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여자중학교 인근 공터에서 죽은 개를 토막 낸 70대 노인 2명이 경범죄로 처벌받게 됐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A씨(71)와 B씨(77) 등 70대 2명에 대해 경범죄처벌법 위반으로 변경해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같은 혐의로 입건된 C씨(71·여)는 범행 당시 현장에 없어 무혐의 처분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지난해 12월 29일 낮 12시께 인천 계양구의 한 여자중학교 인근 공터에서 점화기와 흉기를 이용해 죽은 개에 불을 붙이고 토막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범행 며칠 전 자신이 일하는 식당 부식창고에서 죽어 있던 개를 개소주로 만들어 먹기 위해 A씨와 B씨에게 토막을 내 달라고 부탁했다. 경찰은 당초 개 주인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에게 점유이탈물횡령죄를 적용했지만, 수사 결과 주인이 없는 ‘유기견’으로 결론지었다. 대신 경범죄처벌법 제1조 11항인 ‘담배꽁초, 껌, 휴지, 쓰레기, 죽은 짐승, 그 밖의 더러운 물건이나 못쓰게 된 물건을 함부로 아무 곳에나 버린 행위’를 적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죽은 개가 살아있었을 당시 동네를 혼자 돌아다니는 걸 봤다는 주민들 진술이 있었고, 개 주인을 찾아봤지만 나타나지 않아 결국 경범죄처벌법 위반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백승재기자
“우리글을 붓글씨로 쓰다 보면 마음이 안정되고 모든 것이 편안해집니다. 여러분에게 우리글의 멋진 깊이를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군포시 ‘우리글 붓글씨회’의 이성남 회장이 말하는 한글 붓글씨 찬사다. 고향이 경북 문경인 이 회장은 어릴 적 아버님이 서예를 즐기시던 모습을 기억하던 중 지인의 소개로 우리글 붓글씨반에 들어서게 됐다. 자신이 활동적인 성격이라 붓글씨와 안 맞을 것이라는 편견을 갖고 시작했지만, 이 회장은 점점 자신의 내면에 아름다운 정(靜)적인 모습을 발견했고 우리글의 아름다움에 빠져들었다. 최근 이 회장을 비롯한 붓글씨회 회원들은 ‘묵향에 취하다’라는 전시회를 준비하느라 분주했다. 오는 3월 군포시 여성회관 이전을 앞두고 군포시의회 로비에서 자그마한 붓글씨 전시회를 진행했다. 여성회관은 붓글씨회 회원들이 20년 동안 몸담았던 공간으로 그들의 추억이 곳곳에 남아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대화를 나누며 많은 정이 쌓여 있는 곳이다. 이에 이 회장도 안양에서 서실을 운영 중인 이남아 작가에게 가르침을 받아 이번 전시회에 참여했다. 붓글씨회는 강의실이 이전되고 안정감을 찾으면 회원들과 함께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다니면서 우리글의 우수성을 전파하는 봉사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이 회장은 “이남아 강사의 섬세하고 따뜻한 지도로 많은 것을 배웠다”며 “정들었던 여성회관과 작별이지만, 우리 회원들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첫 전시회를 했다는 점에 위로를 느낀다. 회원들과 함께 우리글의 우수함을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 상촌 신흠선생의 시조인 ‘내 사랑 남 주지 말고 남의 사랑을 탐치마소. 우리의 두 사랑에 잡사랑 행여 섯길세라 평생에 이사랑 가지고 백년동락하리’를 흘림체로 전시한 이 회장은 “앞으로도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우리말이 소중히 영원할 수 있도록 열심히 정진할 것”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회원들의 단합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군포=김성훈기자
의료법인 효녀의료재단 효자병원(용인시 기흥구 상하동)이 올해 성년이 됐다.1997년 노인건강증진을 위해 ‘노인성질환 전문병원’을 목표로 개원한지, 꼬박 21년이다. ‘노인의학’이라는 용어 조차 생소할 때, 국내에서는 불모지나 다름 없었던 노인전문병원을 선제적으로 구축해 나갔다. 이제는 전국 1천400여개 요양병원의 선두주자로, 국내 노인의학 정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최근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요양병원 적정성 평가 1등급’과 보건복지부의 ‘의료기관 인증평가’를 2회 연속 획득하며, 대표적인 노인요양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성년이 된 올해는 장기요양까지 제공하는 ‘통합형 의료시스템’ 구축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노인요양병원의 초석 효자병원의 시작은 199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령화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무렵, 이충순 경영고문이 노인들을 위한 전문병원의 필요성을 발빠르게 인식했고, 1995년 개원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이어 1997년 7월 노인복지법에 ‘노인전문병원’이라는 명칭이 공식용어로 정의됐고, 같은해 11월 전국에서 두번째로 노인전문병원으로 개원했다. 당시만해도 노인성 질환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했다. 또 부모를 병원에 모신다는 것에 대해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다. 더욱이 개원 당시 ‘IMF사태’라는 국가 차원의 위기가 있었지만, 한일우 초대 진료원장을 중심으로 전문적이고 통합적인 진료ㆍ간호ㆍ간병 시스템을 구축해 오늘날에 이르렀다. 규모도 270병상에서 지난해 12월 기준 362병상으로 증가했고, 진료과목도 신경과, 가정의학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총 4개과 5명의 전문의에서 내과를 포함해 총 5개과 12명의 전문의로 확대했다. 현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요양병원 적정성 평가 1등급’과 보건복지부의 ‘의료기관 인증평가’를 2회 연속 획득하며, ‘진료수준’ ‘진료환경’ ‘고객만족’에서 높은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 노인성 질환에 특화된 시스템 효자병원은 환자에 특화된 치료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치매전문병동, 중증와상전문병동, 암ㆍ와상전문병동, 운동장애전문병동, 재활전문병동 등 환자군별 특화 병동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각 병동에는 전문성을 갖춘 인력들의 협진을 통해 환자 개개인에 맞춘 치료시스템을 제공한다. 이런 차별화된 시스템으로 치매부터 파킨슨병, 뇌출혈, 뇌경색, 악성신생물, 폐렴, 심혈관질환, 내분비질환, 욕창, 관절 골절까지 다양한 환자군이 병원을 찾는다. 이중에서도 치매와 파킨슨병에 대해서는 ‘H-CGA’(효자 노인포괄평가)라는 전국에서 유일무이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H-CGA’는 개별분야의 의학적 평가만이 아닌 기능, 약물, 정서, 사회, 환경 등 다양한 요소들을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평가도구를 말한다. 효자병원은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치매 환자가 입원하는 순간부터 치매 원인을 다각적으로 분석, 환자에 특화된 치료방식을 제공한다. 여기에 치매환자를 위한 전문신경심리사를 개원 당시부터 운영, 인지기능을 포함한 신경심리상태에 대한 정밀검사가 가능하다. 또 치매 환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회상치료’ ‘운동치료’ ‘음악치료’ ‘원예치료’ ‘현실지남력치료’ ‘향기치료’ 뿐만아니라, ‘가족간담회’ 등 간병에 지친 가족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2007년에는 치매전문병동이 보건복지부 주관 ‘노인성치매 임상연구센터’로 지정됐고, ‘치매전문병동 치료관리시스템’이 대한치매학회에서 우수사례로 발표되기도 했다. ■ 꾸준한 지역사회 환원 활동 효자병원은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위해 지역사회는 물론 다양한 기관과 연계체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분당차병원, 아주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전국 12개 상급종합병원과 협력하고 있다.아울러 용인대학교 외 8개 학교,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 외 4개 기관과도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지역사회를 위한 환원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매년 이웃돕기 성금을 용인에 살고 있는 독거노인을 위해 기탁하고, 용인시노인복지관과 연계해 ‘치매 및 파킨슨 건강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병원 임직원들로 구성된 ‘효자손 자원봉사단’이 헌혈봉사, 연탄지원 등으로 지역사회 곳곳에서 손과 발이 되고 있으며, ‘자연과 함께하는 효자병원 어울림 조각 전시회’ 등 지역 예술가와 주민을 위한 초청 전시 및 공연도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이에 대한 공로로 지난해는 용인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송시연기자 사진= 전형민기자효자병원 제공 [인터뷰]이수용 효자병원 대표이사장기요양시설까지 갖춘 통합형 의료시스템 구축- 개원 21주년을 맞았다. 소감 한 말씀 부탁한다.‘노인성질환 전문병원’을 설립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출발한 효자병원이 어느덧 개월 20주년을 넘겼다.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설립목적과 수행원칙을 성실히 이행했다. 전 임직원의 단합된 노력으로 전국 1천400여개 노인요양병원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노인의료서비스를 꾸준히 유지해올 수 있었다.- 병원이 자랑하는 ‘H-CGA’(효자 노인포괄평가)에 대해 설명 부탁한다.가령 치매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치매는 다양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일종의 증후군이다. 그 원인만 해도 80여가지에 이른다. 단순히 몇가지 질환과 증상으로만 판단할 수 없다. ‘H-CGA’는 최적의 치매치료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도입한 시스템이다.주치의는 물론 간호과, 재활의학과, 신경심리과, 사회사업과, 영양과, 약제과 담당자들이 각 분야별로 진단하고, 주기별 회의를 통해 이를 포괄적인 방법으로 평가하여 환자에게 최적화된 맞춤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호자의 정서적 지지를 위한 환자가족간담회와 치매 전문성 향상과 치매 환자 및 가족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교육도 포함한다.- 통합형 의료시스템 구축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최근 국가에서는 건강정책의 일환으로 ‘치매 국가책임제’를 추진하고 있다. 노인의료 전달체계 전반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고, 요양병원의 역할이 보다 세분화 될 것이다. 효자병원은 이에 발맞춰 현재의 요양병원에 장기요양시설을 더한 ‘통합형 노인의료복지복합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장기요양시설이 세워지고 노인의료복지복합체가 갖춰지면 만성적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 개개인에 보다 최적화된 맞춤형 의료 및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탄탄한 의료서비스가 중심이 된 통합형 복합체 구성이 미래의 한국형 노인의료복지 시스템 정착에 소중한 기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송시연기자
외교부 산하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등 3대 공공기관이 있다. 이 가운데 재외동포재단은 재외동포들의 민족적 유대감 조성과 거주국에서의 지위 향상을 위해 지난 1997년 10월 설립됐다.설립 20주년을 맞은 지난해 재외동포재단에 획기적인 일이 있었다. 그동안 8명의 이사장 중 6명이 외교관 출신이었던 수장 자리에 사상 처음으로 동포 출신이 임명된 것이다.재미 언론인이자 사회운동가인 한우성(62) 이사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한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강경화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장을 전달받고 3년 임기를 시작했다. 한 이사장은 지난 1987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미주한국일보서 기자생활을 시작했다.그는 2001년 한국기자상 특별상을 비롯해 AP통신 기자상, 미국 내 비영어권미디어 최초 소수계 기자상을 받았고, 퓰리처상 후보에도 오른 뛰어난 기자였다. 그러나 한 이사장은 무엇보다 ‘전쟁 영웅’이자 인도주의자로 이름을 떨친 故 김영옥 대령의 업적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 했다. 문 대통령이 2016년 6월 히말라야 트레킹 중에 한 이사장이 쓴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을 읽고 감명을 받았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743만 재외동포의 한 사람에서 이제는 조국의 대표로 그들을 위해 일하게 된 한우성 이사장을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소재 외교센터 내 재외동포재단에서 만났다.Q 일반 국민들에게는 재외동포재단이라는 곳이 다소 생소하다. 재단에 대해 소개해 달라. A 재외동포재단은 지난 1997년 만들어진 외교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재단의 설립 목적은 첫째로 현재 190개국에 흩어져있는 743만 명의 재외동포들이 그 나라에서 잘 살게 하는 것이다. 둘째는 그들에게 한민족의 정체성을 교육하는 것이며, 셋째는 재외동포사회와 한국 정부 사이에 네트워킹을 구축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Q 그동안 외교관 출신들이 주로 맡아왔던 이사장 직을 정부가 처음으로 재외동포인 한 이사장께 맡긴 것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A 재단이 설립된지 올해로 21년째 됐는데 앞에 여덟분의 역대 이사장 중 여섯 분이 외교관 또는 외교부 관료 출신이셨고, 두 분은 학자 출신이셨다. 반면, 나는 언론인 출신으로 31년을 한국에 살았고, 이후 30년을 미국에 살아왔다. 인생의 절반을 한국 국민으로, 나머지 절반을 재외동포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수용자 입장에서 느껴온 것을 한국의 재외동포 정책에 적극 반영시키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Q 30여 년을 재외동포로 생활하면서 느낀 정부의 재외동포에 대한 정책 및 지원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는가. A 재외동포입장에서 정책을 봤을때 너무 정부 중심적이 아닌가 생각했었다. 우리는 평소 재외동포 743만 명이 대한민국의 자산이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이는 대단히 중요한 철학을 담고 있다. 근본적으로 생각해보면 국가도 국민이 먼저이므로 국가의 목적이 국민이어야 하며, 수단이 돼서는 안된다. 재외동포도 대한민국이 발전하는데 필요한 자산이자 목적이 돼야 한다. 정책 또한 목적이냐 수단이냐에 따라 많이 달라지게 되는데, 수단으로만 볼 경우 비용대비 효과를 먼저 생각하게 되므로 그런 시각 자체를 버려야 한다. Q 재외동포도 분명 대한민국 국민이지만 내국인들과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하고 있다. 이에 대한 이사장님의 견해는. A 5천200만 내국인과 743만 재외동포들이 한 민족이라는 카테고리에서는 ‘원 패밀리’지만 사실 멀다.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이것이 이해부족과 오해로 이어져 서로에 대한 존중도 없고 애정이나 사랑이 없다.여기에는 언론과 교육자들이 잘 알리지 못한 책임이 분명히 있다.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바로 현재 초등학교 교과서를 통틀어 재외동포가 다뤄지는 것이 네 가지 경우 밖에 없고, 그나마도 애매모호하게 쓰여있다. 또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도 동포들을 왜곡된 시각으로 묘사하고 있어 이것들을 바로잡는 것이 필요하다.우선 필요한 것이 초등 교과서에 동포 관련 이야기를 수록해 아이들부터 재외동포에 대해 정확하게 교육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작년 12월 국무총리 주재 관계부처 회의에서 내가 의제 발의를 했고, 총리께서 직접 관계부처에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아울러 언론이 재외동포들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는데 힘써야 한다. Q 재외동포들이 국민들과 이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언어에서부터 문화적인 정체성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재단에서 어떤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나. A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가운데 재외동포 관련 부분이 10번째다. 특히, 재외동포의 정체성 강화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현재 재단에서는 전세계 1천800여 개의 한글학교와 아이들 10만 명을 지원하고 있다. 재단 예산의 30%가 여기에 쓰이고 있는데, 단순히 한글교육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체성과 문화, 역사교육까지 이어진다. 매년 250명의 한글학교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국내서 연수를 하고 있으나, 1만5천 명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이를 400%이상 확대해 매년 1천명 씩 연수를 계획 중이다. Q 재임기간 중 역점을 둬 꼭 추진하고 싶은 현안들이 있다면. A 3년 임기 내에 꼭 이루고 싶은 것이 몇가지 있다. 전세계에 있는 재외동포 청년과 청소년 1천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연수교육을 시켜왔으나, 숫자가 너무 적어 5천명까지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얘기했듯이 한글학교 지도자도 연수도 1천명 규모로 확대시킬 생각이다. 또한 금년 가장 중요한 목표는 재외동포 연수원을 만드는 것이다. 건물을 신축하는 것이 아닌 기존의 건물을 활용한 재외동포 연수원을 제주도에 꼭 설립할 계획이다.이외에도 국내 남성과 결혼 이주 후 이혼 등으로 인해 자녀들을 데리고 베트남과 필리핀 등 자국으로 되돌아가 인권 및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소외된 동포들에게 정체성을 정립시켜주고 한글 교육을 강화하는데 힘쓸 생각이다. 초등 교과서 문제를 포함해 단 시일내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추진해 나가겠다.Q 미국에서 30년간 언론인이자 사회운동가로 활동하면서 故 김영옥 대령에 대한 평전을 저술했고, 김영옥평화센터 이사장도 맡고 계신데. A 김영옥 대령은 이제 조금 알려졌을뿐 아직 대다수 국민들이 잘 모른다. 독립운동가의 아들로 태어나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 참전해 한번도 패한적이 없는 전설적인 전쟁영웅이다. 한국과 미국, 프랑스 등 3개국에서 최고의 무공훈장을 받을 정도로 전쟁영웅이셨지만 더 눈여겨볼 만한 것은 그분이 위대한 인권운동가였다는 사실이다. 한국전쟁 당시 전쟁고아를 위해 고아원을 통째로 인수한 뒤 운영하셨고, 사회봉사활동에 평생을 바치셨다. 또한 전쟁후 한국서 군사고문으로 일하셨을 때 한국의 영공방어가 취약한 것을 지적하고, 미사일 방어부대를 추진해 현 육군 미사일사령부와 공군 유도탄사령부의 전신을 만드셨다.사드문제로 한국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면서 그분이 당초 추진하려했던 비전을 계승했다면 현재의 사드문제는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대단히 안타까웠다. 이 같은 그분의 활약을 기리기 위해 미국 LA에 2009년 최초로 한국인의 이름을 딴 공립 ‘김영옥 중학교’가 세워졌으며, 역시 한국인의 이름이 붙은 최초의 연구기관인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부설 ‘김영옥 연구소’가 세워졌다. 이 연구소는 한국정부와 미국 대학교, 재미동포 사회가 세 축이 돼서 만든 연구소라 더욱 뜻 깊다. Q 이제 취임 3개월이 되셨다. 앞으로 재단을 어떻게 이끄시고 어떤 역할을 해 나가실 계획이신지. A 21세기 가장 중요한 시대정신이 ‘평화통일’이기 때문에, 평화통일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차별과 배타의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 재단으로서도 지난 20여 년간 일방통행이 심했다. 재단은 정부와 재외동포를 잇는 가교지만 정부가 세운 정책을 그대로 전달만 하는 쪽이었다. 최근 화두가 소통이듯이 이제는 양방향 다리가 돼야 한다.정부의 정책을 실행할 뿐만 아니라 재외동포의 바램, 희망을 전달하는 대변인 역할도 중요하기 때문에 임기동안 꼭 이루도록 노력할 것이다. 재외동포들은 해방이후 한국전쟁의 극복과 산업화, 민주화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 이런 것들을 내국인들도 충분히 이해하고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동포들도 단기간 고도의 성장을 거듭한 조국을 인정하고, 한국 역사와 문화 전반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끝으로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내국인과 동포들이 함께 인식하고 힘을 합쳐서 통일을 이루는데 일조했으면 하는 바램이다.대담=황선학 체육부장 정리=김광호기자 / 사진=조태형기자
김윤주 군포시장은 새해를 맞아 ‘시민 행복’을 최우선으로 ‘사람냄새 나는 도시, 참 좋은 군포’ 실현을 위해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자세로 힘차게 달려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또한, 김 시장은 “지난해 군포시가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를 받은 데에는 29만 시민들의 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이러한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 한 해 군포시는 더욱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에게 새해 시정 운영방향을 들었다. 지난해 군포시의 주요 성과를 소개한다면 -지난해 ‘그림책박물관공원 조성사업’으로 ‘넥스트경기 창조오디션’에서 대상 수상과 상금 100억 원을 받았고, ‘철쭉축제’는 주간 관람객이 90만 명에 달해 경기도로부터 ‘2018 경기관광유망축제’에 선정되는 등 대표 시책인 ‘책’과 ‘철쭉’이 큰 성과를 거뒀다.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민들의 많은 신뢰와 응원 속에 부채 제로 도시를 선포했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반월호수 둘레길’을 조성했다. 10여 년간 군포시의 역점사업이었던 ‘군포첨단산업단지’가 성공적인 분양을 마치고 마침내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했다.그리고 이러한 노력이 모여서 전국 인구 50만 미만 도시 중 ‘가장 살기 좋은 도시’, 2년 연속 지자체 재정운영 최우수 도시, 3년 연속 지역안전지수 전국 2위로 평가받았다. 수년간 만들어온 ‘책’과 ‘철쭉’이라는 도시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있다. 이와 관련 올해의 방향은 -전국 지자체 최초 정부 지정 ‘대한민국 책의 도시 제1호’ 이자 ‘책나라 군포’로 전국적인 위상을 얻고 있다. 우리 시는 시민 누구나 손만 뻗으면 책을 접할 수 있는 독서인프라와 밥이 되는 인문학 강의, 군포의 책 등 참신하면서도 트렌디한 독서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올해에는 공공도서관 모바일 앱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시민 접근성을 보다 증대시키고, 전국 도서관 혁신사례로 선정돼 이용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는 ‘중앙도서관 열람실 재배치 기능전환사업’이 지난해에 이어 많은 기관·단체가 벤치마킹해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기존 국제교육센터를 책 주제의 복합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책마을 조성사업’이 상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곳에 전시·체험 공간의 책 테마관과 지역 작가들을 위한 창작촌, 그리고 평생학습센터, 생활문화센터 등을 조성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책나라 군포’를 이뤄나갈 계획이다.특히 24년간 용도 폐지된 낡은 배수지를 창작과 생산의 공간으로 재생시키는 ‘그림책박물관공원 조성사업’이 전체 사업비 140억 원 중 100억 원을 지난해 상금으로 확보해 2020년 조성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타당성 조사용역을 완료했으며, 향후 완공된다면 ‘국제 그림책 비엔날레’ 개최 등을 통해 2030년까지 1천억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자리 문제가 새해에도 여전히 큰 화두다. 올해 시의 일자리 정책은 -도시 경쟁력 향상과 미래가치를 선도해 나갈 군포첨단산업단지에 기업체들이 본격적인 입주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발생할 직ㆍ간접적 일자리 창출 효과는 7천여 명, 생산유발 효과는 약 1조2천억 원으로 분석되고 있다.군포시민들이 최대의 수혜자가 될 수 있도록 산업단지 조성 마무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관내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 지원을 담당할 ‘군포산업진흥원’과 당정공 공업지역 ‘두산그룹 첨단연구단지’ 건립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 도시경제 성장 동력을 이끌어내고 이러한 산업환경 개선 효과는 기존 공업지역 정비를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일자리 창출 전담조직인 일자리정책과 신설로 맞춤형 정책 지원·중소벤처기업 유치 등 기업하기 좋은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기존 일자리센터 내실화 및 새롭게 승승장구 청년인턴사업·청년날개사업 추진 등 청년실업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서 나갈 것이다. 지방분권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제언이 있다면 -지방분권 강화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정치권으로부터의 간섭을 배제하여 진정한 지방자치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방자치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방분권 강화가 절실히 필요한데, 문제는 지방분권 강화가 정당공천제 폐지를 전제하지 않고서는 논의될 수 없다는 것이다.특히 지금도 많은 지자체에서 일어나고 있는 시 집행부와 의회 간에 발생하는 소모적 갈등의 대부분이 정당공천제의 폐해로 이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진정한 대한민국의 지방자치를 위해 이른 시일 내에 지방분권 논의와 동시에 정당공천 폐지가 함께 이뤄지길 기대한다. 군포=김성훈기자
광명시는 지난해 뉴타운 및 광명ㆍ시흥특별관리지역 개발과 고교 무상급식 시행, KTX광명역세권 활성화 및 광명동굴 개발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에 매진하며 명실상부한 관광·유통·교육도시로 발돋움했다. 양기대 시장은 올해 “그동안 다져온 성과와 비전을 토대로 더 큰 정치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시정성과를 돌이켜본다면. -지난 2015년부터 외롭게 주창했던 KTX 광명역의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 육성과 광명~개성 평화철도 노선 추진이 점차 현실화되면서 큰 희망의 메시지를 이끌어 내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광명동굴과 KTX 광명역세권을 개발해 시의 재정이 좋아졌다.채무 없는 도시를 선언하고 재정 여력을 바탕으로 미래세대의 보편적 교육과 복지에 과감하게 투자했다. 무상급식 확대와 non-GMO 학교급식, 무상교복 지원 사업, 청년 창업과 취업지원 프로그램 운영, 보육분야에서도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 해였다. 지난해 중국 쿤밍에서 북한 선수단을 만난 후부터 평창 올림픽 관련 행보가 활발해졌는데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지금의 남북관계 해빙 분위기를 가장 바라던 사람 중에 한 명이 나다. 정치를 시작했던 동기 역시 한반도 평화 번영에 기여하고 싶어서였다. 지난해 12월 18일 중국 쿤밍에서 북한 문웅 총단장 등 대표단을 만나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요청했다. 또 광명시가 추진 중인 ‘광명~개성 평화철도’ 구간의 공동연구를 위한 개성방문도 요청했다.우호적이고 화기애애했던 쿤밍 현지에서의 대화 분위기 속에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예견했는데 이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로 현실화됐다. 평화로운 평창 올림픽에 기여했다는 생각에 가슴이 뿌듯하기도 하다. 광명시 차원의 자원봉사 응원단을 조직해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겠다. 향후 남북관계 개선을 어떻게 바라보나. -앞으로가 중요하다. 경기도는 휴전선 접경 지역이 많아 남북관계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곳이다. 모처럼 재개된 대화 분위기를 이어가며 남북 철도·도로 연결을 비롯한 경제 협력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궁극적으로는 북한이 핵개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평화를 안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해왔기 때문에 남북 경협을 비롯해 유라시아 허브 경기도를 만드는 남북협력 대형 프로젝트를 과감히 해낼 것이다. 경기도 버스준공영제에 대한 생각은. -결론부터 말하면 이대로는 안된다. 현재 경기도가 추진 중인 버스준공영제는 대중교통의 공공성은 물론 버스기사 처우개선을 통한 안전 확보 등 두 가지 목적 모두에 부합하지 않는 온전치 못한 준공영제다.이런 문제와 시군의 부담비율 등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전면적인 버스준공영제를 시행해야 한다. 경기도의 상당수 직장 근로자는 서울로 출퇴근하기 때문에 경기도 교통 문제를 우리끼리 해결하려는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수도권 광역교통청 등 근본적인 해결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와 지속적인 문제제기가 필요하다. 자치분권 개헌에 대한 견해는. -자치분권형 개헌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속도를 내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 지방의 자치행정, 입법, 재정권한을 보장하는 개헌은 시대적 과제다. 개발독재 시대의 앙시앙 레짐을 깨기 위해 단체장들도 노력하고 있다. 지금 논의되는 개헌에는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로 개칭하는 내용과 입법, 행정, 재정, 복지권의 4대 지방자치권을 담는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는데 헌법에 담겨야 할 내용으로 부족하지 않다.그런데 이 같은 자치분권 개헌에 대한 정략적 반대가 가장 문제가 아니겠는가? 모범답안도 준비돼 있고 주민들의 열망이 있는데 개헌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런 논의들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개헌 논의에 힘을 실으려고 63개 단체장이 공동 신년사를 통해 개헌을 촉구한 바 있다. 그리고 개헌 이전에라도 정부 결정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과제들은 지금부터라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3일 광명시민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어떤 의미인가. -언론에서는 사실상 출마선언으로 해석하지 않나? 지난 8년간 아낌없이 성원하고 지지해준 광명시민들에게 드리는 마지막 인사인 동시에 양기대의 성과와 비전을 한번 봐주십사 하는 경기도민들에게 드리는 첫 인사가 될 것이다. 관심을 갖고 응원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광명=김용주기자
수원시장 3선 출마를 선언했고, 지방분권 개헌 추진에 앞장서고 있는 염태영 수원시장에게 2018년은 무척 의미 있는 해다. 민선 6기를 마무리하는 염 시장을 만나 올해 시정 방향과 지방분권형 개헌 추진에 대해 들었다.염 시장은 “수원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일할 것”이라며 “수원시가 지방분권개헌 추진의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을 되돌아본다면 -촛불로 상징되는 2017년 대한민국은 특별했다. 수원시도 열심히 뛰었다. 우리 시의 일자리, 도시재생, 시민참여 정책이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되는 등 ‘지방자치 선도도시’로서 위상을 새롭게 정립한 한 해였다. 특히 수원형 거버넌스모델과 참여혁신사례는 전국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수원화성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로 ‘화옹지구’가 선정돼 우리 시의 숙원인 군공항 이전 사업의 물꼬를 텄고, 9월에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으면서 우리나라 최초로 아동·여성·고령 친화도시로 인증받은 도시가 됐다. 새해 주요 시정 운영 방향은 -수원시는 지난해 일자리 4만 1천944개(목표 3만 6천 개)를 창출하면서 일자리 창출 목표를 4년 연속 초과 달성했다. 올해도 수원형 새-일 공공형 일자리 사업을 확대하고 신중년 디딤돌 등을 통해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수원화성의 복원도 주요 관심사항이다. ‘혁신과 첨단’이라는 수원의 역사성을 현대적으로 되살리는 동시에 매력적인 문화상품으로 개발하겠다. 지난해 최초로 8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유치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관광객 1천만 시대를 준비하겠다.또 동 주민자치센터를 시민의 진정한 자치공간으로 바꿔나가겠다. 주민자치회가 주민자치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권한을 확대하는 등 수원 시민의 정부 선언 2년차를 맞아 ‘시민민주주의’를 정착시켜 나가겠다는 의미다. 수원시정 현안 과제인 100만 대도시 특례 지정, 어떻게 추진해 나갈 건가 -‘100만 대도시 특례시 지정’은 대도시 수원시민이 겪는 역차별 해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2018년 지방분권 개헌 흐름에 발맞춰 ‘수원 특례시’ 지정이 실현될 수 있도록 국회 계류 중인 특례시 관련법 개정을 통한 대도시 법적 지위 확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아울러 행안부를 대상으로 100만 대도시 조직체계 개선을 위한 ‘기구정원규정’ 개정을 촉구하는 등 대도시의 특례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갈 것이다.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 또한 현안 과제다. -수원화성 군 공항 이전은 수원시와 화성시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가 만들어가야 하는 국가사업이다. 지난 2017년 12월 28일 헌법재판소 판결을 보면 화성시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수원화성 군 공항 이전 사업은 수원시의 이익사업도 도시재생사업도 아닌 국방력 강화를 위한 국가사무라고 명시하고 있다.수원시와 화성시, 서로 상생발전 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은 서로를 알고 이해하는 것이다. 이는 바로 소통을 통해서 가능하다. 소통의 첫걸음은 대화이다.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모두의 이익을 생각하는 폭넓은 관점으로 대화를 통해 서로의 이견을 좁혀나가야 한다. 지방분권개헌이 화두인데 -올해 지방분권 개헌안을 국민투표로 결정하게 될 전망이다. 지방분권국가 실현을 위한 국민운동의 불씨가 되고자 지난 2일 수원시를 대표하는 각계각층 단체들이 참여하는 ‘지방분권개헌 수원회의’가 출범했다. 앞으로 천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시민 교육, 홍보, 대정부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또 같은 날 전국의 자치단체장들과 광화문 광장에서 지방분권국가 원년을 선포하는 대국민 공동신년사를 발표했다. 이어 지난 12일에는 지방분권개헌 경기회의 출범식이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개최됐고, 오는 27일에는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와 전국자치분권개헌 추진본부가 주최하는 전국자치분권개헌 총궐기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시민에게 한 말씀 한다면 -올해는 민선 6기를 마무리하는 해로, 수원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일해 나갈 것이다. 올해 신년 화두를 ‘일신연풍(日新年豊)’으로 정했다. ‘나날이 새롭게 해서 풍요로운 시절을 열어간다’는 뜻이다.낡은 것을 벗어던지고 더욱 나은 미래를 열어가고자 하는 우리 모두의 마음을 응원하는 의미다. 모든 시민이 새 희망을 품고 풍요로움을 누리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수원시를 만들겠다. 올해도 시민 여러분의 많은 시정 참여를 바란다. 이명관기자
재선 시장으로서 사실상 3선 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 최성 고양시장은 고양시를 104만 대도시로 성장시킨 시민의 리더로서 소임을 다해왔다. 고양시의 최대 역점 사업인 ‘통일한국의 실리콘밸리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고, 스마트 도시의 위상을 높였다. 특히, 전국 지자체 최초로 부채 제로화를 달성하고, 지방자치 실현과 다양한 문화복지 시스템도 정착시켰다. 또 전국대도시협의회 회장으로서 지방분권 개헌에 앞장서고, 새 정부 출범 이후에는 안정적 일자리 제공 방침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거침없이 동참하는 등 타고난 추진력으로 시정을 이끌어 왔다. 최 시장의 새해 설계를 들어봤다. 지난해 고양시는 104만 대도시로 거듭났는데, 특히 강조하고 싶은 성과는 무엇인가. -2017년 고양시는 ‘세계도시 전자정부협의체(WeGO) 어워드’ 지속가능한 도시부문 1위, ‘제1회 월드스마트시티 위크’ 공공서비스 분야 대상을 차지하는 등 글로벌 스마트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였다.또한, 복지분야에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복지나눔 1촌 맺기 ‘多-잇다 시스템’을 정착시켜 ‘대한민국 자치발전’ 사회단체 분야 대상을 받는 등 명실상부 복지도시로 거듭났다. 교육분야에서는 경기도와 협약을 통해 ‘고양형 혁신교육지구’를 출범시켰고, 학교와 지역이 뭉치는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할 계획이다. 특히 국토교통부 ‘2017년 뉴딜사업 대상지 선정 공모’에서 주교동 원당초등학교 인근과 화전역 일대 두 곳이 선정됨에 따라 국비 150억 원을 확보해 덕양·일산 지역 균형발전의 초석을 다졌다. 올해 역점 시정 방향은 무엇인가. -일자리·복지·시민안전 등 시민의 삶과 직결된 현안에 집중하면서 고양시가 역점 추진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양방향 시정을 추진하겠다. 우선 올해 고양시는 시민들의 안전, 교육, 복지 분야의 선진화를 이루기 위해 예산의 총계 규모는 지난해보다 23.38% 증가한 2조 234억 원을 책정, 적소에 분배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실리콘밸리 프로젝트’의 최종 청사진을 도출해 올해부터 본격화한다.프로젝트는 일산 테크노밸리와 방송영상밸리, 청년스마트타운, 고양시 IoT 융·복합 시범단지, 신한류 문화관광벨트,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등을 연계한 초대형 사업으로서 총 6조 7천억 원의 사업비가 투자되고 25만 개의 일자리, 30조 원의 경제효과 창출이 기대된다. 고양형 스마트시티 기반을 구축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4차산업 혁명시대에 부합하는 인재 육성을 위한 창조적 혁신교육지구 조성과 일자리 문제 해결, 정부의 치매국가책임제와 연계한 치매안심센터와 노인일자리센터의 건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자치분권과 일자리 창출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그와 관련한 시정 방향은. -중앙 집중의 권력구조를 분산시키고, 지자체의 자율성과 자립을 통한 시민 서비스 향상을 위해 자치분권은 시급하다. 인사, 조직, 재정에 대한 권한을 대폭 이양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지방선거 이전까지 자치분권 개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한다. 그간 전국대도시협의회 회장으로서 연방제 수준의 혁신적 자치분권 개헌 5대 원칙을 제시했고, 지방선거 이전까지 국회 개헌특위와 함께 혁신적인 자치분권 개헌을 줄기차게 요구할 것이다. 올해 기초지자체 중 최대 규모인 306명의 기간제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해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앞으로도 공공부문의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 근로자 문제 해결을 위해서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일자리센터를 중심으로 경력단절 여성, 노인, 청년을 아울러 진로 탐색부터 취업까지 이어지는 지원 시스템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또 스타필드, 이케아 등 대규모 업체와 협의해 꾸준히 일자리를 연계할 것이다. 아직까지 3선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공식 발표를 미루는 이유가 있는 건가. -산재한 고양시 현안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자 3선 시장에 도전하기로 내심 결정했다. 그러나 현재 시민을 비롯한 지지자들의 고견을 들으면서 시민이 필요한 정치가 무엇인지 심사숙고 중이다. 이러한 의견들에 대한 정리가 된 시점에서 출마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고양=유제원ㆍ김상현기자
21일 방송될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40부에서 도경(박시후)은 공씨에게서 지안(신혜선)에게 있었던 일들을 전해들은 후 자신 때문에 더 이상 지안이 힘들어 지는 일은 만들지 않겠노라 다짐한다.
▲ 위부터 송영민, 염은초, 원재연 성남 티엘아이 아트센터가 올해 상반기 탄탄한 기획공연을 선보인다. 지난해 백혜선, 손열음, 선우예권, 임선혜, 신지아, 노부스 콰르텟 등 국내 내로라하는 유명 연주자들이 티엘아이 아트센터에서 공연했다. 티엘아이 아트센터는 연주자와 관객들에게 음향이 좋은 ‘작지만 강한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상반기에도 알찬 공연을 준비했다. 우선 세계 유수 콩쿠르에 입상한 한국의 젊은 음악가의 무대를 올리기 위해 ‘영 비르투오조 시리즈’를 기획했다. 오는 3월 17일에 지난해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서 준우승과 청중상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원재연의 독주회가 열린다. 국내에서 독주회를 하는 것은 처음으로 국내 클래식팬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4월 14일에는 특별한 듀오 무대가 기다린다. ‘티엘아이 아티스트 시리즈 무대’ 중 하나인 ‘죽음의 무도’다. 더블베이스의 황태자라 불리는 성민제, 앙상블 디토의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만난다. 이들은 듀오 리사이틀에서 높은 음을 내는 바이올린과 낮은 음을 울리는 더블베이스의 절묘한 화음을 들려줄 예정이다. ‘티엘아이 핫 스테이지’에서는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악기의 진수를 볼 수 있다. 하모니스트 박종성의 ‘All that Harmonica’와 6월23일 리코디스트 염은초의 ‘리코더 스타’를 통해서다. 하모니카는 15cm 길이로 ‘한 뼘 악기’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다. 박종성은 5월 12일 한 뼘 악기인 작은 하모니카로 관객들을 놀라게 할 만한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펼칠 예정이다. 염은초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SBS ‘컬처 클럽’, ‘Arirang TV’ 등 방송활동을 하며 리코더계의 아이돌로 통하고 있는 아티스트다. 염은초의 공연은 리코더의 전성기였던 바로크 시대 음악부터 현대 리코더의 음악까지 다양한 시대의 음악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3월부터 6월까지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는 피아니스트 송영민과 특별한 러시아 음악여행을 떠날 수 있다. ‘쁘리벳 라흐마니노프’는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러시아 작곡가의 음악을 소개한다. 3월 28일 ‘라흐마니노프와 피아노’, 4월 25일 ‘피아노 듀오로 만나는 라흐마니노프’, 5월 30일 ‘피아노 트리오와 가곡, 그 아름다운 만남’, 6월 27일 ‘라흐마니노프와 파가니니, 두 비르투오조!’ 등을 차례로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tliart.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및 예매는 티엘아이 아트센터 (031-779-1500) 또는 인터파크(1544-1555)에서 가능하다. 손의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