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전국남녀 9인제배구대회] 남자 장년부 우승팀 ‘휴먼스’

“내년 대회에서 2연패에 한 번 도전해 보겠습니다.” 휴먼스가 2018 경기일보 용인 전국남녀 9인제배구대회 남자 장년부 결승에서 인천배우회를 2대1로 꺾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휴먼스는 대다수의 회원이 60대로 이뤄진 최고령 팀이지만 이날 안정된 조직력과 끈끈한 팀워크가 빛을 발하며 지난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의왕과 안양 지역에서 활동하는 휴먼스는 지난 2014년 창단해 전통은 오래되지 않았지만, 2015년, 2016년 박계조배 장년부 우승, 2017년 국무총리배 장년부 우승 등 각종 전국대회에서 화려한 수상 경력을 지녔다. 처음 시작은 각 클럽에서 경기에 뛰지 못하는 2군(?) 선수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뭉쳤지만 이제는 어느 팀에 못지않은 막강한 실력으로 무장된 아마추어 배구의 소문난 강자로 거듭났다. 박일상 회장은 “우리 팀은 팀 명처럼 배구를 좋아하는 인간미 넘치고 정의 있고, 의리있는 장년들이 똘똘 뭉친 팀”이라며 “성적보다는 부상 없이 즐긴다는 마음으로 대회에 임했는데 좋은 성적을 거둬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제는 삶의 낙이 된 배구를 통해 회원들과 운동도 즐기고,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 공유하며 몸과 마음의 건강을 영위해 나가겠다”며 “정과 우애가 깊은 전통 있는 클럽이 되도록 회원들과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홍완식기자

'상습폭행 여부 관건' 심석희 때린 조재범 전 코치 경찰 출석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여자 쇼트트랙 심석희(한국체대) 선수를 폭행해 국가대표팀 코치에서 제명된 조재범 전 코치가 18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조 전 코치를 상해 혐의로 소환해 조사한다. 조 전 코치는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던 올해 1월 16일 훈련 중 심 선수를 수십 차례 때려 전치 3주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전 코치의 폭행은 심 선수가 충북 진천 선수촌을 무단으로 이탈하면서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 대한체육회는 빙상연맹을 감사하면서 경찰청에 조 전 코치 폭행사건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청은 심 선수와 조 전 코치 거주지를 고려해 경기남부경찰청에 수사를 맡겼다. 심 선수는 피해자 조사 과정에서 과거 조 전 코치로부터 2차례 더 폭행당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조 전 코치를 상대로 그동안 선수 폭행이 상습적이었는지, 추가 피해자는 없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한 뒤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조 전 코치는 심 선수 폭행사건으로 빙상연맹에서 영구제명되자 최근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코치로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월드컵] '아스텍 군단' 멕시코, 독일 1-0 제압…'최대 이변'

'아스텍 군단' 멕시코가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제압하고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멕시코는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전반 35분에 터진 이르빙 로사노의 골에 힘입어 '전차 군단' 독일을 1-0으로 물리쳤다. 멕시코는 F조 최강인 독일을 따돌림에 따라 월드컵 7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또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는 3-1로 제압한 이래 월드컵 6회 대회 연속 첫 경기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멕시코는 5승 1무로 첫 경기에 강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챔피언으로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독일은 예상치 못한 패배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8-0으로 대파하는 등 독일은 지난 7차례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4번이나 4골 이상을 뽑아내며 화끈한 화력으로 전승 행진을 벌였지만, 이날은 멕시코의 수비에 막혀 영패로 체면을 구기고 연승 행진도 마감했다. 두 팀의 상대 전적에서는 독일이 5승 5무 2패로 앞서 있다. 브라질(1958년·1962년) 이후 56년 만에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독일은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디펜딩 챔피언의 징크스'는 직전 대회에서 우승한 팀이 다음 대회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을 뜻한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프랑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의 이탈리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스페인이 저주의 제물이 됐다. 특히 프랑스와 스페인은 그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한 끝에 결국 조별리그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주심의 시작 휘슬과 함께 양 팀은 한 번씩 결정적인 슈팅을 주고받았다. 독일 왼쪽 공간을 침투한 멕시코 로사노가 전반 1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자 2분 후 독일 티모 베르너가 요슈아 키미히의 패스를 받아 멕시코 골문 오른쪽을 겨냥해 강한 슈팅을 날렸다. 독일은 특유의 조직적인 패스로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꾸준히 멕시코 수비를 압박했고, 멕시코는 빠른 속도로 중앙과 좌우 측면을 폭넓게 활용한 역습으로 맞섰다. 굼뜬 독일 수비진의 공간을 파고든 멕시코의 공격이 전반 중반부터 위력을 발휘했다. '작은 완두콩'이라는 애칭 치차리토로 유명한 멕시코 골게터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는 전반 17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슛 자세를 완벽하게 잡으려다가 찬스를 날렸다. 그러나 중앙에 포진한 에르난데스와 왼쪽 측면 날개 로사노가 찰떡 호흡을 보였고, 전반 35분 마침내 원하던 골을 얻었다. 독일의 패스를 끊어 하프라인 부근부터 곧바로 역습에 나선 멕시코의 에르난데스는 로사노에게 빠르게 찔러줬고, 로사노는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볼을 잡아 한 번 접은 뒤 오른발 강슛으로 독일의 골망을 흔들었다. 백전노장의 독일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의 오른쪽을 뚫고 그대로 골라인을 통과했다. 독일의 토니 크로스는 전반 37분 페널티 아크 바깥에서 오른발 프리킥으로 만회 골을 노렸지만, 볼은 베테랑 멕시코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의 손에 걸린 뒤 크로스바를 맞아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멕시코는 전반에 독일보다 1개 많은 9개의 슈팅을 쐈고, 유효 슈팅에서도 4-5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독일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자 후반 총공세로 나섰다. 후반 15분에는 공격형 미드필더 마르코 로이스를 교체 투입해 수비수 1∼2명만 두고 줄기차게 독일 문전을 위협했다. 하지만 호흡이 맞지 않아 좀처럼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했고, 그 사이 멕시코에 2∼3차례 역습을 허용해 추가 실점 위기를 맞는 등 독일은 공수에서 고전한 끝에 결국 동점 골을 얻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독일은 후반 슈팅 수 17-3의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눈물을 삼켰다. 전차 군단을 무너뜨린 로사노는 경기 후 최우수선수(MVP)인 '맨 오브더 매치'(MOM)에 선정됐다. 연합뉴스

[아침을 열면서] 불안한 한미동맹과 우리의 안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전체회의를 열고 한·미 연합훈련 중단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한미국 대사 지명자인 해리스도 한·미 군사훈련을 중단할 수 있다고 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회담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밝힌 한·미 군사훈련 중단과 그 맥락을 같이한다. 그는 방어적 성격의 한·미 연합훈련을 북한이 항상 주장하는 논리를 대변하듯 매우 ‘도발적(provocative)’이라고 규정했다. 이는 우리의 안보를 송두리째 뒤흔드는 발상이다. 주지하듯이 한·미 합동군사훈련은 북한의 전면전과 기습공격에 대비해서 실시하는 방어용 훈련으로 1953년 한·미 동맹을 맺은 이래 연례적으로 실시해 온 군사동맹의 대들보에 해당한다. 훈련을 하지 않는 군대는 연습하지 않는 축구팀과 같다. 대북 군사적 억제력은 단지 핵무기만의 문제가 아니다.합동훈련을 하지 않는 한미 군사동맹은 ‘죽은 동맹’과 마찬가지다.트럼프 대통령은 주한 미군을 철수할 용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세 차례나 반복했다. 그는 한국에 미군을 주둔시키면 엄청난 액수의 돈이 든다고 하면서 그처럼 많은 주둔비용이 드는 주한미군이 왜 한국에 주둔해야 하는지 의구심을 표시해 한·미 동맹을 돈 문제 차원에서 바라보는 자신의 인식을 드러냈다. 그는 주한미군의 철수가 지금은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그가 드러낸 행간의 뜻은 주한 미군의 대폭 감축 또는 전면 철수가 곧 가시화될 우려를 배제할 수 없게 했다.미·북 정상회담 직후 미국 언론들은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CNN은 비핵화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론은 없고 공허한 약속뿐이라고 했고, NBC 기자는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국민을 죽인 김정은에게 ‘재능이 있다’고 칭찬한 연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AP통신은 회담 자체를 실패한 회담으로 규정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 언론들은 트럼프 발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훈련을 일종의 ‘도발’로 인정한 것은 북·중·러 가 거둔 전략적 승리”라고 했다. 사실 금번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문에는 비핵화 원칙에는 합의했지만 기대했던 북핵 폐기 로드맵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반도 정세를 바꿀 역사적 계기를 마련했다는데, 한·미동맹과 한국의 안보 우려를 걱정해야 하는 형국이 되고 말았다. 결국 트럼프는 그동안 북한과 중국이 북핵 해법으로 연이어 주장해온 ‘쌍중단(雙中斷,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동시중단)’을 받아들인 꼴이 됐다. 우리는 지난 1993년 1차 핵 위기 때 북한이 핵사찰을 거부해 한·미가 중단했던 연합훈련을 재개하기로 하자 북한이 ‘서울 불바다’ 운운하며 반발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이는 한·미 연합훈련은 북한에 대해 얼마나 확실한 비핵화 압박 카드인지 반증하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폐기의 구체적인 로드맵도 없이 한·미 연합훈련 중단과 주한미군 철수 발언을 서슴없이 한다는 것은 우리의 안보는 의중에 없는 듯하다. 결국 북·미 정상회담에서의 핵 담판은 고위급회담에 책임이 넘겨지고 한·미동맹과 안보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약화되고 있는 한·미 동맹과 흐려지고 있는 북핵 폐기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대응책과 지혜가 시급히 요청되고 있는 시점이다. 유영옥 국민대 교수·국가보훈학회회장

‘베테랑의 품격’ 이진영, 대타 결승포…KT 6연패 사슬 끊어내

‘노장’ 이진영이 대타 홈런으로 벼랑끝 위기에 몰린 KT 위즈를 구해냈다. KT는 17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9회초 이진영의 결승 솔로 홈런에 편승, 5대4 신승을 거두고 7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로써 6연패 사슬을 끊어낸 KT는 28승 42패를 기록, 5연승을 질주하며 탈꼴찌를 눈앞에 두는 듯 했던 NC(26승 45패)와의 격차를 2.5경기차로 벌리고 9위를 힘겹게 지켜냈다.KT는 이날도 1회말 NC에 선취점을 빼앗기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NC 선두 타자 박민우가 KT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의 7구를 두들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0대1로 이끌리던 KT는 5회 장성우의 투런 홈런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장성우는 멜 로하스 주니어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타석에 들어서 NC 선발 노성호의 3구를 통타해 우익수 뒤로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KT는 6회초 윤석민의 우전 안타를 시작으로 박경수, 로하스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장성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했으나, 후속타자 박기혁의 병살타로 추가 득점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2점 차로 앞서던 KT는 7회말 수비에서 NC 윤수강에게 우월 2점 홈런을 내줘 3대3 재동점을 허용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T는 8회초 2사 2루서 로하스의 우전 적시타로 2루 주자 오준혁이 홈을 밟아 다시 리드했지만, NC도 8회말 스크럭스의 중전 적시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다시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우던 KT의 해결사로 나선 것은 고참 이진영이었다. 9회초 대타로 나선 이진영은 NC 세 번째 투수 배재환의 3구를 결대로 밀어쳐 중월 솔로 홈런으로 위기에 빠진 팀에 결승 득점을 안겼다. 이전까지 단 1개의 홈런에 그쳤던 이진영은 팀이 가장 필요로 할 때에 결정적인 한 방으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앤디 번즈, 이대호, 전준우가 나란히 2홈런을 날리는 등 대포 7방을 앞세운 롯데 자이언츠에 7대13으로 져 스윕을 당했다. SK는 3회말 노수광의 솔로포, 6회말 최정과 제이미 로맥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최정은 시즌 25호 홈런으로 선두를 달렸고, 로맥은 23호로 김재환(두산)과 더불어 공동 2위를 지켰다.황선학기자

이승윤, 대통령기 양궁 남일반 90m 금과녁 명중

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이 제36회 대통령기 전국남녀양궁대회에서 남자 일반부 90m 정상을 차지했다. 전 국가대표 이승윤은 17일 광주광역시청 특설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3일째 남자 일반부 싱글라운드 90m에서 329점을 쏴 팀 선배 신재훈과 이승신(현대제철ㆍ이상 327점)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여자 대학부 70m에서는 차송희(경희대)가 340점의 대회타이기록으로 곽진영(광주여대)과 이소담(광주여대ㆍ이상 335점)을 5점 차로 가볍게 물리치고 우승했고, 60m에서는 한효진(경희대)이 348점을 기록해 최미선(346점)과 곽진영(이상 광주여대ㆍ345점)에 앞서 우승했다. 남자 고등부 싱글라운드 90m의 박승준(경기체고)도 319점으로 손지원(경북체고ㆍ317점)과 황석민(대전체고ㆍ316점)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남자 일반부 70m에서 이창환(코오롱엑스텐보이즈)은 343점을 쏴 계동현(서울시청ㆍ344점)에 1점 뒤져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30m에서 이승윤도 358점으로 한재엽(현대제철ㆍ359점)에 이어 준우승했다. 이 밖에 남자 고등부 70m 김주언(인천 영선고)은 335점을 기록해 김예찬(강원체고ㆍ339점)과 하현후(전북체고ㆍ336점)의 뒤를 이어 3위에 올랐고, 여자 고등부 60m 김가현(경기체고)은 342점을 쏴 이가현(대전체고)과 이승희(진해여고)와 함께 안산(348점), 박세은(이상 광주체고ㆍ343점)에 뒤져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남자 일반부 개인종합서 이승윤은 1천368점으로 계동현(1천363점), 이승신(1천360점)에 앞서 1위로 64강이 겨루는 올림픽라운드에 진출했다.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