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수원FC, 끝없는 추락에 팬심 ‘부글부글’

“그 많은 예산을 쓰고 지금 이 성적이 말이 되나요. 프런트와 감독, 선수 모두 답답합니다. 감독부터 선수까지 싹 바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수원FC가 부천FC에 1대4로 대패하자 원정 응원을 온 한 수원FC 팬은 짜증이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수원FC는 수원시의 적극적인 투자로 K리그2에서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 선수를 구성했지만 계속되는 부진으로 하위권에서 맴돌며 좀처럼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최근 이를 바라보는 수원FC 팬들의 마음이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다. 수원FC는 이날 부천전 패배로 최근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성적 역시 4승 1무 10패(승점 13)로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러 K리그1(1부리그) 승격은커녕 ‘꼴찌’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여있다. 이에 수원FC 팬들 사이에서는 온ㆍ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프런트와 감독의 전술부재, 선수들의 태만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수원FC의 홈페이지 ‘수원FC에 바란다’ 게시판에서 A씨는 “홈페이지에 팀 순위, 개인기록 항목도 제공 안 하는 수원FC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며 “구단 운영도 X판 홈페이지 운영도 X판”이라며 프런트를 질타했고, 수원FC 지지자 클럽 ‘리얼크루’에 ‘근숑이’란 닉네임의 네티즌은 “감독이 제일 문제고 선수들도 모든 면에서 답답하다. 감독부터 선수들 싹 교체하지 않는 한 답이 없다. 진짜 축구 못한다”고 글을 남겼다. 이 밖에도 수원FC SNS 페이지에 글을 남긴 축구팬 B씨는 “정말 답답합니다. 우리가 안정적인 순위를 목표로 잡는 신생 구단인가요. 승격을 목표로 하는 구단 아니었나요.”라며 “프로는 결과로 평가받는 이상 승격하려면 현명한 판단 하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처럼 경기장 안팎에서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수원은 오는 10일 안방에서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로 상승세를 타며 ‘탈꼴찌’를 노리고 있는 FC안양(승점 11)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어 자칫 이날 패할 경우 최하위로 추락할 우려마저 낳고 있다.이광희기자

신태용호, 월드컵 앞두고 체력 끌어올리기 위한 특별 훈련 ‘승부수’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앞둔 축구대표팀 신태용호가 전술과 세트피스 훈련에 집중함과 동시에 세 차례 고강도 훈련을 통해 체력 보강에 나섰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월드컵 사전 캠프지인 오스트리아 레오강에 입성한 뒤 기대 이하인 선수들의 체력에 우려를 표명하며 다음날인 5일 오전부터 강도 높은 파워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2시간 가량 ‘공포의 삑삑이’ 로 불리는 셔틀런(왕복달리기)과 미니게임, 몸싸움 훈련 등을 하면서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여념이 없었다. 이 과정에서 몇몇 선수들은 허리를 숙이며 ‘헉헉’ 소리를 낼 만큼 고된 훈련에 녹초가 됐다.‘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고요한(서울) 등은 어깨 통증을 호소해 잠시 훈련이 중단되기도 했고, 홍철(상주)은 허리 근육이 뭉쳐 다음날 훈련에서 아예 제외되기도 했다. 하지만, 부상우려가 있는 고강도 체력훈련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서로 간 격려를 통해 밀착도를 높이며 의지를 다졌다. 훈련 중에 선수들은 ‘할 수 있어, 한 번만 더 하자’ , ‘괜찮아? 조금만 힘내자!’ 등 서로를 격려하며 훈련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토트넘)은 “모두들 훈련에 힘들어하지만, 그만큼 팀 분위기 역시 진지해 졌다”고 말했고, 장현수(FC도쿄)는 “훈련이 굉장히 힘든 게 사실이지만 그만큼 상대를 이겨낼 확률이 커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 조별예선 첫 경기인 스웨덴전을 앞두고 두 차례 체력훈련을 더 시행하겠다고 예고했다. 볼리비아와의 평가전 이틀 뒤인 9일과 본 캠프지인 러시아에 입성하는 13일 또는 14일에 체력훈련을 추가로 실시한 뒤 3~4일간 컨디션을 조절해 스웨덴전에 나선다. 이 같은 ‘벼락치기’ 훈련이 월드컵 본선 전 선수들의 부상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볼리비아,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경기력 저하로 이어져 자신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신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을 단기간에 급속도로 끌어올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결단을 내렸다. 월드컵 결전을 앞두고 있는 신 감독의 과감한 ‘승부수’ 가 본선 무대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