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넷을 키우는 워킹맘으로서 따뜻한 마음을 품고 도민들의 약물 오남용 방지에 앞장서는 약사가 있다. 주인공은 박지영 경기도마약퇴치운동본부 홍보위원장(50). 그는 NGO 단체인 경기도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 활동을 비롯한 약물 오남용 예방의 교육 및 홍보 등의 공로로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 수여하는 마그미상, 경기도약사회에서 수여하는 특별상 등을 받았다. 최근에는 보건의 날을 맞아 부천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평범한 어머니이자 약사였던 그가 이 같이 사회의 소금로 거듭난 것은 2004년 무렵이다. 경북 영주 출신인 박 위원장은 동덕여대 약대를 졸업하고 부천시 중동신도시 아파트단지에 ‘샘터약국’를 개업했다.부천대 교수인 남편과 결혼해 딸 넷을 낳았고, 막내 아이 출산 후 지역사회를 위한 일을 찾고 있었다. 그때 지역 학생들을 위해 약물 오남용 교육 강사를 찾는 부천시약사회의 공고를 봤다. 당시 중ㆍ고등학생들의 흡연율이 올라가고 있었고 본드 흡입 등의 약물 오남용이 심각한 사회 문제였다. 박 위원장은 학교를 돌며 약물 오남용 강의를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2015년 부천시약사회 위원장을 맡으면서 약물안전교육 강사단도 만들었다. 2016년 한해에만 약사 강사들로만 이루어진 강사단이 교육을 230회나 해내는 쾌거를 이루었다. 지난해에는 다른 도 단위에서 이루어지는 약물안전교육 횟수와 맞먹는 390회 교육을 달성했다.이러한 결과를 높게 평가한 경기도 약사회가 박 위원장에게 식약처 교육 사업 팀장을 하도록 했다. 박 위원장은 팀장을 맡아 ‘식약처 청소년 약 바르게 알기 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했고,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경기도마약퇴치운동본부에 합류해 현재 홍보위원장으로 역할을 수행 중이다. 부천시 약사회 부회장과 부천시 약물안전교육사업단장도 맡은 그는 부천 관내 초ㆍ중ㆍ고등학생은 물론 각종 단체원을 대상으로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열악한 환경에 있는 소년소녀가장과 장애인 가족들을 보면서 그들의 삶을 좀 더 향상시켜주고 싶어 사회복지관을 통해 후원하고 있다. 더 높은 수준의 활동을 위해 현재 성균관대 임상약학 대학원 보건사회약학과에도 다니고 있다. 이곳에서 두 학기 모두 올 A+을 받아서 장학금도 탈 정도로 학구열도 대단하다. 박 위원장은 “워킹맘이자 약사로서도 열심히 하다 보니 하루 일과가 너무 바쁘고 일과를 마치면 파김치가 되곤 한다”며 “하지만 지금 시간이 정말 행복하며 앞으로도 부천시민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사랑의 약손이 되겠다”고 밝혔다. 부천=오세광기자
한국 전통주 막걸리는 지역마다 이름을 달리해 출시되고 있지만, 고유의 맛만큼은 여전히 유지돼 꾸준히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포천 이동막걸리’의 원조는 산세가 수려하고 맑은 물로 유명한 이동면 토평리다. 이곳 막걸리의 매력에 흠뻑 빠진 한 예술가가 있다. 이동면 포화로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명가주조 대표 이승일씨(49). 그는 2014년까지 피아노를 전공한 영화음악 감독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영화음악 제작에 참여한 작품만도 300편 이상이 된다. 그가 전통 막걸리 시장에 뛰어든 것은 2013년이다. 우연한 기회에 ‘포천 이동막걸리’와 인연을 맺으면서 CEO가 됐다. 비록 짧은 경력이지만 옛 명성을 찾겠다는 각오는 장인의 의지가 묻어난다. 특히 이 대표가 추구하는 제조과정은 전통 방식과 첨단기술의 만남으로 ‘섬섬옥수’의 자태와 예술가적인 숨결이 빚어낸 ‘화려한 탄생’으로 이어졌다. 이미 2016년부터 미국과 일본 시장에 뛰어들면서 지난해에는 미국 시장에서 ‘PO CHEON IL DONG’이라는 상표권을 취득했으며, 일본에는 그동안 OEM 방식에서 벗어나 단독 브랜드로 수출 계약까지 맺었다. 최근에는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서 바이어들이 꾸준히 찾으면서 조만간 수출계약도 성사될 것으로 기대돼 글로벌 기업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시장에서도 단기간에 수도권은 생 막걸리, 경상권과 호남권 시장에서는 살균 막걸리가 바람을 일으키며 옛 명성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선보인 ‘땅콩 막걸리’는 젊은 층을 유혹하고 있다. 옛날 방식인 생 막걸리가 깔끔하고 담백하다면, 땅콩 막걸리는 여기에 고소함과 부드러움이 더해져 20ㆍ30대의 입맛에 맞춰져 있다. 이 대표는 “전통주 성격인 생과 살균 막걸리가 중ㆍ장년층의 입맛에 맞게 제조됐다면, ‘땅콩 막걸리’는 전통방식에 6%의 도수를 유지하며 부드러운 목 넘김과 뒷맛, 여기에 고소함이 더해져 시음 결과 젊은 여성분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며 “결국 좋은 술은 장인정신이 깃든 좋은 사람이 만들고 편하게 마실 수 있을 때 그 가치가 더 빛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에게는 술에 대한 철학이 있다. “막걸리를 빚는 것은 예술과 너무 흡사해 미세한 온도와 습도 차이로 맛이 아주 예민하게 변화한다. 이 때문에 예술가적 장인정신이 필요하다”며 “다만 막걸리가 살아있는 술이어서 가스를 배출해야 하기 때문에 유리병이나 캔에 담아 고급스러움을 표현할 수 없는 약점이 있지만, 페트병에 담아 뚜껑을 통해 가스를 배출하면 제조 후 3일부터 훌륭한 맛을 낸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과거 화려했던 ‘포천 이동막걸리’가 시장의 흐름을 잘 읽지 못하고 타성에 젖어 신제품 개발을 소홀히 하면서 소비자로부터 관심이 멀어졌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에 이 대표는 예술가적 ‘도전 정신’과 ‘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로 옛 명성을 찾겠다는 각오다. 이 대표는 “포천 백운계곡의 맑은 공기와 청량감이 있는 맑은 물의 장점을 살려 지속적인 맛의 흐름과 살아있는 유산균을 건강하고 튼튼하게 만들어 좋은 막걸리로 시장 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옛 명성을 찾겠다”며 “포천 막걸리 ‘명가주조’가 맛과 건강에서 국내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그날까지 신제품 개발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수원 화서동 KT&G 부지에서 이동식 크레인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22분께 부지 내에 있는 이동식 크레인이 넘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강풍에 의해 크레인이 넘어진 것으로 추정,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승수기자
최근 중국으로부터 유입되는 미세먼지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미세먼지 관련 주의보 발령 횟수가 갈수록 늘고 지속시간도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도내 4개 권역에 16일간 모두 42차례 미세먼지(PM10)ㆍ초미세먼지(PM2.5) 주의보 및 경보가 발령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미세먼지 주의보가 17차례, 경보가 2차례 발령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초미세먼지 주의보도 23차례 발령됐다. 이는 지난 2016년보다 주의보 발령 횟수가 2배로 뛰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6차례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도내에서는 16일간 모두 36차례(미세먼지 주의보 16차례, 초미세먼지 주의보 20차례)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런 가운데 주의보 및 경보 발령 당시 평균 농도와 발령 지속시간도 지난해보다 올해 더 악화됐다. 지난해 이 기간 동안 미세먼지ㆍ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당시 평균 농도는 132.8ppm이었고, 한 번 발령 시 평균 지속시간은 16.3시간이었다. 하지만 올해 주의보 발령 당시 미세먼지ㆍ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149.0ppm으로 높아지고, 지속시간은 19.8시간으로 길어졌다. 도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미세먼지가 심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며 “다만, 중국으로부터 유입되는 미세먼지가 대기변화의 영향으로 풍속 등이 떨어지면서 한반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영향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세먼지 주의보는 권역별 미세먼지 농도가 시간당 평균 150ppm을 넘을 때, 경보는 시간당 평균 300ppm 이상이 2시간 넘게 지속할 때 내려진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권역별 평균 농도가 2시간 넘게 90ppm 이상일 때, 경보는 180ppm 이상일 때 발령된다. 양휘모기자
‘내가 지금 뭘 하고 있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다른 사람들은 빵집에서 갓 구워낸 빵을 사 먹는데, 나는 왜 쓰레기통에서 상한 빵을 주워 먹고 있을까?남들은 결혼해서 집도 사고 직장도 다니는데… 누가 나 같은 마약중독자와 결혼하겠어?’미국 뉴욕에 훌리오라는 청년이 있었다. 남미에서 온 라틴계 미국인인데 소년시절부터 마약을 시작해 20년 가까이 마약을 해 왔다. 마약 기운이 있는 동안에는 배도 고프지 않고, 춥지도, 덥지도 않았다. 그러다 약 기운이 떨어지면 춥고 배고픈 현실이 어김없이 찾아왔다.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공원 벤치에서 새우잠을 자는 노숙자로 전락했다.어느 날, 약 기운이 떨어진 훌리오는 배가 고파 공원 쓰레기통을 뒤지다 빵 조각을 발견했다. 대충 먼지를 털어내고 먹는데, 한참을 먹다 보니 냄새기 이상했다. 상한 빵이었던 것이다.‘썩은 빵이네. 썩은 빵을 먹었으니 배탈이 나면 어떡하지? 공원 벤치에서 배가 아파 몸부림치면 누가 나 같은 거지를 병원에 데려다줄까? 그러다 죽으면 누가 묻어주기나 할까?’갑자기 두려움이 몰려왔다. 그때까지 그는 마약을 하고 있었지만 자신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래, 난 마약을 좀 해서 문제긴 하지만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끊을 수 있어!’하지만 그는 그날 처음 너무 초라하고 불쌍한 자기 자신을 발견했다.‘나도 직장을 갖고 싶다. 집도 사고 차도 사고…예쁜 아내와 결혼해 아이도 낳고 싶다. 그리고 갓 구운 따끈따끈한 빵도 먹고 싶다.’마약중독자로 집도 없이 공원 벤치를 전전해 온 자신을 20년 만에 처음 보게 되면서 자기 모습으로는 말도 안 되는 꿈을 꾸었다.얼마 후, 그는 마약사범으로 경찰에 잡혀 마약중독 치료학교에 보내졌다. “여러분 마약 끊고 싶죠? 나는 여러분을 잘 압니다. 마약은 여러분이 노력해서는 절대로 끊을 수 없습니다. 정말 마약을 끊고 싶다면 지금부터 제 이야기를 잘 들으세요. 저는 오랫동안 이 일을 했기 때문에 어떻게 마약을 끊는지 잘 압니다.”전에도 두 번이나 이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지만 들리지 않던 선생님의 이야기가 신기하게도 이번에는 들리기 시작했다. 마약으로 비참하게 살다 죽을 수밖에 없는 자기의 모습을 본 후 그의 마음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주위를 둘러보니 이전의 자신처럼 아무도 선생님의 말을 듣고 있지 않았다.그날 이후로 훌리오는 마약에서 벗어나 그가 꿈꾸었던 삶을 살고 있다. 좋은 직장도 가졌고 결혼도 해 행복하게 가족들과 살고 있다. 빵집에서 갓 구운 빵도 사서 먹는다. 수없이 몸부림쳤지만 벗어날 수 없었던 마약중독의 굴레를 20년 만에 벗어버리고, 마약중독 노숙자 훌리오가 상상할 수 없었던 새롭고 밝은 삶을 살게 되었다.중독은 몸이나 마음에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 파괴된 상태를 말한다. 마약에 중독된 사람은 스스로 마약을 조절할 수 있는 신체적 기능이 없고, 게임 중독 또한, 게임을 제어할 마음의 기능이 상실된 상태이다. 그래서 스스로 중독에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많은 중독자들은 여전히 ‘나는 할 수 있다’를 외치며 더욱 더 중독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을 발견해야 한다. 자기를 정확히 모르면서 자기를 고치기는 너무 어렵다. 그러나 자기를 발견했을 때, 자기의 못난 것과 잘못된 것을 정확히 알게 되었을 때, 비로소 그것을 이길 수 있는 능력을 끌어와 나를 바꿀 수 있게 된다. 훌리오처럼 누구에게나 새로운 삶이 오는 것이다. 박옥수 국제청소년연합설립자·목사
이천에 위치한 이천보고가(李天輔古家)는 조선 영조 때 영의정을 지낸 진암 이천보(1698∼1761)가 살았던 집이다. 당시 건물은 모두 소실되고 현재 있는 건물은 고종 4년(1867)에 다시 세운 것이다. 한국전쟁으로 안채는 모두 불에 타 버렸고 지금은 사랑채와 행랑채만 남아 있다. 사랑채는 一자형 건물로 앞면 6칸·옆면 1칸 반 규모다. 왼쪽에 누마루를 두고 방·대청·방·부엌 순으로 이어져 있다. 누마루쪽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고 부엌쪽은 옆면 지붕선이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이다. 기단과 기둥을 받치는 주춧돌은 이천보가 살았던 당시의 것으로 추정한다. 문화재청 제공
해마다 지속되는 봄 가뭄에 최근의 봄비는 정말 고마운 비라고 생각한다. 1980년대 초 농과대학시절 교수님이 다랭이 논의 역할에 대해 여러 가지를 말했다. 우리나라에 부족한 댐의 역할을 해서 홍수조절과, 가뭄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며, 토양이 비에 유실되는 것을 막아주어 생산 이외의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는데, 사실은 그때는 뜻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의 모습을 보면 그때보다 산에는 엄청나게 산림이 우거지고, 과학기술의 발전과 더 많은 댐을 만들고 치수에 많은 돈을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점점 더 늘어나는 홍수와 가뭄을 보며 그때 교수님이 말씀에 깊이 이해가 간다. 요즘 우리가 ‘농업의 다원적 기능’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농업의 우리 삶은 환경보전과 환경적 편익 제공의 기능을 하고 있는 것이다. 농업은 눈에 보이는 생산물보다 보이지 않는 공익적 가치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요즘 한식의 세계화 또는 K-Food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 한식의 기반은 무엇일까. 최근 내가 어릴 때 먹던 나물이나 반찬 중 많은 종류가 사라지고 이제는 찾기가 어렵다. 가장 큰 이유는 효율성을 중시한 대량유통 중심의 농업으로 돈 안 되는 작물은 사라질 수밖에 없는 생산 구조와 수입농산물의 등장으로 인한 새로운 선택지의 영향이라고 생각된다. 새로운 들어오는 수입 농산물을 도외시할 수는 없지만, 그 이상으로 우리 농산물 지키고, 이 땅을 지키는 것이 앞으로 K-Food를 확대하고 널리 알리는데 꼭 필요한 일이다. 일찍이 이런 농업의 가치를 역설하고 농업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실천한 사람이 프랑스 대통령이었던 ‘자크 시라크’가 있다. 그는 1996년 프랑스농민연맹 50주년 기념식에서 “농민 없는 국가는 없다”고 말하고 농업이 프랑스를 지켜주는 기반임을 강조했다. 또한 2011년에는 파리국제농업박람회에서 “농업은 생명이며, 창조이자, 독창성이며, 관대함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농림부 장관시절 미국의 시장개방 압력 속에서도 프랑스의 농업을 지켜낸 지도자였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프랑스와 유럽의 농업을 지켜낸 위대한 사람으로 평가하고 있다. 농업에 대한 중요성 몇 번을 거듭해도 모자란다. 농업을 향후 우리의 미래 삶을 이어가야 할 기반으로서의 농업을 발전시켜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지금 우리는 앞으로 몇 년간의 지도자들을 선출하는 시기로, 다시 생각해 본다. “농민 없는 국가는 없다”고 외치며 이 땅을 지키고, 우리의 농업을 이끌어 갈 지도자를 찾아본다. 서재형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장
미투운동으로 온 나라가 요란하다. 과거에는 무시되었던 여성 인권에 대한 눈뜸의 새로운 풍속도다. 눈뜨고 나면 ‘나도 그랬소!’, ‘나도 그랬다!’, ‘나도 그랬어!’의 연속이다. 그런데 두말할 필요 없는 긍정적인 사회변동의 신호임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것은 왜 그럴까? 괜히 강의나 설교하다가, 아니면 지금처럼 글을 쓰다가도 조심스러운 것은 마녀 사냥하듯이 내몰려 사회변동의 역행자, 사회정의 실현의 배신자로 낙인찍혀 매도되어 버릴까 걱정이 앞선다. 이에 더하여 좋은 의도로 시작된 이 사회운동이 극단 세력의 반대급부로 역풍 맞을 것 같아 염려스럽기도 하기 때문이다. 공자의 제자인 자공(子貢)이 그의 동문이었던 사(師: 子張)와 상(商: 子夏) 둘 중에 누가 더 어진 사람인지를 스승에게 물었을 때 “사는 지나치고 상은 미치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자 자공이 “그러면 사가 낫다는 말입니까?” 라고 되묻자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子貢問師與商也孰賢. 子曰, 師也過, 商也不及. 曰, 然則師愈與. 子曰, 過猶不及)라고 하였다 한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아무리 어질고, 아무리 좋은 것이고, 아무리 현명한 일이라도 지나치면 부족한 것보다 못하다는 말이다. 적당주의의 찬사가 아니라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적절히 행해야 그 행하는 것이 빛을 발할 수 있다는 말일게다. 꼭 미투운동만 그렇다는 게 아니다. 심사숙고 끝에 내려진 선의의 결정이나 중요한 정책들에 대하여 지나치게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무뇌(無腦)한 사람처럼 책임지지 못할 선동적 구호만 외쳐대다가 아니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발뺌하는 것도 그렇다. 또한 밝혀진 명명백백한 사실에 대하여 조작, 모함 운운하며 신성한 국가의 상징인 태극기에 사대적 성조기와 불문곡절 이스라엘 국기까지 볼모로 흔들어대는 것도 지나칠 정도다. ‘토라’라고 부르는 구약성서 처음의 다섯 책인 모세오경 안에는 613개 율법이 들어있다. 이스라엘 자손이 대대로 지켜야 할 법이다. 이 법은 248개의 계명과 365개의 금령으로 구성되어 있다. 왜 계명에 비해 금령이 더 많은 걸까? 원죄를 안고 태어난 사람의 부주의를 경계하기 위한 것이 아닐까? 그것도 1년 365일을 쉬지 않고 자신을 살피며 살아야 할 것같이 의도적으로 주어진 이 숫자는 주목하는 이로 하여금 지금의 삶을 한 번 더 돌아보게 하는 것 같다. 여기에 더하여 예수는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자기 눈 속에 있는 들보를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을 향하여 비판받지 않으려면 비판하지 말라고 했고,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오히려 비판받을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마태복음 7:1-3). 남을 비난하고 고발하기에 앞서 반드시 자신을 먼저 돌아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찔러대면 아픔이 더 커지고 아물 수 없는 상처만 남게 되지만, 배려하고 격려하는 돌봄은 아물 수 없는 상처를 낫게 할 뿐만 아니라 다시 일어서는 희망을 갖게 하는 마력이 있다. 과유불급이라고 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적절히 행하는 것이 낫겠다. 비록 고발과 대결의 미세먼지로 뒤덮인 세상을 살고 있지만 마음이라도 쾌청했으면 좋겠다. 비난하기에 앞서 자신을 먼저 돌아보고, 서로에게 찌르는 가시가 아니라 배려함으로 믿어주고, 격려함으로 힘이 되어주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강종권 구세군사관대학원대학교 교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10일 “단결된 힘으로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정권 성공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촛불혁명으로 ‘완전히 새로운 나라’가 시작되고 있다. 기회 공평하고 공정경쟁이 보장되는 ‘나라다운 나라’를 향해가고 있다”면서 “주권자인 국민에게 그 사명을 부여받은 문재인 정부는 우리 모두 함께 만들어낸 자긍심이자 제대로 된 ‘민주공화국’의 토대”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반드시 성공해야 민주 진영에 또 다른 기회가 생긴다”면서 “민주당 정권이 실패하면 민주당의 꿈도 이재명의 성공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며 “‘경쟁하며 협력하는’ 우리는 지방선거에서 이기고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정권의 성공을 위해 함께하는 동지로서 경쟁을 하되 전쟁을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예비후보는 재차 ‘원팀’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원팀’이다. 꼭 잡은 손을 놓지 않겠다. 그 어떤 어려움이 따를지라도 ‘원팀’을 지켜내겠다”며 “경쟁의 이름으로 상처 주지 않겠다. 비방에는 미소로 응대하고 오해에는 사실을 밝혀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구윤모기자
이웃의 반려견을 죽이고 잡아먹으려 한 60대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평택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A씨(63)를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이웃인 B씨(30대ㆍ여)는 지난달 4일 오후 평택시 청북읍 일대에서 반려견 웰시코기(2살)를 잃어버렸다.이에 B씨는 사례금 100만 원을 걸고 도로에 실종 현수막을 걸며 반려견을 찾았다. 이에 한 주민으로부터 “누가 개를 잡아먹었다”는 제보를 받고 지난 9일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A씨는 “개가 마당에서 심하게 짖기에 돌을 던졌는데 기절해서 전깃줄로 목을 졸랐다”면서 “죽은 개로 만든 음식은 (나는)먹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택=최해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