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자

문 대통령은 후보시절 제왕적 대통령 권한 축소를 위한 개헌을 약속했다. 그런데 현재의 정치상황으로 대통령의 지지도가 높아지자 장기 집권할 자신이 생겼는지 헌법 개정안에 개헌의 핵심이었던 제왕적 대통령 권한 축소는 사라졌고, 한술 더 떠 헌법 골격을 사회주의 헌법으로 개헌하려 하고 있다. 헌법 개정안에 사상의 자유라는 조항이 삽입되어 있는데, 이는 정부의 뜻대로 헌법이 개정되면 국가보안법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한민국이 나가야 할 방향인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삭제하고 민주주의로만 표현했다.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가 빠지면 어떻게 되는가? 북한과 같은 인민민주주의가 될 수도 있다. 국민의 자유를 박탈하고 인권을 탄압하고 학대하는 북한과 같은 인민민주주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는 대한민국 정체성의 핵심이다. 그런데 ‘자유’를 삭제한다는 것은 대한민국 정체성을 핵심을 바꾸려는 것이다. ‘국가는…경제의 민주화를 위하여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로 규정되어 있는 헌법 제119조 2항의 ‘할 수 있다’를 ‘한다’로 바꾸어 놓았다. ‘할 수 있다’가 ‘한다’라는 의무규정이 되면 시장경제의 근간이 흔들린다. 즉, 이는 대한민국을 사회주의경제체제로 만들겠다는 뜻이다. 정부가 미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고비마다 엇박자를 내고 있다. 탈 동맹외교, 사드배치를 두고 비굴하리만치 머리를 숙인 친중외교로 3不1限 균형외교와 운명공동체 등으로 인해 미국은 문 정부의 정체성과 정책방향에 의혹을 갖고 있다. 그 결과 세탁기, 철강, 알루미늄 등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한미동맹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룰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문정부는 입으로만 동맹을 언급하면서 속으로는 미국이 마치 이 정부의 남북노력에 장애물인양 취급하고 있다. 한미동맹이 지금처럼 흔들리고 불투명해진 적이 없었다.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김여정을 내려보내 핵보유를 기정사실화하기 위한 위장 평화공세에 정부가 흔들리고 있다. 핵을 인정하고 평화를 유지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북핵 위협을 인정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만일에 북핵을 인정하면 일본, 한국, 대만 등도 핵보유를 인정해야 되므로 절대로 인정할 수 없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고 우리도 핵을 가진 북과의 평화는 북에 종속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평화는 구걸한다고 보장되는 것이 아니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북한과 같은 핵을 보유해야 협상이 되고 평화를 이룰 수 있다. 좌파정권 10년 동안에 북한에 10조원을 주었다. 현금으로 준 돈 3조원으로 북한은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였는데 10조원을 지원하였던 세력이 다시 정권을 잡았다. 청와대에서 주류를 이루어 국정을 주도하고 있는 운동권과 시민단체 출신들이 궁극적으로 개헌을 통해 국민이 모르는 사이에 낡아빠지고 폐기된 좌익이념으로 대한민국의 기둥뿌리를 바꾸려 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체성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지키는 일에 나서야 한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다. 류청영 인천 황해도민회 회장

[문화로 쉼표찾기] 심신안정에 좋은 ‘코바늘 뜨개질’

최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핀란드 선수단의 뜨개질 모습이 화제를 모았다. 대표팀의 공식 SNS에는 선수촌 숙소 내부에있는 털 뭉치, 코바늘, 뜨개질 조각 사진들이 심심치않게 올라왔고, 지난 10일 오전 열린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예선 중계방송 도중 안티 코스키넨 코치가 뜨개질 하는 영상이 잡히기도 했다.뜨개질은 선수단 심리상담사가 선수들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뜨개질을 제안했다고 알려졌다. 뜨개질은 실과 바늘만 있으면 어디서든 할 수 있다. 결과물을 통해 만족감을 주기도 하지만, 뜨개질이라는 반복되는 행동을 통해 마음을 안정을 얻을 수 도 있다. 코바늘뜨개질도 그중 하나다. 코바늘과 실만 있으면 시간 날 때마다 조금씩 뜰 수 있고, 패션 소품이나 인테리어 소품으로 바로바로 활용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코바늘은 종류도 다양하다. 재료에 따라 대나무, 뿔, 금속제가 있고, 코의 크기와 굵기에 따라 극세용, 중세용, 평태용, 극태용으로 나뉘어 있다. 호수는 코 부분의 굵기를 나타내는데, 1/0∼8/0호까지 있으며 숫자가 클수록 굵다. 기본적인 방법으로는 사슬뜨기, 짧은뜨기, 긴뜨기, 긴긴뜨기가 있다. 사슬뜨기는 코바늘을 뜰 때 가장 기본인 사슬을 만드는 방법이다. 코바늘에 실을 둥글게 감은 후 코바늘 앞부분에 실을 걸어 둥근 코 사이로 빼내고, 실을 당겨 조이면 된다.원하는 편물의 크기만큼 사슬을 만들어 나가면 된다. 짧은뜨기는 사슬뜨기로 코를 만든 후, 앞 단의 코(사슬)에 바늘을 통과시키는 방법이다. 통과시킨 바늘에 실을 걸어 코 사이로 빼내고, 그 상태에서 한 번 더 실을 걸어 바늘에 함께 걸려 있는 두 개의 코를 모두 통과 시키면 된다.긴뜨기는 사슬뜨기로 코를 만든 후, 코바늘을 5번째 코에 찔러 넣는다. 바늘에 실을 걸어 코 사이로 빼고, 한 번 더 실을 걸어 두 개의 코 사이로 뺀다. 한 번 더 실을 걸어 두 개의 코 사이로 빼는 과정을 반복한다. 한 줄이 완성되면 편물을 돌려 반복한다.긴기뜨기는 코바늘에 실을 두 번 감은 후 앞 단 코에 찔러 넣는다. 찔러 넣은 코바늘에 실을 걸어 빼내는 데, 이 때, 두 개 코의 높이로 뺀다. 실을 한 번 더 걸어 바늘에 걸려 있는 4개의 코 중 앞에 있는 2개의 코 사이로 실을 뺀다. 한 번 더 실을 걸어 바늘에 걸려 있는 3개의 코 중 앞 2개의 코 사이를 통과 시킨다. 한 번 더 바늘에 실을 걸어 걸려 있는 2개의 코 사이로 빼낸다. 기본적인 방법만 익힌다면 얼마든지 응용할 수 있다. 코를 늘리는 요령에 따라 원, 삼각형, 사각형, 육각형, 팔각형 등으로 떠나갈 수 있다. 코바늘뜨기에서는 바늘 쥐는 법이 중요하다. 바늘은 코바늘의 끝에서 3~4 cm 떨어진 곳에 오른손 집게손가락을 대고 반대쪽에 엄지를 대어 가볍게 쥔다. 가운뎃손가락은 바늘 끝 가까이에 가볍게 대고 조절하면서 뜬다. 코바늘뜨개질의 장점은 활용도다. 플라워 리스와 러너 등의 인테리어 소품부터 수세미, 블랭킷, 노트북 케이스, 카디건, 지갑, 가방, 인형, 장난감까지 만들수 있는 것만도 무궁무진하다. 여기에 같은 패턴이라도 색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고, 단순한 스티치로도 멋을 부릴 수 있다. 요즘에는 인터넷에 다양한 뜨개질 도안이나 동영상 등 자료들이 나와 있어 손쉽게 따라할 수 있다. 가까운 공방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원의 한 공방 대표는 “코바늘뜨개질은 다양한 색의 조합으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물건을 만들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면서 “정서 안정에도 큰 도움이 돼 취미생황로 그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태어날 아이나, 소중한 사람을 위한 선물로도 인기”라고 덧붙였다. 송시연기자

“식물 관찰하며 자연의 소중함 배워요”

어린이가 환경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고민할 수 있는 기획전이 열린다. 수원문화재단이 오는 5월 11일까지 무럭 무럭! 씨앗이 꾸는 꿈전을 수원미술전시관 분관인 어린이미술체험관과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에서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황사, 스모그, 미세먼지 등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를 고민하는 데서 시작된다. 어린이들이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고, 사람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휴식하는 기분과 안정감을 느끼게 해 최근 각광받고 있는 ‘반려 식물’을 대중화하는 데 의미를 뒀다. 전시는 1부와 2부를 나눠 공간을 달리했다. 어린이미술체험관에서 열리는 1부 전시는 백은하 작가와 김보람 작가가 꾸민다. 백은하 작가는 꽃잎을 이용해 창의적인 예술작품을 만든다. 김보람 작가는 다육 식물의 모습을 다양하게 재구성했다. 전시 뿐만 아니라 종이로 예쁜 식물을 만드는 ‘식물접기’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부는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에서 펼쳐진다. 실제 식물을 예술로 승화시킨 안수빈 작가의 다육이들, 하늘을 날며 꿈을 꾸는 선인장을 그린 장유정 작가 등이 참여한다. 또 김보람 작가의 설치작품 전시와 반려식물에 대해 공부하는 ‘내 동생 풀잎이!’, 화분을 만들고 씨앗을 심어보는 ‘초록돌봄’ 체험 프로그램 등을 마련했다. 재단 관계자는 “본 전시에서는 식물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면서 “어린이들이 식물에 대한 애정을 고취시키고 자연 생태계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형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전시관 홈페이지(www.suwonartcenter.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31) 269-3647 손의연기자

인천지하철 1·2호선 ‘시너지 효과’…지난해 1호선 이용객 1억626만명 기록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 효과에 힘입어 1호선 이용객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2017년 인천지하철 1호선 이용객은 1억626만명으로 전년도 1억381만명보다 2.4% 늘었다. 29개 역 중 가장 많은 이용객이 몰린 역은 인천터미널역 962만명, 예술회관역 711만명, 부평시장역 662만명 순이다. 최저 이용객 역은 국제업무지구역 35만 명, 귤현역 63만명, 문학경기장 114만명 순이다. 인천교통공사는 1호선 이용객이 2016년 7월에 개통한 2호선의 안정화에 힘입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철망이 없던 서구 지역에 2호선 역들이 생겨나자 2호선 전동차에 탄 뒤 1호선으로 환승해 인천의 다른 지역이나 서울로 향하는 사례가 늘면서 1호선 승객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1호선 승객은 2014년 1억197만 명에서 2015년 1억38만 명으로 1.6% 감소하기도 했지만, 2호선이 개통된 2016년에는 1억381만 명으로 전년도보다 3.4% 증가했다. 인천지하철 2호선은 개통 초기에 각종 결함 때문에 운행이 자주 중단되며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지만, 운영 시스템이 점차 안정되면서 현재는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승객을 유치하고 있다. 작년 인천지하철 2호선 이용객은 5천43만 명이다. 2호선은 2량 1편성으로 운행하는 경전철인데, 8량 1편성으로 운행하는 1호선과 비교해 거의 절반 수준의 승객을 유치한 것이다. 인천교통공사는 2호선의 하루 평균 승객이 개통 초기 10만2천 명에서 최근 13만8천 명까지 늘어나자 원활한 수송을 위해 전동차 6편성을 추가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유제홍기자

까맣게 변한 시선유도봉 ‘있으나 마나’

26일 오전 10시께 화성시 병점 지하차도 인근 도로. 이곳에 세워진 시선유도봉은 원래의 색깔인 주황빛을 잃은 지 오래였다.특히 시선유도봉에 붙어 있는 야광물질은 자동차의 전조등 빛을 반사시켜 운전자에게 사고 위험성을 알리고 위험 구간 등을 예고해야 하는데도 불구 이미 거무튀튀한 색으로 변해버린 지 오래였다. 수원과 화성을 잇는 경수대로의 시선유도봉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미세먼지와 매연이 묻어 색이 바랬고, 야광물질 부분에 헝겊이 덧대져 있는 황당한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밝은 대낮임에도 불구하고 빛 반사를 전혀 못하고 있었다. 훤한 대낮에도 이런 상황인데, 야간에 운전자에게 위험을 알려야 할 시선유도봉의 역할을 못해낼 것은 불 보듯 뻔했다. 이 같은 상황은 수원, 화성, 의정부 등 도내 지자체 곳곳에서 발견됐다. 운전자 Y씨(39)는 “때 묻은 시선유도봉은 없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도로 안전시설인 만큼 깨끗한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교통사고 발생의 위험이 높은 곳에 설치해 운전자에게 미리 위험성을 예고, 시선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는 도내 시선유도봉 상당수가 관리가 안되면서 각종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도내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시선유도봉은 운전자에게 위험성을 미리 예고, 사고를 막기 위해 지역 곳곳에 설치돼 있으며, 해당 지자체가 관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시설유도봉이 미세먼지, 매연 등으로 뒤덮여 제 역할을 못하면서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때가 낀 시선유도봉은 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와 신고제 시스템 등이 도입돼야 한다고 조언했다.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까맣게 변한 시선유도봉은 야간에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고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면서 “철저한 관리가 중요한 것은 물론 지나가는 시민이 문제가 있는 시설물을 쉽게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을 도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지자체 관계자들은 “필요에 따라 세척 횟수를 늘리는 등 방안 마련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승수기자

[달리는 시한폭탄 인천 마을버스] 1. 어느 마을버스 기사, 왜 범죄자가 됐나?

“그날을 잊을 수가 없죠. 아직도 그날 상처 위로 고름이 올라오고 있고, 그보다 당시 느낀 공포감이 극심했습니다.” A사 마을버스 운전기사로 일했던 B씨(47)는 지금도 지난해 2월 17일을 생각하면 아찔한 기분이 든다.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이 시작된 이날 오후 1시 50분께 인천 남동구 중소기업청 사거리 방향을 지나던 B씨의 마을버스가 갑자기 크게 덜컹거렸다. 바닥에 있던 장애물을 밟으면서 차가 요동치자 순식간에 B씨는 운전석 밖으로 튕겨져 나갔다. B씨가 튕겨져 나간 뒤 그가 몰던 마을버스는 중앙선을 넘어 건너편 도로변에 주차돼 있던 차량 4대를 덮쳤고, 남동구청이 설치해둔 표지판과 가로등을 들이받은 후에야 그 자리에 멈췄다. 당시 충격으로 이정표와 가로등이 쓰러졌고, 옆에 있던 두 대의 차량과 담장까지 부서졌다. B씨가 탑승한 차량은 도로의 충격을 완화해주는 에어샵이 고장나 있었고, 그의 몸을 지탱해 줄 안전벨트는 아예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였다. 계기판도 고장나 엔진회전계(타코미터)와 속도계 모두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다행히 손님들이 많지 않은 시간대라 승객은 없었다. 만약 버스에 승객들이 타고 있었다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끔찍한 사고였다. B씨는 이 사고로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 채 기소돼 1심에서 금고 4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가 작동하지 않은 탓에 B씨의 과실에 무게가 실리는 듯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B씨 동료 기사의 증언 등을 바탕으로 “피고인의 과실 외에도 피고인이 운전한 버스 자체 결함이 사고 발생 및 피해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며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회사는 사고가 난 차량을 수리해 다시 운행을 시작했다. 여전히 안전벨트는 없다. 잦은 고장으로 정비소를 제 집처럼 들락날락 거리고 있지만, 승객들을 태우고 있다. A사 관계자는 “그 사고로 인해 우리도 피해가 막심하다”며 “안전벨트는 출고 당시부터 없었고, 시나 구의 명령에 따라 안전점검도 꼼꼼하게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본보가 직접 확인해본 결과 이는 사실과 달랐다.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시한폭탄 같은 마을버스는 B씨가 탔던 그 버스만이 아니었다. 김경희기자

‘창립 5돌’ 군포문화재단…“융복합형 문화재단으로” 우뚝

군포시민의 문화예술 향유와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위해 창립된 군포문화재단이 창립 5주년을 맞이했다. 2013년 2월 28일 출범한 군포문화재단은 창립 초기 크고 작은 어려움을 이겨내며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 군포문화재단 오종두 대표이사 특히 군포문화재단은 전국 기초문화재단 중 유일하게 문화예술, 청소년, 평생교육 등 서로 다른 분야의 사업들을 동시에 운영하는 ‘융복합형 문화재단’으로 각 분야의 시너지 효과를 내며 주목받고 있다. 전국에는 69개의 기초단위 문화재단이 운영되고 있다. 보통 기초 문화재단들과는 다르게 군포문화재단은 문화예술, 청소년, 평생교육 분야의 사업들을 실행하는 융복합형 문화재단으로, 군포문화예술회관, 군포시청소년수련관, 군포시청소년수련원, 당동·광정동청소년문화의집, 군포시평생학습원, 군포시여성회관 등 총 7개 시설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출범 전부터 처음으로 시도되는 복합형 문화재단인 만큼 지역 내에서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군포문화재단은 그러한 우려들을 뛰어난 성과로 모두 불식시켰다. 각기 다른 성격의 사업들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유기적으로 진행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 군포문화재단은 창립 이후 5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고, 창립 5주년을 맞는 올해에는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 2월 27일 오후 4시 군포문화예술회관 철쭉홀에서 창립 5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군포시 문화온도 상승을 통해 시민이 행복한 문화도시를 만들어 갈 것을 약속하고 다짐하는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그림책 박물관 프로젝트’로 경기 창조오디션 대상…100억 확보 서로 다른 분야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한 시너지는 재단이 그동안 이뤄낸 성과로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재단은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으로 기관 및 기관장 경영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S등급을 받아 지방출자출연기관 경영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행정안전부 장관표창을 받았다. 특히 경기도 2017 NEXT 경기 창조오디션에서 대상을 수상한 군포시의 ‘그림책 박물관 프로젝트’ 기획에 참여해 특별조정교부금 100억 원을 확보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재단이 운영하는 청소년수련관 및 수련원, 당동·광정동청소년문화의집 등 4개 청소년수련시설 모두가 여성가족부의 수련시설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기도 했다.문화예술회관도 재단이 맡아 운영한 이후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에는 기획공연 10회 연속 매진을 기록하며 국내 대표 티켓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의 전국 12대 주요 공연장에 선정됐다.뿐만 아니라 재단 주관으로 진행되는 군포시의 대표축제 ‘군포철쭉축제’는 2017년 90만 명이 찾아오며 ‘2018 경기관광축제 유망축제’에 선정될 정도로 발전했다. 이밖에도 재단은 창립 첫해 지역문화발전 유공기관으로 선정돼 문체부장관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기관 표창을 수상하며 대외적으로 그 위상을 인정받고 있다. ■“창립 5주년, 더 힘차게 뛴다”…‘군포책마을’ 운영도 맡아 올해 다섯 살이 된 군포문화재단의 2018년은 더욱 바쁘게 돌아갈 예정이다. 2018년은 군포문화재단의 5주년이기도 하지만 군포시의 대표 명소이자, ‘군포철쭉축제’의 주무대인 철쭉동산이 조성된 지 20주년이 되는 해다. 이에 따라 재단은 오는 4월 말 열리는 ‘군포철쭉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2018 경기 관광축제 선정으로 도내 대표 축제의 하나로 자리잡은 만큼 경기도를 넘어 전국 단위 문화관광축제로 도약시킨다는 야심찬 포부를 가지고 준비 중이다. 또한 현재 5월을 목표로 리모델링이 진행 중인 군포책마을(구 군포국제교육센터)의 운영을 재단이 맡게 됨에 따라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평생교육관과 책테마관, 문화예술창작촌, 생활문화센터 등이 들어서는 군포책마을을 시민들이 마음껏 문화를 즐기는 새로운 장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 재단의 방침이다.뿐만 아니라, 올해 개관 20주년을 맞는 군포문화예술회관도 대대적인 보강에 들어간다. 올 하반기 무대기계 장치에 대한 리모델링이 진행되며, 재단은 리모델링을 통해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공연장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고자 한다. 오종두 대표이사는 “올해는 군포문화재단에 더욱 특별하고 중요한 해로, 생활문화 활성화 및 전문 문화예술인 육성에 더욱 노력할 방침”이라며 “시민이 문화로 행복한 문화도시 군포를 만들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하나로 뭉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 대표이사는 “우리 재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문화예술, 청소년, 평생교육 사업을 함께 운영하는 융복합형 문화재단으로, 이 세 분야의 사업들이 상호 협력을 통해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시민들이 행복하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재단의 비전”이라며 “올해도 모든 임직원이 힘을 모아 시민들이 더 문화로 행복해질 수 있는 문화도시 군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군포=김성훈기자

경기도청 북부청사 ‘통합형 광장’ 조성 본격화

경기도청 북부청사 내 ‘통합형 광장’ 조성이 본격화되면서 다음 달부터 4개월간 청사 앞 도로 일부 구간이 폐쇄된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오는 3월1일부터 6월 말까지 의정부시 신곡동 소재 경기도청 북부청사 앞에서 홈플러스로 연결되는 청사로 210여m 도로를 임시 폐쇄한다. 이는 7월 말 준공 목표로 추진 중인 경기도청 북부청사 ‘통합형 광장’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로, 앞서 도는 ‘북부청사 광장 조성 시민위원회’ 등을 통해 이 같은 사항을 협의했다. 폐쇄조치에 따라 도는 광장을 둘러싸게 될 우회도로를 신설하는 작업을 시작하게 된다. 대신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해당 구간에 대해서는 임시 우회로가 운영된다. 임시 우회로는 드림밸리 아파트 정문 ~ 부용천 ~ 래미안 아파트 정문 구간의 약 770m로, 청사 앞 서울~포천 방향 직진차량은 변동 없이 추동로를 이용할 수 있다. 이후 6월 말까지 우회도로 신설이 완료되면 추동로는 폐쇄된다. 도는 공사 기간 동안 불편사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홍보물을 배포하는 한편 플래카드와 표지판 설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인터넷 홍보와 의정부시 협조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객을 위한 안내를 진행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교통처리계획에 따라 폐쇄 조치로 인한 교통불편을 최소화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새로 조성될 광장이 경기북부의 행정·문화·예술의 융합적 인프라 구축을 통해 도민참여로 만들어가는 소통의 장을 조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밝혔다. 한편 도는 경기도청 북부청사 앞에 서울시청 광장(1만3천㎡) 약 2.3배에 달하는 통합형 도시 광장(3만㎡)을 만드는 ‘경기도청 북부청사 광장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북부청사 전면에 있는 기존의 경관녹지공간을 리모델링해 조성 되는 광장은 단순한 녹지공간을 넘어서 지역 주민들이 공동체 의식을 갖고 축제, 전시, 공연 등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복합광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진경기자

[홍 미영 전 부평구청장, 그는 누구인가] 인천지역 적폐 행정 없애고… 주민자치·생활정치 헌신

“인천시민의 삶을 바꾸는 첫 번째 시장이 되겠습니다.”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의 이름 앞에는 여러가지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유일한 여성 재선 구청장, 우리나라 최초의 야당 소속 여성 기초단체장, 인천 최초의 여성국회의원, 노무현 후보와 권양숙 여사를 대통령후보 경선과정부터 열렬히 지원한 첫 인천 정치인. 그런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인천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26일 퇴임식을 하고 구청장직에서 물러났다. 홍 전 구청장이 오는 6월 13일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면 ‘우리나라 여성 최초 광역자치단체장 탄생’이라는 새 정치사를 쓰게 된다. 더불어 기초의원(부평구의원), 광역의원(인천시의원), 국회의원, 기초단체장(부평구청장), 광역단체장(인천시장) 당선이라는 그랜드슬램을 달성, 우리나라 풀뿌리 민주주의가 정착 단계 초입쯤에 돌입했음을 입증하게 된다. 홍 전 구청장의 정치 입문 동기는 남다르다. 월남한 중산층 가정에서 별다른 어려움 없이 자라오다 이화여대 사회학과 1학년 때 서울의 한 뚝방촌으로 빈민 봉사활동을 나가 맨발에 코 흘리며 돌아다니는 아이들을 본 뒤 사회구조에 대한 이론 공부를 하게 됐고, 인천의 만석동과 십정동 등에서 여성운동과 주민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자신이 받은 몫이 이 사회에서 덜 가진 다른 사람들이 받아야 하는 몫이었기에 다시 사회에 돌려줘야 한다고 깨우침에서다. 남들은 인천에서 서울로 이사를 가지 못해 속 태우던 시절, 아이 둘을 데리고 서울에서 인천에서도 가장 어려운 사람들이 많이 살던 달동네로 내려와 시험지 배달 아줌마, 공부방 선생으로 주민 삶 속에 들어가 그들과 똑같은 모습으로 산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다 1991년 첫 지방자치선거가 시작되자 서른여섯 살 반지하 셋방살이 신세인 그에게 이웃들이 “행정기관의 문제점을 바로 잡아 달라”고 권유, 구의원에 출마해 당선됐고 ‘사람이 먼저인 생활정치’를 익히게 됐다. 이후 시의원, 국회의원, 재선 구청장을 역임하며 지방자치는 시민이 자기 삶의 주인이자 지역공동체의 주인이 되도록 행정시스템을 개혁하는 것이란 판단으로, 겉보기에만 치중하는 토건사업 중심의 전시행정을 지양하고, 전국 최초로 ‘지속가능한 행정’을 화두로 삼아 사회·경제·환경을 아우르는 행정을 펴 왔다. 홍 전 구청장이 벌여 온 숙박행정은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두 차례 44회에 걸쳐 부평 관내 22개 동을 모두 순회하며 경로당 등에서 잠을 자고 1박2일간 주민과 간담회 및 야간 순찰을 한 뒤 다음날 동네 청소에 나서 책상에서는 알 수 없는 숨어 있는 민원을 찾아내 왔다. 홍 전 구청장의 숙박행정은 단지 민원 해소 테크닉이 아니라 이를 통해 공직자로 ‘주민을 섬기는 진정성과 겸손함’을 배우게 된다고 한다. 여성의 몸으로 경로당 등에서 한 데 잠을 자며 주민들과 대화하는 뒷심은 달동네에서 주민들과 터놓고 살며 ‘사람이 희망’임을 배운 데서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같은 경험은 공공갈등 조정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했다. 지난 8일 부평구 인천나비공원에 있는 부평구갈등관리힐링센터에서는 김영종 서울시 종로구청장, 제종길 경기도 안산시장을 비롯해 김홍장 충남 당진시장, 조용익 담양군 부군수 등 전국 20여 개 지방정부에서 참여한 가운데 ‘지속가능발전 지방정부협의회 정기회의’가 열렸다. 부평구가 전국 최초로 공공갈등조정관을 선임, 지역 주민과 관간 발생한 갈등 해결에 앞장서 이 제도가 서울과 성남 등으로 전파됐을 뿐만 아니라, 힐링센터를 통해 각종 민원에 시달리는 공무원과 고통을 받는 민원 당사자의 ‘트라우마’를 해소, 어느 도시보다 선진적으로 ‘지속가능한 행정’을 펴고 있어서다. 홍 전 구청장은 “어느 지역이나 갈등 요소가 곳곳에 있고 그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크다. 이런 손실을 줄이고 사람의 가치가 우선되는 행복한 지속가능미래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행정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밝힌다. 그는 “행정이 시민의 삶에 직접 와 닿을 때 시민들은 체감한다. 내 삶과 동떨어진 시책, 내 목소리는 온데간데없는 시정운영은 적폐행정에 불과하다”며 사람이 중심인 도시 인천, 평화도시 인천, 문화도시 인천, 지속가능한 미래도시 인천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한다. “지방자치를 살린 김대중 대통령, 지방자치를 키운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이제 진정한 지방분권을 이룰 문재인 대통령의 뒤를 쫓아 지방자치의 산 증인으로 시민의 삶을 바꿔 나가겠다”는 각오다. 특히 홍 전 구청장은 이번에 인천시장에 출마한 이유를 “인천시민의 삶을 행복하게 바꾸기 위해서”라고 강조한다. 또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성과로 얻어진 첫 지방자치제 선거에서 “못 사는 달동네 주민이라고 무시당하지 않게 해 달라”는 이웃의 권유에 등 떠밀려 출마, 구의원이 된 후 27년간 시의원, 국회의원, 재선 구청장으로 성장하는 동안 인천시민에 진 빚을 꼭 갚아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이다. 그녀는 현 인천시장이 인천시 부채가 ‘지방재정위기 주의 단체 해제 기준’인 25% 미만 조건을 충족된 것을 대단한 업적처럼 자랑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인천시민의 삶이 달라진 건 없다고 꼬집는다. 시민에게 빚 부담을 떠넘기고, 민생복지는 축소하고, 해야 할 일은 뒤로 미룬 채 이룬 부채감축이 시민 삶을 더욱 곤궁하게 만들고 있어 시민들은 오히려 행정에 불신을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인천의 부채는 전국지자체 평균보다 훨씬 높고, 공사·공단을 포함한 총부채가 10조원을 넘어 여전히 최악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에도 현 시장이 ‘서인부대(경제지표가 서울·인천·부산·대구 순이라는 주장)’와 같은 새로운 지역감정을 동원, 되레 시민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홍 전 구청장은 “인천지역 일부 정치 기득권층과 고위공무원의 뇌리에 뿌리박혀 있는 토건 중심의 개발 정책에서 벗어나 사람이 먼저인 ‘주민자치’, 서민들 밥 먹여주고 주민을 존중하는 ‘생활정치’를 실현, 인천시민의 삶을 바꾸는 첫 번째 시장이 되고 싶다”고 피력한다. 더 이상 인천시민들이 정치와 행정의 주인이 아닌 통치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그 간의 적폐 행정을 없애고, ‘사람’과 ‘자치’가 중심이 되는 인천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것이다. 그녀는 인천시 6천여명, 각 군·구 8천여명의 지방공직자와 함께 강력한 가치 행정을 구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목표인 ‘지방분권공화국’에 가장 협력적이고 모범적인 인천지방정부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27일 인천시장 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할 계획이다. 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