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장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도의원이 ‘성폭행 피해자 원스톱 지원 시스템’ 구축하겠다고 5일 밝혔다. 이 의원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이슈화한 가운데 ‘여성친화도시’를 표방하는 고양시에 성폭력 피해자를 대응하는 ‘성폭행 피해자 원스톱 지원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여성친화를 말하면서 시청 직원의 성매매와 산하기관의 성추행 사건이 터졌던 때를 기억하면 난감하기 그지없다”며 “구호뿐인 여성친화 정책을 새롭게 변화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그는 “성폭력 피해자가 전화 한 통으로 신속한 도움과 법률구제, 상담, 의료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이 의원은 “시가 지난 2010년 제정한 ‘여성폭력 예방 및 피해자 보호에 관한 조례’는 대부분의 조항들이 ‘할 수 있다’로 명시돼 있다”며 “조례 개정을 통해 성폭력 예방과 피해여성을 돕는 실질적인 방안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고양=김상현기자
집은 하루의 절반을 보내는 곳이며 학업, 일에 치여 고단한 몸을 뉘이고 재충전을 하는 곳이다. 일부 집들은 이사 오기 전부터 구성과 인테리어가 어느 정도 꾸며져 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 이들은 셀프 인테리어를 단행한다. 내가 편히 쉬고 즐기는 공간을 좀 더 ‘나의 공간’이라는 느낌을 받기 위해서다.전문 인테리어 업체를 부르면 손쉽게 바꿀 수 있지만 내 방을 저렴하게, 원하는 대로 바꾸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이미 업체에서 정해진 틀 내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경우가 다수기 때문이다. 이에 셀프인테리어를 즐기는 이들은 직접 발품을 팔거나 이미 활성화된 셀프인테리어 커뮤니티를 이용해 ‘내 집 꾸미기’에 돌입한다. 우선 셀프인테리어를 하는 이들이 가장 먼저 바꾸는 부분이 바로 벽지다. 밋밋하고 심심한 디자인의 기존 벽지에서 몰딩 등으로 포인트를 주면 같은 색깔의 벽지라도 금방 분위기가 바뀐다. 특히 몰딩의 경우 고풍스러운 방에 들어온 듯 깔끔함과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효과를 낸다. 몰딩은 벽에 원하는 사이즈와 위치 그대로 붙일 수 있게끔 양면테이프 등으로 손쉽게 붙일 수 있다. 또 방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바닥도 셀프인테리어로 바꿈이 가능하다. 강렬한 색상과 무늬를 자랑하는 헤링본스타일의 바닥패턴부터, 무광으로 모던한 느낌을 내는 포세린 타일 등까지 다양한 바닥자재를 골라 꾸밀 수 있다. 바닥의 경우 시공 비용이 비교적 비싸기에 꼼꼼한 가격체크와 계획으로 꾸며야 한다. 이밖에 셀프인테리어는 선반, 문 등 직접 제품을 골라 추구하는 스타일로 바꿀 수 있다. 더욱이 요새 셀프인테리어 열풍으로 방 꾸미기를 도와주는 어플 등도 인기다. 셀프인테리어 하는 팁, 정보부터 구매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비용을 무시할 수 없는 셀프인테리어다보니 이 어플들은 완성된 방들을 사진으로 보여주고 그 안에 제품들을 하나하나 클릭하면 제품 파는 사이트로 자동으로 연결된다. 셀프인테리어 하는 방법부터 인테리어 제품 할인 정보까지 알려주니 셀프인테리어를 하는 이들에게는 인기 만점이다. 셀프인테리어를 즐겨하는 이민경 씨(수원ㆍ28)는 “셀프인테리어는 방의 분위기, 인테리어 자재들의 패턴 등을 내 마음대로 바꿀 수 있어서 좋다”며 “최근엔 어플이나 블로그 등에서 셀프인테리어 방법들을 자세히 알려주니 비용이나 계획 면에서도 크게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또 발품을 팔아서 꾸미는 것도 셀프인테리어의 즐거운 묘미다. 셀프인테리어를 즐기는 이들은 저렴한 조립가구점인 IKEA(이케아)를 많이 찾기도 한다. 여기서 파는 가구들은 대부분 조립이 필요하지만 이 때문에 다른 가구점들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IKEA는 스웨덴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가구업체인 만큼 특유의 북유럽 디자인으로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조립식 가구품뿐 아니라 다양한 소형 인테리어 소품도 살 수 있어 셀프인테리어 하는 이들이 자주 찾는다. 이처럼 인테리어 시장은 직접 방을 꾸미기 좋아하는 이들 덕에 이미 활성화된 지 오래다. 다양한 제품, 자재들로 내가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내 마음대로 꾸며보는 건 어떨까. 하루의 절반을 보내는 곳에서 산뜻한 힐링을 위해서라면 말이다. 허정민기자
인천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을 담당할 인천시 도시재생센터가 공식 출범했다. 인천도시공사는 5일 본관 1층에서 인천시 도시재생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전찬기 인천대교수를 센터장으로 민간전문가 4명과 도시공사 실무자 4명 등 총 9명, 2개팀으로 구성된 도시재생센터는 주민 주도의 도시재생사업 추진을 위해 행정기관과 주민 사이에 상호 업무를 지원하는 소통기반의 중간조직이 필요함에 따라 기획됐다.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 공모에 있어 중요한 평가 기준(국토부 평가지준안 5점)으로 작용하는 도시재생센터는 인천시가 그동안 중앙주도의 대규모 계획을 중심으로 한 도시개발 방식을 버리고 지역주도 방식과 소규모 사업중심으로 원도심 개발정책을 추진키로 하면서 그 역할이 중요해졌다. 동인천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비롯해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사업,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구간 도시재생 사업 등 굵직한 사업들이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 사업과의 연계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도시재생센터는 지역 공동체 활성화와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한 사업현장 및 주민협의체 지원, 광역 차원의 협업 체계 구축과 도시재생 역량강화를 위한 주민·전문가 양성을 주 업무로 추진함과 동시에 시의 도시재생전략계획과 활성화 계획 수립을 지원할 방침이다. 유정복 시장은 “도시재생센터가 주민 주도의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센터 설치가 정부의 뉴딜 공모의 주요 평가기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앞으로 원도심 도시재생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효진 도시공사 사장도 “앞으로의 도시재생은 물리적 정비사업 위주의 과거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인간과 곤간 중심의 미래지향적 도시재생을 실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유 시장을 비롯해 제갈원영 시의회의장, 임순해 남동구의회의장, 도시재생 산·학·연 관계자 등 100여명이 함께했다. 주영민기자
서수원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던 ‘종합병원 건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5일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시와 덕산의료재단이 6일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서수원 지역 종합병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덕산의료재단은 오는 2020년까지 45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개원한 후 최종적으로 1천 병상까지 규모를 확대해 나간다. 수원시는 종합병원 설립을 위한 용지 확보와 행정절차 이행에 협력하게 된다. 종합병원이 들어설 부지는 호매실공공주택지구조성사업 부지 내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위치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수원 지역 종합병원 유치는 민선 6기 수원시 100대 약속사업의 하나로, 종합병원이 없어 멀리 아주대병원이나 성빈센트병원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서수원 지역 주민의 숙원이기도 했다. 수원시에는 아주대학병원(1천86병상)과 성빈센트병원(791병상), 동수원병원(428병상) 등 종합병원이 있지만, 이들 병원이 모두 동수원권에 있어 서수원권 주민들이 의료 혜택을 받는 데 불편이 컸기 때문이다. 이에 수원시는 민선 6기 들어 서수원권의 열악한 의료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호매실공공주택지구에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유치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그동안 수원시는 호매실공공주택지구내에 종합병원을 유치할 의료부지(4만1천811㎡)를 확보했음에도 적절한 사업자가 나서지 않아 종합병원 건립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수원시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수원시와 덕산의료재단이 서수원 지역에 종합병원을 설립하겠다는 것을 큰 틀에서 합의하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부지 선정 등은 협약 체결 후 양 기관이 협의해 추진해 나갈 것이다. 서수원 지역 종합병원은 서수원 지역 시민들의 숙원 사업인 만큼 차질 없이 병원이 설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사무총장은 5일 현역 국회의원의 6·13 지방선거 출마 문제와 관련, “현실적으로 출마 가능한 현역 의원 숫자를 2명 정도로 보고 있고 극히 예외적인 경우까지 포함하면 3명 정도까지는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 의석 구조가 굉장히 취약해 현재 집권여당이지만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극히 제한돼 있다”며 “기초단체장에 현역의원은 출마하지 못한다는 원칙을 정했고 광역단체장 출마 문제도 제1당의 지위와 기호 1번을 유지하는데 최우선으로 목표를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역 의원들의 ‘지방선거 러시’로 자칫 1당 지위를 상실할 경우 후반기 국회 운영 주도권도 잃을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한 것이다. 현재 원내 1당인 민주당 의석수는 121석으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116석)과 5석 차이에 불과하다. 또한, 이 사무총장은 중앙당의 자제 요청에도 현역 의원이 출마를 강행할 경우 징계 여부에 대해 “대다수 의원은 1당 지위를 상실할 위험이 있다면 경선 포기, 출마 포기에 동의하고 있는 만큼 당의 입장을 잘 숙고하고 판단에 따라 달라고 부탁할 것”이라며 “이번 주 내에 상당 부분 정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경선 일정에 대해서는 “모든 (당내) 선거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모든 후보를 5월5일까지 결정해야 한다”며 “그 기준 시점으로 볼 때 다음 달 말까지는 경선을 마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사무총장은 지방선거 목표와 관련, “목표가 9+알파(α)냐고 붇는데 양적 승리도 중요하지만 질적 승리가 더 중요하다”며 “문재인 정부 정책이 지방정부에 잘 구현되도록 지방선거에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제1의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송우일기자
▲ 사진=경기일보 DB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정무비서가 안 지사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안 지사의 정무비서 김지은씨는 5일 한 언론에 직접 출연해 “안 지사의 수행비서로 채용된 이후 8개월 동안 4차례 성폭행을 당하고 수시로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특히 김씨는 “성폭행은 남들의 시선이 없는 해외출장에서 주로 이뤄졌으며 러시아와 스위스에서 당한 사실을 또렷이 기억한다”며 “사회적으로 미투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지난달 말에도 안 지사가 미투 운동을 이야기하며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자리에서 피해를 당해 언론에 알리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또 김 씨는 “성폭행 이후 안 지사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대화내용이 삭제되는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연락을 해왔다”며 “사회적으로 미투운동이 크게 일어나자 텔레그램과 전화를 통해(성폭행과 성추행과 관련해) 사과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이어 “문제제기를 하고 싶었지만 안 지사를 매일 마주하는 상황에서 얼굴 붉히는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며 “성추행 당시 신체접촉을 거부하고 머뭇거렸더니 침대에서 소파로 데려가 설득하기도 했다”고 구체적인 경위도 설명했다.김 씨는 “인터뷰 이후 나에게 닥쳐올 수많은 일들과 변화는 충분히 두렵지만, 더 두려운 건 안희정 지사”라며 “안 지사에게 피해를 당한 다른 여성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들 모두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끝으로 “실제로 오늘 이후 내가 없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방법이 언론을 통한 폭로라고 생각했고, 국민이 나를 지켜준다면 진실이 밝혀질 거라고 믿는다”고 당부의 말도 전했다.김 씨는 안 지사의 대선캠프에서 홍보기획 담당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7월 안 지사의 수행비서로 특별채용됐으며 현재는 정무비서로 근무하고 있다. 김씨는 한국여성변호사회의 도움을 얻어 변호인단을 꾸리고 6일 안 지사를 성폭행 혐의로 검찰에 고소할 방침이다.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즉각 구두논평을 통해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최대한 빨리 모든 사실을 정직하게 고백하고 국민께 사죄하는 것이 그나마 최소한의 도리“라고 비판했다.한편 안 지사 측은 “부적절한 성관계는 있었지만 폭행이나 강압은 없었다”며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임성봉기자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는 어머니의 말씀 덕분에 세상을 봉사의 눈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조복순 연수문화원장(57)의 지난 20여 년간의 삶은 ‘봉사의 연속’으로 정리된다. 2013년 4대 연수문화원장에 선임된 뒤 올해 초 5대 원장을 연임한 이력만을 보고 지역 문화 진흥 사업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으로만 기억하기에는 모자라다는 의미다. 1996년 연수구가 남구에서 분리되던 시절 여성단체인 한국부인회의 초대 회장을 맡아 소비자보호운동과 환경운동을 시작하기 훨씬 전인 1991년, 조 원장은 남구 인하대 인근에 있는 혜성보육원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그는 남편 유봉식씨(63)와 슬하에 선훈씨(34)와 재훈씨(32) 두 아들을 키우고 있던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어렸을 때 모친으로부터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는 방식을 배운 조 원장에게 봉사활동은 향후 다방면으로 펼쳐질 인생의 시작을 알리는 종이 됐다. 봉사를 하며 만난 지인들을 통해 한국부인회 초대회장을 맡을 당시부터 인천녹색연합회원 활동을 시작한 그는 웬만한 환경운동가보다 더 많은 활동을 할 정도로 지역사회를 위해 끊임없이 기여했다. 2008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장을 거쳐 2013년 쓰러져 가는 연수문화원에 둥지를 튼 조 원장은 1년도 안 돼 문화원의 재정을 정상으로 바꿨으며 4년이 지난 현재 프로그램을 83개에서 120개로 늘었고 회원도 1만8천 명에서 2만3천 명으로 확대하는 등 명실상부한 문화원으로서 자리매김하게 했다. 이 같은 성과는 조 원장이 봉사 등 수년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쌓은 인맥과 경험을 기반으로 발로 뛰며 주민에게 사업을 홍보하고 프로그램을 다양화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어렸을 적 무용을 했던 기억에 문화가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는 확고한 믿음까지 더해져 짧은 시간에 연수문화원의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 냈다. 조 원장은 “1990년대 초반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환경운동, 여성운동 등을 두루 거치면서 다양한 경험과 인맥을 쌓은 게 연수문화원을 정상화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며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문화가 바탕이 된다는 믿음을 기반으로 지역 문화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