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효자칼럼] 치매에서의 망상

치매는 기억력 감소와 함께 다양한 인지기능장애를 수반하는 병입니다. 하지만 이와 더불어 대부분의 환자에서 행동심리증상(behavioral and psychological symptoms of dementia)이라고 불리는 많은 신경심리적 증상이 관찰됩니다. 환자가 식사를 하고 돌아서서는 밥 안 먹었다고 밥을 달라고 보채면 그냥 주거나 잘 달래면 됩니다. 즉 인지기능 장애 자체는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이나 간병인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단지 인지기능장애 만으로는 저희 병원에 입원하지는 않습니다. 저희 병원에 입원까지 하려고 하는 경우는 치매 환자에서 동반되는 다양한 행동심리증상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망상입니다. 망상의 의학적 정의는 그 문화의 배경에 반하며 이성적으로 설득이 안 되거나 고쳐지지 않는 고정된 잘못된 믿음을 말합니다. 전통적으로 정신과의 영역에 속하는 증상이고 정신병원에나 가야 보는 드문 증상입니다. 그런데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치매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서 일반인에게서 조차 이런 망상이 아주 자주 주변에서 봅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사례1) 시누이 : 어머니가 말씀하시길 며느리가 돈을 훔쳐갔다고 하는데 거짓말이겠지요? 사례2) 아들 : 아버지는 요즘 문을 잠그고 숨어 있어요. 누군가 자기를 잡으러 온다고 생각해요. 사례3) 부인 : 남편이 항상 저를 감시해요, 제가 누군가와 바람을 피운다고 생각해요 사례4) 딸 : 어머니 수발을 드는데 어머니는 평소 얌전하시다가 제가 돌아서면 혼자 말로 제는 내 딸이 아니야 해요. 저를 딸과 비슷한 다른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사례5) 손자 : 할머니가 가끔 거울을 보면서 거울에 있는 사람을 다른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가끔 대화도 하고 싸우기도 해요. 이와 같이 수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대부분 망상은 분노, 불안, 우울 등을 동반합니다. 이것을 외부 즉 환자보호자나 간병인에게 전가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보호자나 간병인은 죽을 맛이 됩니다. 필사적으로 설득을 하려고 하지요. 돈은 서랍에 잘 있다, 나는 장을 보러 나간 것이고 시간이나 환경상 도저히 바람 피울 수가 없다. 의심스러우면 같이 가자. 밖에 아무도 없다 아무도 해치지 않는다. 거울 속에 비치는 것은 본인의 모습이다. 등등 그러나 잘 안됩니다. 왜냐하면 망상은 앞에 언급한데로 열심히 합리적으로 설득을 해도 설득이 되지 않는 증상이기 때문이지요. 결국 보호자들은 환자와 싸우거나 울면서 병원에 오게 됩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치매 환자에서 망상은 신경학적 결손에 의한 보상적 성격이 강합니다. 돈을 가졌는데 어디 있는지 모르면 필사적으로 돈을 찾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래도 못 찾게 되면 자신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보이는 가족을 도둑으로 간주합니다. 부인을 찾는데 부인이 보이지 않으면 바람 피웠다고 생각합니다. 아는 얼굴 같은데 느낌이 낯설면 가면 쓴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울을 보았는데 이해가 가지 않으면 나와 비슷한 사람이 그 거울 너머로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문제는 치매 환자들이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되는 특정 인지기능장애와 더해서 적절한 정보를 주면 잘못된 판단을 조정하는 조정능력 역시 장애가 동반되기 때문에 합리적인 설득으로는 설득시킬 수 없지요. 잘못하면 그 망상을 더 크게 만들 수 있습니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외부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 하는 것이 훨씬 정신적으로 편할 수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환자 상태에 따라서 병적상태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망상이 생기면 우선 합리적으로 설득을 해 보고 그 반응을 보아야 합니다. 망상이 심한 단계가 아니면 이것 만으로도 어느 정도 교정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경우 천천히 지속적으로 설득합니다(지지요법). 하지만 이렇게 해결되지 않으면(대부분의 경우) 그 망상이 환자에게 어떤 의미와 영향을 주는지 잘 관찰해야 합니다. 심하지 않고 환자 스스로가 이로 인한 고통이 심하지 않으면 그냥 잘 맞추어 주면서 심리적 지지를 해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태조 왕건이라는 사극을 보면 궁예는 본인이 관심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를 부정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이 있으면 잔인하게 처리하지요. 왕건 역시 이를 피해 갈 수가 없습니다. 역모를 추궁하는 궁예에게 이를 반하기 보다는 시인하면서 그 상황을 벗어납니다. 하지만 이러한 지지요법을 궁예의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결국 궁예를 몰아내게 됩니다. 즉 망상에서 지지요법은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하고 본인과 주변이 모두 힘들다면 망상에 대한 약을 써야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약물은 치매를 동반한 노인에게는 상당한 부작용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즉 전문가의 세심한 진단과 처방 그리고 이에 대한 추후 관찰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치매 환자에서 다양한 종류의 망상을 보일 수가 있습니다. 일단 망상이 생기면 이를 강제로 설득하려고 하거나, 숨기거나, 부끄러워하거나, 스스로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초기부터 전문가의 평가나 치료가 필요합니다. 환자와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에게 최소한의 평화를 위해서 말입니다. 곽용태 의료법인 효자병원 진료과장신경과 전문의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왕실 기능성 그릇 ‘푸레독’의 명맥 잇고 있는 ‘한미요 배씨토가 푸레도기 연구소’

푸레독은 도기 종류 중 최고급 도기이며, 1천200여년전부터 왕실에서 쓰인 우리나라 전통 그릇이다. 황토를 사용해 성형한 뒤, 건조시켜 1280도 가마에 5일간 구워 완성한다. 다른 도기와 다르게 유약이나 잿물을 사용하지 않고 초벌구이를 하지 않는다. 천일염을 투척하고, 검은 연기(탄소)를 침투시키는 기법을 사용하는 것도 푸레독만이 가진 특징이다. 가마 온도가 1280도에 이르렀을 때 소금을 뿌리고 탄소를 그릇의 숨구멍에 침투시킨 후 가마를 밀몽해 작업을 끝낸다. 이때 뿌린 천일염이 방부성을 높여주고, 물이 담겨졌을때 탄소가 물속의 이물질을 흡착하면서 정수ㆍ정화ㆍ탈취 기능을 하게 되는 것이다. 까다로운 제작과정 때문에 왕실의 그릇을 만들던 국가기관인 사옹원의 광주 번천리 관요에서 사기장들에의해 만들어졌다. 특히 당시 국가 관리 품목 중 하나였던 소금이 다량 사용된 만큼, 왕실이나 왕실에서 하사한 사찰의 불교 용품으로 사용됐다. 검푸르스름한 빛깔을 띄고 있어, 푸르스름하다의 순우리말인 푸레와 배가 나온 큰 형태의 그릇이라는 뜻의 독을 합쳐 푸레독이라 불렸다. 화성에 위치한 한미요 배씨토가-푸레도기연구소는 오랜시간동안 푸레독의 명맥을 잇고 있는 곳이다. 1740년 순교자였던 배관겸(프란치스코. 124위중13위 천주교 순교 지정2015년)이 천주교 박해를 피해 산속에 숨어 생업으로 옹기를 빚으면서 시작된 이후, 280여년 동안 총 9대에 걸쳐 푸레독을 만들어 왔다. 이후 7대 배요섭이 가업의 기술로 완성시켜 서울특별시 지정 무형문화재 제30호 옹기장으로 지정됐고, 8대 배연식(대한민국 푸레독 숙련기술전수자99-4호)이 기존의 푸레독보다 발전된 푸레도기를 완성했다. 푸레도기는 푸레독이 가진 장점은 강화시키고, 단점은 보완한 것이다. 유약이나 잿물을 사용하지 않는 푸레독은 물이 새어나온다는 단점이 있었다. 실외 생활을 주로하던 시기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주거환경이 실내로 바뀌고 나서는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이에 배연식은 20여년 이상의 연구 끝에 유약을 바르지 않고도, 숨구멍은 100% 살아있고 물이 새어 나오지 않는 푸레도기를 개발했다. 직접 채취한 황토만을 사용하며, 소성 온도도 1300℃ 이상으로 올려 저장과 정수의 기능을 극대화했다. 이렇게 완성된 푸레도기는 물 정수용으로 항암병원에서 항암치료환자를 위해서나 물이 강알칼리성인 나라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지난 1월 미국 FDA에 의료기기로 승인ㆍ등록되기도 했다. 현재는 9대 배은경과 배새롬(서울시 무형문화재 옹기장 이수자)이 배연식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고 있다. 배은경은 2013년 푸레도기연구소를 설립해 현대 사회에서 유용하게 쓰일 푸레도기를 연구ㆍ개발하고 있다. 송시연기자 [인터뷰] 배연식 대한민국 푸레독 숙련기술전수자 - 푸레도기에 대한 설명 부탁한다. 푸레도기는 관요에서 왕실이나 왕족을 위한 기능성 그릇으로 제작됐던 푸레독의 맥을 잇는 그릇이다. 푸레독은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임에도 불구하고, 먹기도 귀했던 소금을 뿌려 만들었기 때문에 서민들은 접근할 수가 없었다. 제작과정도 까다로워 전수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한국의 아름다운 가마를 운영하는 배씨 가족이라는 뜻의 한미요 배씨토가-푸레도기연구소는 280여년에 걸쳐 푸레도기의 명맥을 잇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독자적인 문화이고, 그 기능도 뛰어난 만큼 자부심을 가지고 만들고 있다. - 제작과정은. 푸레도기는 하늘의 천심, 흙의 지심, 작업하는 사람의 인심이 맞아야 완성된다고 할 정도로 그 과정이 까다롭다. 한 점을 완성하는 데만 3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온도는 물론이고, 흙과 소금을 비롯해 가마를 때는 나무까지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모든 재료는 직접 구하고 있다. 1300도의 고온에서 탄소를 그릇에 넣어 정수, 정화, 탈취 기능성에서 다른 옹기와 큰 차이를 보인다. 소성 온도를 1300도로 올리고 나서부터는 골드, 실버, 메탈퍼플, 코발트블루, 핑크, 브라운 등 기존 검푸른 푸레도기에서 볼 수 없는 희귀한 색감으로도 완성되고 있다. - 어려운 점도 많을 것 같은데, 옛 방식을 고집하는 이유는. 전국을 다니며 흙을 채취하기 때문에 예전에는 간첩으로 오인 받아 경찰서에 간 적도 많았다. 질 좋은 나무를 구하러 수많은 날들을 돌아다니기도 했다. 천일염이 좋지 않다는 이유 하나로 푸레도기가 완성 되지 않아 몇 년 동안 고생했던 때도 있었고, 장작 가마 소성 중 가자기 날씨가 놓지 않아 실패한 경우도 많았다. 좋은 흙을 채취하고, 최상의 나무와 천일염을 구하는 일은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워지겠지만, 푸레도기를 찾아주시는 분들의 마음을 알기에 옛 방식을 고수할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그렇게 해 나갈 것이다. 송시연기자 [인터뷰] 배은경 푸레도기연구소장 - 푸레도기는 어떤 그릇인가. 푸레도기는 작품성과 기능성을 모두 겸비한 그릇이다. 흙, 나무, 천일염으로만 만들어지기 때문에 자연에 가장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전 과정이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만큼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작품이 된다. 기능성은 두 말할 것도 없다. 이미 국내에서는 항암 치료 병원에서 해독수로 사용되고 있다. 큰 수술을 받았거나 아토피로 고민하고 있는 분들도 많이 찾고 있다. 해외에서는 물이 좋지 않은 지역이나, 강알칼리수를 이용하는 나라에서 만족도가 높다. -푸레도기가 가진 기능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달라. 푸레도기는 물을 담아 놓으면 물속의 이물질을 흡수해 배출한다. 산소가 풍부해져 시간이 지나도 물이 변질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참숯의 탄소 성분이 정수, 정화, 탈취 기능을 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참숯에 연기를 입히는 공정과 푸레도기에 연기를 입히는 공정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처음 사용할 때 탄 냄새가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기능성을 좌우하는 탄소가 많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탄 냄새는 사라지지만, 이를 빨리 없애고자 할 때에는 물에 끓여 사용하면 된다. 검푸른 푸레도기의 색상이 빠지거나 변하지 않는 이상 기능성은 영원하다. -앞으로의 계획은. 푸레도기연구소는 전통과 시대 흐름의 반영을 목표로 한다. 선조들의 지혜와 기능성을 추구하는 옛 방식을 기본으로 현대 사회에 맞게 재해석하는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전시에 꾸준히 참여해 푸레도기를 알리고 있다. 반응도 상당하다. 푸레도기가 가진 고유의 아름다음과 기능에 감탄한다. 그동안 어렵게 가업을 기어왔던 선대의 명성에 누가되지 않도록 더욱 열심히 연구하고 정진할 것이다. 세상에 감동을 주고, 후대에 좋은 평가를 받는 그릇을 만들겠다. 송시연기자

검찰, 인천 선거법 위반 40명 기소…시·구의원 3명 포함

인천에서 지난 613 지방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적발된 시구의원 3명 등 모두 40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공안부(민기홍 부장검사)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소시효 만료일인 지난 13일까지 수사를 마무리한 결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모두 93명을 입건해 이들 중 40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시의원 당선자 A씨(47)는 과거 보험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형을 선고받은 서실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선거공보물에 허위사실을 기재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다른 시의원 B씨(45)는 허위경력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리고 휴대전화 메시지로 당원 등 9천여명에게 허위경력 문자로 보냈다가 적발됐다. 부평구의원 당선자 C씨(49)는 허위 경력이 기재된 예비후보자 명함과 선거공보물 수천장을 배부했다가 적발됐다. 검찰은 이번 선거에서 당선자 7명을 포함해 모두 93명을 수사 선상에 올렸으나, 당선자 4명 등 53명은 혐의 없음이나 각하 처분 등을 받아 재판에 넘기지 않았다. 93명을 위반 유형별로는 흑색선전사범이 37명으로 전체 39.8%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금품선거사범이 18명(19.4%)으로 그 뒤를 따랐다. 폭력선거 7명, 불법선전 4명, 관권개입 공무원 4명, 기타 23명이다. 이는 지난 제6회 지방선거사범으로 적발된 213명보다 56.3%가 감소한 수치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인터넷이나 SNS 등을 이용한 선거운동이 급증하면서 가짜뉴스 등 거짓말 또는 흑색선전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며 당선자를 포함해 기소된 선거사범들에게 불법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송길호기자

내년부터 인천 광역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 줄인상 예고

2019년부터 인천지역 광역버스를 비롯한 대중교통 요금이 잇따라 인상될 전망이다. 16일 인천시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국토부가 M버스시외버스의 요금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의 광역버스 요금도 인상될 전망이다. 특히 국토부가 면허를 가진 M버스와 시의 광역버스는 이용하는 정류장만 다를 뿐 역할은 같아 국토부가 요금을 인상하면 인천도 함께 오른다. 시내버스도 시에서 부담해주는 보조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인 만큼, 요금 인상가능성이 크다. 시는 버스업계 수익을 늘리는 방안을 찾고 있지만 뚜렷한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또 주 52시간제 도입과 최저임금 인상 등도 시의 보조금 부담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의 광역버스는 국토부에서 운영하는 노선과 사실상 같은 역할을 해 국토부의 요금 인상에 맞춰 요금을 인상할 필요가 있다며 시내버스도 업계 수익 극대화와 관련해 요금 인상이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택시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인천지역 대중교통 요금이 줄줄이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는 택시요금 인상에 대해 기본금을 3천800원으로 올리고 16%, 17%, 18%, 18% 이상, 등 총 4가지 인상안을 놓고 고심 중이다. 택시 요금 인상은 2019년 2월 물가대책위원회 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이 밖에도 서울교통공사가 서울시에 지하철 요금 인상을 건의하면서 인천 지역 지하철 요금 인상도 이뤄질 수 있다. 인천교통공사가 지난 2015년 서울 지하철이 요금을 200원 인상할 때 인천 지하철 요금을 함께 올렸던 사례가 이미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인천교통공사는 지난 2월 인천지하철 12호선의 기본요금을 1천250원에서 200300원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시 관계자는 주 52시간제 도입 등으로 교통 분야의 손실이 커지는 만큼 요금 인상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라며 하지만, 아직 버스와 지하철 요금 인상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승욱기자

인천시의회, 셀프 예산·밀실 예산… ‘민의의 전당’ 민의가 없다

인천시의회가 2019년도 인천시, 인천시교육청의 본예산 편성을 마무리했지만, 정책지원전문인력의 셀프 예산 편성과 속기 없이 진행된 밀실 예산 조정이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의회운영위는 의회사무처에서 편성한 예산안을 심사하면서 정책지원전문인력 예산 8억4천259만4천원을 신규 편성했다. 시의회는 정책지원전문인력을 시간임기제(2년)로 채용할 계획이다. 시의회는 계약기간 2년이 지나면 성과에 따라 5년 범위에서 재연장이 가능하고 5년이 지나면 신규 채용 절차를 거쳐 다시 뽑는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광역의원이 정책보좌관을 둘 수 있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아 시의회가 추진하는 정책지원전문인력 도입은 편법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 정책지원전문인력을 사실상 유급 정책보좌관으로 판단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는 지난 2016년 서울시와 경기도가 지방의회 의정 활동을 부당 지원했다며 지방교부세 감액을 결정하기도 했다. 또 2017년에는 서울시가 행자부의 입법보조원 채용 공고 직권 취소 결정에 대해 제기한 소송에서 대법원이 행자부의 손을 들어주기도 했다. 당시 대법원은 입법보조원이 사실상 유급보좌관인 점을 강조하며 법적 근거가 없는 유급보좌관 채용은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논란이 일자 16일 열린 제251회 정례회 6차 본회의에서 조선희 의원(정광역비례)은 공감대 형성 후 정책지원전문인력 예산을 편성해도 늦지 않다며 관련 예산 삭감을 주장했지만, 표결 결과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와 함께 예결위의 예산안 조정 과정이 속기 없이 비공개로 진행된 것도 문제다. 예결위에서 상임위를 거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증액하거나 상임위에서 조정한 예산을 다시 원안대로 되돌리는 등의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논의가 밀실에서 진행, 예산 편성에 대한 투명성과 근거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쪽지 예산 편성, 예산 심의 과정에서 시 집행부 공무원에게 면박 주는 문제 등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예결위는 상임위가 증액 또는 삭감한 16개 사업 예산을 원안대로 되돌렸다. 이승욱기자

시정혁신위·시청공무원 갈등 증폭… 찬바람 부는 광주 공직사회

신동헌 광주시장이 민선 7기 시정과제 및 주요시책에 대한 심의 자문을 위해 출범시킨 시정혁신기획위원회와 시청공무원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16일 시와 노조 등에 따르면 위원회는 지난 14일 오후 신동헌 광주시장의 지시에 따라 광주시 전체 물류단지에 대한 인허가 과정의 적정성 조사에 착수하려다 광주시청노조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광주시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순미)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청사 1층 교통행정과 앞에서 권한없는 시정혁신기획위원회의 불법적인 조사를 거부한다면서 즉각 해산을 촉구했다. 1인 시위에 나서 김순미 노조위원장은 물류단지 인허가에 대한 행정권한은 국토부와 경기도에 있다 며 지자체 관련 부서 내에 자리까지 마련해 조사에 나선다고 해서 물류단지 난립 방지대책이 수립되겠느냐고 비난했다. 이들이 발표한 성명에서는 물류단지 신규 설치 반대를 위한 T/F팀 구성에 적극 찬성하지만 법적 근거도 없이 비선실세인 듯 행동하는 민간단체에 맡길 수 없다며 행정력이 뒷받침될 수 있도록 시의회와 민간전문가, 공무원 등이 협력해 제대로 만들어진 조직이어야 다수가 수긍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시정혁신위는 추진전략회의라는 명목으로 월 3~4회에 걸쳐 시정 전반의 방대한 자료와 함께 간부공무원의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회의 방식도 자문이 아닌 호통과 질책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것처럼 공무상 취득한 자료를 원본으로 모두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자문을 넘어 시정간섭과 불법적으로 자료를 요구하는 시정혁신기획위원회를 즉각 해산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측은 이날 오전 11시께 신 시장과의 면담이 이어져 1시간여 만에 시위를 중단했다. 신동헌 광주시장은 감사도, 조사도 아니다. 물류단지 유입으로 인해 불안해 하는 시민들을 위해 자세한 인허가 과정 진행사항 등을 알아보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다며 노조측에서 오해가 있을 수 있다고 하니 관계 공무원들과 별도의 방법으로 대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신 시장이 지난 10월 민선7기 시정과제 및 주요시책에 대한 심의 자문을 위해 출범시킨 시정혁신기획위원회는 교통, 문화, 교육 등 4개 분과 17명의위원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신 시장 당선 이후 시장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던 민간인들로 구성됐으며, 각 부서에서 추진하고 있는 시정과제 및 주요시책에 대해 분기별로 분석, 자문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광주=한상훈기자

의정부 고산지구 일대 하수처리장 신설 검토

의정부 고산지구 일대의 하수처리를 위해 별도의 하수처리장 신설이 검토된다. 의정부시가 기존 장암하수처리장의 시설개선을 통해 처리하려던 방침에서 주변 복합문화단지, 캠프 스탠리 개발 등에 따라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하수를 함께 처리하기 위한 것으로, 환경부의 승인 여부가 관건이다. 16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당초 시는 고산택지지구에서 발생할 1일 1만여t의 하수처리를 위해 현재 1일 3만t 정도를 처리하는 장암동 하수1처리장의 시설을 개선해 4만t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다. 이 경우 고산지구에서 민락동 탑석역 부근까지 1.345㎞ 차집관로를 신설해 기존 차집관로와 연결하기로 LH와 부담금 협의까지 된 상황이었다. 330억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산지구와 인접한 복합문화단지가 내년부터 본격 개발돼 7천t 정도가 발생하고, 반환공여지 캠프 스탠리의 시니어파크 개발, 교도소 등 일대에서 발생하는 1만6천여t의 하수처리가 새로운 문제로 부상했다. 고산지구를 포함해 모두 2만6천t에 달하는 하수처리를 위해 이미 매설된 부용천 중랑천 차집관거를 재정비하고 장암하수처리장의 시설개선을 하려면 하수처리장 신설과 맞먹는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시는 별도의 하수처리장 신설이 경제적, 환경적, 시설유지 관리적 측면에서 타당하다고 보고 용현동 만가대 부근에 1일 2만5천~2만7천t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700억~750억 원을 들여 건설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시는 고내년 3월 말께 환경부에 하수처리장 신설계획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하수처리장 신설은 환경부의 승인 여부에 달려있다. 만약 승인이 안 나면 기존 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하는 방안이 재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산지구는 오는 2020년 9천708세대 2만5천677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늘어가는 임대아파트 계획… 파주시 ‘錢錢긍긍’

정부가 기초생활수급자 등의 주거보호를 위해 임대주택 확대공급정책을 추진하면서 2기신도시인 파주 운정3지구에 기존 계획의 2배가 넘는 국민영구임대아파트가 들어서도록 변경 중이다. 이에 연간 수십억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파주시의 불만이 적지 않다. 16일 국토교통부와 파주시에 따르면 최근 국토부는 운정3지구 택지개발사업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을 변경하면서 국민영구임대아파트를 기존 결정된 2천48세대에서 3천88세대를 더 늘려 총 5천236세대로 변경하는 안을 확정했다. 변경된 안을 보면 운정3지구 A6블럭(국민임대) 866세대는 200세대 늘린 1천66세대로, A24블록(공공임대) 786세대 역시 1천78세대를 더 늘려 짓기로 했다. 민간분양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민간분양 920세대가 들어서는 A37블록에는 국민영구임대아파트 1천810세대를 함께 건축키로 했다. 국토부는 쪽방촌, 비닐하우스 거주 등 기초생활수급자의 주거보호를 위해 운정3지구에 국민영구임대아파트 추가 물량 확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는 이같은 정부의 주택 정책은 이해하지만 재정부담폭이 연간 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돼 재정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시는 영구임대 추가분 3천88세대가 들어서면 기초생활수급 1가구(2~3인기준) 한달 생활비(주거급여 평균) 150만 원씩을 계산할 경우 1년간 총 555억8천4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를 법정 재원부담비율(국비 90%, 도비 7%, 시비 3%)로 나누면 시가 연간 부담해야 할 금액은 약 16억6천700만 원이다. 여기에 사회복지직원 1인 기준 250세대를 관리하는 것을 가정할 때 12명이 더 필요해 1인당 연 급여 2천400만 원으로 계산하면 2억8천800만 원이 추가로 필요하다. 이에 따라 약 20억 원이 시가 추가로 부담케 된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사실 시로서는 영구임대아파트에 들어가는 현재 3%대인 기초생활급여비 재정부담 지자체 비율이 큰 부담이 된다면서 이를 국비와 도비로 전액 부담하는 정부의 정책 결정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기초생활급여비 재정부담 지자체 비율폭에 대해 공식 건의가 들어 오면 관련 기관과 협의를 해보겠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715만㎡ 규모로 추진 중인 운정3지구에는 42개 단지로(민간 30개, LH 12개) 3만4천822세대의 공동주택이 공급된다. 파주= 김요섭기자

이나경 의정부 호소회 봉사위원장, 나눔·봉사로 일궈가는 ‘이웃사랑’

남을 위해 무엇인가 일을 한다는 것은 제 삶을 더욱 가치있게 만드는 보람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15일 의정부시 신곡노인복지관에서 불우이웃돕기 기금 마련을 위한 바자가 열렸다. 이날 바자는 의정부지역 호남출신 모임인 호소회 봉사단 주관으로 이나경 위원장 지휘 아래 열렸다. 이나경 위원장은 참기름, 들기름, 고춧가루 등 우리 농산물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회사대표로 일하면서도 CEO연합회 봉사단, 아싸 나눔장학회 등의 회원으로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적극적이다. 이 위원장은 지난 1월 출범한 호소회의 봉사단 위원장을 맡으면서 이번 불우이웃돕기 기금 마련을 위한 바자 행사를 첫 사업으로 주도했다. 바쁜 속에서도 2주 전부터 회원과 바자를 준비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아침 일찍 나와 봉사에 나서준 20여 명의 여성회원을 비롯해 70명의 모든 회원에게 감사부터 표시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지하식당 주방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고 손님을 맞이하고 설거지, 청소까지 일사불란하게 맡은 바 일을 하고 1층 로비에서 끝까지 판매대를 지켜준 회원들 덕분에 바자는 대성황이었다. 이날 바자를 찾은 시민은 모두 500여 명. 티켓 1천500장(1만 원 )이 모두 매진된 가운데 전병, 팥 칼국수, 도토리묵, 과일 차 등 식당에서만 모두 380만 원어치가 팔렸다. 또 1층에서 판매한 유자차, 유자청, 미역은 일찍 동날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참기름, 티, 주방용품(칼 세트) 화장품 세트, 스카프 등도 많이 팔렸다. 신곡동 새마을금고 직원 등 회원 지인이 대부분이었지만 소문을 듣고 찾아온 인근 주민도 많았다. 김민철 민주당 의정부시 을지역위원장과 김원기 도의원, 안지찬 의정부 시의회의장 등도 눈에 띄었다. 호소회는 이날 바자에서 얻은 수익금 1천만 원 전액을 의정부지역에 사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호소회는 지난해도 회원들이 낸 백미 10㎏짜리 1천 포대, 의류 등 모두 3천여만 원어치의 성금ㆍ성품을 의정부시에 기탁하는 등 사랑나눔 활동을 펼쳤다. 박용근 회장을 비롯한 50여 회원은 지난 1월 의정부시 자원봉사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봉사단을 꾸렸다. 이나경 봉사위원장은 호소회 봉사단은 모든 회원의 뜻을 모아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을 보듬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의정부= 김동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