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익성향 매체가 “한국의 반일병은 지긋지긋하다”고 공격한 데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의 역사 왜곡병이 지긋지긋하다”고 맞받아쳤다. 지난 26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사도광산 추도식'에 한국 정부가 불참한 것을 두고 ‘한국의 반일병은 어이없다’는 사설을 실었다. 이 안에는"한국 측 불참은 일본 정부 대표인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었다는 보도로 자국 내 반발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내용이 담기며, “일본 정치인이 전몰자를 모시는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외국으로부터 비판받을 까닭이 없다”고도 쓰였다. 이에 대해 서경덕 교수는 “야스쿠니 신사는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이 합사된 곳”이라며 “이런 곳을 참배하는 것은 과거 일본이 저지른 침략전쟁을 부인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은 일본의 역사 왜곡병이 정말로 지긋지긋하다”며 “그 중심에는 늘 산케이가 있다”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한일 관계를 논하기에 앞서 산케이는 언론으로서의 기본적인 정도(正道)를 지키길 바라며, 역사를 올바르게 대하는 자세부터 배워야만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사이 60일간의 휴전 합의가 전격 타결됐다. 전쟁 발발 13개월 만이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저녁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안보내각은 레바논에서 헤즈볼라와 휴전하는 방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0명, 반대 1명으로 통과시켰다. 네타냐후 총리는 영상 연설을 통해 "레바논에서의 휴전은 이란의 위협에 집중하고, 우리 군을 쉬게 하고, 하마스를 고립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휴전 방침을 설명했다.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에는 60일간 일시 휴전하면서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헤즈볼라의 중화기를 이스라엘 국경에서 약 30㎞ 떨어진 레바논 리타니강 북쪽으로 물러나는 내용이 담겼다. 이스라엘-레바논 '블루라인'(유엔이 설정한 양측 경계선) 국경 지대에는 레바논군 수천 명을 추가로 투입,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과 함께 무력충돌을 막도록 한다는 것이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휴전 합의를 받아들였다"며 협상을 중재한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휴전 협정에 앞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와 남부 접경지대, 동부 베카밸리 등지에서 180여개의 헤즈볼라 표적을 상대로 대규모 폭격을 가했다. 이는 휴전이 발효되기 전에 헤즈볼라의 잔존 위협을 제거하려는 의도이자, 헤즈볼라에 합의를 위반하지 말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함과 동시에 휴전 합의에 반발하는 국내 여론을 달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단국대 총동창회(회장 고정용)가 ‘2024 자랑스러운 단국인’에 김계홍 에이에프티㈜ 대표이사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김계홍 대표이사는 1987년 단국대 기계공학과를 졸업 후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을 거쳐, 1995년 에이에프티㈜를 창립해 국내 굴지의 집진설비 전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에이에프티㈜는 국내외 필터 산업을 선도하는 환경 선진기업으로, 분진과 미스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친환경 기술을 연구하며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12월5일 오후 6시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리는 ‘단국대학교 총동창회 동문 송년의 밤’ 행사에서 진행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직접 대화 추진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북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 팀이 새로운 외교 노력을 통해 북한과 무력 충돌 위험을 줄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양국간 직접대화 추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팀 내부의 이같은 논의는 유동적이며 트럼프 당선인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추가적인 정책 목표나 정확한 시간 역시 정해지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대선 과정에서 줄곧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강조하면서 북한과 다시 정상외교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아울러 지난 22일 백악관 수석 국가안보 부보좌관에 집권 1기 당시 대북 협상 실무를 담당했던 알렉스 웡을 발탁해 북미 정상회담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당시 김 위원장과 3차례 만남을 가졌다. 하지만 뚜렷한 성과 없이 회담이 결렬돼 다시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복원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뿐만 아니라 현재 북한이 러시아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담한 도발 행태까지 이어가는 상황이어서 북미 정상회담 재개나 관계 복원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우세한 상황이다.
한국 여자 탁구의 기대주인 유예린(16)과 허예림(14·이상 화성도시공사 유스팀)이 2024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단식서 나란히 16강에 올랐다. ‘탁구 레전드’ 유남규 감독의 딸인 유예린은 27일(한국시간) 스웨덴 헬싱보리에서 열린 대회 여자 19세 이하(U-19) 단식 1회전에서 릴루 마사트(벨기에)에 4대2(9-11 7-11 11-7 11-6 11-4 11-5)로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안착했다. 단체전 우승의 주역인 유예린은 첫 세트를 접전 끝 9-11로 내준데 이어 2세트 마저 7-11로 패해 위기에 몰렸으나, 3세트부터 안정을 되찾아 과감한 공격으로 내리 4세트를 따내 역전승했다. 또 허예림은 여자 15세 이하(U-15) 카뎃부 32강전서 아오바 다카하시(일본)에 역시 4대2(10-12 11-9 11-7 11-8 5-11 11-9) 역전승을 거두고 2회전에 올랐다. 허예림은 첫 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내줘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2세트 부터 다카하시를 몰아붙여 내리 3세트를 따내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5세트서 잠시 방심한 탓에 5-11로 져 추격을 허용했으나 6세트를 11-9로 마무리했다.
행정안전부는 27일 경기도 등 수도권과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대설 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오전 사이 수도권과 충북북부, 전북동부, 경북북동산지에, 또 이날 밤까지 강원 내륙 산지에 각각 시간당 1~3㎝의 강하고 무거운 눈이 내리면서 대설특보 확대 가능성이 전망된다. 중대본은 대설과 낮은 체감온도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출퇴근길 교통 혼잡, 빙판길 다중추돌사고 및 보행자 안전사고 방지 등 피해 예방에 집중해 달라고 전했다. 또 주요 도로 제설 이후 이면도로, 골목길, 보도 등 후속 제설을 진행하고, 지역 주민이 제설제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버스정류장 주변 등에 제설제를 소분해 비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안부 장관)은 “올겨울 첫 강설이면서 야간에 많은 눈이 내린 만큼 제설작업을 철저히 시행해달라”며 “국민께서도 평소보다 감속하는 등 교통 수칙을 준수하고, 낙상사고 예방을 위해 보행 안전에도 유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도내 전역에 대설예비특보가 발령됨에 따라 지난 26일 오후 11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흉기를 휘둘러 동포를 살해하려고 한 20대 베트남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평택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6일 오후 8시49분께 평택시 안중읍에서 베트남 국적의 20대 남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고 한 혐의다.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A씨는 범행 후 도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로 도주경로를 분석, 범행 장소 근처의 한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A씨를 발견해 같은 날 오후 11시45분께 긴급체포했다. A씨는 체류 기간이 만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폭설이 내린 27일 오전 구리포천고속도로에서 추돌사고가 발생해 출근길 차량 정체를 빚고 있다. 27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10분께 남양주 별내면 구리포천고속도로 남양주터널 인근 서울 방향에서 SUV차량과 화물차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사고 여파로 도로가 부분 통제되면서 출근길 차량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경찰은 일부 차선을 통제하고 제설작업을 하는 등 사고수습을 진행 중이다.
경기도가 수원 광교호수공원 신비한 물너미 일대에서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미디어아트쇼 라이트웨이브’를 개최한다. ‘빛의 파동, 새로운 물결’을 주제로 선보이는 미디어아트쇼는 미디어아트와 경기 예술인들의 공연예술이 어우러져 깊어가는 가을을 색다르게 물들일 예정이다. ▲29일 오후 6시 ‘빛’나는 재즈 나이트(어니스트 뮤직, 재즈보컬 김만희) ▲12월1일 오후 3시 ‘흥’ 폭발 밴드무대(음악제작소 We Mu, 월드뮤직 큰그림) ▲12월2일 오후 3시 ‘흥’겨운 퍼포먼스 쇼(튠어라운드, 마술사 노윤수) ▲12월3일 오후 6시 ‘물결’ 속 클래식 하모니(하모니스트 백찬영, 이앤아이앙상블) 등 저마다 반짝이는 경기도 예술인들의 열린무대(오픈스테이지)는 특히나 기대를 모은다. 미디어아트쇼를 앞두고 “경기도민에게 감동을 전하기 위해 열띤 연습 중”이라는 주목할 만한 경기 예술인 3팀을 만나봤다. 하모니카 연주자 백찬영 아티스트는 “이번 무대를 앞두고 공연자이면서 한 명의 관객으로서도 기대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도내 거주하는 예술인을 대상으로 소득을 지급하는 ‘예술인 기회소득’ 수혜자이기도 한 그는 꿈을 펼쳐나갈 수 있는 값진 기회가 주어져 더 설렌다. 백찬영은 자신이 빠진 하모니카의 매력을 다른 사람에게도 알리기 위해 앞으로도 많은 무대에 서는 꿈을 꾸고 있다. 그는 “한 번의 무대가 끝이 아니라 기회의 연결고리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경기도에서 이런 사업들을 더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미디어아트쇼는 지금껏 섰던 무대들 중에서도 규모와 방식이 독특해 개인적으로 더욱 기대가 큰 공연”이라며 “경기도 브랜드와, 경기도의 흥과 멋이 어우러진 한 편의 무대가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음악을 통한 공감과 소통을 꿈꾸는 재즈밴드 튠어라운드는 공연 당일, 재즈의 매력을 많은 도민과 나눌 예정이다. 튠어라운드에서 색소폰을 연주하는 박주홍은 “이번 공연은 경기도민들과 음악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라 기대하는 마음으로 준비 중”이라며 “최선을 다해 재즈의 매력을 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에 처음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을 지원받아 음악 활동에 필요한 장비를 구입했다. “이 장비를 통해 더 좋은 음악을 만들고 무대에서 더 나은 공연을 선보일 수 있어 좋았다”고 밝힌 그는 이를 통해 창작의 폭이 넓어졌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한다. 그는 “경기도 내 예술인 간의 교류와 협업을 위한 장이 마련되면 더 큰 시너지가 일어날 것 같다. 앞으로도 예술인들이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예술인들에게 지속적인 지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행사의 마지막 날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줄 이앤아이앙상블은 바이올린과 첼로, 기타의 만남으로 독자적인 모던 팝 클래식 세계를 구현해 나가고 있다. 클래식과 팝, 또 장르를 넘나들며 음악과 예술의 감정을 표현하는 이들은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인들이 더욱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동기와 자원을 얻게 됐다고 평가했다. 예술인들은 안정적인 소득이 보장되어 있지 않고, 소득이나 공연이 없을 때에도 다음 공연을 준비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작곡과 연습을 이어나가야 한다. 이런 가운데 예술인들에게 소득을 지원해주는 제도가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힘이 된다는 것이다. “새로운 장르와 길을 걸어가고 있는 예술가에게 경기도에서 더 많은 관심과 예술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면 더욱 힘이 날 것 같습니다. 다양한 공연 기회와 새로운 음악, 음반을 내는 지원도 단비 같을 거예요. 당장은 우리가 가진 예술이라는 도구로 미디어아트쇼에 함께하는 도민들의 2024년 12월에 의미 있는 기억으로 한 줄 새겨지고 싶습니다.”
“용인 땅을 자기 땅처럼 쓰는데 행정당국이 가만히 있으면 되겠습니까.” 용인특례시 처인구 백암면행정복지센터 부지 옆 철물점 진입로 관리를 놓고 주민들이 행정당국의 책임 있는 대응을 요구하고 나섰다. 26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용인특례시 처인구 백암면 백암리 495-3번지 부지에는 백암면행정복지센터를 비롯해 다목적체육관, 복지회관, 작은도서관 등이 들어서 있다. 이 가운데 인근 한 철물점 적재공간의 진입로 일부가 해당 구역 중 일부와 겹치는 상황이다. 문제는 겹치는 부분이 철물점 운영주의 사유지가 아니라 시유지라는 점이다. 철물점은 해당 구간을 지게차나 화물차 등의 진입로로 오랜 기간 사용해 왔다. 백암면행정복지센터 청사는 1990년 준공된 데다 순환근무가 반복되면서 오래 근무한 직원들이 없다 보니 이를 둘러싼 정확한 현황 파악도 어려운 실정이다. 해당 진입로는 세 개의 필지로 구성돼 있다. 어린이집과 철물점 사이 도로 구간인 461-2번지, 행정복지센터 부지의 일부인 495-3번지, 적재공간에 가장 가까운 495-1번지 등이다. 이 중 461-2번지는 시유지, 재산관리관은 처인구청이다. 구청 측은 해당 구역은 도로 용도로 쓰이는 이상 구청이 따로 제재할 수단은 없다는 입장이다. 철물점 적재공간 진입로 부근의 국유지 구간인 495-1번지는 2006년 받았던 사용허가가 현재는 만료된 상태로 갱신 등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백암면 주민 김영문씨(가명·69)는 “이곳 진입로 부분이 개인 땅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행정당국과 제대로 협의됐는지 궁금하다”며 “어린이집도 바로 맞은편에 있어 화물차나 지게차가 드나들 때 안전 문제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관리 문제를 놓고 행정당국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495-3번지의 재산관리관인 백암면은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백암면행정복지센터 측은 “지게차로 물건을 싣거나 화물차를 대고 적재하는 횟수가 정해져 있고 이 과정이 상시적으로 지속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점용허가를 내줄 수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며 “오히려 사유지가 아니라 관용지라는 점에서 보면 시민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 구역에 따로 펜스나 경계봉을 설치해 구획하기도 쉽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어 “안 그래도 철물점 적재 공간과 맞닿아 있는 작은도서관 경계부를 내년에 재시공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계획 추진과 동반해 철물점과 협의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