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장, 3선 도전 위한 행보 시작

출마 여부를 놓고 ‘장고’에 들어갔던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안팎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3선 도전을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기흥 회장은 26일 대한체육회 회장선거 준비TF팀에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제출해 사실상 3선 도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직무 정지 중인 이 회장의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 제출은 대한체육회장 선거 관리 규정에 따라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비상임 임원은 임기 만료 90일 전까지 표명서를 제출해야 하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한편, 3선 도전을 놓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갈등을 빚어온 이 회장은 지난 10일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의 점검 결과 비위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됐고,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를 근거로 11일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이에 지난 12일 법원에 직무 정지 통보에 대한 취소 소송과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선 이 회장은 같은 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3선 도전을 승인받아 차기 선거 출마가 가능해졌다. 이 회장은 해외 출장서 13일 돌아온 뒤 장고에 들어갔었다. 한편,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14일이다. 이번 선거에는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윤 대통령,'김여사 특검법' 재의요구안 재가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세 번째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취임 후 25번째 거부권 행사로, 지난 14일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지 12일 만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알림을 통해 윤 대통령이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재의요구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 특검법의 운명이 다시 국회에 맡겨지면서 연말정국은 끝까지 시계제로의 혼돈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지난해 12월과 지난 9월에도 김 여사 특검법을 의결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되돌아온 법안은 재표결 끝에 최종 폐기됐다. 이에 민주당은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추가해 특검법을 다시 통과시켰다. 이번 특검법은 기존과 달리, 특검 후보 추천권을 야당이 아닌 대법원장이 갖는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이번 특검법이 헌법상 권력분립원칙을 위반했고, 사법 시스템의 근간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위헌성이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특검 후보자가 부적합하다고 판단될 경우 야당이 무제한 '비토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법안은 다시 국회로 넘어갔다. 재의결에는 재적 의원 300명 중 200명(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야당이 모두 찬성하더라도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최소 8명의 이탈표가 나와야 한다. 국민의힘은 김 여사 특검법을 '꼼수 악법'으로 규정하며 부결 방침을 굳혔지만, 당내 갈등과 여론의 압박으로 인해 이탈표가 발생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민주당은 재표결 일정을 28일에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여권 단일대오에 균열을 유도하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압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통령 거부권 없이 도입 가능한 '상설특검' 카드가 향후 정국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상설특검은 개별 특검보다 검사 수가 적고 활동 기간이 짧지만, 대통령 거부권 행사가 불가능해 여권으로서는 대응 전략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경기 광주시의회, 제313회 제2차 정례회 개회... 내년 본예산 등 처리

광주시의회(의장 허경행)는 11월27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총 20일간‘의 일정으로 '제313회 광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를 개회한다. 올해 마지막 회기인 이번 정례회에서는 의원발의 조례‧규칙안 17건과 광주시장이 제출한 2025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2024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조례안 및 기타 의안 15건 등 총 32건을 각 소관 위원회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제4차까지 예정돼 있는 정례회는 첫 날인 11월27일 광주시장의 시정연설 청취를 시작으로 집행부의 2025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듣는다. 이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각 소관 위원회에서 의안을 심사하는 등 본격적인 의사일정에 돌입한다. 2025년도 광주시 예산안의 규모는 본예산 기준으로 올해보다 530억원 감소한 1조 4천605억원으로 11월28일부터 12월9일까지 12일간 각 상임위원회별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예비심사가 이뤄진다. 12월2일 제2차 본회의에서는 조례안 및 기타 안건 의결과 집행부에 대한 시정질문이 예정돼 있다. 12월11일 제3차 본회의에서는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과 2024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청취하고 2025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 및 2025년도 기금운용계획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12월16일 제4차 본회의에서는 2024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하고 광주시의회 제313회 정례회를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다. 허경행 의장은 “2025년도 예산안은 시민의 복지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 그리고 50만 자족도시, 명품도시 광주시를 구현하는데 있어 사업별 예산의 타당성과 적정성 등을 면밀히 살펴 시민의 소중한 세금이 적재적소에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편성될 수 있도록 광주시의회 의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의회의 역할에 정성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양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 업무협약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이 교육공무직원과 대체인력 채용 지원을 위해 고용노동부 의정부지청 양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와 협력에 나섰다. 두 기관은 26일 오후 교육지원청 2층 회의실에서 임정모 교육장, 양근상 양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 소장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공무직원 채용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은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마련하고 지역 내 인력 수요에 맞춘 맞춤형 인력 지원으로 지역 고용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은 양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와의 협업을 확대, 교육공무직원과 대체인력 채용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학교별 인력 수요 파악, 맞춤형 인력 지원, 취업 연계 프로그램 등 고용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양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는 안정적인 일자리 알선 등 공공 부문 협업을 통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임정모 교육장은 “지역 교육발전을 위한 인력 수급의 중요성과 지역 일자리 창출, 고용률 제고를 위한 협력의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자체, 관련 부처와의 협업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원구성 자리다툼' 김포시의회 5개월 파행…공무원 노조 "시의원 전원 사퇴하라"

김포시의회가 원구성을 놓고 힘겨루기로 5개월여 파행을 빚고 있는 가운데, 김포시 공무원 노조가 시의원 전원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포시청 공무원노조(위원장 유세연)는 26일 성명을 내고 “김포시의회 (여야 의원들은) 지금 고작 자리 하나를 더 차지하려고 김포시 전체를 마비시켜 놓았다”며 “여야 양쪽의 주장은 모두 근거가 있지만 김포시민의 삶과는 아무 관련이 없고 시 발전과는 더더욱 관계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포시 공무원은 지금 모든 손을 멈추고 내년도 본예산이 언제 확정될지, 조례나 조직개편안이 언제 통과될지 의회만 쳐다보고 있다”며 “의회를 정상화하지 않을 것이라면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시의원들은 즉각 세비를 반납하고 전원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여야) 7 대 7 동수로 뽑아준 민의는 정쟁과 파행으로 점철된 의회를 기대했을지, 협치와 상생으로 발전하는 의회를 기대했을 지를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생각하라”며 “시의회는 조속히 원 구성에 합의하고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포시의회는 지난 6월 말부터 후반기 상임위원장 3석 배정 문제를 놓고 여야가 갈등을 빚으면서 5개월 가까이 파행 운영을 거듭하고 있다. 시의회는 여야 간 갈등을 빚다가 지난달 4일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한 뒤 급한 조례안과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은 처리했으나 내년도 본예산 등을 심의할 정례회를 지난 25일부터 개회할 예정이었지만 정회된 채 향후 의사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공무원 노조는 오는 28일 시의회를 항의 방문, 의회 정상화를 재차 촉구할 예정이다.

‘나도 썼어 너도 써봐’ 개그맨 장용 시집 발간 기념 '북콘서트'

인천 대표 익살꾼이자 심장병 어린이 돕기 등 나눔 전도사로 활동 중인 개그맨 장용이 시집 ‘나도 썼어 너도 써봐(펴낸곳 마음시회)’를 들고 독자들과 마주했다. 장용은 시집 출간을 기념해 지난 25일 인천세종병원 비전홀에서 북콘서트를 열었다. 그는 “시간 날 때마다 기록해 뒀던 짧은 글귀를 엮었더니 시집이 되더라”며 “‘누군가는 공감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고 시집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인생 한 줄이면 충분하지 않은가, 대단치 않은 B급 시집”이라며 “책은 읽는 게 아니라 사는 것”이라고 설명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시집 ‘나도 썼어 너도 써봐’는 41년간 대중 앞에 서 온 장용의 인생 전반을 망라한다. 언제나 행복하고 화려하게만 보인 개그맨·방송인 이면에 짓눌렸던 감정, 세상에 내뱉고 싶었던 말, 가슴에 숨겨뒀던 얘기를 솔직하게 손글씨로 담아냈다. ▲‘나는 그렇게는 안 산다’는 사람들이 그렇게 산다 ▲밝은 세상을 찾는 것이 아니라 어두운 생각을 버리는 것이다 ▲말 타고 놀자. 말에 밟혔다. 말 같지도 않은 말에 ▲책을 읽다가...나이가 억울하네, 이제 알다니 ▲신부님의 설교와는 다르다. 아내의 설교에는 대답을 해야 한다 ▲돼지머리는 누가 그렇게 웃겼을까? ▲서툴지? 맞네 사랑 등. ‘B급 시집’이라는 장용의 설명과는 다르게, 시집에 담은 시는 구절구절 정곡을 찌른다. 그는 어머니에 대한 가슴 뭉클한 사연은 물론, 세대를 뛰어넘어 머리를 ‘탁' 치게 만드는 공감, 대한민국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현상에 대한 다양한 풍자·해학을 짤막한 몇 줄 시에 녹여냈다. 인천 토박이로, 인천세종병원 자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인 장용은 시집 인세 전액을 심장병 어린이 치료를 위한 의료나눔기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시인 장용은 “내 인생에 시집을 낼 줄 몰랐다. 그동안 출판기념회 사회만 봤지, 주인공은 처음”이라며 “시를 읽는 누군가에게 웃음, 용기, 희망,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진식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이사장은 “그의 시들은 모두 짧지만, 그 안에 녹아 있는 사람에 대한 사랑과 이해는 깊고도 넓어 뇌리에 오래도록 남는다”며 “일상을 살면서 한 번쯤 해봤을 법한 생각을 해학적으로 풀어낸 장용의 시는 재미있고, 슬프고, 그립고, 아프다”고 했다. 한편, 시인 장용은 이번 ‘나도 썼어 너도 써봐’ 시집 발간을 기념해 전국 22명의 캘리그라피 작가들과 함께 전시회를 연다. 전시회는 다음 달 1일까지 인천세종병원 갤러리 란에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