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인천 세계청년 미디어 콘퍼런스 2018’ 개최

인천시는 국내·외 언론인 소통의 장이 될 ‘인천 세계청년 미디어 콘퍼런스 2018’을 30일 홀리데이인 인천 송도 호텔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 행사는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가 주관한다. 특히, 중국, 일본, 러시아,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13개국 31명의 국외언론인과 국내 언론인, 남북문제 전문가, 학생 등 150여 명이 참가한다. 국내·외 언론인이 한자리에 모여 ‘서해평화협력시대의 미디어의 역할’을 주제로 다양하고 심도 있는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다. 행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기조강연, 미디어 콘퍼런스, 국외언론인 인천관광 등이 진행된다. 30일 개막식에서는 박상진 인천시 국제관계대사와 국내외 언론관계자들이 참여한다. 기조강연은 문일현 북방경제협력위원회 국외전문위원이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협력’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이어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가 ‘서해평화협력시대를 맞은 인천의 역할과 미디어의 방향’이란 주제로 강연한다. 오후 세션에는 국내외 언론인들의 다양한 지식을 공유하는 미디어 콘퍼런스를 운영하며, 김영미 분쟁지역 전문PD의 ‘분쟁지역 취재기’, 누 마네스 아타나(Nou Maneth Athana·캄보디아 뉴스앵커)의 ‘외국의 눈에 비친 한반도 상황’, 최병관 사진작가의 ‘비무장지대에 놓인 그리움, 평화의 실크로드’, 아이잔 카작바에바(Aizhan Kazakbaeva·키르기스탄 뉴스앵커)의 ‘외국언론이 바라본 북한의 변화’ 등 다양한 주제의 강연이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국내· 언론인이 이번 콘퍼런스에서 서해평화협력시대의 비전을 공유하고 한반도를 넘어 세계평화에 이끌 시대의 과제를 함께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자들은 콘퍼런스 이후 서해평화협력시대와 인천의 참모습을 각 매체의 성격 맞게 결과를 생산하고 확산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유제홍기자

차에 흠집 내고 전체 도색해 보험금 가로챈 카센터 형제 징역형

차량에 일부러 흠집을 낸 뒤 전체 도색을 해주고 수십 차례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형제 자동차공업사 운영자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0단독 이재환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자동차공업사 운영자 A(47)씨와 B(45)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고 29일 밝혔다. 형제인 A씨와 B씨는 2010∼2013년 인천 한 자동차공업사 전무와 부장으로 일하며 차량 소유주들과 짜고 자동차에 일부러 흠집을 낸 뒤 전체 도색을 해 주고 24차례 수리비 명목의 보험금 2천4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같은 기간 차량 수리를 전혀 하지 않고도 고친 것처럼 속여 55차례 수리비 명목의 보험금 578만원을 받아 가로채기도 했다. A씨 형제는 전체 도색을 하면 부분 도색보다 높은 공임비를 받을 수 있고 차량 소유주도 적은 비용의 면책금만 부담하면 된다는 점을 악용해 이같이 범행했다. 이들은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 보험)에 가입한 차량 소유주들에게 전체 도색을 제안하고 보험사에 허위 사고 접수를 하라고 알려줬다. 이후 실제 사고가 난 것처럼 못과 벽돌로 차량에 큰 흠집을 낸 뒤 보험사 직원에게 보여줘 보험 처리 승인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판사는 "보험금 관련 범죄는 다수의 선량한 보험 가입자들에게 경제적 손실을 전가해 해악이 크다"면서도 "피고인들의 범행은 일부 수리 항목에만 보험금이 지급되는 현실적 문제에 기인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연합뉴스

'고등래퍼' 김윤호(옌자민), 브랜뉴뮤직과 전속 계약 체결

'키프클랜'의 리더이자 '고등래퍼2'에서 맹활약하며 힙합씬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져온 김윤호(옌자민)가 브랜뉴뮤직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브랜뉴뮤직은 29일 "김윤호(옌자민)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전속 계약을 체결하게 되었다. 앞으로 그의 성공적인 음악적 커리어를 위해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라며 "오랜 시간 쌓아온 브랜뉴뮤직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욱 성장해 나갈 김윤호(옌자민)에게 앞으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빈첸, 김하온, 이로한 등이 속해 있는 힙합크루인 '키프클랜'의 리더인 김윤호(옌자민)는 '고등래퍼1'과 '고등래퍼2'에서 특유의 플로우와 자신감 넘치는 무대 매너로 많은 힙합팬들에게 어필하며 '고등래퍼2' 이후 수많은 레이블들의 영입 제안을 받았으나 결국 자신의 가능성을 믿어주고 손을 내밀어 준 브랜뉴뮤직을 선택했다.브랜뉴뮤직과 전속 계약을 체결한 김윤호(옌자민)는 오는 9월 10일 한국 컨텐츠진흥원 주최로 개최되는 '뮤콘'에 브랜뉴뮤직을 대표하는 뮤지션으로 범키, 칸토, 그리 등과 함께 오를 예정이며, 9월 말에는 계약 이후 정식 데뷔 싱글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장영준 기자

케이시, '식샤3' 마지막 OST '같은 기억' 음원 공개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의 마지막 OST가 이틀에 걸쳐 연달아 발매됐다.지난 28일 낮 12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 OST Part 6 헤일리(Hailey)의 '어디서 뭐해요'가 발매된 가운데, 29일 정오에는 OST Part 7 케이시(Kassy)의 '같은 기억' 음원이 공개됐다.각광 받는 프로듀서 키겐이 작곡에 참여한 여섯 번째 OST '어디서 뭐해요'는 미국 뉴욕 콜게이트 대학교(Colgate Univ)에서 음악을 전공한 신인 여성 싱어송라이터 헤일리가 불렀다. 헤일리의 깨끗하고 기분 좋은 목소리가 극 중 주인공들의 설레고 두근대는 마음을 잘 표현해냈다.대미를 장식할 일곱 번째 OST '같은 기억'은 주인공들의 달달한 로맨스를 한층 더 아름답게 부각시켜 주는 미디움 템포의 발라드 곡이다. 매력적인 음색으로 OST계의 블루칩으로 주목 받는 케이시 특유의 감성으로 드라마 집중도를 높여줬다는 후문이다.드라마 '쌈 마이웨이' '병원선' '혼술남녀' 등의 수많은 OST를 만든 이종수 작곡가가 오랜 시간 정성들여 작업했으며, 아리밴드의 아리와 케이시가 공동 작사에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한편,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 OST는 온앤오프를 시작으로 이든, 유주(여자친구), 양요섭(하이라이트), 태일(블락비), 헤일리, 케이시까지 쟁쟁한 가수들이 참여하며 완성도 높은 명품 OST 시리즈로 자리매김했다.슬럼프에 빠진 남주인공 구대영(윤두준)이 스무살 시절의 친구 이지우(백진희)와 재회해 맛있는 음식과 행복한 추억을 공유하며 상처를 극복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는 지난 28일 종영했다.장건 기자

킨텍스 퇴직자 일자리 지원 사업, 중소기업들 만족

“킨텍스의 퇴직자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이 저희에게 희망과 기회를 갖게 해줬습니다.” 국내 최대 전시·컨벤션센터인 킨텍스의 ‘2018 퇴직자 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이 중소기업들에게 수출판로를 열어주는 든든한 길잡이가 되고 있다. 킨텍스는 이 사업을 통해 수출무역분야 퇴직 전문인력을 선발, 수출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30여곳의 중소기업과 매칭시켰다고 29일 밝혔다. 킨텍스의 ‘2018 퇴직자 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은 한 분야에서 오랜시간 축척된 노하우를 갖춘 퇴직자들에게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중소기업은 베테랑 전문가 영입으로 활력을 찾을 수 있는 ‘윈·윈’전략에서 출발했다. 그동안 많은 기업들이 우수능력을 갖춰 유망 기업으로 손꼽혀도 경험 부족과 인재 영입 등의 어려움 때문에 해외판로 개척에 상당시간을 투자해야 했다. 특히 간신히 개척판로를 찾더라도 업무경험이 부족해 기업에 손실이 발생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은 중소기업에게 운명을 건 모험이나 다름 없었다. 이같은 상황 속 킨텍스의 ‘2018 퇴직자 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은 명확한 해법이 됐다. 일반·건강 식품을 제조하는 주식회사 넥스 김흥석 대표는 지난 2017년 10월 중국 심천에서 열린 선물용품박람회에 참여해 어렵게 잡았던 수출기회를 놓친 기억이 있다. 당시 중국의 한 회사 대표가 넥스의 제품을 구매하게 됐고 복용 후 큰 효과를 얻어 제품 수입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이에 따른 대응 지연으로 바이어가 지쳐 2018년 3월 수입을 포기하고 말았다. 안타까운 경험을 한 김 대표에게 킨텍스의 퇴직자 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은 새로운 희망으로 다가왔다. 전문위원 매칭 후 김 대표는 수입을 포기했던 바이어에게 다시 찾아갔고 중국 업체의 요구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과 원활한 협의로 불과 2개월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작지만 수출 성과를 올렸다. 중국으로 건너간 넥스의 제품은 심천을 중심으로 판매가 진행되고 있으며 고객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작은기업이 해외수출을 하기에는 정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중국 수출 전문위원의 도움으로 모든게 가능해 졌고 킨텍스의 지원 사업이 더욱 확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기차 부품 사업을 하는 벤처기업인 주식회사 드라이브텍 최윤용 대표도 킨텍스의 이번 사업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 숨통이 트였다. 최 대표는 그동안 매출 신장을 위해 제품 수출을 꾀하고 있었지만 수출절차, 바이어 대응, 계약, 현지시장 분석 등의 경험 부족과 인력부족으로 좀 처럼 진척이 없었다. 결국 수출에 대한 두려움까지 생기던 중 전문위원과 매칭이 이뤄졌고 전문위원의 해외 생활과 수출 경험을 바탕으로 전략 등을 수립, 실행 할수 있게 됐다. 계측기기 전문 업체인 주식회사 테크온 역시 이번 지원 사업이 기업성장의 초석이 됐다. 테크온은 해외영업 전문인력이나 외국어에 능통한 직원이 없어 해외 거래처 발굴시 직속적인 업체와 접촉, 제품 소개, 설득 등의 업무가 사실상 불가능해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테크온의 제품에 관심이 있는 해외 업체의 전화가 걸려와도 직접 대응이 어려워 관련 내용을 이메일로 진행하다보면 지연되거나 성사가 되지 않는 결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전문위원의 도움을 받은 후에는 해외 거래처 발굴이나 바이어 미팅에서 신뢰를 확보할 수 있게 됐고 계속적인 연락으로 잠정적인 고객 확보까지 가능해진 상태다. 이들 기업들처럼 킨텍스의 ‘2018 퇴직자 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을 통해 전문위원과 함께 일하게된 기업들 모두 성공적인 결과물을 만들어가고 있다. 킨텍스 관계자는 “바이어를 발굴하고 수출 계약에 이르기까지 어려움이 해소돼 대부분 참가업체가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며 “퇴직 전문인력들이 지속적으로 기업들에 해외 마케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프로그램들이 계속 발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고양=유제원ㆍ송주현기자

의정부시 호원동 예비군훈련장…이번에는 이전할 수 있을까?

의정부시 예비군훈련장 이전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되고 있다. 시가 국토교통부로부터 부적정 평가를 받은 예비군 훈련장 대체부지 중 환경등급이 우수한 일부를 제척하고 다시 그린벨트 관리계획에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29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6월 호원동 예비군 훈련장 대체부지로 자일동 일대 40만㎡ 정도의 그린벨트를 선정했으나 국토부가 해제를 위한 사전심사에서 환경 2등급이 많아 부적정하다고 통보했다. 이 부지는 교통접근성이 좋은데다 훈련코스 2개 정도를 확보할 수 있는 규모로 예비군훈련장으로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일동 예정부지를 예비군훈련장으로 사용하려면 그린벨트관리계획에 반영해 해제해야 한다. 경기도와 국토교통부 사전 심사를 받은 뒤 경기도 지방도시계획위와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 등의 심의를 거쳐야 활용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시는 군부대와 협의해 58%에 이르는 환경 2등급 부지를 20% 이상 제척하고 전체면적을 40만㎡ 이하로 줄여 해제를 위한 사전심사를 다시 받기로 했다. 시는 지난 상반기 2021년 수도권그린벨트관리계획에 이 부지를 포함시켜줄 것을 경기도에 다시 요구한 상태다. 경기도는 일선 시ㆍ군으로부터 의정부시와 같은 변경사정 건을 취합해 국토부에 최종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그린벨트 해제 절차만 밟으면 된다. 예비군훈련장 이전을 위한 부지확보의 큰 고비는 넘겼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 1991년 의정부시 호원동 44만1천528㎡ 규모로 설치된 예비군훈련장은 15~16년이 지나면서 도심 주거지로 변해 사격 소음 등으로 생활은 물론 주변 학교 수업 분위기를 해치고 발전 저해 요소가 되는 등 이전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서울 노원, 도봉 예비군 자원이 사용하고 있는 호원동 예비군훈련장이 이전하면 앞으로 의정부, 양주, 동두천 자원도 훈련장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이전은 안병용 의정부시장의 공약사항으로, 시의회도 지난 2014년 이전촉구결의안을 채택하고 국방부와 경기도 등에 건의한 이후 지속적으로 촉구해오고 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포천 관인면 주민들, 인접 철원군 돈사 악취 고통 호소

포천시 관인면 탄동리, 냉정리 주민들이 인접한 강원도 철원군의 돈사로 인한 악취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시와 철원군이 기습적으로 합동 단속을 벌여 위반업소 8개소를 적발, 사법기관 고발과 과태료 부과 등의 처분을 내렸다. 29일 시와 강원도 철원군, 인근 주민 등에 따르면 관인면 탄동리, 냉정리와 인접한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오지리에는 32개소의 축사(돈사)가 있다. 때문에 주민 밀집지역인 탄동리는 오지리 돈사에서 날아드는 악취 때문에 지속적으로 고통을 호소해 왔지만 시는 관할 지역이 아니어서 철원군에 협조를 요청하는 수밖에 없었다. 결국 시는 주민들의 악취피해를 최소화하고 하절기 강수기를 대비하고자 철원군에 합동점검을 제안, 철원군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기습 단속이 성사됐다. 시와 철원군은 각각 6명씩 2개 조를 편성해 포천·철원 경계 분뇨배출시설 31개소에 대해 무단배출, 공공수역 유출 등을 점검, 악취 때문에 지역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오지리 일대 축사밀집지역에서 위반업소 8개소를 적발했다. 이번 합동점검에서는 배출처리시설의 인ㆍ허가 및 악취 등 관리기준 준수 여부를 비롯해 퇴비와 액비를 축사주변이나 농경지 등에 야적 또는 방치하거나 공공수역에 유출하는 행위 등에 대해 집중단속을 벌였다. 또 정화시설에 대한 방류수 기준 초과 여부, 최종 방류구를 거치지 않고 중간 배출하는 행위, 퇴비사 등에서 침출수 발생에 따른 축사주변, 공공수역 오염행위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적발된 8개소는 관리기준 위반(부적정 운영 등) 6개소, 기타 2개소 등이다. 단속반은 무단배출 및 공공수역 유출 등 불법행위가 심한 4곳에 대해서는 사법기관에 고발 조치하고, 기타 부적정 운영에 대해서는 개선명령(4건), 과태료 부과(4건, 2천만 원), 시정 지시(10건) 등 행정처분을 내렸다. 이해명 시 축산과장은 “이번 합동점검으로 관인면 주민들의 악취 고통을 다 해소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도 철원군과의 지속적인 협조를 통해 지도·점검을 강화해 가축분뇨의 부적정 처리로 인한 수질오염 발생을 예방하고 악취를 저감할 수 있는 조치를 강력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화제의 선수] 복싱 양희근, "AG 출전 불발 아픔, 올림픽 출전으로 극복한다"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아게임이 대회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를 TV로만 지켜보며 아쉬움을 곱씹고 있는 비운의 복서가 있다. 아시안게임 복싱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돼 금메달의 꿈을 키웠지만 대회 조직위원회의 갑작스러운 체급 조정으로 정작 아시안게임 무대에는 서보지도 못한 양희근(28ㆍ수원시청)이다. 양희근은 지난해 11월 열린 복싱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남자 -81㎏급에서 우승해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대통령배 국제대회 동메달과 2015년 세계군인체육대회 금메달, 2017년 카자흐스탄대통령배 대회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국제 무대서 두각을 나타낸 양희근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의 금메달 꿈을 키우며 진천선수촌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더욱이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도네시아는 그가 국제무대에서 첫 메달을 수확했던 국가였기 때문에 이 곳에서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싶었다. 하지만 지난 2월 말 복싱계에 불안한 소문이 떠돌기 시작했다.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이번 대회에서 기존의 남자 10개 체급 중 -81㎏, -91㎏, +91㎏급을 뺀 7개 체급으로만 대회를 진행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소문은 사실로 드러났다. 4월 국가대표팀 감독으로부터 이번 대회 3개 체급이 없어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소속팀 김기택 감독은 즉시 대한체육회에 탄원서를 제출하며 참가를 호소했고, 대한체육회도 대회 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조직위의 결정을 바꿀 수 없었다. 양희근은 “대회 출전을 위해 열심히 훈련했고 국외 전지훈련을 통해 만반의 준비를 다했는데 참가를 할 수 없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청천벽력과 같은 심정이었다”고 당시의 심경을 밝했다. 하지만, 양희근은 아픔을 딛고 좌절 대신 희망을 꿈꾸기로 마음 먹었다. 함께 선수촌에서 훈련했던 동료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응원했고, 자신도 최종 목표인 올림픽 출전을 위해 다시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는 내년 열릴 아시아선수권에서 6위 이내에 들어 세계선수권 티켓을 따낸 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거둬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다는 각오다. 양희근은 “어차피 돌아오지 않을 시간이기에 지나간 일은 잊고 싶다. 대신 현재에 집중하고 미래를 내다보고 싶다”라며 “내년에 열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뒤, 한번도 내 경기를 본 적이 없는 부모님을 일본으로 모셔서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의지를 피력했다.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