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건축기자재 전시회 5곳 파견…667만弗 상담실적 거둬

용인시는 ‘UAE 두바이 건축 기자재전시회’에 참가한 용인지역 우수 중소기업 5곳이 667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실적을 거뒀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 26~29일 두바이 월드 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두바이 건축 기자재 전시회는 중동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건축 기자재 전문 전시회로 전 세계 59개국 2천600여 기업이 참가했다. 지역에선 친환경 벽지 페인트 생산 기업인 프리바이오를 비롯해 도어 경첩 생산 기업인 ㈜퍼스트클로저, 산업용 냉ㆍ방기를 생산하는 파람, 에폭시ㆍ콘크리트 그라인더 등의 바닥재 생산업체 세민기공, 키오스크 생산 기업인 엔디에스솔루션 등이 참가했다. 시는 이들 기업에 대해 부스임대료, 설치비, 전시품 운송비 등을 지원하고 전문 통역 요원을 각 기업 부스별로 배치해 참가 기업이 현지 바이어들과 원활한 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왔다. 프리바이오는 내년부터 두바이가 의무적으로 친환경 페인트를 사용하기로 함에 따라 현지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180만 달러의 상담실적을 올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시회에 참가한 세민기공은 두바이 기업과 35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 사우디아라비아 업체와는 대리점 계약 논의 등을 진행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 기업들이 수출지역을 다변화하고 해외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박람회와 수출상담회 등 참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송승윤기자

용인시, 올해 도로 공사 설계 타당성 검토 등을 통해 예산 43억원 절감

용인시는 올해 50억 원 이상 대형 도로 건설 및 하수시설 설치 공사 5건에 대한 설계 경제성 및 타당성 검토를 통해 모두 43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7일 밝혔다. 건설기술진흥법 시행령에 따르면 총 공사비 100억 원 이상 건설공사 등에 대해선 전문가에게 설계의 경제성 및 타당성 검토를 받아야 한다. 시는 지난 2015년부터 이 규정을 50억 원 이상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시는 이를 통해 지난 2015년 15억 원, 지난해 4억 원 등을 절감했다. 올해 예산을 절감한 사업은 ▲원삼면 사암리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 공사 ▲용인도시계획도로 중1-113호 개설공사 ▲국지도 23호선 확·포장공사 ▲고매 IC 연결도로 개설공사 ▲이동면 묵리 하수관거 정비 공사 등이다. 이 가운데 사암리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은 원래 130억 원의 사업비를 예상했으나 공법 변경과 굴착 폭 축소 등으로 25억 원의 예산이 절감됐다. 상현동~광교를 연결하는 용인도시계획도로 중1-113호는 애초 108억 원의 사업비를 예상했지만 이중계상된 환경보전비를 삭제하고 흙쌓기용 토사 운반거리를 축소하는 등 10억 원을 절감했다. 시 관계자는 “시의 재정이 건전해져 내년부터 도시기반시설 건설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설계의 경제성 및 타당성 검토를 철저히 해 예산을 더욱 절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인=송승윤기자

경기도농업기술원, 크리스마스선인장 '게발선인장' 육성계통 평가회 개최

12월, 송년의 달을 맞아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선인장이 선보였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7일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에서 크리스마스선인장 ‘게발선인장’ 신품종 개발을 위한 평가회를 개최했다. 게발선인장 신품종 개발에 앞서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계통을 심사하기 위해 마련된 평가회에는 게발선인장 재배농가, 유통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게발선인장은 꽃 색이 다양하고 화려해 겨울철에 인기가 많은 분화 가운데 하나로 줄기형태가 게의 발과 비슷하다. 겨울에 꽃이 피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선인장’으로도 불린다.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난 2012년 게발선인장 품종을 처음 출원한 뒤 올해까지 매년 새로운 품종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개발한 게발선인장은 ‘스노우퀸’, ‘레드로망’ 등 6품종이다.이날 평가회에서 진오렌지색과 순백색 게살선인장이 예비 신품종으로 기대를 모았다. 줄기 수가 많아 번식에 유리하고 꽃 수가 많은 게 장점이다. 도 기술원은 이번 평가회 결과를 반영해 2품종을 등록출원할 계획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난 2015년부터 3년간 도내 농가에 5품종 40만 주를 보급했다. ‘핑크듀’ 등 3품종은 이미 수출되고 있다.김순재 원장은 “게발선인장은 기존 외국에서 종묘를 수입해 로열티를 지불해왔다”며 “국산 품종의 지속적 개발이 도내 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해경, 영흥도 빡시어선 충돌사고 에어포켓 생존자 녹취록 공개

“숨을 못 쉬겠어요. 빨리 좀 와주세요. 두 시간 됐는데…” 인천 영흥도 낚시어선 충돌사고 당시 생존자들의 긴박한 구조 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7일 인천해경이 공개한 생존자와 해경 등의 통화는 3일 오전 6시9분부터 8시42분까지 총 10번이다. 통화 시간은 약 1시간39분이며 공개된 녹취록은 1·6·7·8·9·10번 등이다. 오전 6시11분, 32분에 진행된 1·6번째 통화에서 생존자들은 크게 당황하거나 겁을 먹지 않았다. 심씨는 “빨리 좀 와주세요”라고 말하면서도 해경에게 “위치가 표시된 지도를 보내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신고 접수 44분이 지난 6시53분 7번째 통화부터 심씨는 “여보세요. 살려주세요”라고 말하는 등 긴박해진다. 해경이 “명진호가 선생님 배에 다 왔거든요”라고 말하자 “그게 아니라 해경이 와야지”라며 다그친 뒤 “3명이 갇혀 있어요, 선수 쪽으로 와서 바로 구해주세요”라고 요청했다. 오전 7시12분 9번째 통화부터는 생존자의 상태가 더 악화되기 시작했다. 심씨는 물이 얼마나 찼는지 묻는 해경 질문에 “많이 찼어”라고, 3명 다 호흡 의식 있느냐는 물음엔 “숨 안 쉬어져요”라고 답했다. 오전 7시42분부터 59분여간 지속된 10번째 통화에는 생존자의 구조 순간까지 급박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해경이 “지금 구조대가 도착해 잠수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확인되냐”고 묻자, 심씨는 “선수”라고 답한 뒤 “숨을 못 쉬겠어요”라고 호소했다. 이어 심씨는 “여기요 여기. 말소리 말소리”라고 외쳤지만, 구조대가 나타나지 않자 “빨리 좀 와주세요. 두 시간 됐는데”라고 원망했다. 결국, 구조대는 오전 8시41분 조타실 하부객실로 진입한 뒤 오전 8시49분 심씨 등 3명을 구조했다. 주영민기자

인천해경, 영흥도 낚시어선 충돌사고 구조체계 개선안 발표

인천 영흥도 낚시어선 충돌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골든타임(30분~1시간)을 놓치는 등 총체적 부실을 드러낸 해경이 구조체계 개선안을 내놨다. 해양경찰청이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제출한 ‘영흥도 낚시어선 충돌사고 관련 현안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인천 영흥도 낚시어선 충돌 사고 대책으로 ‘낚시어선 안전관리 강화’와 ‘구조체계 개선’이 담겼다. 해경은 먼저 구조보트 상시 가동 및 신속한 기동성을 위한 현장 지형 숙달을 강화하고 ‘예비 보트’ 및 ‘전용 계류장’ 등 장비 지원 체계를 보강하기로 했다. 해경은 또 신형 연안구조정 추가 배치와 전용 계류시설을 확충하고 장기적으로 잠수구조 가능 인력이 배치된 구조거점 파출소도 운영키로 했다. 구조 거점 파출소는 영흥파출소처럼 구조대와 원거리에 위치하고 사고발생 빈도가 높은 해역 인근 파출소를 중심으로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해경은 낚시어선 안전관리 강화책도 내놨다. 해경과 해수부,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공조해 대규모 합동단속을 실시해 안전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 위반사항 위주로 집중 감시키로 했다. 앞서 사고 당일 인천구조대는 낮은 수심과 야간에도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신형 구조보트가 고장 나 해로 25.6㎞ 거리를 육로로 52㎞ 이동한 뒤 영흥도 진두항에서 어선을 타고 도착했다. 또 영흥파출소는 전용부두가 없어 진두항에서 뒤엉킨 구조보트를 빼는 데 시간을 허비했다. 해경 관계자는 “이번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 눈높이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걸 절감했다”며 “국민의 우려와 지적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조속히 개선하고자 구조체계 계선안을 내논 것”이라고 말했다. 주영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