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서 한국인 1명 무장세력에 27일째 피랍… 정부, 청해부대 급파

한국인 1명과 필리핀인 3명이 리비아에서 무장단체에 납치, 27일째 억류돼 있다. 1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지난달 6일(현지시간) 리비아 서부 자발 하사우나 지역에서 무장민병대가 현지 한 회사의 캠프에 침입해 한국인 포함 4명을 납치하고 물품을 빼앗았다. 피해 신고는 사건이 발생한 직후 이 회사 관계자가 접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 시간 이날 ‘218뉴스’라는 리비아 유력 매체 페이스북 계정에는 피해자로 보이는 이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2분43초 분량의 이 영상은 사막 지역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며 납치 세력의 일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총을 든 채 피랍자들 주변에 앉아 있는 장면도 보였다. 천으로 얼굴을 가린 채 총을 소지한 괴한 2명이 확인됐다. 영상에서 자신이 한국인이라고 밝힌 중년 남성은 영어로 “대통령님 제발 도와달라. 내 조국은 한국이다(please help me, president, our country South Korea)”라며 “나는 너무 많이 고통받고 있다, 매일 나로 인해 아내와 아이들의 정신적 고통이 너무 심하다, 제발 대통령님 우리를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 영상의 촬영 시점, 누가 찍어서 언론사에 제공했는지 등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리비아 현지 한국 공관 직원이 영상을 발견해 외교부로 알려왔다. 문재인 대통령 지시에 따라 사건 발생일 저녁 합참은 아덴만에서 임무 수행 중인 청해부대를 인근 해역으로 급파했으며, 부대는 현재 그리스령 크레타섬 인근에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피겨 최다빈, 새 시즌 프로그램 공개…프리서 탱고 선보인다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희망’ 최다빈(18ㆍ고려대)이 새로운 변신을 예고하며 2018-2019 시즌 새 프로그램 곡을 공개했다.최다빈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1일 “최다빈이 새 시즌 쇼트프로그램으로 ‘돈 크라이 포 미 아르헨티나(Don’t Cry For Me Argentina)‘,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으로 ’카르멘(Carmen)‘을 선택했다”라고 전했다.돈 크리아 포미 아르헨티나는 영화 에비타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마돈나가 부른 곡으로, 최다빈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에 맞춰 우아하고 세련된 연기를 선보일 계획이고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카르멘은 탱고 선율이 인상적인 곡으로 선율에 맞춰 강렬한 모습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피겨여왕’ 김연아 이후 한국 피겨 올림픽 사상 가장 높은 7위의 순위를 기록한 최다빈은 다음 달 19일부터 22일까지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온드레이네펠라를 포함해 올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2개 대회에 참가한다.최다빈은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뒤 탱고 음악을 프로그램으로 짠 건 처음이다”라며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또 올 시즌 ISU 시니어 무대에 데뷔하는 임은수(한강중)는 쇼트프로그램으로 영화 ’썸웨어 인 타임(Somewhere in Time, 국내명 ‘사랑의 은하수’)‘의 OST, 프리스케이팅은 ’시카고(Chicago)‘ OST를 선택했다. 쇼트프로그램의 안무는 토리노 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제프리 버틀(캐나다)이, 프리스케이팅 안무는 일본 전 국가대표 스즈키 아키코가 제작했다.한편, 남자 싱글 이준형(단국대)은 쇼트프로그램으로 지난 시즌 프로그램인 일 볼로(Il Volo)의 ’이터널리(Eternally)‘를 다시 사용하기로 했고 프리스케이팅은 클래식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다단조 Op.18 3악장‘을 택했다.쇼트와 프리 모두 김연아의 안무가로 유명한 데이비드 윌슨이 맡았다.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