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민고 조연우, 시즌 5관 ‘무적 매트’… 최성준·김지현 첫 金

‘경량급 유망주’ 조연우(의정부 경민고)가 제16회 청풍기 전국유도대회에서 시즌 5관왕에 올랐고, 최성준(경민고)과 김지현(경기체고)은 첫 우승을 차지했다. 조연우는 9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벌어진 첫 날 남자 고등부 60㎏급 결승서 같은 팀 엄정현을 경기 종료 1분35초를 남기고 누르기 한판으로 제치고 우승, 이번 시즌 회장기대회와 춘계 초·중·고연맹전(이상 3월), YMCA대회, 양평몽양컵(이상 6월)에 이어 5번째 패권을 안았다. 조연우는 앞선 8강전서는 최재진(경북휴먼테크고)에 지도 3개를 빼앗아 반칙승을 거둔 뒤, 준결승전서 윤효원(인천체고)에 경기 시작 1분37초 만에 발뒤축걸기 절반을 빼앗아 결승에 진출했다. 또 남고부 81㎏급의 최성준은 준준결승서 백준호(경북휴먼테크고)에게 종료 4초를 남기고 누리기 한판승을 거둔 후, 준결승전서 한결(강원생명과학고)을 허리채기 절반과 누르기 절반을 더해 한판승, 결승 연장전서 고명성(서울체고)에 뒤허리안아메치기 유효승을 거두고 첫 우승했다. 황보배 경민고 코치는 “(조0연우가 벌써 시즌 5관왕에 오르며 체급에서는 독보적인 기량으로 우승행진을 하고 있다. 10월 전국체전서도 좋은 결과를 내주길 바란다”라며 “성준이는 작년 YMCA대회 이후 우승이 없어 마음 고생이 많앗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 여고부 78㎏급의 김지현은 결승전서 허가은(대구체고)을 상대로 2분 3초 만에 얻은 한팔업어치기 절반으로 첫 패권을 안았다. 김지현은 8강서는 김시현(광영여고)을 밭다리 절반+누르기 절반을 묶어 한판승, 준결승전서는 박마리(경남체고)를 똑같은 기술로 한판으로 꺾고 결승에 나섰다. 한편, 여자 고등부 +78㎏급 결승에 올랐던 차은서(인천체고)는 김하은(광주체고)과 팽팽히 맞서다가 지도 3개로 아쉽게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화성시청·IBK, 실업&프로 퓨처스 챔프전 남녀 결승 ‘스파이크’

화성특례시청과 화성 IBK기업은행이 ‘2025 한국실업배구연맹 & 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서 나란히 남녀 결승에 진출, 원년 우승에 도전한다. 임태복 감독이 이끄는 ‘실업 최강’ 화성시청은 9일 충북 단양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준결승전서 아웃사이드히터 이현승(34점)과 아포짓스파이커 최익제(33점) 쌍포의 67점 합작에 힘입어 정성규가 28득점으로 분투한 국군체육부대를 풀세트 접전 끝 3대2로 제압했다. 화성시청은 1세트서 세터 하덕호의 안정된 볼배급을 바탕으로 듀스 접전 끝에 29-27로 따내 기선을 제압했으나, 2세트서 역시 듀스 접전서 24-26으로 아쉽게 패해 세트스코어 1대1 동률을 허용했다. 3세트서도 팽팽히 맞서다가 세트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25-23으로 잡아 다시 앞서간 화성시청은 손준영, 정성규 등이 분전한 국군체육부대에 4세트를 22-25로 내줬다. 5세트서 화성시청은 근소한 리드를 이어간 뒤 이현승, 최익제의 활약을 앞세워 15-1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또 프로팀 선수끼리 맞붙은 여자부 준결승전에서 IBK기업은행은 김채연(21점)·고의정(20점)·전수민(14점)의 활약으로 수원 현대건설에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3대2(15-25 16-25 25-16 25-23 15-12)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서지혜가 양 팀 최다인 28점을 뽑고, 최근 이적한 김희진(11점), 이예림(14점)이 분투했으나 뒷심 부족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용인시청 김동현, 통산 4번째 백두장사 ‘으라차차’

‘쌍둥이 아빠’ 김동현(32·용인특례시청)이 ‘위더스제약 2025 보은장사씨름대회’에서 시즌 첫 백두급(140㎏이하) 장사에 올라 개인 통산 4번째 꽃가마를 탔다. ‘명장’ 장덕제 감독과 우형원 코치의 지도를 받는 김동현은 9일 충북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백두장사 결정전(5판 3선승제)에서 김보현(구미시청)을 3대0으로 가볍게 꺾고 우승, 지난해 안산김홍도장사대회 이후 8개월여 만에 4번째 황소트로피를 수집했다. 김동현은 “동계훈련부터 최근까지 잦은부상으로 훈련도 제대로 못하면서 몸과 마음 모두 어려운 시기를 보냈는데 우승해 기쁘다”라며 “이상일 용인시장님과 감독·코치님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또한 단신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다리기술을 중점 연마한 것이 주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언제나 힘들 때마다 가족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매 대회 마다 후회없이 경기를 마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고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덧붙였다. 김동현은 결승 첫 판서 김보현의 들배지기를 피해 왼덧걸이로 기선을 빼앗은 뒤 둘째 판은 들배지기, 3번째 판서는 잡채기에 이은 밀어치기 공격을 성공해 장사에 올랐다. 앞서 김동현은 16강전서 올해 평창오대산천대회(4월) 우승자인 서남근(수원시청)을 맞아 첫 판을 경기 시작과 동시에 주특기인 빗장걸이로 제압한 뒤, 둘째 판서는 들배지기에 이은 덧걸이 공격을 성공해 2대0 완승을 거뒀다. 이어 준준결승서는 김찬영(태안군청)을 두 판 연속 빗장걸이로 꺾고 4강에 올라 윤희성(양평군청)을 맞아 첫 판을 빗장걸이를 시도하다가 배지기를 허용해 기선을 빼앗겼으나, 둘째 판 빗장걸이로 공격해오는 상대를 호미걸이로 제압한 뒤 마지막판 잡채기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반면, 윤희성은 16강전서 올해 유성온천장사대회와 문경단오장사대회(이상 5월)서 연속 우승한 ‘강호’ 최성민(태안군청)에 첫 판을 잡채기로 따낸 후 상대의 부상 기권으로 손쉽게 8강에 오른 뒤 8강서 ‘신예’ 홍지흔(울주군청)을 2대1로 제치고 4강에 나섰으나 김동현을 넘지 못했다. 한편, 앞서 벌어진 단체전 결승서 용인시청은 한라급 박민교와 백두급 김동현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울주군청에 2대4로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운동 중 두번의 ‘심정지’... 되살아난 60대 남성 화제

양평에서 60대 남성이 운동을 하다 두 번이나 심정지에 빠졌지만 심폐소생술로 살아나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양평소방서 등에 따르면 양평군 강상면 주민 김용엽씨(67)는 지난 1월11일 강상면의 한 테니스장에서 운동을 하던 중 심정지로 쓰려졌다. 김씨는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로부터 1차로 심폐소생술(CPR)을 받은데 이어 출동한 양평소방서 구급대원 5명(유재광 대원, 강민국 대원, 홍현진 대원, 김창연 대원, 전윤성 대원)의 응급처치를 받고 살아났다. 그는 다섯 달 뒤인 6월13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한 번 심정지로 쓰러졌는데 이번에는 현장에 있던 김준혁 육군 대령의 심폐소생술을 받은데 이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강민국 대원(31), 홍현진 대원(25·여) 등 양평소방서 구급대원의 합동 심폐소생술을 받고 의식을 회복했다. 구급대원들은 김씨의 호흡과 의식이 돌아오자마자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고 김씨는 건강을 되찾았다. 김용엽씨는 “건강검진을 받을 때 말고는 병원을 가본 적이 없을 만큼 건강했고 지병도 없었는데, 운동을 하다 심정지를 두 번이나 겪었다”며 “같은 장소에서 같은 소방대원들로부터 신속한 응급처치를 받은 덕분에 제2의 삶을 살고 있다”며 고마워했다. 그는 병원에서 건강을 어느 정도 회복하자 생명을 구해준 대원들을 위한 음료수를 마련해 9일 양평소방서를 찾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준희 양평소방서장은 “양평으로 부임하자마자 이런 훈훈한 소식을 접하게 돼 보람되고 감사한 마음 뿐”이라며 “주변 사람들의 적극적인 CPR과 신속한 신고, 구급대원들의 협업이 기적 같은 일(생환)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리고 응급 대응 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융기원 미래모빌리티센터, 2025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 참가

경기도·서울대학교 공동출연법인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원장 김연상, 이하 융기원)의 미래모빌리티센터가 ‘2025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AME2025)’에 선보여진다. 이번 전시는 서울 코엑스 C홀에서 9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융기원은 미래모빌리티센터 내 입주기업 4개사(모빌위더스, 시티아이랩, 에스유엠, 힐스로보틱스)와 함께 ‘경기도 미래모빌리티센터 공동관’을 운영한다. 참가 기업들은 모빌리티 보안, AI 기반 영상 분석,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등 기업의 기술력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국내·외 관계자들과의 협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시장에선 현재 성남시 판교에서 실제 운행 중인 국내 최초의 자율협력주행 대중교통 버스 ‘판타G버스’도 볼 수 있다. 판타G버스는 기존 자율주행차량의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가 갖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차량 간 통신(V2X) 및 관제센터 실시간 도로 인프라 정보를 받아 협력 주행하는 버스다.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들은 차량을 통해 실제 구현되는 자율주행 기술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10일에 진행되는 ‘2025 자율주행 산업 컨퍼런스’에서는 융기원 김형주 책임연구원이 ‘자율주행 대중교통 판타G버스 운영사례 및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발표를 통해 실증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운영 사례와 안전한 여객운송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정책적·기술적 체계 구축 및 적용 사례에 대해 시사점을 제시한다. 김연상 융기원장은 “자율주행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으로, 대중교통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며 “실증 기반 기술개발과 산학연 협력을 통해 경기도가 미래모빌리티 산업의 선도 지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 미래모빌리티센터’는 지난 2019년 개소한 ‘경기도 자율주행센터’의 명칭이 변경된 곳이다. 융기원이 운영하는 이 센터는 미래모빌리티 전문인력 양성 교육사업과 자율주행 분야 공동 R&D 등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경기도의회 조례가 개정되면서 이름을 바꿨고, 경기도 교통 혁신과 산업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이 마련됐다. 조례 개정으로 센터 기능 확대를 지원한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김태형 의원(더불어민주당·화성5)은 “기술과 산업의 흐름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자율주행에 한정된 기존 조례로는 정책적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전환을 계기로 경기도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낮 40도 ‘극한 폭염’…경기지역 학교, 단축수업 등 비상

경기도 일부 지역이 낮기온 40도를 넘기는 등 ‘극한 폭염’이 지속되면서 도내 학교들이 단축수업 등 학생 온열질환 대비에 비상이 걸렸다. 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교육청은 지난 5월29일 ‘2025년 여름철 폭염 대비 추진계획’ 수립, 25개 교육지원청에 전파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7차례에 걸쳐 폭염안전사고 예방책을 권고했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은 폭염, 한파 등 이상기온으로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학생 인명 피해 예방을 위해 교장 재량으로 ▲임시휴업 ▲수업 시간 및 방식 조정 ▲조기 방학 등을 단행할 수 있다. 도 교육청은 오는 9월30일까지를 폭염 대책 기간으로 설정하고 폭염 시 체육 활동 금지, 단축 수업 등을 권고 중이며, 일선 학교들도 학사 조정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성남시 한 중학교는 하교 시간을 오후 4시에서 3시20분으로 당겼고, 지난 7일에는 남양주시 한 고등학교가 단축 수업을 결정했다. 특히 도교육청이 지난해부터 극심한 더위가 장기화될 경우 조기 방학을 검토할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 폭염이 심화되면 방학을 앞당기는 학교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화성시 한 초등학교 교장은 “학사 일정이 이달 말로 종료돼 아직 조기방학은 검토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실내 체육수업 등을 시행 중이며 40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되면 학사 유연화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예년보다 이른, 심한 폭염으로 학생 및 교직원 온열질환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폭염이 장기화될 경우 일선 학교장에게 안전 조치 적극 이행, 학사 유연화 등을 적극 권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 경동나비엔·서울대학교와 공동주택 에너지 성능 개선

포스코이앤씨가 경동나비엔, 서울대학교 건설환경종합연구소와 함께 공동주택 에너지 성능 개선을 위한 업무 협약을 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협약에 따라 외부 날씨 변화와 보일러에서 사용하고 돌아오는 물의 온도까지 고려해 실내 난방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스마트 보일러 시스템’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는 공동 개발한 보일러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는 시범 세대를 제공하고 공동주택에 반영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경동나비엔은 보일러 설계와 성능 테스트를 담당하고 서울대학교 건설환경종합연구소는 에너지 절감 데이터 분석, 기술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이앤씨는 여름철 냉방 에너지 절감을 위해 경동나비엔의 제습 환기 시스템을 에어컨과 연동한 스마트 냉방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다. 실내 습도를 50%로 유지하면 에어컨 설정 온도를 높게 유지해도 쾌적함을 느낄 수 있어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공동주택 에너지 절감 효과 10% 이상 달성을 목표로 냉난방 분야의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010년부터 ‘동반성장지원단’을 통해 협력사에 기술과 인프라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21개 지원단을 운영 중이며, 경동나비엔과 함께 ‘PosMAC 프리미엄 보일러’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수원전비 화성이전반대 범대위, 수원군공항 범정부TF 추진 비판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수원군공항 범정부TF 추진 등을 비판했다. 범대위는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수원시가 추진하고 있는 일방적인 수원군공항 이전과 정부 TF 참여 시도에 대해 규탄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회견에는 송옥주 국회의원(민주·화성갑), 조승문 화성시 제2부시장, 이상환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대위원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상환 위원장은 “수원시장, 시의원, 지역구 국회의원 등이 한결같이 선거 표심 잡기용 수원군공항 화성이전을 꺼내들고 있다”면서 “일부 언론을 통한 수원군공항 이전과 관련 공감되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 보도로 지역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정부 주도의 광주군공항 TF를 핑계로 수원군공항 이전을 정부 주도로 이전시키려는 꼼수는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송 의원은 화성시의 재정자립도를 고려했을 때 광주군공항과 수원군공항 이전은 분명히 다른 갈등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수원시가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수원군공항 이전은 기존 공항에 군 시설을 추가하는 광주 사례와 다르다”면서 “이전 후보지로 주장하고 있는 화옹지구는 습지보호지역 인근으로 군공항 이전시 돌이킬 수 없는 환경 파괴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원 국회의원들은 상황을 잘못 이해하고 있으며, 광주·무안은 기존 공항으로 이전하는 협상 문제이나, 수원 군공항은 공항이 없는 화성에 새로 짓는 문제로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범대위는 “화성 시민의 동의 없는 일방적 의견 수렴 추진은 지역 갈등과 주민 생계권 침해 등 지역 발전 저해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치적 논리보다는 당사자 간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 송도 셀트리온·삼성바이오 등 미국 수출 '초비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바이오의약품에 최대 200%의 관세 폭탄을 예고하면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업계가 비상이다. 이들 글로벌 바이오 기업에 미국은 매우 중요한 판매 시장인 만큼, 관세 폭탄을 맞으면 매출 하락 직격탄을 맞기 때문이다. 9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 2024년 총 매출 3조1천80억원 중 북미시장 매출이 1조453억원으로 33.6%를 차지한다. 또 삼성바이오는 전체 매출 4조5천474억원 중 미국 매출이 1조1천741억원(25.8%)에 이르며, 올해 1분기에는 전체매출액의 42.7%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인천 의약품 수출액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율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인천의 의약품 전체 수출액 55억5천100만달러 중 미국 수출액은 11억5천300만달러로, 2023년 7억9천700만달러와 비교했을 때 44.7% 증가했다. 특히 송도국제도시 등에 바이오 기업들이 자리 잡으면서 지난해 인천 의약품 수출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3.1%를 기록했다. 국내 의약품 절반 이상을 인천에서 수출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선 미국이 200% 관세를 부과하면 인천의 바이오의약품 제품 가격 경쟁력 하락으로 인한 수출에 급제동이 걸리는 등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 등은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미 셀트리온은 미국 판매 제품을 아예 미국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현지 파트너와의 계약을 끝낸 한편, 장기적으로는 미국에 생산시설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바이오도 미국 정부의 발표 내용을 분석하면서 내부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미국 의약품 관세 부과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영향을 최소화하는 대응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며 “2026년 말까지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가격 경쟁력 악화, 공급망 혼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실제 관세 부과에는 1년여의 유예 기간을 예상하고 있다”며 “세율, 부과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면 각 기업별로 대응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각)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제품에 오는 8월1일부터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철강·알루미늄, 자동차 등에는 각각 50%와 25%의 품목별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尹 영장심사’ 법원 앞… 기각 vs 감옥 ‘두쪽’ [현장, 그곳&]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가 지킨다. 영장을 당장 기각하라!” 9일 오후 3시께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이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법 일대. 법원을 중심으로 윤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인용과 기각을 외치는 찬반집회, 상황을 통제하려는 경력이 일정 거리를 두고 진을 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었다. 이날 신자유연대 등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 단체 800여명은 법원 인근 대로변에 집회를 개최, ‘윤 어게인(YOON AGIAN)’, ‘탄핵 반대’ 등 손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윤 대통령 영장 기각’을 외쳤다. 지난 1월 윤 전 대통령 구속, 3월 구속 취소, 지난 4월4일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까지 등장했던 ‘윤 어게인’ 피켓, 구호가 3개월 만에 재등판 한 것이다. 이날 한낮 체감온도는 35도에 육박했지만 집회 참가자들은 선풍기와 부채에 의존하며 자리를 지켰다. 집회 참석자 김태훈씨(70)는 “윤석열 대통령 영장이 기각될 수만 있다면 이 더위쯤이야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오늘 윤 대통령 구속 영장이 기각될 때까지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또 다른 윤 지지자 김지은씨(33·여)도 “어떻게 구속이 이뤄질 수 있는지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기각을 주장했다. 반대편 대로변에서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촉구 현수막과 조화, 입간판 등이 내걸렸다. 이곳 집회 참가자 수십명은 확성기를 들고 ‘내란수괴 윤석열 감옥행'을 외쳤다. 현장에서 만난 참가자 조병옥씨(52)는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의 자리에서 국민들을 위협하고 사람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며 “죄를 지었으니 그에 응당하는 대가를 치르고 구속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원 중심에 배치된 경찰들은 구속 찬반 집회가 열리는 양쪽으로 십수대의 차벽과 바리케이트를 설치,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경찰의 차벽은 법원 주변은 물론, 인접한 윤 전 대통령 자택 아크로비스타에서 교대역까지 이어졌다. 아크로비스타와 서울회생법원 인근에서도 보수 단체 수십명이 구속 영장 발부 반대 집회를 열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윤 전 대통령은 오후 2시11분께 법원에 출석했으며, 소명 절차를 마치면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대기한다.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밤 늦게 또는 10일 새벽 나올 것으로 전망되며 법원이 영장 청구를 인용할 경우 윤 전 대통령은 곧바로 구속되고 기각하면 풀려나 귀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