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남북정상회담 합의 제도화해야…국회비준 준비”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오는 4월말 개최될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을 제도화해야 한다”면서 “과거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기본사항들까지 모두 담아 국회 비준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제2차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제도화해야 한다”며 “이번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에 지난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기본사항을 다 담아 국회 비준을 받도록 준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야 정치상황이 바뀌더라도 합의내용이 영속적으로 추진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또 남북·북미정상회담이 연이어 열리는 것과 관련 “한반도 평화정착은 남북 사이 합의만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 미국의 보장이 있어야 한다”며 “그러려면 북미관계가 정상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더 나아가 북미사이 경제협력까지 진전돼야 한다”며 “준비위는 그런 목표와 전망을 갖고 회담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해인 기자

김영빈 前 부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 ‘성추행 혐의’ 입건…내주 검찰 송치 예정

영화감독 출신인 김영빈 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63)이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로 김 전 위원장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2013년 10월 부천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사무실에서 영화제 전 프로그래머 A씨(39·여)를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같은 해 11월 조직위 워크숍에서 또 다른 30대 여직원 B씨의 점퍼 호주머니에 손을 넣어 깍지를 낀 혐의도 받았다. 앞서 A씨는 지난달 미투 운동에 동참하며 “과거 김 전 위원장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언론을 통해 폭로했다. A씨는 “김 전 위원장이 ‘청바지가 예쁘다’며 사무실에서 엉덩이를 만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전 위원장은 “당시 혁대 부분을 손으로 ‘툭’ 친 정도였다”며 “그런 의도는 없었지만, 기분이 나빴다고 하니 당시 사과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피해자인 A씨 등을 먼저 조사한 뒤 최근 김 전 위원장도 소환해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경찰조사에서 김 전 위원장은 강제추행 혐의를 사실상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전 위원장을 다음주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김 전 위원장은 1990년대 ‘김의 전쟁’, ‘비상구가 없다.’, ‘테러리스트’, ‘불새’ 등 영화를 연출한 영화감독 출신이다. 그는 2015년 부천국제영화제 조직위에서 퇴임한 뒤 현재 인하대학교 예술체육학부 연극영화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A씨는 2003년 단기 스태프로 부천국제영화제 조직위에서 처음 일을 시작해 상근직으로 계속 근무하다가 2016년 9월 퇴사 직전까지는 프로그래머로 활동했다.부천=오세광기자

경기문화재단, ‘4차 산업혁명과 문화’ 다룬 ‘문화정책 블래틴 5호’ 발간

경기문화재단이 문화정책 블래틴 5호를 발간했다. 문화정책 블래틴은 국내외 문화정책 동향 파악하고 다양한 문화정책의 방향과 내용을 소개하기 위해 재단이 지난해부터 발행하고 있는 계간지다. 이번 5호는 ‘4차 산업혁명과 문화’을 다룬다. 세 편의 전문가 논단과 재단이 지난 1월에 동일 주제로 개최한 문화정책포럼의 전문가 및 실무자 토론을 담은 동향보고서 등으로 구성됐다. 이지선 숙명여대 교수는 전문가 논단에서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사회의 모습으로 메이커(Maker)와 메이커 운동에 대해 설명했다. 이지선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창작자는 과거 DIY(Do It Yourself) 활동부터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미디어를 통해 ‘만드는 사람들’ 간의 연대가 강화된 ‘메이커’들이다”면서 “이들은 집에서 쓰는 간단한 도구부터 인공위성까지 원하는 것을 오픈소스와 오픈소스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스스로 쉽게 만들고 공유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의 공감을 이끌고 동참시킨다”고 말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이성민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문화정책의 방향’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이 문화의 생산과 소비에 끼칠 영향과 그에 따른 정책의 방향에 대해 다루고, 경기연구원 김은경 선임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경기도의 대응방향과 관련해 ‘경기도형 4차 산업혁명의 추진과 지역의 R&D 역량 강화, 다양한 혁신스타트업들의 창업과 혁신생태계의 조성, 일자리 창출정책에서 인적자원 개발정책으로의 전환’ 등에 대해 밝혔다. 문화예술 관련 국내외 기관 및 단체에 무료 배포될 예정이며, 재단 홈페이지(www.ggcf.kr)를 통해서 PDF와 전자책으로 볼 수 있다. 송시연기자

세계 물의 날을 아세요? 이벤트에 참여하세요

K-water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물의 소중함과 물관리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먼저 이달 말까지 국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세계 물의 날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난 5일부터 20일까지 K-water 공식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세계 물의 날 소문내기, 틀린 그림 찾기, 낱말 퍼즐’ 등 릴레이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이 행사에는 총 3천300여 명이 참여했다. 또, 이달 말까지는 공식 홈페이지(www.kwater.or.kr)를 통해 ’세계 물의 날’의 날짜를 맞추는 퀴즈를 진행한다. 또한 ‘세계 물의 날’ 당일인 22일에는 65개 K-water 사업장 인근의 수원지와 하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전사 하천 정화활동을 펼친다. 이날 정화활동에는 K-water 임직원과 지자체, 지역주민 등 약 1천여 명이 참여해 오염원인 생활쓰레기를 수거하고, 생태계 교란식물을 제거한다. 이 외에도 어린이 물드림캠프, 수돗물 시음회, 블루골드 보물찾기, Water Movie Festival, 물 사랑 사진 전시회 등 지역사회와 함께 물의 소중함을 생각해 볼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학수 K-water 사장은 “물은 생존과 직결된 중요한 존재로,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많은 분이 잠시라도 물의 소중함을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며 “국민 누구나 물이 주는 혜택과 물 재해로부터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물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 라고 밝혔다. 과천=김형표 기자

kt 정현ㆍ심우준, 유격수ㆍ리드오프 뜨거운 경쟁에 김진욱 감독 ‘행복한 비명’

최근 kt wiz의 정현(24)과 심우준(23)이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며 주전 유격수와 리드오프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어 김진욱 감독이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 시즌 유격수와 3루 자리를 번갈아 맡았던 심우준과 정현은 kt 내야의 세대교체를 이끌었다. 군 제대 이후 첫 복귀 시즌을 치른 정현은 지난해 124경기에서 타율 0.300, 6홈런, 42타점, 45득점, 4도루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심우준도 지난해 8월 왼쪽 새끼손가락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하기 전까지 103경기에 나서 타율 0.287, 4홈런, 26타점, 38득점, 18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 전력보강에 나선 kt가 ‘거포 3루수’ 황재균을 FA로 영입하면서 수비에서의 입지가 좁아진 정현과 심우준의 유격수 경쟁은 더욱 뜨거워졌다. 지난 2월 약 한 달간 미국 애리조나, LA서 열린 스프링캠프 때까지만해도 탄탄한 수비에 정교한 타격을 갖춘 정현이 한발 앞서가는 듯 했다. 정현은 kt가 NC, 마이너리그 연합팀 등과 치른 9차례 평가전서 타율 0.462(26타수 12안타), 2홈런, 9타점, 5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2안타 중에는 홈런 2개, 2루타 2개, 3루타 1개로 장타가 부쩍 늘어 김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그러나 시범경기에 돌입하면서 정현이 주춤하는 사이 이번에는 심우준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정현이 시범 6경기서 타율 0.105(19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다소 부진한 반면, 심우준은 무려 타율 0.471(17타수 8안타), 1홈런, 4타점, 6득점, 2도루로 공격 전반에 걸쳐 맹위를 떨치고 있다. 특히, 20일 SK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심우준은 ‘특급 좌완’ 김광현을 상대로 결승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심우준은 정현보다 스피드가 빠르고 작전 수행능력이 뛰어나 톱타자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현은 올 시즌 리드오프 도전에 대해 “감독님이 맡겨만 주신다면 선두타자 자리도 자신있다. 발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충분히 두 자릿수 도루를 해낼 수 있다”라며 “또한 타석에서 더 많이 공을 지켜보면서 출루율을 높일 생각이다. 팀 공격의 선봉에 서서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심우준도 “최근 마음을 여유롭게 가지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선구안도 좋아지고, 히팅 포인트에서 제대로 타격이 되고 있다. 좋은 타격감을 유지해서 정규 시즌에 발전된 모습 보이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김진욱 kt 감독은 “심우준이 최근 좋은 성적을 보임에 따라 정현과 시즌 내내 선의의 경쟁을 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둘 모두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로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김광호기자

청와대, 남북고위급회담 29일 판문점 통일각 개최 제안

청와대는 다음 달 말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열릴 고위급회담을 오는 29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개최하자고 21일 북측에 제안했다. 정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고위급회담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청와대와 국정원에서 각 1명씩 모두 3명을 보낼 방침이다. 또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대표단 등 기본사항을 고위급회담 의제로 다루자고 북측에 제안할 예정이다.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자문단 구성과 관련, 김 대변인은 "원로자문단 20명과 전문가 자문단 25명 안팎으로 짰다"며 "현재 자문단 이름에 오른 분들의 동의를 받고 있는데 구체적인 명단은 확정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에 세계의 눈과 귀가 집중되는 만큼 내외신 언론인이 원활하게 보도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며 "통·번역 요원을 배치하고 남북문제 전문가가 현장에서 해외 언론인의 자문과 인터뷰에 응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이 열릴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 집 인근에 있는 자유의 집에 소규모 기자실이 운영되고, 대규모 프레스센터는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