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계엄문건 의혹 조현천 귀국 뒤 연금 2억원 일시불 수령”

계엄령 문건 작성 의혹 등으로 해외 출국 등 논란이 된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귀국 후 군인연금 2억원 가량을 수령한 사실이 밝혀졌다. 추미애 국회의원(하남갑·국방위)은 국방부로 부터 제출 받은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 군인연금 지급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조 전 사령관이 지난해 4월 귀국 후 미지급된 군인연금을 약 2억원을 일시불로 수령했다고 3일 밝혔다. 조 전 사령관은 전역 직후인 2017년 12월 해외로 출국했다가 2018년 7월 계엄령 문건 등이 공개되고 수사가 시작되자 귀국을 미뤄 왔다. 이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2023년 3월 귀국했고 지난 2월 계엄령 문건 작성 등으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이날 추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사를 피해 해외 도피 중인 조 전 사령관에게 월 400만원이 넘는 군인연금이 지급된다는 사실이 알려져 비판이 일자 국회는 2019년 8월 ‘군인 또는 군인이었던 사람에 대해 도주 등 소재불명으로 지명수배·통보 결정이 있는 경우 연금 2분의 1만 우선 지급하고 남은 금액은 그 지명수배·통보 결정이 해제되면 지급한다’는 내용의 군인연금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이 법은 이른바 ‘조현천 방지법’으로 불리며 조 전 사령관에게도 적용됐다. 법 개정으로 조 전 사령관은 지명수배된 2019년 11~12월 연금의 절반인 466만9070만원만 수령했다. 2020년 1월부터 2023년 4월까지는 조 전 사령관이 국외 주거지 등 신상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연금이 아예 지급되지 않았다. 추미애 의원은 “조현천 사령관에게 국가가 사실상 재판비용을 지급하는 꼴”이라며 “장기간 지명수배자인 사람이 귀국한 뒤 수사·재판을 받는 동안에도 연금을 제한하는 군인연금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덕수 총리 "개혁 멈추면 후퇴…의료개혁 반드시 완수"

한덕수 국무총리는 개천절인 3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미래 세대를 위하는 필수 의료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천356주년 개천절 경축식에서 "개혁은 멈추면 후퇴한다는 역사의 뼈아픈 교훈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개혁 과정에서 국민이 느끼는 부담과 고통이 최소화되도록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직 국민을 바라보며, 우리 다음 세대를 위해 올바른 길로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래 국가 경쟁력의 관건이 되는 연금, 의료, 교육, 노동, 저출생 등 5대 개혁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 총리는 ‘가짜 뉴스’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총리는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갈등과 분열은 매우 엄중하다"며 "자유·민주·법치 등 공동체의 가치를 경시하고, 거짓말과 가짜 뉴스가 사회 질서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했다. 또 그는 "정부는 자유, 민주, 번영의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며 국민 통합에 더욱 힘쓰겠다"며 "자유와 번영의 가치를 북한에 확산하고,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한반도 전역에 자유, 민주, 통일의 대한민국을 이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 총리는 "북한의 저열한 도발과 군사적 긴장감 조성에는 굳건한 동맹에 기초한 압도적인 대북 억지력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김대남 배후설에 "尹대통령 부부와 친분 없다"

대통령실은 3일 김대남 전 행정관의 통화 녹취 파문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김대남과의 친분이 전혀 없다”며 “이 녹취록을 근거로 대통령실과 당의 갈등을 조장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대변인실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전했다. 김 전 행정관이 지난 전당대회 기간 중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공격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대통령실 배후설까지 제기되자 이를 일축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한 인터넷 매체에서 방영한 김 전 행정관의 녹취 내용 대부분은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난 일색”이라며 “다만 지난 전당대회 당시 당대표 관련 내용이 일부 있었을 뿐이었다”고 했다. 이어 “김대남과 찍은 사진은 대통령실 연말 송년회, 직원 퇴임 행사 등에서 다른 직원들과 함께 찍은 것에 불과하다”며 “근거 없는 주장과 무분별한 의혹 보도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는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 전 행정관이 “너희가 잘 기획해서 한동훈을 치면 김건희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실은 또 검찰이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받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무혐의 처분한 데 대해 "혐의없음이 명백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영부인의 경우, 처벌 규정 자체가 없는 등 혐의없음이 명백해 최초 중앙지검이 불기소 의견으로 대검에 보고했던 건"이라며 "대검이 국민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 직권으로 이를 수사심의위원회에 회부했고, 수심위는 최재영의 의견서까지 함께 검토한 후 만장일치로 불기소 처분을 의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재영의 경우 적용되는 법률 규정 및 사건 번호가 다른 전혀 별개의 사안"이라며 "해당 사건 수심위는 최재영을 사법부 판단으로 넘기자는 차원에서 1표 차이로 기소 권고를 의결했던 것이나, 최재영 본인이 최초 인정했듯 직무 관련성이 없음이 반영되어 불기소 처분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성시의회-안성시, 시민 위한 지역현안 상호 공유·소통 나서

“시민을 위한 지역 현안 문제를 협업을 통해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방침입니다.” 안성시의회와 안성시가 협치를 통해 시민을 위한 지역 현안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상호 공유하고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나섰다. 시의회는 김보라 안성시장, 안정열 의장, 유태일 부시장, 최호섭 시의원, 최승혁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의회 의장실에서 차담회를 가졌다고 3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안성향교와 죽산향교 등 전통향교에서 봉행한 석전대제, 서예전시회, 읍면동 체육대회 상황을 공유하고 효율적인 행사 진행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나라의 미래 기둥인 꿈나무들에게 올바른 전통문화 계승을 위한 정체성을 알리고자 사업 운영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지난 8월 시의회와 안성시간 소통 강화를 위해 정기적인 차담회를 약속한 후 이뤄진 3번째 간담회는 시의회와 집행부간의 상호 협치로 시민들의 삶 질 향상에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안정열 의장은 “지역 현안을 상호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지속적으로 마련되어 기쁘다. 안성시 발전을 위해 차담회 뿐 아니라 대토론회 같은 자리를 마련해 상호 현안에 대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보라 시장은 “전통향교 활성화를 위해 어린이 여름 방학캠프 등 사업을 통해 올바른 전통문화를 계승시키고 외부에서 생활하시는 안성지역민이 자연스럽게 방문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수원시유치원연합회, 제2회 줄넘기 대회…어린이 축제 장 마련 [꿈꾸는 경기교육]

“뛰자~! 날자~! 놀자~! 야호~!” 수원시유치원연합회가 수원 지역 원아들이 한데 모여 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해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수원시유치원연합회는 지난 달 30일 지역 30여개 사립유치원의 만5세 원아들을 수원 종합운동장으로 초청해 ‘한 마음 줄넘기대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이후 올해 두 번째를 맞이한 대회는 점차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간과 기회가 줄어든다는 점에서 착안, 자라나는 미래 세대가 안전하게 신체 활동을 할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하고자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각 사립유치원 교사와 관계자, 만5세 원아 1천400여명과 더불어 조문경 수원시의회 의원(무소속·다선거구)과 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원아들은 자신의 소속 유치원과 이름이 적힌 명찰을 붙이고 유치원 팻말 아래 모여 첫단 뛰기, 이단 뛰기, 가위뛰기 등 개인 종목과 단체 종목에 참여하며 다양한 줄넘기 솜씨를 뽐냈다. 이 과정에서 유치원 교사들과 원아들은 가장 많이 뛴 친구들에게는 아낌 없는 응원전을 펼쳤고 때로 발이 걸려 일찍 탈락해 울음을 터뜨리는 친구들에게는 더 큰 격려와 응원을 해주며 서로를 북돋아 줬다. 행사는 참여 유치원을 1부와 2부로 나눠 실시했으며 1부 대회에서는 ▲나라유치원 김이준 원아 ▲예은숲유치원 원규현 원아 ▲우리유치원 이상빈 원아가 최우수상 수원시장상을 수상했다. 이어 2부 대회에서는 ▲새동신유치원 백준서 원아 ▲아름유치원 김아린 원아 ▲리라유치원 홍지우 원아가 시장상을 받았다. 각 부 행사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6명의 원아들은 수원시유치원연합회장상을 수상했다. 조 의원은 축사에서 “우리 미래를 이끌어나갈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지원과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1등을 하는 하루가 아닌, 행복한 하루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순 수원시유치원연합회장은 “우리 아이들이 수원 지역 유치원생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유치원 교사들에게도 감사를 표한다”며 “지역은 물론 우리나라를 빛내는 행복한 어린이가 돼주길 바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미산 김선식 사기장, 전통 망댕이 가마로 빚은 생활자기 선보인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생활자기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경북도 무형문화재인 미산 김선식 사기장이 5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갤러리두인에서 개인 전시회(망댕이 전통 가마 방식 계승한 실용도 높은 생활 자기전)를 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9대 도예명문가를 이어온 무형유산 사기장 미산 김선식의 도예 작품과 생활자기가 어우러진 작품들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160년 도예 명맥을 이어오며 조선 후기 도자기 공업 연구에 있어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는 경북 문경의 전통 장작가마인 ‘망댕이’ 방식으로 구운 자기를 선보인다. 문경 망댕이 사기요(窯·도자기·기와·벽돌 따위를 구워내는 시설)는 우리 전통의 칸 가마다. 칸 가마는 내부가 여러 개로 나뉘어 있고 봉우리 모양을 한 가마로, 칸마다 아래쪽에 구멍이 뚫려 있어 불기운이 가마 전체로 퍼지는 점이 특징이다. 단열효과가 뛰어나고, 불꽃 변화와 움직임, 온도 등에 의해 도자기에 독특한 색깔과 문양이 만들어진다. 김 사기장이 망댕이 방식으로 생활자기 대중화에 나선 이유는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침체된 전통 자기 시장의 명맥을 잇기 위해서다. 그는 “생활자기의 명품화를 통해 세계화를 이뤄낸다면 ‘K-푸드’ 못지않은 ‘K자기’를 통해 국내 도예산업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활자기 생산 공정에서 전통 장작 가마보다는 가스 가마가 보편화된 상황이지만 그는 누구보다 전통 기법의 우수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전통 장작 가마를 쉽게 포기할 수 없다고 한다. 김 사기장은 “전통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면 불량률이 40%에 이르렀다”면서 “하지만 9대째 내려오는 오랜 노하우를 반영해 장작을 건조하고 껍질을 벗겨 굽고 과학적인 온도계를 사용해 작품 질의 편차를 줄이면서 지금은 거의 2% 미만으로 불량률을 낮춰 양산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불량률이 과거 40%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거의 2% 미만으로 줄였다는 것이다. 김 사기장은 ‘망댕이’라고 불리우는 전통 가마를 응용해 장작불을 활용한 문경의 실용 도자기를 널리 알리기위해 우리나라 최초의 다완전문박물관인 한국다완박물관도 지었다. 김 사기장은 “옛 도공의 역사적 표현 기법과 혼을 드리운 장인의 자기를 통해 옛 것의 지혜와 생활 속에서 묻어난 현대적 미감을 만족시켜 줄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선식 사기장 경력 2024 문경시 홍보대사 경상북도 무형유산 김선식 사기장 위촉패 2023 문경도자기 협동조합 이사장 공로패 2022 한국관광공사,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지역명사 선정 2021 무형문화재 지정 기념특별전(한전아트센터) 2019 무형문화재 제32-마호 문경사기장(청화백자) 지정 무형문화재 전수 장학생 선정(관음요 9代 김민찬) 2018 한국다완박물관 개관(4월 29일) 2016 경상북도 문화상 수상 2015 KBS대구문화 방송국개국 76주년 특별 초대전 2014 경상북도 최고 장인 선정 2013 영남일보 초대전 한국미술 문화재단(사) 예술 명인 2012 미국 NCECA 전시회 찻사발 출품 2010 현대 미술대전 특별상 특선 수상 제35회 대한만국 전승공예 대전 입상(철화 매죽 물 항아리) 2006 경도야촌 미술관 고려 다완전 영남 미술대전 종합 대상 수상 2005 대한민국 문화예술 부문 신지식인 선정

10년간 남성 육아휴직 15배 늘었지만... 5인 미만 사업장 5배 증가 그쳐

지난 10년간 육아휴직급여 수급자수는 80% 넘게 늘어났지만, 5인 미만 사업장에선 증가율이 2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장 규모에 따른 육아휴직 양극화가 나타난 것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김포갑)이 3일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기업규모별 육아휴직급여 수급자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급여 수급자수는 총 12만6천8명으로, 2013년 6만9천587명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육아휴직급여 수급자수가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수급자수 증가율은 5인 미만 사업장이 가장 낮았다. 10년간 사업장 규모별 육아휴직 수급자수는 5~100인 121.3%, 100~300인 138.3%,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는 60.5% 늘어났지만, 5인 미만 사업장의 육아휴직 수급자 증가율은 29.3%에 그쳤다. 5인 미만 사업장의 육아휴직 수급자수 증가율은 전체 평균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했던 셈이다. 특히 남성 육아휴직에서 증가율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남성 육아휴직급여 수급자수는 지난해 3만5천336명으로, 2013년 2천293명 대비 15배 이상 늘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100인 사업장에서 13배, 100~300인 22배,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16배 늘어난 반면, 5인 미만 사업장은 383명에서 2천118명으로 5.5배 증가에 그쳤다. 여성 수급자수도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적은 증가폭을 보였다. 여성 육아휴직급여 수급자수는 지난해 9만672명으로, 2013년 6만7천294명 대비 34.7% 늘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100인 사업장 84.9%, 100~300인 사업장에서 69.4% 늘어난 반면, 5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9.3% 증가에 그쳤다. 김 의원은 “사업장 규모에 따라 육아휴직급여 수급자의 편차가 크게 나타나고, 해마다 편차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대규모 사업장뿐만 아니라 소규모 사업장의 현장 상황을 고려한 적극 지원이 꼭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부부가 공동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함으로써 일과 가정의 양립을 이룰 수 있도록, 이번에 통과될 육아지원 3법을 비롯해 적극적인 육아지원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재영 목사, 검찰의 ‘명품백 수수’ 불기소에 “정권 부정부패 외면”

최재영 목사가 검찰의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의혹 불기소 처분 관련 “정권의 부정부패마저 눈감고 외면하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최 목사는 3일 오전 수원지검 여주지청에 출석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에 앞서 취재진에 이처럼 밝혔다. 최 목사는 “국민의 마음을 보듬어주거나 어루만져 주고자 하는 검찰의 마음은 보이지 않았고 잘못된 법리적 해석을 적용해 국민의 분노를 유발했다”며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의 기소 권고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이 조금이나마 올바른 결정을 내릴 줄 알았는데 역시나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편을 들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최 목사가 특정한 목적을 갖고 의도적으로 김 여사에게 접근한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 “잠입 취재였다”고 주장했다. 최 목사는 “대통령의 배우자가 간부 검사, 검찰총장 부인 시절에 업체로부터 후원과 협찬을 받아왔는데 이는 습관적인 뇌물 수수다. 대통령의 배우자가 될 분이 문제가 많다는 것을 인식해서 잠입 취재를 실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여사에게 건넨 선물에 직무 관련성이 없다는 검찰 판단에 대해선 “청탁을 시도하든 청탁의 결과가 있든 상관이 없다. 직무 관련성이라는 것은 관계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법리적 해석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전날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김 여사가 최 목사로부터 2022년 6∼9월 받은 300만원 상당의 디올백, 179만원 상당의 샤넬 화장품 세트, 40만원 상당의 양주에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이 없다는 게 검찰 결론이다.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넨 최 목사도 같은 처분을 받았다. 앞서 경찰은 올해 4·10 총선을 앞두고 불법 선거 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지난달 30일 최 목사를 검찰에 송치했다. 최 목사는 선거 운동을 할 수 없는 미국 국적자 신분인데도 4월 5일 여주·양평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최재관 전 지역위원장의 선거 운동을 위해 유세 차량에 올라 6분여간 지지 발언을 한 혐의다. 그는 6월24일 해당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 출석 당시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에 대해 "절 '디올백 사건'과는 무관한 선거법 위반 혐의로 엮은 것은 상당히 큰 실수"라고 주장한 혐의(명예훼손)도 받는다.

평택서 럼피스킨 또 발생 등 확산세…올해 들어 벌써 6번째

평택 소재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하는 등 확산되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앞서 안성과 충북 등지에서도 지난달 12일과 20일 발생(본보 8월12·21일자 인터넷)한 바 있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평택시 등에 따르면 전날 럼피스킨 의심 증상이 발생한 한우농장에서 소 한 마리가 이날 오전 10시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농식품부는 전날 오후 6시께 농장으로부터 전날 럼피스킨 의심 증상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정밀 검사를 진행, 이날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12일 안성 일죽과 20일 충북 충주 등지에서 발생한 이후 20일 만이며 올해 들어 여섯 번째 발병 사례다. 현재 이 농장에는 소 22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감염된 소는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살처분할 예정이다. 럼피스킨 발생에 따라 농식품부는 평택과 화성·오산·용인·안성, 충남 천안·아산의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또 4일 오전 10시까지 24시간 동안 축산시설 관계자와 차량에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백신 접종이 완료된 상황이기 때문에 양성 판정을 받은 소만 살처분할 계획”이라며 “농장에서 사육 중인 모든 소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며 빠르면 오늘 밤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럼피스킨 발생은 지난해 10월 첫 사례가 보고됐다. 럼피스킨은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감염된 소에서 고열, 피부 결절(혹)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폐사율은 10% 이하다. 폐사율이 높지는 않지만 식욕 부진, 우유 생산량 감소 등 농가와 축산업에 피해를 야기할 수 있어 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투병 중 별세한 고 김판수 경기도의원 영결식 거행

암 투병 중이던 지난달 30일 유명을 달리한 고(故) 김판수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 군포4)의 영결식이 3일 경기도의회장(葬)으로 치러졌다. 이날 오전 9시 도의회 대회의실에서는 이학영 국회 부의장(군포), 김승원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 염태영 국회의원(수원무), 김진경 도의회 의장(민주당, 시흥3), 김동연 경기도지사, 최종현 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수원7), 김정호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광명1)과 동료 도의원 및 김진수 경기도교육청 제1부교육감, 도의회 및 도, 도교육청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이 거행됐다. 유가족의 비통함 속에 시작된 영결식에서 장의위원장을 맡은 김진경 의장은 동료 도의원들의 마음을 담아 유족에게 공로패를 추서했다. 이어 고인의 생전 활동 모습을 영상으로 본 뒤 유족과 참석자들의 헌화·분향이 진행됐다. 이어진 영결사에서 김 의장은 “병마와 힘겹게 싸우면서도 강한 의지로 초연히 의회와 지역을 지킨 의원님이기에 이리 서둘러 작별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풀뿌리 정치인으로서의 오랜 여정 속에 당신 가슴의 중심은 언제나 지역과 주민에 대한 애정이고 헌신이었다”고 고인과의 생전을 추억했다. 이어 “경기도민과 군포시민의 진정한 대변자였고, 민생의 친구였던 김판수 의원님, 오늘 우리는 의원님을 떠나 보내지만 의원님을 향했던 애정과 존경의 마음 만은 놓지 않겠다”며 “의원님께서 보여주신 풀뿌리 정치인의 굳건한 자부심, 헌신의 의정활동은 11대 도의회 의원 모두의 가슴에 사라지지 않은 빛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먼저 보내는 마음, 이루 말할 수 없이 아프지만 이제는 고통 없는 그곳에서 영원한 평안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영결식을 마친 뒤 유족들은 김 의원이 생전 머물던 의회 공간으로 이동한 뒤 동료 의원들의 추모 속에 도의회를 떠났다. 한편 고 김판수 의원은 4·5·6대 군포시의회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 5대 군포시의회 후반기 부의장과 6대 군포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이후 제10대 도의회에 입성한 김 의원은 후반기 안전행정위원장을 맡았고, 재선에 성공한 이후 11대 도의회에서 전반기 부의장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슬하에 1남 1녀가 있다. 향년 67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