통 산과 들 밖에 없다는 얘기를 듣고 일단 슈퍼마켓에 들러 있는 힘껏 카트를 채웠다. 차는 생각보다 흔들렸고 운전도 내게는 벅찼다. 번갈아가면서 운전하려고 했으나 결국 운전은 남편 몫이 됐다. 첫 목적지는 테카포 호수. 남섬 여행을 과연 잘 선택한 것일까?라는 마음을 불식시킨 단 하나의 장면. 만년설이 덮인 알프스 산맥을 배경 삼아 출렁거리는 에메랄드 빛 호수였다. 복잡한 마음을 넒은 품, 맑은 빛깔로 다독이는 것 같았다. 엄마 이 호수 좀 봐. 이게 웬일이야. 가족들의 입에서 한결 같이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테카포 호수는 빙하의 암석성분이 물에 녹아 부드럽고 풍부한 옥색 빛을 품고 있다. 북섬의 호수들과는 다른 느낌의 장엄함과 경이로움이 느껴진다. 물빛과 하늘빛이 이럴 수도 있구나...이래서 오는 구나. 바로 호수 앞에 있는 홀리데이 파크에 자리를 잡고 저녁을 준비했다. 타우랑가에서 눈 구경 한 번 못한 아이는 눈을 만져보고 싶다며 아빠 손을 이끌고 다녔고, 따뜻한 캠핑카에 앉아 설산과 호수를 배경삼아 마시는 커피 한 잔에 더 이상 바랄게 없었다. ​ 다음날 설산과 구름이 그대로 비치는 푸카키 호수를 감상하며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마운트쿡에 도착했다. 빙하를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무척 설렜다. 정상에 이르진 못했어도 만년설과 빙하를 얹은 산들에 둘러싸여 있다는 것 자체가 감동이었다. 남섬 여행을 하며 멀리서는 바라봤지만 이렇게 가까이 산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은 이색적이었다. 곳곳에 빙하가 떠 있는 푸른 빛깔의 호수. 역시 처음 보는 물빛깔이다. 보고 있어도 믿기지 않는 오묘한 광경이다. 신선한 남섬 연어도 맛보고, 바닷가 신비한 암석 등을 감상하며 도착한 대망의 목적지는 퀸즈 타운. 빅토리아 여왕의 아름다움에 버금간다고 이름 붙여진 여왕의 도시다. 호반의 도시인 이곳은 만년설의 산맥을 울타리 삼아 호숫가를 중심으로 형성된 마을이다. 아름답고 고요하고 아기자기하다. 우리가 남섬에 살게 된다면 이곳이 터전이다!라고 신랑과 이구동성으로 말할 만큼 매력적이었다. 우리의 여정은 뉴질랜드의 최남단 블러프까지 이르렀다. 지구상에서 남극과 가장 가까운 땅이다. 땅끝답게 세계 주요 도시와의 거리를 나타내는 이정표가 서 있고, 외로운 등대가 갈매기들을 벗 삼아 바다를 지키고 있다. 큰 건물 하나 없는 한적한 바닷가 마을이지만 지구 끝에 서 있다는 것 자체가 많은 감정을 안겨줬던 것 같다. 다시 크라이스트처치로 올라오며 야생 펭귄, 물개, 바다사자 같은 바다친구들을 만난 것도 잊지 못할 추억이다. 뉴질랜드는 와인 생산으로도 유명해 각 지역의 와이너리를 방문해 시음하는 것도 좋다. 이밖에도 맑은 샘물이 솟아나는 블루 스프링스와 하무나라, 돌고래와 함께 달리며 묘기를 볼 수 있는 다양한 돌핀 크루즈 코스 또한 인상적이다. 사실 장거리 여행도 기억에 남지만 주변의 아름다운 해변 산책, 공원, 폭포 투어 역시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어마어마한 즐거움이었다. 이제 방학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해야 하는 시간,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학교에서 노는 사이에 엄마들은 무엇을 할까? 희생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 할까? 엄마도 인생 최고의 순간을 누릴 수 있는 비결은 '제8화 엄마는 뭐하고 놀까? 편에서 이어진다. *Talk! Talk! Kiwi English 뉴질랜드인들을 애칭으로 키위(Kiwi)라고 부릅니다. 키위라는 과일 때문이 아니라 뉴질랜드에서만 서식하는 키위라는 새가 있기 때문이죠. 키위들이 즐겨 사용하는 구어체 위주의 영어를 소개합니다. 뉴질랜드에 가면 자주 들을 수 있으니 미리 익혀두시면 좋아요. 1. No worries: 천만에요. 괜찮아요. 고마워요(Thank you)에 대한 대답으로 Youre welcome이나 Its my pleasure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뉴질랜드에서는 No worries라고 대답하는 것을 흔히 들을 수 있습니다. 걱정마세요라는 뜻 보다는 별 것 아니니까 괜찮아요라는 의미이니 Thank you에 대한 대답으로 사용해 보세요. 2. e발음이 i로 들려요. 뉴질랜드에서는 평소 듣던 영어 악센트와 발음이 달라 당황스러운 경우가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종종 e(에)를 i(이)에 가깝게 발음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Ten(텐)은 틴으로, pen(펜)은 핀, Yes(예스)는 이스, Serah(세라)는 시라 정도로 들리니 미리 알아둔다며 당황하는 일이 없답니다. 오세진 방송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