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대한민국 최초 음악도시 ‘음악역 1939’ 준공식 및 오픈식 열어

대한민국 1호 음악도시를 향한 가평군의 의지가 담긴 가평 뮤직빌리지가 준공식을 갖고 오픈 기념 콘서트를 열었다. 경춘선 가평역 폐철도 부지가 음악역1939라는 브랜드로 재탄생하면서 음악을 매개로 한 관광도시로의 발돋움이 기대된다. 가평군은 지난 14일 가평뮤직빌리지에서 김성기 군수를 비롯 김영우 국회의원 및 도?군의원, 각급 기관ㆍ단체장,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 및 오픈기념 콘서트를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추억의 경춘선 옛 가평역이 대한민국 최초 음악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브랜드 네임은 음악역 1939로 정했으며, 내년 1월 정식 개장한다. 이날 오픈식은 1939년 처음 개통된 가평역의 역사를 이어 80년 만에 새로운 기능을 할 음악역으로 출발한다는 의미를 두고 재즈, 국악, 대중가요, 인디음악의 다채로운 선율을 제공하며 음악역 1939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오픈기념 콘서트에서는 프로듀서 송홍섭 앙상블과 그의 오랜 음악친구 장필순, 가수 백지영의 축하무대와 함께 홍대 밴드씬을 대표하는 잔나비를 비롯 무형 무형문화재 제30호 여창가곡 이수자 강권순이 선보이는 대중음악과 국악의 만남으로 무대가 펼쳐져 음악역 1939 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 음악역 1939 가평뮤직빌리지는 지난 2014년 경기도 창조 오디션 대상 수상을 통해 받은 도지사 시책추진비 400여억 원 예산을 지원받아 샘 도요지마의 설계로 세계적 수준의 공연장으로 만들어졌다. 3만7천257㎡ 부지에 뮤직센터 및 스튜디오, 연습동, 레지던스 등 음악 관련 4개의 동과 레스토랑, 로컬푸드매장 등의 편의시설 등이 갖춰진 복합문화 공간이다. 이 곳은 사계절 예술교류의 장으로 자라섬 재즈축제 등 주변지역 관광거점과 연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평군은 음악역 1939를 독일의 ECM레이블같이 음악성을 최우선에 두고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재즈앙상블 및 클래식 음악가들의 공연이나 오케스트라와 솔리스트들의 연주회, 유명 아티스트의 단독공연, 신인 아티스트 오디션 프로젝트, 음악적 색채가 뚜렷한 레이블의 옴니버스 공연, 음악 관련 이벤트 등 연 70여 회의 공연을 통해 대한민국 최초의 음악 도시로서 거듭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65일 크고 작은 음악페스티벌을 개최해 대한민국 유일무이한 음악도시로 연간 200만명이 방문, 31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최대 1천명의 일자리가 만들어 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군수는 축사를 통해 가평읍을 양분하던 경춘선 철도 용지를 걷어낸 자리에 음악 창작과 비즈니스 등이 복합된 문화시설이 단장됐다며 앞으로 가평은 다시찾고 머무르고 싶은 힐링 관광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

시민들 공연하는 흥겨운 한마당…전통예술 교육강좌 공연 성료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흐앗차!!! 지난 15일 오전 11시 경기도국악당. 15명이 두드리는 북소리가 공연장을 진동했다. 이들은 자신의 북을 두드리기도 했지만 서로 옆 동료와 호흡을 맞춰 상대방의 북을 두드리면서 찰떡 호흡을 보여줬다. 공연 분위기가 고조되자 이들의 손놀림은 더욱 빨라졌고 관객도 덩달아 흥겨워지기 시작했다. 빠른 속도로 이뤄지는 이들의 난타에 관람객의 얼굴에는 즐거움이 물들었다. 공연팀의 힘찬 기합을 마지막으로 난타공연이 끝나자 관람객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경기도국악당이 경기도민의 전통문화 보급화와 대중화를 위해 만든 전통예술교육강좌의 결실인 경기도국악당 전통예술교육강좌 가족음악회가 이날 오전 11시에 열려 열화와 같은 박수와 함성 속에 성공적으로 끝났다. 가족음악회는 올해로 16회째를 맞는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경기도국악당이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받아 2018년 1월부터 1년여 간 시민이 전문강사의 교육을 받아 만든 공연이다. 올해 진행된 프로그램은 난타, 가야금 연주 등 총 50개 프로그램이며, 이번 공연에는 39개 프로그램 참가자가 공연무대를 꾸몄다. 유지희 경기도국악당 교육사업팀장은 전통문화의 대중화를 위해 일반 시민이 직접 체험하고 배우고 공연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참여한 시민의 반응도 좋아 프로그램을 늘리는 것과 함께 더 깊은 배움이 될 수 있도록 특강반도 진행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공연은 난타, 판소리, 해금, 한국무용, 댄스스포츠, 꽹과리, 사물놀이 등 다양한 전통문화 공연이 열렸으며 420석 좌석이 만석이 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