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 이끌어낸 한국GM, 내수시장 점유율 반격 나서

GM본사와 정부·산업은행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약속받은 한국GM이 국내 완성차업계 최하위로 내려앉은 내수 판매량 화복을 위한 대대적인 마케팅에 착수한다. 한국GM은 오는 6월과 올 하반기에 부분변경 등 신차 4종을 발표를 통한 고객 프로모션을 실시해 반등을 노린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올 상반기와 하반기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포함한 신차 4종을 국내에 출시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우선 오는 6월에는 지난해부터 국내 적용을 검토했던 중형 SUV 이쿼녹스(Equinox)가 출시된다. 미국시장에서 연 20만대 이상 팔리며 큰 인기를 얻은 GM의 간판 SUV로 한국GM은 최근 단종한 캡티바 후속으로 이쿼녹스를 수입 판매한다. 이쿼녹스 1.6 디젤 기본모델은 미국에서 3만달러(약 3천만원) 초반대에 판매되며, 국내가격은 수입관세 등을 고려해 3천만원대 중반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이쿼녹스는 오는 6월 7일 개막하는 부산국제모터쇼 현장에서 공식 데뷔할 전망이다. 한국GM은 또 같은 달 ‘더 넥스트 스파크’이후 3년만에 스파크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또 하반기에는 중형세단 말리부 부분변경 모델, 대형 SUV 트래버스 수입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GM의 한 관계자는 “고객신뢰 회복과 추락한 내수실적을 돌려세우기 위한 브랜드전략을 통해 무너진 내수 판매망도 자연스럽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와 산은은, 글로벌GM이 차입금 27억달러(약 2조9천억원)을 출자전환 형태로 투자함에 따라, 7억5천만달러(약 8천억원)를 ‘뉴 머니’ 형태로 출자하는 것으로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지은 바 있다. 양광범기자

한국당,지방선거 전국 순회 바람몰이… 경인 8.9일 필승대회

자유한국당이 1일부터 전국을 순회, 지역 맞춤형 세몰이에 나서며 대여(對與) 공세의 포문을 재개할 방침이다. 한국당은 30일 홍준표 대표 주재로 소속 의원 만찬을 갖고 ‘당내 결속’ 다지기에 나설 예정이다. 홍 대표가 소속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만찬을 주재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당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공천 잡음’ 해소와 지방선거 계획 등 구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1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8일엔 인천, 9일 경기 등의 순으로 필승결의대회를 실시하며 13일 서울 지역 행사를 끝으로 갈무리할 예정이다. 필승결의대회는 홍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지역 공천 후보자들이 모두 참석해 문재인 정부의 실책을 부각, 지지세를 결집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한국당은 원내 투쟁도 병행해 대여 공세 강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남북정상회담 이슈로 묻힌 더불어민주당원의 댓글 조작 사건(드루킹 사건)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특검 요구의 불씨를 되살렸다. 이를 위해 5월 임시국회를 소집한 한국당은 특검이 수용되지 않는다면 국회 전면 보이콧과 국회의사당 본청 앞 천막 농성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의 실적에 가려진 드루킹 사건에 대한 비판 여론이 다시 재점화될 것이냐를 두고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모든 정치 이슈가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으로 넘어간 만큼 결국 한국당의 공세가 힘을 잃어 지방선거에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정금민기자

‘어깨 부딪히고 사과 제대로 안 해’…수원서 10대 21명이 여고생 집단폭행

수원에서 중ㆍ고등학생 20여 명이 어깨를 부딪치고 사과를 안 했다는 일을 빌미로 단 한명의 여고생을 집단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 경찰과 학교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5시30분부터 9시40분까지 약 4시간 동안 권선구 소재 A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B양(17ㆍ1학년)이 A 고교생 16명, C 중학생 2명 등 18명과 영상통화로 가담한 D 고교생 3명 등 총 21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B양은 코뼈가 함몰되는 등 얼굴에 큰 상처를 입어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 발단은 ‘한 달 전쯤 B양이 가해 학생 중 1명과 점심시간에 급식실에서 어깨를 부딪치고 제대로 사과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이후 B양이 ‘험담을 하고 다닌다’는 소문까지 더해지면서 집단폭행이 벌어졌다. 가해 학생들은 지난 13일 하교하던 B양을 A 고교 인근 공사장으로 데려가 ‘큰 목소리로 사과해라’, ‘무릎 꿇고 기어라’ 등을 요구하며 수차례 뺨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목격자가 생길 것을 우려해 공사장 안 컨테이너로 들어가 B양의 머리, 허리, 다리 등을 집중적으로 구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부 가해 학생들은 B양에게 “고개를 90도로 숙이지 않았다”며 추가 폭행을 하고, 해당 장면을 간접적으로 폭행에 가담한 학생들에게 영상 통화로 보여주기도 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B양이 코뼈가 함몰된 채 피가 흘러 제대로 말을 못하는 상황에서 “목소리가 작다”, “존댓말로 해라”고 압박하며 사과를 강요키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들은 폭행 중간중간 실신한 B양의 옷과 화장품, 휴대폰 케이스 등을 뺏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폭행 후에는 B양과 함께 패스트푸드점으로 가 피를 닦아주면서 “우리는 앞으로 친구니까 웃으면서 보자”는 등의 행동까지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후 A 고교 측은 지난 26일 오후 5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이하 학폭위)를 열어 폭행 가담 정도, 반성 정도,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징계처분 조치를 내렸으며, 다음달 1일께 서면 결과를 통보할 계획이다. 피해자 B양 가족 측은 “사건 발생 후 학교에선 ‘어른이니까 관대하게 넘어가자’, ‘피해자도 가해자도 우리 학교 아이들’이라는 말을 했는데, 피해자 쪽에게 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분노하며 “가해 학생들과 부모들이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지 못한만큼 현재로선 합의할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 고교 관계자는 “피해자가 안전하게 학교로 돌아올 수 있도록 보호하는 것과 두려움을 줄이도록 돕는 것이 최우선”이라면서 “학폭위 결과가 다른 재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조치하고, 철저히 감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현숙ㆍ이연우기자

경기도와 경기평택항만공사 평택항 물동량 확보를 위해 총력전

평택항 물동량 창출을 위해 경기도와 경기평택항만공사가 항만도시 등을 돌며 각종 투자유치 설명회를 갖는 등 발빠른 행보에 나서고 있다. 도와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지난 24일부터 5일간 싱가포르 현지에서 평택항 콜드체인 물류 활성화와 물동량 창출을 위해 ‘2018 평택항 싱가포르IR’를 개최하고 신규항로 개설 및 배후단지 투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번 포트세일즈는 세계 최대 환적항인 싱가포르항과 평택항의 교역 확대를 이끌기 위해 마련됐다. 싱가포르 정부 및 관계기관, 화주·선사·포워더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세일즈에서는 평택항 발전 전략과 비전, 물류 경쟁력 등을 소개하고 양국 기업의 교역 및 투자 활성화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지난 25일에는 싱가포르 최대 콜드체인 기업인 WLNA사를 방문, 싱가포르 콜드체인 현황을 청취하고 평택항의 콜드체인 시장의 성장 가능성 등을 소개하며 양국의 콜드체인 물동량 확대 협력을 이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어 싱가포르물류협회(SLA)와 싱가포르중화상공회의소(SCCCI)를 잇따라 방문, 싱가포르 현지 포워더 및 화주 대상으로 평택항 이용 촉진 방안과 배후단지내 기업유치를 위한 투자 설명회를 가졌다. 감재승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업개발본부장은 “평택항은 한국의 생산과 소비의 중심인 수도권과 중부권의 관문으로, 평택항을 이용하면 한국~싱가포르 교역에 있어 최적의 물류비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기자

인천 내항 통합법인 5월1일 출범…노·사·정 최종 합의

인천항 노·사·정이 내항 부두운영사(TOC) 통합법인 5월 1일 출범에 합의했다. 29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 27일 인천항만공사 대회의실에서 인천항 노·사·정 대표인 이해우 인천항운노조 위원장, 김종식 인천항만물류협회 회장, 최준욱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이 내항 TOC 통합법인 출범에 최종 합의했다. 주요 합의내용은 5월1일 통합법인 출범, 7월1일 본격 운영, 항운노조원 4월30일자 희망퇴직, 정규직 전환 관련사항은 인천항 노·사·정 공동인력관리위원회에서 협의해 결정키로 했다. 또, 양곡싸이로(선광·대한통운·한진) 작업인원 통합법인 편제, 카페리작업 상용직 인원 54명 전환배치 후 분리 운영, 현장관리사무소 6개소로 편제 및 공동배치실 설치·운영, 현장관리사무소와 조합원 대기실 개보수 실시 등 총 12개 항목에 대해 합의하고, 통합법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통합법인 인천내항부두운영㈜는 본격 운영일인 7월 이전에 출범식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인천 내항 일부 TOC가 경영난으로 문을 닫으면 부두 운영에 차질을 빚거나 갑작스러운 대량 실직 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TOC 통합을 유도해 왔다. 허현범기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100일, 인천공항 신성장시대 열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 100일을 맞았다. 지난 1월18일 공식 개장한 2터미널은 해당 기간 전체 이용객의 27%가량이 이용하며 기존 1터미널 혼잡이 크게 완화했고 1·2터미널이 동시에 성장하는 선순환구조가 형성돼 인천공항의 새로운 성장시대를 이끌고 있다. 29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개장 이후 지난 27일까지 100일간 인천공항을 이용한 전체 이용객은 모두 1천869만8천6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가 증가했다. 이 중 27% 수준인 504만7천475명이 2터미널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인천공항에서 처리된 수하물은 1천695만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증가했으며 2월 25일엠 처리수하물 19만8천718개로 인천공항 개장 후 역대 최다 처리기록을 경신했다. 이처럼 인천공항 이용객이 큰 폭으로 증가했음에도 평균 출국시간은 오히려 감소했다. 1터미널의 경우 기존 41분에서 34분으로 단축됐으며, 2터미널은 30분을 기록하는 등 세계 주요공항 대비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처럼 1·2터미널이 고르게 성장하는 구조를 보이면서 인천공항의 신성장시대를 열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공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4단계 건설사업에 만전을 기해 앞으로 다가올 인천공항 여객 1억명 시대를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주한 우즈베키스탄 무역대표부 6월 송도에 둥지

주한 우즈베키스탄 무역대표부가 오는 6월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에 문을 연다. 인천경제청은 27일 김진용 청장과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관에서 비탈리 펜(Vitaly Fen) 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IFEZ-주한 우즈베키스탄대사관 간 상호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무역대표부는 송도국제도시 포스코타워 29층에 1천652㎡ 규모로 우즈베키스탄 중앙 및 지방공무원 10여명이 상주하게 된다. 외국의 무역대표부가 인천에 자리 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은 사브카트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ziyoyev)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역점 사업인 경제자유구역 개발을 위해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관의 적극적인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인천경제청은 우즈베키스탄과 IFEZ와의 경험 공유 및 지속적인 협력을 통한 상호 발전에 협력키로 했다. 우즈베키스탄에는 현재 7개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돼 우즈베키스탄 경제발전의 핵심적인 지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앞서 지난 3월 12일에는 기쥐두반 특별경제구역(Gijduvan FEZ) 개발을 위해 부하라주(Bukhara Region) 주지사가 IFEZ를 방문,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김진용 청장은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국가 중 가장 잠재력이 큰 국가이다. IFEZ의 개발경험은 향후 우즈베키스탄 경제의 핵심 역할을 할 경제자유구역의 롤 모델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경험 공유 및 지속적인 협력을 통한 상호 발전 방안 모색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동헌기자

용인시 처인구선관위, 특정정당 예비후보 지지동의서 받은 2명 검찰 고발

용인시처인구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구민에게 특정 정당의 용인시장과 시의원 예비후보자를 지지하는 동의서를 받은 A씨 등 2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29일 처인구선관위에 따르면 시의원 예비후보자의 지인인 A씨는 이달 초부터 처인구 선거 구민에게 A4용지 한 장 분량의 ‘지지동의서’ 작성을 요구하고 서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지동의서에는 더불어민주당과 이 정당의 백군기 용인시장 예비후보, 황봉현 시의원 예비후보를 지지하고 동의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B씨는 A씨를 도와 지지동의서 400여 장을 받은 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에 제출했다. 앞서 선관위는 이달 중순께 처인구 일대에서 수백 장의 지지동의서가 나돈다는 신고를 받고 지지동의서를 회수하는 등 조사를 벌였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선거운동을 위해 선거구민에게 서명이나 날인을 받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어길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에 대해 백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백군기 용인시장 후보는 이번 지지동의서와는 전혀 관련이 없고 무관하다”며 “이미 2회에 걸쳐 캠프 관계자와 후보자가 직접 선관위 조사를 받았고, 직접 사퇴한 황 후보자와 그 주변 관계자에 대해서는 선관위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처인구선관위 관계자는 “공정한 투표권 행사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봉현 시의원 후보는 지난 19일 시의원 후보를 사퇴했다. 용인=한진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