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UTD, 10경기 무패 울산에 짜릿한 역전승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10경기 연속 무패(6승 4무)를 기록하던 울산 현대에 일격을 가하며 탈꼴찌의 희망을 살렸다. 인천은 2일 인천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1부리그) 2018’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보섭의 멀티골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곡선을 이어가던 울산에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인천은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행진으로 시즌 5승 9무 13패(승점 24)를 기록, 11위 전남(승점 25)을 1점 차로 추격했다. 특히, 인천은 지난 2014년 8월 2일 2대0 승리 이후 이어졌던 울산전 안방 6경기 연속 무승 부진 고리도 끊어냈다. 인천은 무고사를 최전방에 내세우고 문선민을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내세워 경기 초반부터 맹공을 펼쳤으나, 선제골은 울산이 기록했다. 전반 6분 인천 미드필드 지역에서 인천의 패스를 가로채 연결한 것을 에스쿠데로가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연결한 공이 수비수 맞고 굴절돼 왼쪽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선제골을 내준 인천은 9분 뒤인 전반 15분 정동윤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무고사가 솟구쳐 올라 머리로 살짝 공의 방향을 바꿔 동점골을 만들었다. 전세를 반전시킨 인천은 전반 39분 ‘원더보이’ 김보섭이 아길라르의 킬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울산 골문을 갈라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김보섭은 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1대2로 패스로 돌파한 후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 울산 강민수에게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준 것을 키커로 나선 주니오가 성공시켰지만 더이상의 동점골은 허용하지 않아 1점차 승리를 챙겼다.황선학기자

[아시안게임] 경기도 태극전사, 金 17개 등 총 46개 메달 획득 선전 펼쳐

‘체육 웅도’ 경기도가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서 금메달 17개를 수확하며 한국의 종합 3위에 큰 기여를 했다. 경기도 소속 선수들은 2일 막을 내린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성적 분석결과 정구 2관왕 김진웅(수원시청)을 비롯, 12개 종목에 걸쳐 총 17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대한민국이 획득한 금메달 49개의 34.7%에 달하는 수치이며, 은메달(14개)과 동메달(15개)을 포함해 총 46개의 메달을 수확, 대한민국 선수단 전체 메달(177개) 수 대비 26.0%를 책임졌다. 이번 대회서 경기도가 획득한 메달에는 남북 단일팀으로 참여한 카누 용선(금메달 1, 동메달 1)과 여자농구(은메달) 성적이 포함됐다. 경기도의 이번 대회 성적은 4년전 홈에서 열렸던 인천 대회 때 거둔 금메달 20개(25.3%), 총 메달 58개(24.7%) 보다는 다소 떨어지지만,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성적을 감안하면 비중에서는 오히려 향상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경기도 연고의 프로선수들이 국가대표에 포함돼 활약한 야구 금메달과 남자 배구, 여자 농구 은메달, 남자 농구 동메달 성적을 포함할 경우 메달 수는 더 늘어난다. 경기도 소속 선수단들은 이번 대회서 정구 2관왕 김진웅을 비롯, 태권도 남자 58㎏급 2연패 김태훈(수원시청),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97㎏급 조효철(부천시청), 체조 여자 도마 여서정(경기체고), 유도 남자 66㎏급 안바울(남양주시청), 여자 48㎏급 정보경(안산시청)이 개인전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단체종목에서는 태권도 남자 품새의 한영훈(가천대), 김선호(용인대), 강완진(경희대), 펜싱 여자 사브르 최수연(안산시청), 남자 플뢰레 이광현(화성시청), 볼링 남녀 6인조전 김종욱, 박종우(이상 성남시청), 이나영(용인시청), 류서연(평택시청), 카누 여자 용선 500m 변은정, 최유슬(이상 구리시청)이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양궁 여자 리커브 단체전 강채영(경희대)과 패러글라이딩 여자 단체전 이다겸(경기도협회), 핸드볼 여자 단체전 김온아, 유소정, 김선화(이상 SK 슈가글라이더즈), 남자 축구 조유민(수원FC)도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경기도는 이번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에 한국선수(807명)의 약 11.3%에 해당하는 91명의 선수가 25개 종목에 참가했었다.황선학기자

화성지역 고교 배구부, 감독과 불화설 ‘시끌’

화성의 한 고등학교 배구부 학생들이 감독과의 불화로 기숙사를 집단 이탈하는 등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더욱이 학생 집단 이탈에 앞서 다른 배구부 학생은 기숙사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위한 수면유도제를 복용하는 사건까지 발생했지만 학교 측은 대책 마련은커녕 은폐에만 급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일 화성 S 고교와 학부모 등에 따르면 이 학교 배구부 A군(3학년)ㆍB군(2학년)ㆍC군(1학년)ㆍD군(1학년) 등 4명은 지난달 3일 새벽 1시30분께 배구부 기숙사를 무단 이탈했다. 이들은 학교에서 4㎞ 정도 떨어진 마도면 소재지 모텔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버스와 전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평택역으로 이동, PC방에 있다 부모들에게 발견됐다. A군 등은 부모들에게 지난해 10월 부임한 P 감독의 언어폭력과 편애 때문에 무단이탈을 결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D군은 “평소 감독이 좋아하는 학생들이 정해져 있고 ‘OOO는 아들이다’, ‘1번은 누구고 2번은 누구다’ 등의 말이 배구부에서 공공연하게 나돈다”며 “싫어하는 애들이 실수하면 ‘너는 운동할 자격이 없다’, ‘벽 보고 서 있어라’ 등의 폭언을 일삼았다”고 말했다. 앞서 배구부 3학년인 E군은 지난 4월 기숙사 방에서 수면유도제 수 알을 복용했으며 수차례 정신과 상담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E군 부모는 “아이가 감독 욕을 하다 걸려 불화가 있었다. 때문에 연습이나 출전에 소외를 받았다. 여러 문제 때문에 아이가 약을 먹고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D군 부모는 “제자들에게 언어폭력을 일삼고 편애하는 교육자가 이 세상에 어디 있냐”며 “교육 당국과 학교 측은 진상조사를 거쳐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P 감독은 “평소 학생들을 편애하거나 경기출전권을 두고 차별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감독에게 불만을 갖고 있는 일부 학부모들의 억측에 불과하며 사실 관계 확인 후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박수철ㆍ홍완식기자

내년 ‘근로장려금’ 5兆 지급…올해 비해 지급규모 3배 이상 늘어

일하는 저소득 가구에 지급하는 근로장려금이 내년에 5조 원 가까이 지급될 전망이다. 내년부터 지급방식이 바뀌면서 9월에 올해 소득분에 대한 근로장려금을 지급하는데 이어 오는 12월에는 내년 상반기 소득분에 대한 근로장려금을 앞당겨 지급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2일 국회에 제출한 2019년 조세지출계획서를 보면 내년 근로장려금 지급액은 올해 1조 3천473억 원보다 3조 5천544억 원 늘어난 4조 9천17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7월 근로장려세제(EITC) 개편방안을 발표하면서 내년부터 근로장려금 지급대상은 2배로, 규모는 3배 이상으로 대폭 확대해 334만 가구에 3조 8천억 원의 근로장려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가구별로 근로장려금을 받을 수 있는 재산과 소득요건을 대폭 완화하고, 최대지급액을 인상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지급대상이 지난해 기준 166만 가구에서 내년 334만 가구로 확대되고, 지급 규모도 1조 1천억 원에서 3조 8천억 원으로 늘어난다고 발표했다. EITC 체계 개편에 따라 내년부터는 올해 소득 기준 단독가구는 연간소득 2천만 원 미만, 홑벌이가구는 연 소득 3천만 원 미만, 맞벌이가구는 연소득 3천600만 원 미만이면서 재산 2억 원 미만이면 근로장려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내년부터는 연령요건이 폐지돼 30세 미만 단독가구도 받을 수 있다. 최대지급액은 단독가구는 150만 원, 홑벌이가구 260만 원, 맞벌이가구 300만 원으로 대폭 인상된다. 반면 실제 조세지출계획서에 반영된 내년 정부의 근로장려금 지급액은 정부가 발표한 총액 3조 8천억 원보다 1조 1천억 원이상 많다. 정부는 근로장려금 총액 4조 9천17억 원에 대해 지난해 소득에 대한 올해 지급분 1조 3천473억 원에 자연증가분과 EITC 개편으로 올해 소득분에 대한 내년 지급액 증가분 2조 6천억 원, 내년 상반기 소득분에 대한 내년 지급액 8천400억 원을 더했을 때 산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근로장려세제는 저소득 근로자나 자영업자 가구에 가구원 구성과 총급여액 등에 따라 산정된 근로장려금을 지급해 근로빈곤층의 근로를 장려하고, 실질소득을 지원하는 근로연계형 소득지원 제도다. 우리나라에는 2006년 도입돼 2009년부터 장려금 지급이 시작됐다. 내년부터는 근로장려금 지급방식도 앞당겨, 6개월마다 주는 형태로 개편된다. 다음연도 5월에 신청해 9월께 연 1회 지급에서 당해연도 반기별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상반기 소득분은 8월 21일에서 9월 20일까지 신청을 받아 12월말에 지급하고, 하반기 소득분에 대해서는 다음해 2월 21일에서 3월 20일까지 신청을 받아 6월말에 지급하는 식이다. 다음해 9월 말에는 정산을 한다. 강해인기자

하남 ‘H1 프로젝트’ 우선협상자 지정 취소

하남도시공사가 추진한 ‘천현ㆍ교산지구 친환경복합단지(H1 프로젝트)’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잡음(본보 8월10일 1면 보도)과 관련, 하남시가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취소하기로 하고, 이 사업과 관련해 부적절한 업무처리로 공정성을 훼손한 공사 직원에 대해서도 징계를 요구키로 했다. 김상호 하남시장은 지난 31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7월 공사가 추진하는 H1 프로젝트 사업과정 전반을 감사하도록 시에 권고해 감사를 벌인 결과, 공모지침 위반과 추진 과정의 공정성 훼손 등이 확인돼 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시장은 “공사가 사업자 신청자격을 자의적으로 판단해 공공사업의 공정성과 공공성을 현저히 훼손했다”면서 “부당한 업무처리에 관련된 공사 직원 6~7명에 대해서도 징계를 요구하겠다”고 덧붙혔다. H1 프로젝트 민간사업자 공모지침(제11조)은 사업신청 자격을 공고일 기준 최근 1년 이내에 평가한 기업신용평가등급이 ‘A-’등급 이상 업체로 규정, 이 자격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사업신청을 무효로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시는 “미래에셋대우측이 공고일 기준 최근 1년 이내(2017년 2월13일 이전) 기업신용평가서를 제출하도록 한 공모지침을 어기고 지침보다 3개월이 지난 2017년 5월12일 등급 평정을 받은 기업신용평가서를 제출, 신청자격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공사는 공모를 통해 지난해 7월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같은해 시의회가 이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에 ‘의혹이 있다’며 감사원 등에 감사청구를 의뢰,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7월 우선협상대상자가 ‘부당하게 선정됐다’며 ‘취소요구와 동시에 시에 감사 권고’를 내렸다. 당시 권익위는 “공모지침 위반 및 행정안전부 예규에 대한 자의적이며 사후적인 해석ㆍ적용이 명백하고 ‘상대평가를 무력화시킨 불합리한 배점방식’, ‘하남시의회 조사특별위원회 등 이후 조사과정에서의 부당한 압력행사’, ‘사업신청서류의 무단봉인 해제 및 원본서류의 오염 의혹’ 등을 비취볼 때 사업자 선정과정 전반에 대한 감사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공사는 이 같은 지적에도 문제가 없다며 사업을 강행해 왔다. 김 시장은 “앞으로 시는 신규 투자사업을 추진할 때 사업의 필요성과 사업 계획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공청회 개최, 시의회 심의, 민간사업자 공모 등의 절차를 거치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공정성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전제한 뒤 “사업자 지정 취소와 책임자 징계 등의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사업추진 여부나 사업자 재공모 여부는 추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현ㆍ교산지구 친환경복합단지 사업은 공사가 민간사업자와 공동으로 천현동 239 일원 1.2㎢에 1조3천억 원을 투입, 연구단지(R&D)와 물류ㆍ유통, 산업, 지원시설, 주거 등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하남=강영호기자 -추진일지 ▲2012. 1.13: 하남도시공사, 친환경복합단지 개발사업 예비사업시행자 선정 ▲2012. 5. 4: 친환경복합단지 민간사업자 공모 공고 1차 (응모자 없어 사업 무산) ▲2013. 6.28: 친환경복합단지 민간사업자 공모 공고 2차 (응모자 없어 사업 무산) ▲2016. 8. 1: 하남도시공사, 예비사업시행자 선정 통보▲2017. 2.14: 친환경복합단지 민간사업자 공모 공고 3차▲2017. 7.19: 민간사업자 사업계획서 평가▲2017. 7.21: 미래에셋대우㈜컨소시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2017. 8. 8: 하남시의회, 사업자 선정 조사특별위원회 개최▲2017. 8.22: 시의회, 감사원에 감사청구▲2017.11.10: 감사원, 시의회 감사청구 각하(청구인 자격 미비)▲2017.12. 7: 시민 422명 감사원 시민 감사청구 ▲2018. 1.26: 감사원, 시민감사청구 기각(이유없음)▲2018. 4.17: 국민권익위원회, 사업자 선정 고충민원 접수▲2018. 7.25: 국민권익위원회, 도시공사에 사업자선정 취소 권고, 하남시에 감사 의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폐막… 인천 선수 맹활약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을 밝혔던 성화가 꺼지면서 열엿새 동안 열전을 벌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폐막했다. 자카르타, 팔렘방의 더위 속에서 열전을 펼친 아시아 선수들은 4년 뒤 중국 항저우에서의 만남을 약속하고 마지막 축제를 즐겼다. 18회 아시안게임 폐회식이 2일 GBK 주 경기장에서 열렸다. 한국은 이번 폐회식에서도 주목받았다. 한국과 북한은 8월 18일 개회식에서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입장해 큰 박수를 받았다. 폐회식에서도 남북 선수단은 한반도기 아래 뒤섞여 입장하며 ‘원 코리아’의 감동을 선사했다. 일정을 마친 종목 선수들 상당수가 귀국해 참석 인원은 줄었지만, 감동의 크기는 여전했다. 남북 단일팀의 원조 종목인 탁구 선수들이 폐회식에선 나란히 한반도기를 들었다. 남측 서효원(31)과 북측 최일(25)이 공동기수로 폐회식을 장식했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9개, 은 58개, 동 70개를 얻어 중국, 일본에 이어 3위로 밀렸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3위로 밀린 건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4년 만이다. 한편,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인천 선수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한국 여자복싱의 간판 오연지(인천시청), 페러글라이딩 백진희(페러글라이딩 협회) 등이 개인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또 남자 축구대표팀 김진야(인천유나이티드), 야구 박종훈·이재원(이하 SK와이번스), 핸드볼 신은주·송지은(이하 인천시청) 등이 4개의 금메달을 견인하는데 일조했고 인천시체육회 소속 승마 김균섭과 세팍타크로 최지나·전규미·배한울, 농구 김낙현(전자랜드), 배구 한선수·곽승석·정지석(대한항공) 등은 단체전에 나가 5개의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 밖에 스포츠클라이밍 김자인(인천산악연맹) 등 9명이 11개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인천 출신 32명의 선수는 모두 22개의 메달 따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폐회식에서 마지막 축제를 즐긴 한국 선수단은 2022년 항저우에서의 2위 탈환을 다짐하며 GBK 주 경기장을 나섰다. 송길호기자

손학규의 귀환 “의회정치 망치는 양당 갑질체제 무너뜨리겠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2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싸잡아 비판하며 제2야당 대표로 정치권 전면에 나섰다. 거대 양당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은 129석의 민주당과 112석의 한국당 사이에서 30석의 바른미래당의 존재감을 높이려는 의도로 여겨지나 당내외 과제가 만만치 않아 험로가 예상된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실시된 전당대회에서 신임 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통해 “지금 한국 정치에는 여의도의 입구를 지키고 있는 큰 곰 두 마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의 인기에 영합해 눈치만 보고 거수기와 앵무새 노릇에 앞장서는 민주당, 아직도 반성은 커녕 틈만 나면 막말과 시비만 하는 한국당, 바로 이 두 수구적 거대양당이 한국의 의회정치를 망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특히 “한국 정치를 어지럽히는 이 두 정당과 온 힘을 다해 맞서 싸워야 한다. 지금 민심은 다음 총선에서 이 두 정당을 심판하는 것”이라며 “바로 이 순간부터 우공이산의 심정으로 무능과 독선의 제왕적 대통령, 그리고 갑질 양당체제를 무너뜨리는데 저를 바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촛불정신은 패권정치의 부정이고 국민주권의 실현이었으나 지금 패권정치의 유령이 나라를 뒤덮고 있다”며 “경제가 파탄이고 실업자가 길거리를 메우는데 대통령은 올바른 경제정책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여당 대표는 20년 장기집권을 공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손 대표는 “지금의 문재인 정부가 하는 모습을 보면 딱 한 가지 말이 떠오른다. 교각살우”라면서 “고통 받는 국민 앞에서 그래도 우리는 ‘우리 길을 가겠다’는 대통령 갑질, 청와대 갑질, 여당 갑질을 막지 못하면 국민이 죽고 민생이 죽는다”고 강력 성토했다. 또한 “대통령과 정부, 여당은 나만 옳다는 오만과 독선으로 국민을 갈래갈래 찢어놓고 있다”며 “이제 상하, 빈부갈등도 모자라 을을갈등이 시작되고 있다. 한 쪽을 살린다며 또 한 쪽을 죽이는 것이 무슨 개혁이며, 혁신이냐, 이게 적폐청산이냐”며 연설의 상당부분을 문재인 정부 비판에 할애했다. 손 대표는 “협치의 제도화가 필요하다. 다당제가 현실이 된 지금 여소야대의 난국을 극복하고 국민을 통합하기 위해서는 유럽식의 합의제 민주주의가 필요한 것”이라면서 “독일식의 연합정치로 복지국가와 강력한 경쟁력을 갖는 시장경제를 함께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유권자의 대표성을 확보하고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도 주장했다. 교섭단체이지만 거대 양당과 맞서야 상황 손 대표의 이같은 목표가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여야는 일단 손 대표의 ‘협치’ 강조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상생과 협치는 정치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가장 큰 열망이다”면서 “엄중한 책임감 속에 시작하는 새 지도부가, 당면한 과제들을 현명하게 풀어내 믿음직한 야당, 신뢰감주는 정치 동반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도 “바른미래당이 신임지도부 출범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제시하는 혁신의 길, 정부와 집권여당의 독주를 막고 견제하는 제대로 된 야당으로 함께 협력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재민·정금민기자

힘 빠지는 건설경기… 도내 7월 수주액 급감

경기지역의 7월 건설수주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공업 생산과 소매 판매는 증가세를 보였다. 2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7월 경기도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7월 경기도 건설수주액은 2조 2천583억 원으로, 지난해 7월보다 무려 20.7% 감소했다. 수주액 감소에는 공공부문 수주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공공부문에서 신규주택, 관공서, 조경공사 등의 수주가 줄며 전년동월대비 41.0% 감소했으며 민간부문에서는 신규주택, 사무실, 토지조성 등의 수주 감소로 16.1% 줄었다. 공종별로는 전년동월대비 건축부문에서 18.9%, 토목부문에서 35.3% 각각 떨어졌다. 반면 7월 경기도 광공업 생산지수는 121.0으로 전월대비 3.8%, 전년동월대비 12.6% 각각 증가했다.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25.9%)과 화학제품(22.0%), 기계장비(9.0%) 등에서 호조를 보이며 전체 생산지수를 끌어올렸다. 경기도 생산자제품 출하지수는 110.1로 전월대비 5.1% 감소했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7.3% 증가했다. 1차 금속(108.3%)에서 크게 늘었으며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4.9%), 기계장비(14.7%)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생산자제품 재고지수는 131.0으로 전월대비 1.3%, 전년동월대비 6.0% 각각 높아졌으며 재고율은 115.9%로 전월대비 7.3%p 상승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7월 경기도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05.3으로, 전년동월대비 0.2% 증가했다. 백화점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4.2%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 판매는 1.8%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가전제품(21.1%), 오락·취미·경기용품(6.9%), 의복(3.7%)에서 늘었지만 신발·가방(-7.7%), 화장품(-4.2%), 음식료품(-0.2%) 등에서 판매가 줄었다. 이와 함께 전국 전(全)산업 생산지수는 전월보다 0.5% 증가하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설비투자(-0.6%)가 5달 연속 감소했으며,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전월보다 0.1% 줄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0.3p)와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0.2p)도 모두 떨어졌다. 경인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주요 반도체 업체가 1년 반 정도에 걸쳐 설비투자를 대규모로 늘리다가 올해 4월쯤 설비증설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며 투자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반적인 상황이 안 좋다. 이는 하강국면에 들어섰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구예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