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시작, 미래중심도시 고양] 통일경제특구·100만 특례시 ‘큰 걸음’

민선7기 고양시의 목표는 풍부한 인프라와 무한한 가능성을 보유한 100만 대도시, 평화를 기회로 삼아 자족기능을 구현하는 미래 대한민국의 중심도시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시민들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사람이 우선인 도시를 만들겠다”며 “출퇴근 교통문제, 미세먼지, 구도심주거 환경개선, 지역경제 활성화, 시민들의 건강과 교육, 복지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통일경제특구, 100만 특례시로 남북교류협력시대 기반 조성 시는 인구 100만명이 넘는 수원, 용인, 창원과 함께 100만 대도시 특례시 지정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특례시 지정의 핵심내용은 재정권한의 강화와 도시개발의 자율성 확보다. 고양시는 그동안 수도권정비계획법, 개발제한구역, 군사보호구역과 같은 규제로 인해 대규모 산업시설 유치가 어려웠고 시민들의 일자리를 확보하기 어려웠다. 정상적인 도시 자족기능을 확보하기 위해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경제협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남북경제협력을 위한 경제특구 지정도 고양시민들과 함께 추진한다. ◇출퇴근 교통환경 개선, 광역교통망 확충 버스노선을 합리적으로 재편하고 소외지역 버스노선 신설, 굴곡노선 직선화를 통해 배차간격을 단축하고 이용하기 편리한 버스노선을 통해 원활한 교통흐름을 유도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대곡~소사선, GTX, 신분당선, 지하철 3,5호선 등 철도 교통망을 확대해 서울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출퇴근길 교통문제를 중점적으로 개선한다.일산IC 정체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제2자유로와 자유로를 잇는 백석IC를 건설하고 새롭게 주택단지가 개발되는 향동지구의 출퇴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경의중앙선 향동역 신설도 추진한다. 평화통일 시대의 교통망이 될 도로(아시안 하이웨이)와 대륙횡단철도, 킨텍스 GTX 복합환승센터, 대곡역세권 개발, 대곡-소사선, 신분당선 등 광역교통망의 확대를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허브도시로 도약할 계획이다. ◇무상급식, 무상교복 추진...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안전교육지원센터, 성폭력 예방 및 양성평등사회를 위한 ‘With you’ 센터 설치를 추진한다. 방범 CCTV 설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치매안심센터, 공공산후조리원 등 공공의료의 영역을 확대하고 국립아동병원 유치도 추진한다. 교육분야에서는 고등학교 무상급식 확대와 무상교복 지원을 추진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 평생학습센터 건립, 자유학년제 지원시스템을 구축한다.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속가능한 도시 만들어 구도심 내 도시재생을 위한 뉴딜 사업을 추진해 도시미관, 주차시설을 개선한다.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단체와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옥상녹화, 친환경자동차 보급,학교 공기정화시설 지원 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민들과 시정운영의 협력관계를 형성해 민관협치체계를 확립하고 주민참여예산제등 자치의 영역을 개선한다. 집단민원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갈등조정 전문가 제도를 도입하고 시민과의 원활한 소통에 주력할 방침이다. 4차 산업 플랫폼의 기반이 될 방송영상단지, 일산 테크노밸리를 성공적으로 조성해 항공우주(드론) R&B센터를 설립,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최대 전시장인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도 추진된다. ◇지역화페, 공유경제로 지역경제 활성화 고양시는 지역상권을 활성화하고 누구나 일할 수 있는 공유경제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역화폐인 ‘고양페이’를 도입한다. 블록체인을 이용한 가상화폐인 고양페이가 활성화되면 고양시 자본의 외부유출을 상당부분 차단할 수 있어 지역 내 선순환 경제 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 고양페이의 사용처는 지역내 재래시장, 자영업 및 중소기업 업장, 지역서점 등 지역 중소기업과 문화·공공시설 등이며 복지 및 공공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양시 청년수당도 고양페이로 지급해 효과를 극대화 할 계획이다. 고양=유제원ㆍ송주현기자[인터뷰] 이재준 고양시장“지속 가능한 발전도시… 모든 역량 집중하겠다” “앞으로의 50~60년 후를 바라본 지속가능 발전도시, 비전을 갖은 미래선도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고양시정 슬로건으로 ‘평화의 시작 미래의 중심, 고양’을 내건 이재준 고양시장은 “고양시가 평화를 기회로 삼아 자족기능을 구현하는 미래 대한민국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시장이 구상하는 고양시에 대해 들어봤다. ―‘평화의 시작 미래의 중심, 고양’의 의미는. ▲고양시가 지향하는 방향성과 미래비전, 최고의 기초단체로서 지속가능한 미래선도 도시가 돼 대한민국의 중심 도시로 발전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동안 고양시는 당대의 개발만 바라보고 미래에 대한 생각이 부족했다. 민선7기의 고양시는 50~60년 후까지 내다보는 도시로 탈바꿈되고 인문적 사고가 들어가 있는 삶이 고양시에 담길 것이다. 특히 고양시가 최우선으로 삼은 시정의 가치는 바로 ‘사람’과 ‘정의로움’이다. 도시의 개발과 성장은 환경문제, 공동체 단절, 인간소외 등 막대한 채무를 후대에 떠넘기는 일임을 깨닫고, 자연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적절한 성장을 이루며 인간과 자연이 조화로운 고양시를 만들겠다. ―현재 고양시의 가장 시급한 현안과 그 해결책은. ▲우선 고양시는 자족기능확대와 재정부족 해결이 절실하다. 기업 유치를 하고 싶어도 수도권 규제법, 그린벨트 등 각종 규제가 기업 유치를 막고 있다. 법 제도 정비가 시급한 상황에서 통일경제특구 유치가 해법이다. 고양시는 접경지역이면서 서울과 인접해 남북경제교류에 중요한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 고양, 파주, 연천, 강원 등이 포함된 통일경제특구 추진으로 고양시를 남북의 평화거점, 동북아 경제허브로 육성하겠다. 낡고 비좁은 청사 문제도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 현재 신청사 건립 관련 원당 중심의 용역이 진행 중이며 원활한 추진을 위해 신청사 건립 TF 구성도 계획하고 있다. ―고양시 도시균형발전에 대한 해법이 있다면. ▲도시는 사람이 살아가는 장소이기 때문에 도시의 기본 이념은 사람이어야 한다. 권역별로 나눠 부족한 인프라를 일제히 조사하고 부족한 생활여건을 해소할 만한 대책을 강구해 예산을 집중 투입해야 한다. 공원, 도서관, 놀이터, 주차장, 도로 등 공공이 책임질 도시기본시설 미비에 집중 투자해 ‘사람의 도시 고양’ 리모델링을 적극 지원하겠다. 가장 큰 문제는 재정문제인데 ‘국비/도비 확보팀’을 신설해 예산확보를 위한 노력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임기가 남은 산하기관장 등에 대한 사퇴요구 논란은. ▲정무직의 임기는 자신의 임명권자와 임기를 같이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법으로 임기가 보장돼 있다라고 하는데 임기보장은 자신의 임명권자의 임기 안에서의 보장인 것이다. 전 시장이 자신의 임기 1년을 남기고 3년 임기의 기관장을 임명하고 나가면 해당 기관장의 남은 임기를 보장해줘야 하는건가. 이러면 전임 시장의 인사권이 퇴임 이후에도 계속 행사되는거나 다름없다. 새로운 시장의 인사권을 침해하는 것이다. 현재 기관장들이 사퇴서를 내고 재신임을 받아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산하기관장들에 대한 인건비 삭감도 고려하고 있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과 고통을 함께 해야 한다. 신념있는 인물들을 등용하고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공백자리도 조정할 것이다. 민선7기는 시민에게 대답하는 그런 시정이 될 것이다. -원활한 시정 운영을 위한 경기도와의 협력은 가능한가. ▲이재명 지사와 그동안 많은 얘기를 해 왔다. 고양시를 위해 이재명 지사가 많은 관심과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지금에와서 얘기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내 많은 후보들이 이재명 지사와 경선 경쟁 중인 특정 후보의 지지서명에 동참했으나 중립을 위해 나는 불참했다. 지방선거가 끝나고 보니 당선된 도내 기초단체장 중 고양시장만 서명에 불참했던 유일한 시장이었다. 때문에 이재명 지사와의 관계설정은 매우 우호적이라고 생각한다. ―시민들에게 한마디. ▲시민이 필요로 하는 정책 운영을 통해 시민이 행복하고 편안한 도시를 만들겠다. 시민의 삶에 스스로 자존감을 느끼고 “내가 정말 고양시에 산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라고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을 위한 고양시정에 시민들 역시 동참해 줬으면 한다. 고양=유제원ㆍ송주현기자

딸들에게 선물하는 핑크박스 봉사활동

국토부 신혼부부 임대주택 정책, 과천시민들까지 반대하고 나서

국토교통부가 과천시 주암동 선바위역 인근에 임대주택 개발사업을 추진하려 하자 과천지역 정치인들이 반발(본보 8월31일 10면)한 가운데 시민들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2일 시 등에 따르면 국토부가 과천 지식정보타운과 뉴스테이 지구에 이어 과천 선바위역 인근에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과천시 인터넷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 코너에는 ‘선바위역 임대주택 지정을 결사반대한다’라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K씨는 “과천시에는 현재 지식정보타운 4천여 세대, 주람 뉴스테이 6천여 세대가 청년과 신혼부부, 서민을 위한 임대주택이 건립될 예정인데, 여기도 또 과천시의 마지막 노른자 땅인 선바위역 인근에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을 계획하는 것은 과천시민을 무시하는 행정”이라며 “국토부는 당장 선바위역 임대주택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S씨는 “선바위역 인근은 과천시 미래를 위해 남겨 놓은 마지막 유휴부지로, 과천시가 미래를 위해 개발할 수 있는 핵심 지역”이라며 “선바위역 일대 임대주택 개발사업을 결사반대한다. 이곳에 지식정보타운과 같은 미래의 산업을 위한 클러스터 단지로 개발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J씨는 “인구 6만 명 지역에 임대주택만 1만여 세대가 건립되는 게 말이 되느냐, 이 문제는 당리당략의 문제가 아니라 과천시의 미래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책임지고 김종천 과천시장은 국토부의 전횡을 막아달라”고 주문했다. L씨는 “과천시는 국가정책으로 추진하는 지식정보타운과 뉴 스테이지구 등을 모두 받아들였다, 이제는 더 이상 국책사업을 받아 줄 수 없다”며 “만약 선바위역까지 국가에 헌납하면 과천시 미래는 물론 천문학적인 복지부담으로 재정적인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임대주택 개발을 반대했다. H씨는 “일반적으로 임대주택이 늘면 복지 지원비용 증가로 인해 상대적으로 교육, 문화, 도로 등 인프라 투자가 줄게된다”며 “임대주택이 건립되면 지방재정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과천 브랜드 가치하락, 복지도시 과천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과천= 김형표기자

이천 산지개발 경사도 완화 ‘없던 일로’

이천시의회가 산지의 경사도와 관련한 개발행위허가 기준을 완화하는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을 추진해 논란(본보 8월 31일자 11면)을 빚자 해당 조례를 발의한 시의원이 개정안을 자진 철회했다. 2일 시의회 등에 따르면 개정안을 발의한 H시의원은 31일 전격 자진철회를 결정해 시에 통보했다. 지난 30일 오후 4시30분께 시의원들과 관련업체인 토목측량 관계자, 시청 해당 공무원 등 15여명들과 함께 이번 조례개정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시의원은 산지개발 경사도 완화에 대해 시민단체와 공무원, 일부시의원 등 시민들의 반대 등 의견이 분분해 세심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다음에 다시 논의하기로 하고 전격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달 24일 개발행위 허가 기준을 ‘경사도가 25도를 초과하지 않는 토지’에서 ‘평균경사도가 25도를 초과하지 않는 토지’로 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천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이천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허관행, 오윤택)이 지난 30일 “‘시민이 주인인 이천시’에서 어떻게 주민설명회나 공청회조차 개최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입법예고(도시계획 조례)하는 것인지 이해 할 수 없다”며 “현재 우리나라가 미세먼지로 인해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어 산림을 더욱 많이 조성해야 함에도 오히려 이천의 모든 산이 개발돼 산림이 사라지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조례안에 대해 강력한 반대”라며 의견서를 제출했다. 또 부정적인 언론보도와 함께 이천시에서도 반대하는 의견을 내자 발의자 시의원이 자진 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환경운동 관계자는 “미세먼지로 많은 산림이 필요한 시점에 오히려 산림을 훼손하는 조례개정은 절대로 안 된다”며 “이번 철회는 잘된것 같다, 앞으로 다시 이러한 사항이 벌어지면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천=김정오기자

정기국회 오늘 개막… 100일간 대장정 돌입

문재인 정부 두 번째 정기국회가 3일부터 10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각종 민생 법안 등을 통해 문재인 정부 집권 2년 차를 뒷받침하겠다는 각오인 반면 야당은 ‘소득주도성장’을 주 타겟으로 각종 정책 실패를 파헤치겠다며 벼르고 있다. 이에따라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법안심사, 국정감사, 470조 5천억 원에 달하는 슈퍼 예산안 심사 등 곳곳에서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9월 남북정상회담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여겨진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정기회를 ‘민생국회’로 명명했다. 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성남 수정)은 지난달 30~31일 이어진 워크숍에서 “이번 정기국회는 문재인 정부 2년, 촛불혁명을 완성하고 국민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민생국회가 돼야 한다”며 “국민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첫 번째로 소득주도성장, 두 번째로 혁신성장, 세 번째로 공정경제, 네 번째로 한반도 평화, 다섯 번째로 사회개혁을 추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지난달 31일 비공개 워크숍 프로그램 후 브리핑을 통해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라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 9월 남북정상회담 추진을 통한 항구적인 평화 체제 구축 노력, 우리 사회의 개혁과제를 담고 있는 52개 법안을 정기국회 핵심법안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52개 법안은 △소득주도성장 6개 △혁신성장 10개 △공정경제 14개 △사회개혁 18개 △한반도 평화 4개 등이다. 이에비해 한국당은 ‘민심 국회’를 강조했다.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2일 논평을 통해 “잘못된 방향으로 내달리고 있는 정부의 정책을 바로잡고 오로지 민심을 바라보며 정책과 예산을 심사해 민심 국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신 원내대변인은 이어 “작금의 민심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등으로 도탄에 빠진 경제를 구하라는 것”이라며 “당·정·청 회의의 최대 화두가 여전히 ‘적폐청산’이라니 정부여당과 민심의 괴리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특히 8월 임시국회에서 민생법안들이 민주당 내부 이견 등으로 인해 통과되지 못했다며 비판 강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당은 정기국회에서 국민연금 기금운용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국민연금 도둑방지법’ 3건을 비롯, 8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규제프리존 및 지역특구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상가임대차법’ 등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며 여당에 압박할 방침이다. 바른미래당은 ‘민생국회’, ‘신성장 국회’, ‘소통국회’를 내세웠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민의 눈높이를 맞춰 국민의 실생활과 직결된 민생을 우선시 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면서 “최저임금법 개정과 특활비 투명 운영, 비례성 확대를 위한 선거법 개정 등 올해 정기국회에 부여된 입법 과제들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정기국회는 3일 개회식에 이어 4∼6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13∼14일과 17∼18일 대정부질문, 10월10∼29일 국정감사, 11월 1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등의 일정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김재민·정금민기자

[천자춘추]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2006년의 영국영화 ‘이츠 어 보이걸 씽(It’s A Boy Girl Thing)은 너무 다른 성격과 환경으로 늘 대립하던 남녀 주인공이 어느 날 영혼이 바뀌어 상대방의 삶을 살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굳이 영화와 같은 극적인 스토리를 설정하지 않더라도 남성과 여성은 너무 다르다. 미국의 존 그레이 박사는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시리즈에서 남성과 여성은 유전자와 호르몬의 영향으로 여러 능력과 언어에 있어 큰 차이를 나타낸다고 했다. 이러한 차이는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갈등을 일으킬 뿐 아니라, 형사사법절차에서도 중요한 이슈를 제기한다. 특히 가정폭력, 성폭력, 데이트폭력처럼 피해자가 여성임에도 이를 수사하고 판단하는 경찰, 검찰, 판사가 남성인 경우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우선, 표현하고 이해하는 언어부터 근본적으로 다르다. 문제 해결 대화를 선호하는 화성 남자들은 실체적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왜’를 던지고, 심지어 ‘문제의 책임’을 피해자에게 ‘추궁’하기도 한다.이미 상당한 육체적, 정신적 상처를 입은 상태인데다가 대화를 교감과 배려의 중요한 수단으로 생각하는 금성 피해자들에게는 2차 피해를 줄 수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특히 성(性)에 대한 남성과 여성의 관점이 현격히 다름에도 남성의 기준으로 행위와 상황을 판단함으로써 중대한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생물학적 차원을 넘어 형사정책적인 과제를 던진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취임 일성으로 ‘국민과의 접점에서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은 여성의 입장에서 그들의 불안과 불신의 목소리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하면서 금년을 ‘성 평등 원년’으로 명명하고 경찰청에 「여성대상범죄 근절 추진단」을 발족하는 한편, 전국 지방청과 경찰서에 여경 수사관을 확대 배치했다. 또한 지난 30일과 31일에는 전국 경찰 총경 이상 지휘부 600여 명을 대상으로 성 평등 감수성 교육을 실시하였다. 남성 위주로 구성된 경찰이 그동안 국민의 절반인 여성의 입장과 목소리를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는 반성이자 의지의 표현이다. 물론, 영화처럼 타인의 삶을 살아볼 기회가 없는 현실에서 몇 차례의 감수성 교육만으로 다른 성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은 어렵다. 이러한 노력이 계속돼야 하는 이유다. 다른 성에 대한 열린 자세는 민주 시민에게도 필수적인 덕목이다. “넌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 앞의 영화에서 상대를 이해하고 결국 사랑하게 된 남자 주인공의 대사처럼,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은 더 좋은 사람들을 만들고, 나아가 성숙한 사회로 가는 길이다. ‘좋은 경찰’은, 그리고 ‘좋은 시민’은 다른 별에서 온 존재를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어차피 그들을 피할 수 없다면 말이다. 윤성혜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기고] 산소 벌초작업 보호 장비 꼭 착용하세요

올 여름은 유난히 폭염과 열대야의 맹위가 처서의 절기까지 위세를 떨치다가 풀잎에 이슬이 맺힌다는 백로를 지나가니 풍요로운 추석을 맞이하기 위해 조상의 산소를 찾아 벌초를 하는 시기가 찾아왔다. 산소 벌초 전이나 벌초할 때 주의할 사항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산에 갈 때는 긴소매 옷과 발목까지 올라오는 안전화, 안전모, 보호안경, 장갑을 준비하고, 비상약으로 구급약, 붕대, 살충제 등을 반드시 챙기고 특히, 벌을 유인하는 화장이나 향수 및 요란한 색상의 옷은 피해야 한다. 야생동물(산돼지, 고라니)에 기생하는 야생 진드기가 풀과 나뭇잎에 붙어 있어 산에서 절대로 앉아 있거나 드러누워서는 안 되며, 귀가 즉시 작업복은 세탁하고 몸은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벌초작업을 실시하기 전에 산소 주변을 돌아보고 벌집, 바위, 급경사지 등 예취기와 기계톱 작업에 장애물을 파악한 후 작업을 실시한다. 나무의 지름이 5㎝ 이상을 경우에는 기계톱으로 절단해야 한다. 예취기 사고는 주로 칼날로 인한 돌, 나무 등 파편에 의해 얼굴 부위가 찢기거나 눈에 맞을 경우 실명까지 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벌초작업은 예취기 및 기계톱으로 풀과 나무를 정리하는데 1분에 1만2천회의 고속회전을 하며 베어진다. 이때 회전하는 칼날에 의한 사고와 장시간 사용에 따른 진동장애, 청각장애 등에 의하여 사고가 발생한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안전장갑, 안전복 착용은 물론이고 예취기와 기계톱 작업은 10분 이내로 하고 충분한 휴식시간을 가진 후 작업을 실시하고 하루 2시간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예취기나 기계톱이 가동될 때 발생되는 소음은 100㏈을 넘어서면 치명적인 소음으로 귀의 감각세포를 손상시키는 높은 주파수이다. 기계소음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청력보호장치(캡슐형 또는 귀마개 등)를 착용해야 한다. 이를 착용하지 않으면 돌발성 난청이 발생되어 갑자기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된다. 난청 증상과 함께 이명이나 어지럼증이 생기기도 하며 정신착란 증세를 일으키기까지 한다. 이와 같은 진동, 소음 이외에도 예취기 및 기계톱은 예리한 칼날이 고속으로 회전하므로 집중력을 가지고 다뤄야 한다. 풀과 나무를 자르다 보면 갑자기 내 몸으로 튀어 올라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킥백(Kickback, 반동) 현상이라고 한다. 이때에는 0.2초 만에 180㎏의 힘으로 나에게 달려드는 것이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칼날을 제대로 연마하고, 베어지는 나무나 풀에 칼날이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작업을 하여야 한다. 벌초작업 중에 벌집이 발견되면 무리하게 벌집을 제거하지 말고 벌집 주변에서 멀리 피하고, 벌에 쏘인 경우에는 벌침을 카드 등으로 제거하고, 뱀에 물렸을 경우 심장 쪽으로 5∼10㎝ 떨어진 곳을 묶는다. 입으로 독을 빨아내는 행위는 감염될 우려가 있으니 삼가고 ‘119 구조대’를 불러 가까운 병원으로 긴급 후송해야 한다. 산림청 산림교육원에서는 산림작업에 있어서 안전사고예방을 위해 ‘산림벌채작업요령’ 등의 강좌를 개설ㆍ운영하고 있으며, ‘산림작업 안전사고예방 매뉴얼’을 별도로 제작해 농ㆍ산촌 및 일반인들에게도 보급하고 있다. 옛말에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산소 벌초작업은 안전장구 착용하고, 기계장비는 사전에 점검하고 사용방법을 숙지한 다음 안전수칙을 준수하면서 조상의 산소를 깨끗하게 다듬어 즐거운 추석을 맞이했으면 한다. 송태영 산림청 산림교육원 교수

[이슈&경제] 일자리 창출, 수도권 규제 패러다임의 전환이 답이다

최근 정부는 연천, 여주 등의 동북부 지역을 비롯해 수도권 지역에 대한 각종 규제 완화 작업에 착수했다. 경기 동북부는 ‘수도권 정비 계획법’,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과 ‘환경법’ 등에 따른 중첩 규제를 받고 있다. 경기도는 수도권 기업 입지 규제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으나 중앙정부가 수도권 기업 입지 규제에 대한 권한을 가지고 있으므로 경기도의 개혁 의지가 있어도 중앙정부의 법 개정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 2006년 9월 SK 하이닉스가 이천에 주력 공장을 건설할 것을 결정했으나 구리 배출 문제 등의 수질 관련법 해결에 4년, 수도권정비계획법과 국토법 등 용지관련 규제를 푸는 데 3년 총 7년이 걸렸다. 지난 2017년 SK 하이닉스는 중앙정부에 법인세 2조 9천억 원, 이천시에 지방세 1천900억 원을 냈으며 2015년과 비교해 직원 수는 3천100명이 증가했다. 최근에는 15조 원 투자, 34만 명을 고용하는 첨단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는 결정도 내렸다. SK 하이닉스 이천 공장 증설은 규제 개혁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해서 지역 간 이해가 첨예하기 때문에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객관적 정책분석사안을 넘어 정치적 이해관계가 있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쟁점 사안으로 두드러지고 있다. 수도권 규제개혁의 쟁점은 첫째, 수도권 규제를 완화하면 지방 경제가 침체한다는 주장이다. 둘째, 수도권 규제를 지속해야 국가 균형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글로벌 시대에서 수도권을 규제한다고 지방으로 기업이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은 해외로 이전하게 된다. 수도권 규제의 근본적인 문제는 기업 활동을 토지 이용행위로만 보고 있어서 기업의 투자를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중앙 정부 차원보다는 지방 정부가 주체가 되는 새로운 지방 분권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해결하려면 네 가지 패러다임의 전환 개선책이 요구된다. 첫째, 수도권 정책에서 대도시권 성장 정책으로의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이분법적인 구분 폐지를 통해 국가 통합을 높이고 수도권과 지방의 갈등을 완화하며, 글로벌 표준에 맞는 대도시권 성장 정책의 정립이 필요하다. 수도권 정비계획법을 폐지하고 대도시권 성장 관리 정책으로 전환이 필요하다. 둘째, 4차 산업시대 첨단 업종의 수도권 입지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 4차 산업시대 첨단 산업을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 산업으로 지속 성장시키려면 첨단 기술을 가진 4차 산업 업종에 대해 신규 진입하도록 공장의 신증설과 같은 규제 완화가 요구된다. 셋째, 중앙정부에서 지방자치단체로 수도권 관리의 규제 권한 이양을 고려해야 한다. 현행의 하향식 수도권 관리 방식을 수도권 광역지방자치단체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협력 관리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광역 자치단체장들이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관리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분권화하는 것이 요구된다. 넷째, 지방 분권과 특별 자치단체 활성화다. 실질적인 지방 분권으로 수도권을 포함한 지역 개발 정책의 수립 권한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창업 관련 인허가 간소화와 투자를 활성화하려면 기업 친화적인 지방 분권 조직으로 개편해야 한다. 향후 수도권규제 완화 방안은 지역별, 시설ㆍ사업별로 나눠 고려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규제 대상지역 중 상대적으로 낙후된 일부 자연보전권역의 경우 비수도권과 사회ㆍ경제적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면, 규제완화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 시설ㆍ사업별로는 정주인구 유발 효과가 미미하다고 생각되는 연수시설, 관광지 조성사업 등이 행위제한 완화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또 국토의 균형발전 그랜드 플랜과 상생 발전 실현을 위해 투 트랙으로 접근해야 한다. 특히 수도권은 거시 종합적으로 지역균형 발전과 경쟁력 제고 큰 틀을 정립하고, 비수도권은 미시적 관점에서 주민 밀착 서비스 향상을 위한 재정력과 지원정책 강화가 요구된다. 김기흥 경기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조용필 데뷔 50주년·경기일보 창간 30주년 기념 콘서트] ‘영원한 오빠’, 그때 그 시절 소녀들 추억을 소환하다

지난 50년간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었던 ‘가왕’ 조용필과 50년동안 변함없이 응원한 팬들의 목소리가 수원에 울려펴졌다. 지난 1일 조용필&위대한 탄생 50주년·경기일보 창간 30주년 기념 콘서트 땡스 투 유(thanks to you)가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이날 공연에는 총 2만 명 관객이 공연장을 찾아 조용필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보였다. 관객들은 공연 시작에 앞서 ‘사랑해요 용필오빠’, ‘형님!!’, ‘고마워요 조용필’ 등 각자 준비한 플랜카드를 꺼내며 조용필을 오매불망 기다렸다. ▲ 열창하고 있는 ‘가왕’ 조용필 조용필은 첫 곡으로 흥겨운 분위기의 ‘여행을 떠나요’, ‘못찾겠다 꾀꼬리’를 부르며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오프닝 무대에서 노래와 함께 5분 간 연달아 발사된 폭죽으로 분위기를 예열시켰다. 꽉 메운 공연장 한가운데까지 움직이는 무빙 스테이지를 활용해 조용필은 노래를 부르며 팬들 곁으로 가까이 다가갔으며, 팬들은 “오빠!”를 연이어 외치며 열광했다. 이날 조용필과 팬들은 지칠 줄 모르며 공연을 이어나갔다. 조용필은 ‘바람의 노래’, ‘그대여’, ‘어제 오늘 그리고’를 부르기 앞서 기타를 메며 “여러분 떼창해주세요”라고 주문했고 팬들은 거기에 화답하며 공연장이 떠나갈 세라 노래를 함께 불렀다. 조용필은 그 어느 때보다 노래에 집중하면서 팬들의 사랑에 화답했다. 그는 히트곡 ‘돌아와요 부산항에’, ‘잊혀진 사랑’, ‘헬로(Hello)’, ‘킬리만자로의 표범’, ‘모나리자’을 연이어 부르면서도 끊임없이 환호하는 팬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 들며 팬 사랑을 과시했다. 조용필은 마지막 곡 ‘슬픈 베아트리체’를 부른 뒤 ‘꿈’, ‘친구여’, ‘바운스(Bounce)’를 앙코르곡으로 선사했다. 조용필은 팬들에게 허리를 숙이고 감사 인사를 전했으며 노래가 흘러나오는 내내 연이은 폭죽이 터지면서 화려한 끝을 장식했다. 허정민기자이모저모팬클럽 ‘위대한 탄생’ 윤석수 회장 16년째 ‘가왕앓이’○…‘조용필 50주년 콘서트를 앞둔 수원종합운동장의 주차장 한쪽에는 ‘위대한 탄생’, ‘미지의 세계’, ‘이터널리’ 등 3개의 대표 조용필 팬클럽이 한자리에 모여 응원도구를 나눠주는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 펼쳐.16년 전 위대한 탄생에 처음 가입한 뒤 변함없이 ‘가왕앓이’를 하고 있다는 윤석수 위대한 탄생 회장(55)은 “이번 콘서트를 보고자 3개의 팬클럽에서 약 1천 명이 참여했다”며 “서울과 의정부 때는 비가 왔고 대구와 광주는 너무 춥고 더웠는데, 수원은 가왕을 환영이라도 하듯 콘서트 하기 딱 좋은 선선한 날씨라 오늘 최고의 무대가 탄생할 것”이라고 기대.할머니부터 손자까지… “가왕 보러 가자” 3代의 가족나들이○…콘서트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할머니부터 손자까지 3대로 구성된 관람객 등장하자 시선 집중. 평소 직장인 밴드활동을 하고 있는 한영남씨(35)가 수원에서 ‘가왕’ 콘서트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고자 참여한 것. 백숙현씨(62)는 “소녀 때부터 동경하던 조용필을 실제로 볼 수 있어 꿈만 같다”고 소감 밝혀. 한영남씨는 “기뻐하시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니 제대로 효도한 것 같아 덩달아 미소가 지어진다”며 “온 가족이 모여 함께 공연을 관람한 추억을 남겨주고 싶어 데려왔다”고 말해.일하면서 전설적인 명곡 감상까지… 공연업무 관계자들 ‘일석이조’○…콘서트에서 출입구 통제업무를 맡은 조승연씨(22)와 기수진씨(28)는 ‘가왕 조용필’의 명곡을 들으면서 일할 수 있어 일석이조였다고 밝혀. 기수진씨는 “모집공고를 보고 신청하게 됐는데 현장에 와보니 조용필의 명곡을 들으면서 일할 수 있어 전혀 힘들지가 않았다”며 “공연장에서 통제업무는 처음인데 앞으로 관심을 두고 찾아볼 생각”이라고 말해.채태병기자사진=채태병기자·조용필50주년 추진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