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31일 양주 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개최예정인 2018 경기니트 패션쇼에 참가하는 홍은주 디자이너는 이력이 특이하다. 대학에서 장식미술, 인테리어를 전공했지만 디자이너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과감히 프랑스 유학에 도전했고 당당히 패션 디자이너가 됐다. 13년 동안 프랑스에서 활동한 홍은주 디자이너는 한국에 귀국한 뒤 지금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경기 섬유, 패션 산업 발전의 조건으로 홍은주 디자이너는 “정부가 디자이너와 섬유 업체들이 교류하고 활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조성해 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패션 업계에 어떻게 입문했는지. ▲대학 전공은 인테리어다. 패션 쪽에 관심이 있어 프랑스에서 유학하고 졸업 직전 크리스찬디올에 채용이 돼 4년 8개월 일하기도 했다. 이후 파리에서 브랜드 사업을 하며 13년 동안 파리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유학 뒤 처음 한국의 패션 섬유 산업을 접한 느낌은. ▲프랑스는 패션 선진국으로 세계적인 브랜드가 어떻게 탄생하는지 배웠다. 안타깝게도 아직 한국은 대표 브랜드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원인을 보면 사회적으로 디자이너들이 열정과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인프라가 형성돼 있지 않다. 디자이너가 옷을 잘 만들었더라도 자신이 돈이 없으면 백화점 매장, 로드숍 운영이 어렵다. 디자이너 역할은 디자인하고 옷을 만드는 등 자기 작품에 대해 고민하고 탐구해야 하는데 한국에서는 경영까지 해야 한다. -한국 패션, 섬유 산업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기업과 연결이 안 되고, 디자이너를 뒷받침할 환경이 열악해 아쉽다. 젊은 디자이너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꽃을 피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은 80년대 초만 해도 세계적인 디자이너를 많이 배출됐다. 그때 국가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해 일본 패션 산업이 발전했다. 좋은 원단을 디자이너들과 함께 개발하고 세계 시장에 내 놓아 일본 패션이 자리 잡았다. 한국도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 한국의 경우 디자이너, 원단업체, 정부가 따로 움직이는 부분을 개선해야 할 것이다. -경기북부 섬유 패션 인프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경기북부에는 세계적인 인프라를 갖춘 원단업체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생산능력이 뒤떨어지지 않는다. 업체들이 원단을 만들어 수출하고 있는데 문제는 원단은 원단 자체로서 가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옷을 만들고 브랜드화 해야 부가가치가 올라간다. 그런데 지금 업체들은 수출에 중점을 두다 보니 부가가치를 높이려는 의지가 부족하다. 이런 부분을 조금이나마 개선하기 위해 디자이너와 협업하는 경기 니트 패션쇼를 기획한 것으로 알고 있다. 패션쇼는 원단을 개발하고 옷이 어떻게 나오느냐를 보여준다. 중앙정부가 해야 할 일인데 지방정부에서 하고 있다. -경기 니트 패션쇼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경기도 원단업체들과 패션쇼를 하고 있는데 원단업체들은 원단을 공급하고 디자이너들은 옷을 제작한다. 경기도 인프라 활성화를 위해 하는 것인데 단발성 이벤트로 끝내는 것이 아쉽다. 장기적인 계획으로 디자이너와 업체가 윈윈할 수 있는 패션쇼가 되길 바란다. -섬유 패션 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부분은. ▲디자이너 직업을 연예인 보듯이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는 인내심과 지구력이 막노동에 가까워 체력이 필요한 직업이다. 옷은 대중이 소비해야 발전한다. 음악은 엔터테이너 회사에서 키운다. 디자이너들도 키울 수 있는 회사가 필요하다. 업체나 정부가 절박성을 느껴야 한다. 우리나라는 가진 것이 많은데 꽃을 못 피우고 있다. 조합만 해주면 된다. 정부에서 재정으로 주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조합을 이룰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주고 자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선호기자 사진=전형민기자
불특정 다수와 대화할 수 있는 ‘채팅앱’들이 각종 성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 12일 인천남동경찰서에 따르면 A씨(32)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13세 미만의 미성년자에 대한 강간·강제추행’ 혐의로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11일까지 채팅앱으로 만난 초등학생 B양(10)을 무인텔과 차량으로 유인해 수차례 성관계를 맺고 성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는 인천경찰청에서 관련서류를 넘겨받아 수사를 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19세 남성이 채팅앱으로 만난 여성(19)을 모텔에서 성폭행하려다 피해여성의 친구가 객실 문을 두드려 미수에 그친 사건도 있었다. 경찰은 해당 남성을 검거해 추가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지난달 3일에는 45세 남성이 채팅앱으로 만난 여성(31)의 신체부위를 만지고, 성행위를 거부한다며 자신의 차 안에서 30분간 주먹으로 폭행하며 감금하다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관련분야 전문가들은 이처럼 채팅앱을 통한 성범죄가 끊이질 않는 이유가 대부분의 채팅앱들이 익명성이 전제돼 있는데다, 별도의 본인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아 누구나 쉽게 가입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온갖 채팅앱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몇 년 전까지 수 백여 개의 채팅앱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었는데, 지금은 전혀 들어보지도 못했던 앱에서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등 채팅앱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인천경찰청의 경우 지난 2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채팅앱을 통한 성매매나 미성년자 감금 등에 대한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눈에 띄는 성과는 못 내고 있다. 이에 대해 단속경찰들은 익명성과 개인간 대화라는 특성 상, 채팅앱에 대한 단속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애로를 호소하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음란 사이트라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계해 폐쇄시키면 되는데, 대화명밖에 볼수 없는 상황에서 채팅을 하는 앱이란 이유만으로 단속을 하기는 불가능한 게 현실”이라고 했다. 김준구기자
현재 추진 중인 부평미군기지 조기 반환 등 각종 도시 계획 사업이 제8대 시의회 업무보고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12일 열린 도시계획국 업무보고에서 부평미군기지 조기 반환, 우수 건축자산 진흥정책 등 현재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해 질의했다. 먼저 환경정화비용 문제로 국방부와 협의가 진행 중인 부평미군기지 조기 반환 사업에 대해 질의가 이어졌다. 부지 이전 과정에서 인천시가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는 비판이 주를 이었다. 신은호 의원(민·부평 1)은 “물론 여러 제약 요건이 있겠지만 협약 체결 후 부지 반환 이행 과정에서 시가 충분한 신경을 쓰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도시계획국이 적극적으로 나서 임해줬으면 좋겠다”고 질타했다. 또 “지금까지 미군이 토양오염 정화비용을 분담한 사례가 없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협의도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시가 선제적으로 시비를 투입해 토양오염을 정화하고 그 이후 비용분담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우수 건축자산 진흥정책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근대건축물 현황에 대한 체계적인 자료가 없었던 점에 대해 비판이 이어졌다. 박정숙 의원(한·광역비례)은 “시에 지금까지 근대건축물 현황에 대한 자료가 없으니 군·구에서 근대건축물을 철거할 때 미리 제한하지 못한 것 아니냐”며 “인천의 역사성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해당 건축물을 잘 보존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대건축물 보존을 통한 관광 활성화를 제외하면 원도심 활성화를 성공하기 위한 뚜렷한 방안이 떠오르지 않는다”며“앞으로 해당 사업을 통해 체계적인 근대건축물 관리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20년 이상 장기 미집행 시설의 일몰제 시행에 대비한 TF팀이 7명의 공무원으로 구성된 점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신 의원은 “인천시 공무원에서만 차출해 TF팀을 구성하는 것은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수 없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며 “앞으로 전문가나 대학교수 등과 함께 관련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승욱기자
50대 여성이 딸을 납치했으니 돈을 내놓으라는 거짓 전화에 속아 수천만원을 뺏겨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11일 오후 12시께 “딸을 납치했으니 돈을 찾아 집 대문 앞에 두라”는 전화를 받았다. 눈 앞이 아득해진 A씨는 은행에서 수천만원을 한꺼번에 인출하려했고, 이를 본 은행직원은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에게 보이스피싱 범죄가 아니냐고 물었지만, A씨는 전세 계약금일 뿐이라며 경찰을 피했다. 보이스피싱범의 거짓말을 알지 못한 A씨는 혹시라도 신고하면 딸이 잘못될까 걱정돼 경찰 도움을 거절했다. 수차례 이어진 설득에도 A씨가 완강한 태도를 보이자 결국 경찰은 현장에서 철수했다. A씨는 집으로 가 보이스피싱범의 지시대로 수천만원을 대문 앞에 내놨다. 이들은 A씨가 현금으로 마련한 3천만원만 가져간 뒤 나머지 수표를 현금으로 교환해오라고 재차 협박했다. 이에 A씨는 다시 은행으로 향했고, 수표를 현금으로 교환해달라고 요구했다. 소식을 들은 경찰은 다시 출동해 A씨를 설득했다. 첫 출동보다 더 끈질긴 설득 끝에 A씨는 사실을 털어놨고, 나머지 돈을 지킬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딸을 걱정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좀 더 일찍 경찰을 믿고 이야기 해줬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며 “현재 인근 폐쇄회로(CC)TV와 통화기록을 분석해 범인 검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인천에서 4·27 남북정상회담과 6·12 북미정상회담의 구체적인 행동과 실천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시민의 의지를 담은 ‘한반도 평화정책과 공동번영 촉구 결의안’이 나왔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인천지역회의는 12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지역회의에서 549명의 자문위원은 판문점 선언과 북미 공동성명의 합의에 기반을 둔 ‘한반도 평화정착과 공동번영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에는 한반도평화체계 구축과 공동번영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 호소, 한반도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체결 촉구, 판문점 선언의 비준동의 촉구 등이 담겼다. 민주평통 국내지역회의는 의장인 대통령이 소집하고 17개 시·도 및 이북5도의 지역부의장이 주재하는 법정회의다. ‘평화! 그 아름다운 동행’을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 자문위원들은 남북·북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진전 상황을 고유하고 변화하는 통일환경 속에서 평화 담론을 확산하기 위한 앞으로 활동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자문위원들은 이번 회의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에 대한 지역의 관심과 요구가 반영된 다양한 ‘정책건의안’을 심의·의결했다. 정책건의 주제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정책방안과 인천시 지역자산을 활용한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방안, 인천지역 지역협의회의 평화와 통일 추진방안 등이다. 이들 건의안은 정책건의 테스크포스(TF)의 결과와 협의회 정기회의, 자문위원들의 평화통일메시지 등 의견수렴을 거쳐 만들어졌다. 한편, 민주평통은 이번 회의에서 심의·의결된 정책건의안을 종합해 ‘지역회의 정책건의 자료집’을 발간하는 한편, 대통령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주영민기자
올해 상반기 인천에서 제한속도를 초과해 가장 많이 적발된 도로는 ‘연수구 아암대로’인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6월 고정식 과속단속 카메라가 설치된 주요 도로를 조사한 결과, 연수구 아암대로 S-OIL 주유소 앞 지점에서 단속 건수가 가장 많았다. 연수구 외암도 사거리에서 송도국제교 방향인 이 도로에서 과속으로 적발된 건수는 총 1만1천713건이었다. 다음으로 적발 건수가 많은 지점은 중구 영종해안남로 남측 방조제 구간(9천655건), 중구 공항대로 4.9km 지점(7천47건), 남동구 수인로 운연사거리(6천176건) 순이었다. 일반도로가 아닌 고속도로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내 영종대교 구간인 청라IC에서 금산IC 방면 8.5km(영종도 기준) 지점에 설치된 과속 카메라가 4천493건을 적발했다. 특히, 고속도로 중 단속 상위 5개 지점은 모두 공항고속도로 내 영종대교 구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종대교는 2015년 국내 최다 추돌로 기록된 ‘106중 사고’가 일어난 곳으로 이후 지난해부터 기상 상황에 따라 차량의 제한속도를 바꾸는 총 5단계의 ‘가변형구간 과속 단속’을 하는 곳이다. 강우·강설·강풍·안개 등 기상 상황에 따라 도로를 폐쇄하거나 제한속도가 시속 30·50·80·100㎞ 등으로 나뉘지만, 운전자들이 이를 제대로 알지 못해 과속 카메라에 대거 적발된 것으로 분석됐다. 경찰 관계자는 “2017년 인천에서 교통사고 사상자 100명당 1명이 사망했는데, 과속 교통사고는 사상자 100명 당 9.3명이 사망해 9배 이상 위험이 큰 만큼, 단속에 관계없이 항상 제한속도를 준수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준구기자
아이들의 대통령 '지니언니' 강혜진이 '해피투게더3'에서 남다른 현타(현실 자각 타임)를 밝혀 이목을 끈다.12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3')에서는 '해투동:판매왕 특집'과 박명수 박정현 샤이니 마마무가 출연하는 '전설의 조동아리:내 노래를 불러줘-공연의 제왕 특집' 2부로 꾸며진다. 이 가운데 '해투동:판매왕 특집'에는 허경환 홍진영 한혜연 이국주 강혜진이 출연해 가감 없는 입담으로 안방극장에 웃음 폭탄을 투하할 예정이다.최근 진행된 녹화에는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학생들까지 아이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지니언니' 강혜진이 출연해 특별한 고충을 털어놔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 강혜진은 "장난감을 재밌게 가지고 놀다가도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든다. 문득문득 내 나이가 떠오른다"며 현타가 오면 웃음을 주체할 수 없다고 전해 주변 모두를 폭소케 했다.그런가 하면 강혜진은 "팬미팅의 경쟁률이 1000 대 1이다"라고 밝혀 현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그는 "이영애도 쌍둥이들과 함께 팬미팅에 온 적이 있다"며 "너무 반가워하시고 사진도 찍으셨다. 감동이었다"고 전해 흥미를 자극했다.이에 더해 강혜진이 "(원조 캐리언니에서) 지니언니로 변신한 후 1년 만에 유튜브 구독자 수가 94만명을 넘었다. 연 매출이 20억 정도다"라고 밝혀 MC와 출연진들 모두 입을 다물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뿐만 아니라 '지니언니'의 상상을 초월하는 인기에 주변 모두는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이때 이국주는 "지니언니의 방송을 보고 저도 장난감 여러 개를 샀다"고 고백해 폭소를 자아냈다.한편, 이날 강혜진은 마성의 '지니언니' 면모를 뽐내며 MC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입담과 색다른 매력을 폭발 시켰다고 전해져, '판매왕 특집' 본 방송에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해피투게더3'는 오늘(12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장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