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도당위원장 ‘최고의 공천 기준은 국민의 눈’…“국민안심후보 배출할 것”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이 13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도당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공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조태형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이 6ㆍ13 지방선거와 관련해 “최고의 공천 기준은 국민의 눈”이라며 “‘국민 안심 후보’를 배출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청와대 고위공직자 7대 배제 원칙을 재천명했다. 박 위원장은 13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 대선 이후 첫 선거인 만큼 국민의 요구에 철저하게 응답하는 후보를 공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박 위원장은 “공천 과정에서부터 야당을 압도해 공천에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겠다”며 역대 가장 엄격한 공천기준을 적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 박 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이 16년 동안 독식한 경기도지사 1당 지배 체제를 종식하고 문재인 정부의 공약이 도정과 시정, 지방의회에 반영돼야 ‘진짜 정권교체’”라며 “탄핵과 정권교체 과정에서 심판받지 않은 한국당의 지방세력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략공천과 관련, 박 위원장은 “출마희망자들의 반발이 불가피한 만큼 도당에서 수습해야 한다”면서 “7+3 원칙에 충실하고 나아가 충분한 협의와 의견합치를 거쳐 전략공천이 이뤄져야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7+3 공천원칙’은 기존 청와대 고위공직자 7대 배제 원칙(병역기피ㆍ세금탈루ㆍ불법적 재산증식ㆍ위장전입ㆍ연구표절ㆍ음주운전 ㆍ성범죄)에 ▲각종 방식의 해당 행위 및 문재인 정부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언행 ▲채용입학 비리 및 인사비리 ▲사회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경력 등 3가지가 추가된 것이다. 한편 도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는 이재은 수원시정연구원장이 위원장을 맡게 됐다. 검증위는 모두 9명이 참여하며 당내에선 표창원 의원(용인정)이 포함됐다. 나머지 7명의 위원은 변호사, 세무사, 교수 등 분야별 외부 전문가로 꾸려진다. 검증위 심사에 불만이 있을 경우 이의신청처리위원회를 통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5명으로 구성된 이의신청처리위원회는 김병욱(성남분당을) 의원이 위원장을 맡는다. 설 연휴 이후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 인선을 마무리하고 대변인단과 가짜뉴스대책위원회를 발표하는 등 경기도당을 지방선거 준비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박준상기자 사진=조태형기자

분위기 안 나는 ‘밸런타인데이’…올림픽·설 명절 겹쳐 초콜릿 특수 실종

“설 명절과 평창동계올림픽 때문에 올해 밸런타인데이 대목을 완전히 망쳐버렸습니다” 13일 밸런타인데이를 하루 앞둔 수원의 한 초콜릿 전문점. 이 가게에서 만난 점장은 깊은 한숨만 내쉬었다. 초콜릿 가게 입장에서는 밸런타인데이와 그 전날인 11~13일이 매출이 가장 잘 나오는 ‘대목’인 셈인데, 이번에는 동계올림픽을 비롯해 설 명절까지 겹치면서 매출이 지난해 대비 반 토막이 나버렸기 때문이다.작년 밸런타인데이 때 이 가게는 하루 평균 100만 원 이상의 매출이 나올 만큼 장사가 잘 됐지만 올해는 50만 원 수준에 그쳤다. 점장 S씨(40)는 “설 명절에다가 평창동계올림픽까지 겹치면서 밸런타인데이는 잊은 듯하다”며 “초콜릿 가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설날과 올림픽이 마냥 달갑지만은 않다”고 울상을 지었다. 해마다 연인과 가족들끼리 초콜릿을 주고받는 날로 유명했던 밸런타인데이 특수가 올해만큼은 올림픽과 설 명절에 가려 맥을 못 추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초콜릿 전문점뿐만 아니라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성남의 A 대형마트는 초콜릿 매장 규모를 지난해보다 2/3가량 축소해서 운영하는가 하면, 수원의 B 대형마트도 밸런타인데이 때마다 매장 입구에 이벤트 판매장을 설치했지만 올해는 매장 구석에 조그마한 판매대만을 마련, 특수 실종을 실감케 했다. 이에 대해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생활문화산업학과 교수는 “설날, 평창동계올림픽과 같은 큰 이벤트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며 “밸런타인데이가 해마다 있는 것 역시 소비자들의 관심을 덜 끄는 요소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승수기자

소병훈,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10억원 확보…태전동 도로 확·포장 사업 탄력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광주갑)이 광주시 태전동 (구)이화전기 앞(중로2-14호선) 도로 확·포장 사업에 쓰일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10억 원을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태전동 교통체증이 해소되고 보행자 안전이 확보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 의원에 따르면 해당 구간(태전동 276-15번지~338-10번지 일원)은 출·퇴근시간에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고 보행로가 열악해 통행 시 사고까지 우려되는 등 교통개선 요구가 큰 구간이다. 이에 지난 2009년부터 도로 확·포장 사업(총사업비 70억 원, 사업규모 길이 440m, 폭 15m)이 진행됐고 사업완료 시점인 오는 12월까지 14억 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를 위해 소 의원은 지난달 22일 강득구 경기도 연정부지사를 만나 태전동 교통문제 등 광주의 교통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두 사람은 특히 무분별한 난개발과 도시계획으로 인한 광주의 극심한 교통체증과 보행로 부족에 따른 위험성에 대해 공감했다. 소 의원이 시·군비 부족액 14억 원 중 10억 원(71.4%)을 확보하면서 사업 추진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소 의원은 “이번 성과로 광주의 교통난 해소와 교통안전 개선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길 기대한다”며 “시민들이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를 체감하고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항상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송우일기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노사 ‘맞손’, “진정한 통합의 완성과 상생발전에 힘 모은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13일 본원 1층 광교홀에서 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신뢰와 상생의 노사문화 정착을 위한 ‘통합2.0 비전선포 및 단체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단체협약 체결에는 한의녕 진흥원 원장과 이기영 위원장(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지부), 최연락 위원장(경기도경제과학원통합노동조합)이 노사 대표로 서명했다. 이번 협약은 경기경제과학원이 통합기관으로 출범(2017년 1월1일)한 이래 이뤄진 첫 번째 노사 간 단체협약이다. 이날 협약 체결을 통해 경기경제과학원 노사는 상호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조직안정화와 조직문화 개선, 통합2.0 조기 실현 등에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그 동안 복수노조 형태로 운영돼 왔던 진흥원 노조가 조합원들의 권리 보호 등을 위해 뜻을 합치고 통합교섭단체를 결성한 뒤 사측과 10차례 가량의 실무협의회와 5차례의 본교섭위원회를 거쳐 이번에 단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단체교섭은 노동권 및 경영권의 수호라는 기본 취지를 주요 골자로 했다”며 “조합원의 근무조건과 복지후생, 성평등, 육아, 인권보호는 물론 경영자의 리더십 제고 등과 관련된 조항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단체협약은 ▲통합2.0 비전 실현을 위한 노사 간 소통강화 ▲통합 2년차의 화학적 통합을 위한 조직문화 개선 ▲업무환경 개선 ▲인권 보호 ▲성평등 강화 등이 주요내용으로 포함됐다. 한의녕 원장은 “이번 단체협약이 어렵게 성사된 만큼 성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노사 간 소통과 상생을 기반으로 ‘통합2.0’ 비전을 조기에 실현함으로써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질 높은 서비스 제공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경제과학원은 통합 2년차를 맞는 올해를 통합의 가치와 시너지를 완성하는 ‘통합2.0’의 해로 정했다. 노사 간 협력을 바탕으로 속도감 있는 사업수행을 통해 도내 중소기업의 성장과 양질의 미래 일자리 창출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박준상기자

‘설 극장가’ 입맛대로 고르는 8개의 영화…가족과 함께 ‘시네마천국’ 속으로 통쾌·재미·오싹·감동

평상시 쌓였던 일ㆍ학업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온 친척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설 명절이다.설 연휴를 맞아 극장가도 분주하다. 성별, 연령대별로 다양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해놓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모인 친척들과 함께 영화관으로 발걸음을 옮겨 문화생활을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설 극장가에는 가족, 커플 또는 명절을 혼자 보내는 이들을 위한 영화까지 풍성하다.■ 스펙타클한 해외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아이, 어른 할 거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해외 액션 블록버스터가 설 극장가를 찾는다. 먼저 14일 전설 속 마지막 전사로 새롭게 태어나는 영웅 대서사시를 그린 라스트 로빈후드가 개봉한다. 라스트 로빈후드는 미래를 예측하는 신비로운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 ‘올렉스’가 냉혈한 악의 손아귀에 휩싸인 세상을 구하는 내용을 담는다.근대 동유럽, 러시아 제국과 오스만 제국의 침략을 받았던 키예프 공국의 후예들이 평화를 되찾고 악의 무리를 처단하기 위해 떠나는 험난한 여정, 그 과정에서 빚어지는 전사들의 격렬한 전투와 뜨겁게 피어나는 불꽃같은 로맨스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여기에 고혹적인 자태와 위태로운 눈빛으로 영화 속 이야기에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는 여주인공부터, 치열한 전쟁과 전투를 보여주고 있는 저항조직과 정부군의 모습까지 ‘정의로운 무법자의 마지막 전설이 부활했다’라는 카피와 어우러지며 기대를 초고조로 끌어 올리고 있다. 15세 관람가 같은 날 히어로 전문 영화 제작사 ‘마블’이 올해 야심차게 내놓은 블랙 팬서가 설 관객을 찾는다. 주인공 이름이기도 한 블랙 팬서는 와칸다 왕국 최고의 전사에게 내려오는 호칭이다. 와칸다 왕국은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독점 생산해 막대한 부를 쌓아온 국가이며 블랙 팬서는 와칸다 국왕 티찰라다.비브라늄은 지구에서 가장 강한 금속이며 블랙 팬서는 이것으로 수트를 만들어 입는다. 마블의 또 다른 히어로물 아이어맨처럼 뛰어난 지능과 막대한 재력을 지녔으며 또 다른 첨단 과학 기술과 독특한 무예 섞인 액션을 선보인다. 다른 영웅들과 다른 점이라면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와칸다 왕국을 맡게 된 티찰라는 국민과 조국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깨닫는다. 블랙 팬서는 마블 사상 가장 혁신적인 히어로로 통한다. 12세 관람가 ■ 설 극장가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어린이·다큐 영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의 극장판 영화 명탐정 코난:감벽의 관이 14일 극장가를 찾아온다. 일본 개봉 당시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와 제31회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다. 명탐정 코난:감벽의 관은 여름 휴양지에서 발생한 의문의 살인 사건과 300년 전 전설 속 해적들이 남긴 보물을 노리는 트레저 헌터(보물 사냥꾼)들의 음모에 맞선 코난의 추리를 그린 해양 어드벤처 영화다. 명탐정 코난 극장판 영화는 항상 흥행으로 화제를 모았다. 2008년 명탐정 코난:베이커가의 망령을 시작으로 지난해 로맨스와 추리를 결합한 스토리로 큰 인기를 얻은 명탐정 코난:진홍의 연가까지 총 누적 관객 수 571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12세 관람가 대자연을 아름다움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지구: 놀라운 하루가 15일 개봉한다. 영화는 지구상의 동물을 크게 두 가지로 분류했다. 태양을 찾는 동물과 태양을 피하는 동물이다. 그에 따라 영화는 새벽부터 시작해 태양이 자취를 감추는 어두운 밤으로 끝난다. 2007년에 개봉한 전작 지구가 계절의 변화에 따른 동물들의 생태계에 주목했다면 이번 영화는 대자연의 하루를 꼬박 담았다. 단 하루의 시간 속에 동물 생태계를 축약한 셈이다. 영화는 동물들의 상황과 행동으로 진행되며 한국어 내레이션은 배우 이제훈이 맡았다. 친절한 그의 어투가 영화의 이야기를 더욱 친근하고 차분하게 표현한다. 전체관람가 ■ 오싹한 스릴러 영화로 스트레스 날려버리기! 저주의 집 이야기를 그린 더 하우스:악령의 집은 13일 국내 개봉한다. 더 하우스:악령의 집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를 배경으로 한다. 제2차 세계대전이 진행 중인 어느 날, 노르웨이인 포로를 호송하는 두 독일군이 폭설과 혹독한 추위로 한 집에 들어간다. 독일군이 들어간 집에는 인적이 느껴졌고 집에 있던 따뜻한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고된 몸을 뉘였다. 혹독한 추위를 피하는 포근한 안식처인 줄 알았던 집에서 안타깝게도 알 수 없는 기괴한 소리가 들리고 갑자기 문이 열리는 등 섬뜩한 일이 연이어 발생한다. 마음을 놓는 순간 일어나는 꺼림칙한 일들에 죽음의 공포를 느끼는 독일군의 이야기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15세 관람가 지옥 같은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온 특수부대 요원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 액트 오브 워가 14일 개봉한다. 특수부대 소속으로 중동에서 무려 8개월 간 포로로 잡혀 있다 극적으로 살아남은 특수부대 요원 ‘제이콥’은 전역 후 사회로 복귀했다. 하지만 그는 포로로 잡혀 있던 동안의 트라우마로 불면증과 장애로 고통 받는다. 그럼에도 제이콥은 새롭게 직장을 구하는 등 일상에 적응하려 애쓰지만 그를 둘러싼 폭력과 유혹은 결코 그에게 평범한 삶을 허락하지 않는다. 자신이 목숨 걸고 지키려 애썼던 국가와 이웃으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받는 그는 마지막 전쟁을 선포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청소년 관람불가 ■ 스타들이 총출동한 한국영화 “흥부의 진짜 이야기는 따로 있다.” 영화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가 14일 설 극장가에 걸린다. 영화는 양반들의 권력 다툼으로 백성들이 삶이 피폐해져 가던 조선 헌종 14년 때를 다룬다. 천재작가 흥부가 어릴 적 홍경래의 난으로 헤어졌던 형 놀부를 찾으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영화는 충무로 대세를 입증한 배우 정우가 흥부 역을 맡았다. 정우는 극 중 조선 최고의 천재작가 흥부를 맡았다.어린 시절 민란 속에서 하나뿐인 형과 헤어진 흥부는 세월이 흘러 하루빨리 형이 자신을 찾을 수 있게 조선 전역을 뒤흔드는 천재작가로 이름을 알린다. 형 놀부 역은 지난해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사망한 배우 故김주혁이 맡았다. 이번 영화가 그의 유작이다. 당파 간 세도정치 싸움으로 힘을 잃은 가여운 왕은 떠오르는 배우 정해인이 맡았다.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라 제대로 된 왕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힘들어하지만 흥부로 인해 어진 왕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용기를 얻게 된다. 12세 관람가대한민국 미남 배우 강동원 주연 영화 골든슬럼버도 같은 날 개봉한다. 영화는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한 남자의 도주극을 그린 영화다. 강동원은 영화에서 착하고 성실한 택배기사 ‘건우’ 역을 맡았다.모범시민으로 선정돼 유명세를 탄 그에게 고등학교 친구가 연락이 와 오랜만에 재회를 했는데 그 앞에서 유력 대선후보가 폭탄 테러를 당해 암살당한다. 건우는 현장에서 겨우 도망쳤지만 순식간에 암살자로 지목된다.공개 수배가 되고 CCTV, 지문, 목격자까지 조작된 상황에서 건우는 계속해서 도주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도망칠수록 오랜 친구들이 위험에 빠지게 되면서 영화는 절정으로 가게된다. 이번 영화에서 강동원은 데뷔 이후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를 맡았다는 평을 받았다. 15세 관람가 허정민기자

명절 망치는 숙취, 과일·야채 안주로 예방하고 칡으로 해소하자

가족과 친척이 한자리에 모이는 명절이면 술잔이 오가기 마련이다. 들뜬 명절 분위기에 평소보다 과음해 블랙아웃(필름끊김)을 겪거나 연휴 내내 숙취에 시달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 즐거운 명절모임에 빠질 수 없는 술, 숙취를 줄일 수 있는 묘안은 없을까?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한방과 심재종 원장은 “술의 성질을 알고 주독을 잘 풀어주는 것이 숙취를 예방하고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술을 많이 마시게 되면 몸에 습열(濕熱)이 쌓이게 된다고 본다. 심 원장은 “술 마신 다음 날 두통과 메스꺼움 등 증상은 습열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주독이 체내에 쌓여 몸을 상하게 하지 않도록 술독을 배출하고 손상된 장기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동의보감에는 숙취해소법으로 발한이소변(發汗利小便), 즉 땀을 많이 내고 소변을 보라고 나와 있다. 심 원장은 “술을 마실 때는 이뇨작용이나 알코올 분해에 효과 있는 배와 감, 사과, 오이 등 과일이나 야채 안주를 택하는 것이 좋다”며 “음주 후 꿀물과 녹차, 유자차, 매실차 등을 마시는 것도 숙취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특히 칡은 동의보감에 ‘주독을 풀어주고 입안이 마르고 갈증 나는 것을 멎게 한다’고 기록돼 있을 만큼 숙취해소에 좋은 재료로 꼽힌다. 심 원장은 “갈근(칡뿌리)과 갈화(칡꽃)는 예부터 술독을 풀어주는 명약으로 잘 알려져 있다”며 “최근에는 칡 성분이 과음을 막고 술에 대한 욕구를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효능이 있으면서 숙취를 해소할 수 있는 한약으로는 청간해주환(淸肝解酒丸)이 대표적이다. 다사랑중앙병원이 자체 개발한 청간해주환은 갈근과 갈화를 비롯해 산청목과 포공영 등 21가지 한약재가 농축된 환약으로 알코올로 인해 손상된 뇌 세포와 간을 보호해주는 효과를 지닌 특허 받은 의약품이다. 심재종 원장은 “만일 심한 숙취로 피로감이나 무기력함이 이어지거나 연이은 술자리로 몸이 상했을 경우 알코올해독 치료를 받거나 한약을 처방받는 것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가장 좋은 숙취예방법은 술을 적게 마시는 것인 만큼 적당한 음주로 건강하고 즐거운 설 명절을 보내야 한다”고 전했다. 올해 개원 14년째를 맞은 다사랑중앙병원은 입원환자 100%가 알코올 의존증 환자로만 구성된 알코올질환 전문병원으로 정신건강의학과와 내과ㆍ한방과 협진을 통해 알코올에 특화된 전문적인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의왕=임진흥기자

직장인 설날 스트레스 “대학 들어간 조카 세뱃 돈 고민되네…”

“월급쟁이들의 적정한 조카 세뱃돈은 도대체 얼마여야 합니까” 15년차 직장인 K씨(41)는 설 명절을 앞두고 세뱃돈 예산 책정에 때아닌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에는 설 명절이 1월인데다가 조카들이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에 다녀 예년과 같이 각각 1만 원, 3만 원, 5만 원씩 건네줬다.그런데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조카들이 모두 상급학교로 진학하게 된 것. 팍팍한 주머니 사정이지만 설과 졸업ㆍ입학을 고려해 각각 5만 원과 7만 원, 10만 원을 주기로 결정했다. 자영업을 하는 C씨(45)는 큰 결단을 내렸다. 둘째 조카가 올해 대학을 졸업하는 만큼 세뱃돈에 양복 구매 비용을 더해 50만 원을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K씨는 “조카들이 커 갈 수록 세뱃돈도 커져가는 건 진리”라면서 “추석과 달리 설에는 세뱃돈에 부모님 용돈, 차례 비용까지 더해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이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지출하는 ‘적정한’ 세뱃돈은 어느 정도일까. 초등학생, 중ㆍ고등학생, 대학생으로 나눠 ‘1-3-5’와 ‘3-5-10’ 원칙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직장인 1천38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은 1만 원이 52.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2만 원과 3만 원이 각각 11.3%, 11.8%로 뒤를 이었다. 중ㆍ고등학생은 5만 원(37.5%), 3만 원(25.9%) 순으로 조사됐고, 대학생은 5만 원(36.6%)과 10만 원(35.9%)이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한국 갤럽 관계자는 “경기불황이 장기화되고,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서 ‘세뱃돈’은 직장인들에게 하나의 짐처럼 느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여러 설문 조사 등을 고려해 보면 ‘1-3-5’, ‘3-5-10’ 원칙이 가장 많이 적용되고 있지만 결국은 각자의 사정에 알맞은 금액을 책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성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