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법인 고객 비대면 대출실행 서비스 실시

신한은행은 법인 고객의 한도 방식 대출에 비대면 실행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24일 밝혔다. 한도 방식 대출이란 고객이 약정한 한도 내에서 여러 건으로 나눠 실행할 수 있는 대출이다. 기존에는 한도 약정이 돼 있더라도 대출을 실행할 때마다 대출 실행 신청서 작성, 법인 거래인감의 진위 확인 등 법인의 대표자 또는 대리인이 영업점을 방문해 업무처리를 해왔지만, 앞으로는 고객이 기업 인터넷 뱅킹에서 직접 간편하게 대출을 실행할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은 기업금융 부문 디지털 化의 일환으로 이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법인 고객의 대출 실행을 비대면 채널에 도입한 건 금융권 최초 사례이다. 신한은행은 내년 1월 중에 기업 모바일 뱅킹에도 해당 서비스를 탑재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 중에는 개인사업자, 법인 등 전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대출 만기를 연장할 수 있는 서비스도 시행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업금융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라면서 기업 고객이 비대면 채널에서 이용할 수 있는 대출상품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서울=민현배기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스노우볼인컴펀드’ 출시

신한BNPP자산운용은 24일, 채권형주식과 국내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스노우볼인컴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주식을 50% 이하 범위 내에서 탄력적으로 조절해 투자하며, 국내 채권, 하이브리드증권, 리츠펀드 등 다양한 인컴형 자산에 투자하는 자산배분형펀드이다. 스노우볼은 꾸준한 수익이 장기간 누적될 때 극대화되는 복리효과를 눈덩이 굴리는 모습에 빗댄 표현이다. 이 펀드에서는 단기간에 큰 수익을 올리기 위해 특정 테마에 집중하는 전략을 철저히 배제하고, 장기간 꾸준히 기업가치가 상승하고 자산가치의 예측가능성이 높은 채권형주식을 선별해 투자한다. 또한 채권에 분산투자해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 위험을 낮추고 장기 투자에 따른 복리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구한다. 액티브운용실 한형기 차장은 채권형주식이란 경기변화에 민감하지 않아 기업가치가 안정적으로 상승하고 미래 가치 추정이 용이한 주식이라면서 먼저 채권형주식을 선별하고, 그 중 주가가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향후 기대수익률이 일정 수준을 상회하는 주식을 발굴해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운용전략을 살펴보면, 채권형주식 투자 대상 주식종목을 채권 등급처럼 S급, A급, B급 주식으로 분류하고, 등급마다 목표수익률을 정한다. 개별 종목의 기대수익률이 해당 등급의 목표수익률을 상회하면 투자하고, 기대수익률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투자매리트를 상실한 것으로 보고 매도한다. 이러한 기준에 부합하는 종목이 늘어나면 주식편입비중이 증가하고, 줄어들면 주식편입비중이 감소하고 안전자산인 채권 비중이 늘어나 자연스럽게 자산배분이 이뤄지는 방식으로 투자하게 된다. 신한BNPP스노우볼인컴펀드는 국내운용부문 CIO인 서준식 부사장이 종목분석과 자산배분을 총괄한다. 서 부사장은 자산운용사에서 20년간 채권을 운용해 온 채권매니저이지만, 많은 블로그와 카페에서 회자하는 개인투자자들에겐 주식 고수로 알려졌다. 그는 왜 채권쟁이들이 주식으로 돈을 잘 벌까?, 눈덩이주식투자법에 이어 최근 경제경영부문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채권쟁이 서준식의 다시 쓰는 주식 투자 교과서의 저작을 통해 채권형주식투자법을 소개해 왔다. 서준식 부사장은 내가 이 펀드에 거액을 가입할 수 있는가를 계속 자문하며 펀드를 디자인했다라면서 오랫동안 쌓여온 퇴직금을 이 펀드에 가장 먼저 가입할 것이며, 한번 가입하면 평생 보유하고 싶은 펀드를 만들어 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 펀드는 24일부터 신한은행 온라인창구와 26일부터는 펀드온라인코리아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판매사 확대와 창구 판매도 예정하고 있다. 서울=민현배기자

중부국세청장 유재철, 대전·대구청장에 이동신·권순박

24일 중부지방국세청장에 임명된 유재철 법인납세국장. 국세청 제공 새 중부지방국세청장에 유재철 법인납세국장이 임명됐다. 대전지방국세청장에는 부동산 탈세 조사를 지휘해온 이동신 자산과세국장이, 대구지방국세청장에는 권순박 개인납세국장이 선임됐다. 국세청은 이런 내용의 하반기 고위직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명예퇴직에 따른 공석 충원, 지능적변칙적 탈세 근절 등 내년 현안의 안정적 추진 목표에 따라 이뤄졌다. 유재철 신임 중부청장은 행정고시 36회로 소비세 과장, 서울청 조사4국장 등을 역임했다. 기획재정부 세제실, 외교부 등에서 일한 경험이 풍부해 국가 정책 전반에 걸쳐 시야가 넓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자리 창출기업 조사대상 선정 제외 요건을 신설하고, 혁신중소기업 전담 창구를 운영하는 데에도 주된 역할을 했다. 이동신 신임 대전청장은 행정고시 36회로 국제세원담당관, 중부청 조사4국장 등을 지냈다. 자산과세국장 때 일감 몰아주기 검증 태스크포스(TF)팀을 이끌며 대기업대재산가의 변칙 상속증여를 차단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권순박 신임 대구청장은 8급으로 공직에 입문한 비(非)고시 출신이다. 서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부산청 징세송무국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 경험이 많다. 오픈마켓 거래자료 수집 확대로 과세 인프라 확보에도 기여했다. 본청 법인납세국장과 자산과세국장에는 이준오노정석 국장이 각각 임명됐다. 개인납세국장에는 비고시 출신인 최시헌 국장이 발탁됐다고 국세청이 전했다. 인천청 발족을 위한 개청 준비단장에는 이청룡 중부청 조사4국장이 임명됐다. 국세청 심사2담당관에 임명된 이선주 과장은 첫 여성 본청 과장이다. 이번 인사로 미래 여성 고위간부 후보군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것이 국세청의 설명이다. 본청의 비 고시 출신 과장도 2명 더 늘어나 비 고시 비율이 40.5%(17명)에서 45.2%(19명)로 확대됐다. 연합뉴스

편의점 식칼위협 당한 알바, 경찰 대응 방식 비판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식칼 위협을 당했다는 사실과 함께 경찰의 대응 방식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 아르바이트생은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편의점 현장 CCTV 영상을 촬영한 사진과 식칼 위협 당시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진술한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아르바이트생은 술을 사려는 손님의 신분증을 검사하려 했다. 하지만 손님은 왜 자신의 신분증을 검사하냐면서 자신의 얼굴도 알아보지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게 실랑이를 벌이다 손님은 "해보자 이거지?"라며 편의점을 떠났다. 잠시 후 그 손님이 돌아왔고, 주머니에서 20cm 가량의 식칼을 꺼냈다. 실제로 아르바이트생이 공개한 사진에도 제법 큰 크기의 칼을 들고 있는 남성의 모습이 선명하게 나와 있다. 아르바이트생은 멱살을 잡히고 밀리다가 결국 "죄송하다, 살려달라"면서 빌었다. 손님은 그러나 "난 언제든지 사람 죽일 수 있는데 너 잘 걸렸다"며 협박했고, 잠시 후 다시 편의점을 나갔다. 아르바이트생은 그 사이 문을 잠그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문제는 경찰의 대응이었다. 아르바이트생은 "경찰이랑 형사가 와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조사하는데 경찰 하나가 '가해자가 칼들고 찌르려고는 안하고 협박만 했네요?' 이런 이야기 하더라. 아니 난 진짜 염라대왕 얼굴까지 보고 왔는데 무슨 소리하는거냐고 하니까 심드렁하게 '알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아르바이트생이 지적한 더 큰 문제는 피해자의 안전은 아랑곳 않는 경찰의 미온적인 태도였다. 경찰이 범인을 잡기 전 전부 철수하면서 아르바이트생과 점장은 문을 잠근 채 영업을 해야했다. 특히 2시간 뒤 범인이 잡혔으나, 이 마저도 아르바이트생이 먼저 연락해 파악할 수 있었다. 아르바이트생은 "(피의자가) 조울증이 있어서 그랬다고 진술해서 지금 정신 병원에 들어갔다. 정신병원에서 3일 뒤에 풀려난다고 했다며 "구속 수사하기에는 사유가 부족하다더라. 검찰 시고하고 사건 판결나기 전까진 자유인 거다. 형사에게 내가 보복 당하면 어쩔거냐고 따지니까 '그런 최악의 상황은 생각하지 말아라'라고 했다"고 전했다. 해당 글은 현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는 또래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으며 경찰의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장영준 기자

문희상 의장, 압바스 팔레스타인 행정수반 면담

문희상 국회의장은 현지 시간 23일 오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마흐무드 압바스 행정수반과 면담을 했다. 문 의장은 대한민국 국회의장 최초로 팔레스타인을 공식 방문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인사말을 전한 뒤 면담에 앞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전 행정수반의 묘소를 방문했다. 헌화하면서 그는 아라파트의 젊은 시절, 이스라엘 총리와 평화협정을 맺고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을 때의 모습을 떠올리게 됐다라면서 팔레스타인 독립 투쟁의 역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문 의장은 압바스 행정수반께서 최근 로마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접견하고, 베들레헴에 직접 가서 예수탄생 성탄미사에 참석했다고 들었다라면서 다른 종교에 대한 상호 존중과 관용에 대해 훌륭하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문 의장은 우리 정부는 오래전부터 팔레스타인 난민구호 기구(UNRWA)를 지원 중이며, 팔레스타인 재건을 위한 교육공공행정 등 맞춤형 개별협력 및 무상원조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라고 밝힌 뒤 향후 한국과 팔레스타인 의회 차원의 교류도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문 의장은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문제는 당사자 간 대화와 타협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하며, 국제사회가 지지하고 있는 두 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에 기초한 항구적 평화정착 방안이 모색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또한 문 의장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정착을 위해 앞으로도 압바스 수반의 각별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라고 당부했다. 이날 문 의장은 압바스 행정수반 면담에 앞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전 행정수반의 묘소를 방문해 헌화했다. 면담에는 백재현 의원, 이혜훈 의원, 박명재 의원, 김성수 의원, 박수현 의장 비서실장, 이계성 국회 대변인, 한충희 외교특임대사, 박재유 국제국장, 김동기 주팔레스타인 대표소장 등이 함께했다. 서울=민현배기자

수원 광교상수원보호구역 일부 해제…주민 재산권행사 숨통

경기 수원시 광교산 자락 주민이 소유한 대지와 건축물 용지가 상수원보호구역에서 제외돼 수십년간 불법으로 운영되던 보립밥집이 합법으로 전환되고, 주택 신축과 증축이 가능해졌다. 수원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수도정비 기본계획'을 24일 시청과 4개 구청 홈페이지에 고시했다. 이는 지난 7일 수원시가 제출한 '수원시 수도정비기본게획변경안'을 환경부가 조건부 승인한 데 따른 조치다. 환경부 승인에 따라 광교산 일대 상수원보호구역(10.277㎢) 일부가 해제됐다. 광교상수원보호구역에 포함된 환경정비구역(0.107㎢) 가운데 지역 주민이 소유한 대지(7만910㎡)와 기존 건축물 용지(9천635㎡)가 이번에 상수원보호구역에서 풀렸다. 이에 따라 과태료를 물어가면서 수십년간 보리밥집을 운영하던 해당 지역 주민들이 이제는 합법적으로 음식점을 운영하고, 낡은 주택도 증축하거나 개축할 수 있게 됐다. 또 작은 도서관이나 박물관, 전시실, 휴게시설 등도 지을 수 있어 주민들의 감수해오던 생활 불편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수원시 장안구 상하광교동 광교산 일대는 1971년 6월 상수원보호구역과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로 지정돼 음식점 등의 영업이 허가되지 않는 곳이다. 이로 인해 광교저수지 상류 150여 가구 주민 700여명은 그린벨트 규제와 상수원규제까지 받아 주택 신증축은 물론 생계를 위한 보리밥집 등 음식점 영업에 제한을 받아왔다. 보리밥집들이 불법행위로 인한 과태료를 물어가면서까지 영업행위를 강행하자 수원시가 강제철거를 하기도 했지만, 생존권을 주장하는 주민들과 행정집행 사이의 '갈등'은 해결되지 않고 수십 년간 이어져 왔다. 연합뉴스

황교익 비극 "전국구 맛집 선정 방송 됐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tvN '수요미식회'와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전국구 맛집 선정 방송이 됐다고 밝혔다. 황교익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확행? 돈가스 먹으려 새벽 3시부터 기다리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고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황교익은 "'수요미식회는 맛집 선정 방송이 아니다. 식당은 음식 이야기를 풍성하게 전달하기 위해 필요한 것. '수요미식회' 초창기에 진행자와 내가 이 말을 수시로 했다. 녹화 끝에 진행자가 '어디가 맛있었냐'라고 물어보면 '우리 동네 식당. 슬리퍼 끌고 갈 수 있는 동네 식당이 제일 맛있다'라는 말도 자주 했다. 그러나 소용이 없었다. 시청자는 '수요미식회'를 맛집 선정 방송으로 소비할 뿐이었다"고 했다. 이어 "한국 외식업의 큰 문제는 '동네 식당'이라는 개념이 사라졌다는 것"이라며 "소비자는 전국구의 맛집으로 몰려다닌다. 이런 식당은 한 번 가서 인증샷만 누르고 오면 된다. 주인과 손님 간의 정 쌓기는 없다. 공간에 대한 애착도 없다 '수요미식회'에서만은 그런 부작용을 피하고 싶었으나 결국엔 실패했다"고 전했다. 황교익은 "기사를 보면 '백종원의 골목식당'도 결국 전국구 맛집 선정 방송이 됐다. 이 방송의 문제가 아니다. 지역 공동체가 깨진 마당에 어차피 모두 자기 동네 식당은 관심도 없을 것이고 우리 모두 풍선 누르기 놀이를 반복하게 될 것"이라며 "문제는 다 알고 있으나 당장 그 어떤 해답도 내놓을 수 없다는 것이 비극이다"고 덧붙였다. 설소영 기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현빈에게 온 찬열의 메시지…짜릿한 엔딩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8회는 레벨 90을 달성한 현빈에게 찬열의 메시지가 오면서 마무리됐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 연출 안길호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초록뱀미디어)에서 희주(박신혜)는 진우(현빈)가 비서인 정훈(민진웅)에게 지시해 세주(EXO 찬열) 대신 이메일을 보내왔다는 진실을 알게 됐다. 호스텔 계약 건을 비롯해 진우가 그동안 모아왔던 세주의 행방에 대한 자료를 본 희주는 절망했다. 진우의 정보원 A(박해수)에 따르면 세주가 바르셀로나까지 만나러 갔던 친구인 마르꼬 한(이재욱)은 위험한 인물이었다. 엄청난 전과, 마약, 빚 문제까지 있던 그는 세주가 개발한 게임을 차형석(박훈) 대표에게 들고 갔고, 진우와 형석의 적대관계를 이용해 게임의 판매액을 높이고자 했다. 진우가 게임의 존재를 알기 하루 전, 세주와 마르꼬, 형석은 게임을 확인하고 거래하기 위해 모두 그라나다로 떠났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세주만 다시 바르셀로나로 돌아왔고, 진우에게 전화를 걸어 "그라나다에서 만나자"는 말을 남긴 후 다시 그라나다로 돌아가던 야간열차에서 사라졌다. 이후의 소식은 더 처참했다. 마르꼬가 그라나다 근교의 숲속에서 죽은 채 발견된 것. 시간이 꽤 지난 듯 부패가 심해 사인은 밝힐 수 없었고, 세주의 흔적은 없었다. 진우로부터 "실종인지 잠적인지" 알 수 없는 세주의 행방을 들은 희주는 "그동안 찾아준 건 고맙지만 다시는 오지도, 연락도 하지 말라"고 했다. 이에 "그러죠"라며 돌아서던 진우는 "세주는 살아있어요. 아직 못 찾았을 뿐이지"라며 "곧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말하지 않았고, 세주를 찾은 다음에 만나러 올 생각이었다"라고 말했다. 희주의 "그런데 왜 오셨어요"라는 물음에 진우는 "글쎄. 보고 싶더라고요"라고 답했다. 지금까지 한 번도 희주를 향한 마음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았던 진우가 처음으로 내보인 진심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정훈(민진웅)은 선호(이승준)에게 형석을 보게 된 경위를 밝혔다. 심심풀이로 게임을 시작한 정훈이 레벨을 높이기 위해 진우에게 동맹을 신청했고, 두 남자가 동맹으로 묶이면서 게임 속에서 형석을 볼 수 있게 된 것. 게다가 정훈은 형석이 휘두른 칼에 맞아 실제의 고통을 느끼기까지 했다. 그간 "내가 미친 거 같다"던 진우의 절망을 단숨에 뒤집은 사건이었다. 듣고도 믿기 힘든 이야기에 혼란스러워하는 선호를 향해 진우는 "게임 출시 일정은 모두 보류"할 것을 지시했다. 이후 진우는 세주가 실종된 당시의 레벨에 도달하기 위해 게임에 열중했다. 자신과 동맹을 맺은 이후 형석을 보는 정훈을 보면서 진우는 "게임이 미쳤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지금까지 일어난 기묘한 일의 원인이 게임에 있을 것이라 짐작했다. 그리고 진우가 레벨 90에 도달한 순간, 눈앞에 '특수 아이템을 발견했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저 멀리 하늘에서 매 한 마리가 날아왔다. 레벨 90 이상의 유저만 볼 수 있다는 특수 아이템의 이름은 '시타델의 매', 아이디 'master'(마스터)의 주인인 세주가 보낸 전령이었다. 장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