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부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2·미국)가 히어로 월드 챌린지 2라운드에서도 좋은 성적을 이어갔다.우즈는 2일(한국시간) 바하마 나소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2라운드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출전 선수 18명 가운데 공동 5위에 올랐다. 남은 3, 4라운드 결과에 따라 우승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우즈의 전반 9개 홀은 완벽했다. 버디 3개와 이글 1개로 한때 선두까지 치고 올라왔다. 우즈는 첫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냈다. 1번(파4) 홀에서는 약 88m 어프로치샷을 홀 1.5m 지점에 떨어뜨린 후 첫 버디를 기록했다. 3번(파5) 홀에서는 이글 시도에는 실패했지만 손쉽게 두 번째 버디를 낚았다. 4번(파4) 홀에서는 146m 어프로치샷을 홀 90㎝ 지점에 붙인 뒤 버디 퍼트로 마무리했다.복귀 이후 첫 이글도 기록했다. 9번(파5) 홀에서 4.5m 이글 퍼트를 집어넣었다.후반 9개 홀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후반 11번(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했지만, 12번(파3) 홀과 18번(파4) 홀에서 보기로 흔들렸다.세계 랭킹 1천199위까지 떨어진 우즈는 올해 2월 유러피언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2라운드를 앞두고 허리 통증으로 기권한 이후 10개월 만의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루고 있다. 특히 2013년 8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우승이 없는 우즈가 2라운드 연속 언더파를 친 것은 지난해 이 대회 2, 3라운드 이후 1년 만이다.한편 18명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찰리 호프먼(미국)이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호프먼은 이날 9언더파 63타를 폭발,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를 3타 차로 따돌렸다. 이명관기자

부실 개최 논란 '뮤직런 평택'...주최 조직 사무국장 구속

경기도가 지난 2015년 개최한 ‘뮤직런 평택’이 부실하게 진행(본보 2015년 9월21일자 1면 단독보도)돼 논란이 된 가운데, 결국 이 행사를 주최한 조직의 사무국장이 구속됐다.수원지검 특수부(박길배 부장검사)는 1일 사기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2015년 8월 ‘뮤직런평택’이라는 버스킹(거리공연) 축제를 치르면서 경기문화재단에서 받은 4억2천여만 원의 보조금 중 1억 원가량을 예산집행 계획과 다르게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이 축제를 주최한 조직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었다.검찰 관계자는 “A씨가 애초에 경기문화재단에 보고한 내용과 달리 보조금을 엉뚱한 곳에 썼다”고 밝혔다.한편 앞서 검찰은 A씨의 이 같은 보조금 편취에 대해 축제를 기획한 B대표에게 보고했거나 지시를 받은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달 B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그러나 B대표는 “보조금 관련 업무는 직원들이 해서 나는 모르는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했고, 수원지법 역시 “범죄 혐의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고 현 단계에서 구속의 필요성이 소명되지 않는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반면 A씨는 이날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B대표 모르게 내가 벌인 일”이라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호준기자

국회, 예산부수법안·비쟁점법안 69건 처리

'남경필 청년복지' vs '민주당 무상교복', 불붙은 경기도 예산 전쟁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1일 정례회를 열어 14일까지 도 예산안을 심의하는 가운데, 최대 쟁점은 남경필 지사의 역점사업인 '일하는 청년 시리즈'와 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핵심정책인 '중학교 무상교복'이다.청년 마이스터 통장, 청년 연금, 청년 복지포인트 등 3가지로 구성된 일하는 청년정책 시리즈는 전날 소관 상임위원회인 경제과학기술위원회에서 전체 예산 1천478억5천만원 중 543억원(36.7%)이 삭감됐다.예산 삭감은 민주당 의원들 주도로 이뤄졌으며, 청년 마이스터 통장 외에 청년 연금, 청년 복지포인트 등 2가지 청년정책의 경우 검증되지 않았다며 시범사업 예산만 반영하고 차후 추가 편성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반면, 중학교 무상교복(완전소중 교복) 예산은 70억원으로 도의회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 민주당 의원들이 신규 편성을 요구했지만,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결론을 못 낸 채 예결위로 넘어왔다.민주당은 당초 고교까지 무상교복 지원을 주장하다 의무교육인 중학교만 무상교복을 추진하기로 했다.조청식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청년복지 정책인 일하는 청년 시리즈 사업예산이 모두 확보되도록 예결위 위원들을 설득하겠다"며 "무상급식, 무상보육은 국민적 합의에 바탕한 정책이라 수용했지만, 무상교복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이에 대해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윤재우(민주당·의왕 2) 의원은 "무상교복은 자유한국당소속 지자체장인 용인, 과천 등에서도 추진하는 정책"이라며 "정치적 다툼의 대상이 될 수 없는 필수 민생사업이고, 미래에 투자하는 꿈의 예산인 만큼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한편, 민주당은 무상교복 외에 미세먼지 대책 차원의 체육관 건립예산(875억원)과 도시서비스업 청년종사자와 경력단절여성 등을 위한 신규제안 8개 사업예산(1천202억원)도 요구하며 경기도·자유한국당과 마찰을 빚고 있다. 또 시행 시점이 내년 3월로 미뤄지며 소관 상임위원회인 건설교통위원회에서 225억4천600만원이 삭감된 광역버스 준공영제 예산 314억5천400만원(시·군비 포함)도 여전히 다툼의 소지가 있다. 예결위 박동현(민주당·수원4) 위원장은 "일하는 청년 시리즈, 무상교복, 광역버스 준공영제 등 모든 쟁점 예산을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