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한 미소와 치아 건강을 위해… 날로 늘어나는 성인 교정 치료

최근 치아 교정기를 부착한 성인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보통 성장기에 있는 소아ㆍ청소년 시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요즘에는 미용이나 인간관계 등 심미적ㆍ사회적 효과를 거두기 위한 성인들의 치아 교정이 늘고 있는 추세다. 성인 교정 치료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교정 치료’는 단순히 비뚤어진 치아를 가지런히 하는 것을 포함, 성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골격적 부조화를 바로잡는 것을 의미한다. 주로 악골 성장이 완료되기 전 소아ㆍ청소년기에 진행한다. 악골 성장이 완료된 성인의 경우도 교정이 가능하다. 아랫니가 윗니보다 앞으로 나와 있는 ‘반대 교합’, 앞니끼리 맞물리지 못하고 열려 있는 ‘개방 교합’, 윗니가 아래앞니를 정상보다 지나치게 많이 덮는 ‘과개 교합’, 악골 내에 매복돼 있는 ‘매복치’, 치아의 상실로 인해 공간이 발생한 ‘상실치’ 등 다양한 치아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진행한다. 비뚤어지거나 벌어진 치아, 뻐드렁니, 덧니 등 심미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도 시행한다. 서울바른교정치과 동탄점 서유진 대표원장은 “성인들의 경우 부정 교합 등 치아 기능 개선에 대한 이유와 더불어 심미적 효과를 거두기 위한 경우도 많다”면서 “뒤늦게 교정을 시작했지만, 만족도가 더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투명 교정’과 ‘설측 교정’ 등 교정장치가 발달된 것도 한 몫하고 있다. 서 원장은 “투명 교정이나 설측 교정과 같이 보이지 않는 교정장치가 발달하면서, 브라켓이나 와이어 등 기존 교정장치에 대한 부담이 많이 덜어졌다”며 “대부분 투명 교정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중에서도 미국 얼라인테크놀로지사에서 개발한 투명 교정인 ‘인비절라인’은 교정장치는 보이지 않으면서, 교정효과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 원장은 “인비절라인의 경우 미국 본사에서 수십여개에 달하는 교정 틀을 직접 제작해 보내준다”면서 “교정틀을 순차적으로 바꿔끼는 방식이다. 단계가 높아질수록 치아가 점점 배열되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다만, 성인들의 경우 청소년에 비해 잇몸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교정 가능 여부에 대한 검사를 받는 것이 필수다. 서 원장은 “치아 교정도 좋지만, 잇몸상태를 먼저 검사받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치주질환이 진행되고 있는 경우 먼치주치료를 받고, 교정을 시작해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시연기자 도움말=서울바른교정치과 동탄점 서유진 대표원장(교정과 전문의)

IPA ‘AEO 공인인증 획득 지원사업’ 홍보부족 겉돈다

인천항만공사(IPA)가 항만공기업 최초로 항만특화형 동반성장 사업으로 추진하는 수출입안전관리우수업체(AEO) 공인인증 획득 지원사업의 효울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8일 IPA에 따르면 AEO인증제도는 세계관세기구(WCO)에서 채택된 수출입안전관리 인증제도로 무역관련 법규준수, 안전관리 수준 등의 심사를 거쳐 선정 및 공인된 업체는 통관 절차상의 혜택을 받아 시간과 비용절감 측면에서 기업 수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IPA는 지난 2016년부터 AEO 인증 획득 지원사업을 통해 매년 2개 기업을 선정, 1천600여만원의 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AEO 인증 지원사업에 대한 홍보부족 등으로 IPA는 지난해 지원 업체수 보다 신청 업체수가 적어 재공고를 해야만 했고 결국 AEO 인증 지원사업 기업은 2016년과 2017년 모두 3개 기업을 선정하는데 그쳤다. 반면, 인천본부세관의 ‘AEO인증 및 FTA 활용에 관한 설명회’에는 무려 100~300여개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본부세관 한 관계자는 “AEO인증 기업은 통관 혜택으로 보세운송 보관료와 부대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어 수출입 기업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며 “IPA의 AEO인증 지원사업의 취지가 좋은 만큼, 수출입 기업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AEO인증 및 FTA 활용 설명회 등에서 별도 홍보를 해 주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IPA관계자는 “AEO인증 지원사업에 대한 업체의 참여율이 저조해 올해는 지역제한을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했다”며 “앞으로는 인천본부세관 등 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AEO 인증 지원사업 참여율을 높여 나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IPA의 ‘AEO 공인인증 획득 지원사업’ 참여 기업은 IPA홈페이지(www.icpa.or.kr)에서 IPA동반성장을 클릭한 뒤 동반성장 홍보 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오는 27일까지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이밖에 IPA는 동반성장 사업으로 경영혁신컨설팅, 설비자금지원, 민·관 공동기술 개발사업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중에 있다. 허현범기자

유정복 인천시장, 백령도·대청도 방문 ‘안보행보’

유정복 인천시장이 서해5도 백령도와 대청도를 방문해 천안함 46용사 영령을 추모하고, 군 장병과 현지 주민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인천시는 유 시장이 6일과 7일1박2일 일정으로 백령도와 대청도를 방문해 현답시장실(현장에 답을 찾다)을 운영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현답시장실은 서해 최북단인 두 섬을 방문해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접경지역의 안보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기획됐다. 유 시장은 첫 일정으로 지난 2010년 3월26일 백령도 해상에서 전사한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방문해 천안함 호국 영령들을 추모한 뒤 서해5도 접경지역 안보수호를 위해 고생하고 있는 군부대를 방문해 현재 안보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군 장병의 노고를 격려했다. 또 백령다목적 실내체육관 준공식에 참석해 시설을 살펴봤다. 백령실내체육관은 연면적 1천873㎡, 지상 3층 규모로 공연·행사가 가능한 무대와 다양한 운동공간, 체력단련장, 다목적실 등이 갖춰져 있다. 이뿐만 아니라, 유 시장은 백령면사무소와 소청출장소, 대청면사무소 등을 방문해 주민들로부터 지역 현안과 함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으며 지난 1월 방문때 주민들이 건의했던 현안에 대해 추진사항을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유 시장은 “접경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해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며 “백령·대청 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다양한 복지 정책과 안보관광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 시장은 최근 백령·대청·소청·연평·우도 등 서해 5도의 남북 긴장 해소와 중국 불법어선의 어로 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남북 공동어로 조성을 비롯해 다양한 서해평화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주영민기자

[제7회 하남 위례길 걷기대회] 꽃샘추위 녹이는 웃음꽃 ‘활짝’… 백제의 꿈을 만나다

“봄바람 흩날리는 벚꽃 길을 걸으며 한마음이 됐어요.” 하남시민들의 힐링로드 축제한마당인 제7회 하남위례길걷기대회가 지난 7일 시청 광장과 선동축구장, 유니온파크 잔디광장 등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걷기대회에는 오수봉 하남시장과 김종복 시의회 의장, 이현재 국회의원,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 시민 등 5천여 명이 참가했다. ‘백제의 꿈을 만나다’를 주제로 본보와 하남시체육회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는 두 코스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1 코스(6.5㎞)로 출발한 시민들은 시청광장~덕풍천길~한강변~위례강변길~유니온파크 광장까지 만개한 벚꽃 길에 도취(陶醉)했다. 특히, 시민들은 가족과 친지, 친구 등과 함께 거닐며 백제 온조왕의 기상(氣像)과 위례강변길의 초봄 정취를 만끽했다. 이날 걷기대회에서는 미사강변도시의 주민들을 배려해 2 코스를 신설했다. 시민들은 선동 축구장을 출발해 한강둑방길~덕풍교~ 유니온파크 잇는 6㎞ 구간을 거닐었다. 이코스 역시 구간 내내 만개한 벚꽃이 상춘객(賞春客)을 유혹했다. 걷기를 마친 후 유니온파크 잔디광장에서는 코리아나 윈드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하남시체조협회 위원들의 ‘발리댄스’ 공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이어져 즐거움을 더했다. 이후 추첨을 통해 43인치 LED TV와 김치냉장고, 드럼세탁기, 와인냉장고, 자전거 등의 푸짐한 경품을 참가 시민에게 전달했다. 오수봉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강을 따라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하고 역사의 숨결도 느낄 수 있는 하남 위례길은 친환경 웰빙 청정도시 하남의 자랑이다”며 “시민 여러분의 건강 증진과 우리 시 역사를 생각하고 지역의 애향심을 고취하고자 이번 대회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신항철 본보 대표이사 사장은 축사를 통해 “하루 30분씩만 걸어도 당뇨와 심장병 등 각종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고 체지방량 감소와 암호르몬을 감소시킬 수 있다”면서 “아름다운 풍경과 시원한 강바람을 느끼며 시민 여러분과 하남시가 자랑하는 위례강변길을 걸었더니 진짜 10년은 젊어진 것처럼 기분이 상쾌하다”고 밝혔다. 한편 ‘하남 위례길’은 위례사랑길(산곡천~팔당댐 5㎞·1시간30분)과 위례강변길(산곡천~선동축구장 13.5㎞·3시간), 위례역사길(광주향교~이성산성~선법사 5.8㎞·2시간 30분), 위례둘레길(덕풍골~남한산성~샘재 39.7㎞·7시간30분) 등 4개 코스(총연장 64㎞)로 지난 2011년 7월15일 개방했다. 하남=강영호기자 [인터뷰] 오수봉 하남시장“전국 최고의 트레킹 코스로 조성” 하남시민들의 힐링로드 축제한마당으로 펼쳐진 하남위례강변길걷기대회에 참가해 시민과 함께 걸으며 청정도시 하남을 만끽한 오수봉 시장은 하남위례길을 전국 최고의 트레킹 코스로 개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남 위례길에 대해 간략히 설명한다면. 지금부터 2천여 년 전 백제의 시조 온조왕이 현재의 하남시 춘궁동 일대에 도읍을 정한 후 한성백제시대, 하남위례성이란 지명을 사용했던 데서 유래했다. 옛 지명의 역사적 유래를 담은 이 길은 총 4개 코스로 이뤄져 있다. 총 연장 64㎞로 1 코스 위례사랑길, 2 코스 위례강변길, 3 코스 위례역사길, 4 코스 위례둘레길이 각각의 명칭에 걸맞게 구성돼 있다. 도미설화의 도미나루, 강변의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 이성산성 등의 문화유적과 함께 빼어난 산세도 둘러볼 수 있다. -하남 위례길의 앞으로 계획은. 하남 위례길은 제주도의 올레길, 지리산의 둘레길 못지않은 인기 있는 트레킹 장소이다. 특히 인근에 친환경 기초시설인 유니온파크ㆍ타워,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 등이 있어 해마다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천혜의 풍광을 품은 하남 위례길의 보존과 유지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체험거리ㆍ볼거리 측면 등에서 적극적으로 접근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하남 위례길을 둘러싼 지리적 환경을 이용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시민들이 맘껏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서 뿐만 아니라 전국 최고의 관광명소로 조성하겠다. -시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제 완연한 봄이다. 화창한 봄날 열린 걷기대회는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위례강변길뿐만 아니라 다른 위례길도 가족과 함께 걸으며 벚꽃의 향기에 젖어 봄을 만끽하는 행복한 시간이 이어지길 바란다. -오늘 대회를 어떻게 평가하나. 경기일보와 공동 주최한 지 7년째를 맞아 수도권은 물론 전국에서 하남 위례길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가 됐다. 이번 대회를 통해 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수도권 최고의 건강도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진일보했다고 자부한다. 앞으로도 본 대회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길 바라며, 하남위례길이 전국에서 걷고 싶은 명소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길 바란다. 하남=강영호기자이모저모고혈압·당뇨병 등 무료 건강검진 호응○…하남시보건소는 올해도 행사장 한편에서 시민을 상대로 고혈압, 당도 측정 등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해 어르신들로부터 인기.이날 하남시보건소 건강증진과, 보건정책과, 고혈압 당뇨병 등록교육센터는 밝은 표정으로 밀려드는 시민들의 건강을 살피고 건강상담은 물론 식생활 주의사항, 걷기대회 출발 전 몸 상태를 확인하면서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김선영 하남시보건소 건강증진팀장은 “해마다 걷기대회에 참여해 어르신들에게 보건소가 시행하는 정책을 알리고, 무료 건강검진을 할 수 있어 뜻 깊다”며 “평소 꾸준한 건강관리가 필요한 수많은 어르신을 한 자리에 만나 살펴볼 수 있어 좋았다”고 강조.초등생·어르신 함께한 준비체조 인기○…때아닌 쌀쌀한 날씨에 잔뜩 움츠린 참가자들을 위해 하남시체조협회가 걷기대회 출발 전 신나는 무대를 선보여 박수갈채. 대중적 요소가 가미된 ‘아리랑’, 가수 홍진영·강호동이 부른 ‘복을 발로 차버렸어’ 음악에 맞춰 흥겨움을 선사. 특히 초등학교 3학년 학생 3명과 올해로 77, 78, 82세가 되는 어르신 등으로 구성된 무대가 펼쳐지자 참가자들의 이목이 집중. 동작을 따라하는 시민들의 이마에는 어느새 땀방울이 맺혔으며, 무대가 끝난 후 참가자들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가 쏟아져.김은진 하남시체조협회 회장은 “걷기대회 전 참가자들이 다치지 않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잘 풀 수 있도록 무대를 꾸몄다”며 성공적 개최를 기원.해병대하남전우회 “안전은 우리가 책임”○…해병대하남시전우회는 성공적 걷기대회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구슬땀. 김만중 전임 회장을 필두로 20여 명의 회원은 대회 코스 가운데 차량이 쌩쌩 내달리는 도로와 자전거가 지나는 길목에 빨간색 경광봉을 들고 교통통제에 나서는 등 참가자들의 안전을 책임져.걷기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길목에 서 있는 전우회 회원들을 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이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표시.해병대하남시전우회 관계자는 “매년 걷기대회의 안전을 책임져 왔다”며 “시민들이 기분 좋게 걷고, 안전하게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강조.정민훈기자

참이슬 후레쉬 순해진다…알코올도수 17.2도로 낮춰

소주업계 1위 하이트진로가 주력제품인 참이슬 후레쉬 알코올도수를 17.8도에서 17.2도로 낮추고 저도주 경쟁에 본격 나선다. 하이트진로는 저 알코올 주류 추세에 맞춰 참이슬 브랜드를 전면 리뉴얼하고 알코올도수를 종전보다 0.6도 하향한 참이슬 후레쉬를 16일 출고한다고 8일 밝혔다. 새로워진 참이슬 후레쉬는 본연의 깨끗하고 깔끔한 맛을 강조하기 위해 제조 공법과 도수를 변화시켜 음용감을 개선한 소주다. 이슬을 형상화한 젊고 세련된 감각의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했다. 소주업계에서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하이트진로의 이런 행보로 다른 소주업체들도 알코올 도수를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참이슬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알코올 도수는 17.5도다. 지방 주류업체인 무학은 알코올도수 16.9도의 좋은데이 소주를, 대선주조는 알코올도수 16.9도의 시원소주를 각각 선보이고 있다. 더 깨끗해진 참이슬은 특허받은 대나무활성숯 정제 과정에 사용되는 숯을 국내 청정 지역인 경남 거제와 김해에서 자란 대나무만을 선별해 만들어 이슬같은 깨끗함을 구현했다. 하이트진로는 저도화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1년 사이 소비자의 도수 선호도가 크게 하향된 점에 주목했다. 2년간의 소비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각적인 테스트와 분석을 진행해 최적의 도수 17.2도로 낮춰 시대에 맞는 주질을 완성했다. 패키지도 기존 직사각형 라벨 대신 이슬을 형상화한 이형라벨을 업계 최초로 적용해 차별화했다. 참이슬 브랜드와 '이슬'의 연결 고리를 강화하기 위해 이슬 이미지를 전면에 배치해 시각화했다. 다만 소주 본연의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참이슬 오리지널 도수는 20.1도로 유지하고 양분화한 시장을 차별화된 특성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 실장은 "전 세계적으로 저도화 요구는 강화되는 추세"라며 "하이트진로만의 94년 주류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각적인 테스트를 거치고 최적의 블렌딩 기술을 활용해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미세먼지’에 ‘흙비’까지… 시민들 더이상 피할 곳이 없다

미세먼지가 수도권 지역을 뒤덮는 날이 빈발하면서 시민들의 피해가 눈앞에 닥친 현실이 되고 있다. 8일 오후 2시께부터 인천지역에 미세먼지가 섞인 흙비가 내리면서 미처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시민들이 흙투성이가 된 옷을 털어내는 등 불편을 겪었다. 한 시민은 “잔깐 동안 볼일이 있어 우산 없이 나갔다가 사무실에 들어와보니 옷이 흙투성이가 됐다”며 “이런 일이 앞으로도 계속 벌어질텐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6일에는 인천을 비롯한 서울과 수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야구경기가 미세먼지 때문에 모두 취소됐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오후 인천문학구장에선 6시30분 경기를 위해 20여분 전에 이미 관중석이 가득 차고 시구를 할 관람객 추첨행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경기시작 10여분을 남겨놓고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면서 경기가 취소됐다. 이 때문에 수많은 관중들이 환불소동을 벌이는 등 한바탕 대혼란을 겪었다. 야구장을 찾은 정호연씨(27)는 “관중들의 건강을 염려해 경기를 취소했다지만 뒤늦은 대처였다”며 “KBO가 미리 미세먼지 동향을 파악해 사전에 통보해줬으면 관람객들이 이렇게 큰 불편은 겪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빈발하는 미세먼지로 각 가정집에서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집안 유리창문 조차 열어놓지 못하는가 하면 야외에 빨래조차 널어놓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선 나들이마저 자제하는 분위기다. 가정주부인 A씨(42·여)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집안에 공기청정기를 틀어놔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고 직장인 B씨는 “1주일에 한 번씩 베란다 유리창 청소를 하는데,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거무스름한 먼지가 잔뜩 쌓여 청소할 엄두를 못 낸다”고 말했다. 가전제품 매장에선 공기청정기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인천 구월동의 한 가전제품 매장 직원은 “이달 들어 공기청정기를 보러 오는 손님들이 많아져 공기청정기 매출만 체감상 약 30%정도 증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기상대 관계자는 “인천지역 미세먼지 농도는 9일까지 ‘나쁨’으로 예고가 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가천대 간호학과 김윤미 교수 “의료교육 환경 열악한 베트남에 휴먼케어 선진 노하우 전수 보람”

“이제는 우리나라가 간호교육의 선진국이 돼 다른 나라를 돕는다는 데 보람을 느낍니다.” 국제협력선도대학 사업단 책임자로 베트남 국립 후에의약학대학교에 우리 간호교육을 전하고 있는 김윤미 가천대 간호학과 교수는 1960~70년대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1980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간호학과를 졸업한 김 교수는 과거 우리나라의 간호 교육 역시 낙후돼 있었다고 했다. 그는 “과거 간호사는 의료행위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 단순히 의사를 돕는 보조자에 불과했다”며 “당시 미국의 원조를 받아 서울대의 간호교육이 크게 발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대로 된 간호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의료서비스를 받는 국민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몸소 체험한 김 교수는 그때의 경험을 살려 베트남에 선진 의료기술을 전하기로 했다. 김 교수가 책임자로 나선 국제협력선도대학 지원·육성 사업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에서 시행하는 사업으로 선도대학에 선정된 국내 대학이 외국 대학과 일대일 파트너십을 구축, 파트너 대학이 필요로 하는 분야의 학과 개설과 운영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김 교수는 처음 후에대를 찾았을 때 그들의 간호교육이 우리나라 60~70년대와 같았다고 기억했다. 그는 “간호학과 교수진 모두가 의사로 구성돼 있었고, 간호사의 역할이 보조자 정도였다”며 “이론수업을 통해 전공간호학별로 학습목표집을 제작하고, 임상간호시습지침서를 전공별로 개발해 간호학적 관점에서 비판적 사고과정을 통해 간호중재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8억9천800만 원이라는 적은 돈으로 6번의 세미나와 21건의 교재개발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며 “개편된 교육과정으로 188명이 혜택을 보게 됐고, GKS(국제장학프로그램)를 통해 5명이 혜택을 받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국제협력선도대학 사업은 가천대 간호대학이 갖고 있는 교육역량을 개도국 대학에 나눠주는 사업인 만큼 한국에서 성장한 간호대학 교수진의 역량이 개도국 간호사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며 “간호사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베트남에 많이 세워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했다. 김경희기자

한국당 동구·남구 등 기초단체장 5곳 경선…민주는 인천시장 후보 15~17일 경선 확정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과 자유한국당 기초단체장 등의 경선 일정과 지역이 결정되면서 6·13 지방선거 본선 진출을 위한 예비 후보들의 각축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8일 인천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인천시장 1차 경선을 진행하고, 이후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0~21일에 결선투표를 할 예정이며 일찌감치 시장 후보를 확정한 자유한국당은 기초단체장과 시의원 등의 경선 일정을 확정 짖고 있다.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은 유정복 인천시장을 단일후보로 확정한 데 이어 8일 기초단체장 5곳, 시의원 7곳, 기초의원 2곳 등의 예비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경선이 확정된 기초단체장 지역은 동구(이흥수·이환섭·이정옥), 남구(이영훈·임정빈), 남동구(김지호·이정열), 강화군(안영수·유천호) 옹진군(김성기·김정섭·문경복·이병화) 등이다. 단독출마 지역인 연수구(이재호)와 서구(강범석) 계양구(고영훈) 등은 전략 공천 가능성이 높으며, 중구는 김홍섭 현 구청장이 공천 신청을 철회하면서 김정헌 전 시의원의 전략 공천이 유력시되고 있다. 부평구는 중앙당 공심위에서 심의중이고 시의원 경선지역은 동구와 남구 제4, 연수구 3,4 남동 2,3,6 등이다. 자유한국당은 9일 세부적인 경선 지역, 예비후보 일정 등을 발표한다. 이와 함께 경선 일자를 받아든 민주당 시장 예비후보들의 행보도 분주해지고 있다. 민주당 박남춘 의원은 7일 인천시장후보경선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12명의 공동위원장을 중심으로 21개 분과별 위원들을 선임하는 등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박 의원은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 철학과 가치를 제대로 알고, 인천서 나고 자란 토박이로 정권교체를 이끌어 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교흥 예비후보도 8일 자신의 SNS에 경선 일정과 홍보 포스터를 올리고 오는 2021년까지 서울지하철 9호선을 이용한 서울 강남까지 환승 없는 30분 시대를 약속했다. 김 후보는 앞으로 원도심 등 2차례의 정책 공약 기자회견을 하고 내부적으로는 예비 후보자들의 경선 참여와 지지를 독려할 계획이다. 홍미영 예비후보는 8일 긴급 토론팀을 구성해 자신의 개선점 분석과 방송용 화법을 공부하고, 상대 후보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등 10일로 예정된 방송(OBS) 토론회를 준비했다. 홍 후보는 또 강화 풍물시장, 인삼시장을 돌며 주민과 강화 발전 공약 개발과 정책 등을 협의하는 일명 ‘바닥 투어’를 진행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다음 주부터는 본선 대진표 윤곽도 드러나면서, 정당 내 경선 후폭풍 등에 따라 다소의 판세 변화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제홍·주영민기자

접경지 어민들 ‘서해 5도 한반도기’ 달고 조업

대북 접경지역인 서해 5도 어민들이 평화를 상징하는 ‘서해 5도 한반도기’를 달고 조업에 나선다. 8일 서해 5도 어민단체들과 서해 5도 생존과 평화를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에 따르면 백령도선주협회가 지난 6일 백령도 장촌포구에서 ‘서해 5도 한반도기’ 게양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서해5도 한반도기는 기존 한반도기에 백령도·대청도·연평도 등 서해5도를 추가했다. 앞서 지난달 8일 서해 5도 어민단체들과 서해 5도 생존과 평화를 위한 인천시민대책위는 서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평화촛불을 선언하는 자리에서 ‘서해 5도 한반도기’를 새롭게 공표하고, 어선에 달고 조업을 하기로 한 바 있다. 이어 대청·연평도선주협회 어민들도 이달 중 서해 5도 한반도기 게양식을 열고 단체 조업에 나설 예정이다. 장태헌 백령도 선주협회장은 “분단의 상처를 고스란히 겪고 있는 서해 5도 어민들이 어선에 서해와 한반도 평화를 상징하는 한반도기를 다는 것 자체가 감격스럽다”며“어민들이 염원하는 어장 확장도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해 5도 인천대책위는 이날 게양식을 가진 후 정의당 김종대 의원과 ‘서해 5도 어민간담회’를 갖고, 유사시 피난 매뉴얼 부재, 군부대 훈련에 따른 조업 손실, 조업시간에 대한 규제 등 서해 5도 현안 등에 대한 논의와 어민들의 숙원인 어장확장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종대 국방위 의원은 “서해5도 주민들이 요구한 사안에 대해 관련기관과 협의 정책으로 해결해 갈수 있도록 공론화 하겠다”며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 5도를 어업 전진기지로 육성하도록 노력함과 동시에 기본 발전 방향을 정책화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해 5도 인천대책위는 서해평화를 알리기 위해 서해5도 한반도평화 버튼, 뱃지, 차량스티커, 현수막 등을 제작해 대시민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허현범기자

한국GM 운명 여전히 안갯속

한국GM 자금난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백운규 산업통상부장관이 한국GM 부평공장을 전격 방문해 노사 갈등 해소에 나섰지만, 인건비 절감을 위한 노사 임단협이 진척을 보이지 못하는데다 정부 실사도 마무리되지 않아 정부 자금 투입시기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8일 한국GM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운규 산자부 장관은 지난 6일 부평공장을 방문해 사측과 노조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나 노사협상 타결에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백 장관은 카젬 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사측이 신차배정을 포함한 한국GM 장기적 경영정상화 방안 마련을 위한 명확한 의지를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지난 7일과 8일 사이 벌어진 노조의 사장실 점거 등 과격한 문제가 발생하면 정부가 할 일이 없어진다며 원칙적인 대응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또 백 장관은 “정부와 산업은행이 그동안 한국GM 감시가 소홀했다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급한 불부터 끄는 것이 먼저다”며 “원래 산은 실사가 끝나고 장기투자계획을 받아 정부 지원방안을 밝히려 했지만, 시간이 촉박해 동시다발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해 정부 지원발표가 앞당겨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한국GM 유동성 위기는 나아질 방법이 사실상 전무하다. 카젬 사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회사는 현재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놓여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추가적 자금 투입이 없다면 4월 도래하는 각종 비용을 지급할 수 없게 된다”며 심각한 자금난을 언급했다. 실제 한국GM은 지난 6일로 예정된 성과급을 지급하지 못했고 오는 10일 생산직과 사무직 직원 월급이 다가오는데다 지난달까지 신청한 희망퇴직자들의 비용까지 줘야 해 이번달에만 1조원 가까운 자금이 필요하다. 글로벌 GM의 차입금 만기까지 생각하면 자금압박은 더욱 심각하다. GM홀딩스 등 GM본사 및 계열사로부터 한국GM이 빌린 9천억원의 만기일이 이번달 돌아오고 GM본사가 밝힌 실사기간 중 채권 회수 보류 원칙에 따라 지난 2월부터 차입금 만기를 미루고 있기만, 한국GM 자구안 마련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갑자기 회수에 나설 가능성이 여전하다. 이렇다보니 앞서 베리엥글 GM 해외사업부 사장이 언급한 ‘4월 20일 부도설’ 위기감이 업계 안팎에서 다시금 제기되고 있다. 인건비 절감을 위한 임단협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정부 실사가 길어지면서 정부나 산업은행의 지원마저 기대하기 어렵게 될 경우 글로벌GM이 ‘한국 시장 정리’라는 완전철수 카드를 꺼내들 수 있어 최악의 사태 마져 우려된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2월 군산공장 철수 지침도 사전에 직원들에게 예고하지 않았던 만큼 부도나 철수 등의 후속조치 역시 전격적으로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걱정했다. 한편, 한국GM 노조는 이번주 철야농성에 돌입키로 하는등 강경대응 기조를 지속 유지키로 했다. 양광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