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입주지원 협의회, 택지개발지구 만능 해결사

입주민들의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경기도 입주지원 협의회가 자전거도로 개선 등 1천600여 건의 불편사항을 해결했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12년부터 도내 개발 중인 화성 동탄2 등 9개 택지개발지구의 교통, 환경, 시설 등 각종 분야의 입주민 불편사항의 의견을 수렴하는 입주지원 협의회를 운영 중이다. 협의회는 불편사항이 접수되면 사업시행자, 유관기관 등과 협의를 거쳐 입주민 요구사항을 해결하고 있다. 그동안 협의회는 1천809건의 요구사항을 수렴했으며, 이 중 화성 동탄2지구 A아파트 학생들의 장거리 통학 문제, 성남하남위례지구 창곡천 자전거도로 정비 등 89%에 달하는 1천601건을 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08건은 현재 관련기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협의회는 올 연말까지 교통신호체계 개선, 소음 및 분진 피해방지 대책 마련 등 분야별로 106건의 입주민 요구사항을 접수해 불편사항을 해소할 계획이다. 이재영 경기도 공공택지과장은 “입주지원 협의회는 택지지구 입주민들의 유일한 소통창구로 각종 입주민 불편사항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주민들, 관계기관과 소통해 택지개발지구 입주민 불편사항이 조기에 해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입주지원 협의회가 운행 중인 지구는 ▲성남하남 위례지구 ▲화성 동탄2지구 ▲안성 아양지구 ▲시흥 목감지구 ▲양주 옥정지구 ▲이천 마장지구 ▲오산 오산지구 ▲구리 갈매지구 ▲부천 옥길지구 등 9개 지구다. 한진경기자

환자 치료하는 진료복 입고 도로 활보·흡연까지

인천지역 의료진들이 진료복을 입은 채로 거리를 활보하거나 흡연까지 하고 있어 해당 병원들의 부실한 감염예방 관리가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중구에 있는 A병원. 점심때가 되자 진료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쏟아져나왔다. 의사들은 하얀색 가운을 입은 상태였으며, 간호사들 역시 진료복을 입고 식사를 위해 삼삼오오 몰려나왔다. 이 병원의 한 의사는 하얀 가운을 입은 상태로 주차장 한켠에 마련된 흡연실에서 담배를 피우기도 했다. 계양구에 있는 B병원 사정도 다르지 않다. 이 병원의 한 의사는 수술실에서 주로 신는 샌들에 파란색 진료복을 입은 상태로 길거리에 나와 한쪽 골목에서 담배를 피운 뒤 곧장 진료실로 향했다. 계양구에 있는 C병원 의료진 역시 진료복을 입고 편의점에 가거나 카페에서 차를 마시기도 했다. 의료진이 진료복을 일상복처럼 사용해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은 꾸준히 있었다. 특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이후 위생관념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는 의료계 안팎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7월 의료종사자들이 진료복을 입고 외부 출입을 금지하는 의료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대한병원협회와 보건복지부도 지난 7월 근무복 차림으로 외부 출입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병원문화 개선 권고안을 마련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병원감염예방관리지침상 진료복은 진료실에서만 사용하도록 돼 있지만, 일선 병원들이 잘 지켜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며 “진료복을 입고 거리를 돌아다니거나 흡연을 하면 감염 위험이 커지고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들에 치명적일 수 있는 만큼 의료진의 각별한 주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경기도 야구챌린지리그 출범…4개팀 참가 ‘프로행 디딤돌’

프로 진출이 좌절된 선수와 프로에서 방출된 선수들을 위한 새로운 길이 열린다. 고양 위너스, 성남 블루팬더스, 수원 로보츠, 양주 레볼루션의 대표자와 코치진들은 지난 20일 성남시 소재 투아이센터 야구학교에서 경기도챌린지리그(GCBL)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리그 운영에 합의했다고 22일 야구학교 이상일 교장이 밝혔다. 이번 창립총회 합의 내용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연고지 팀 명으로, 리그 소속 팀은 해당 지역 지자체와 협력관계를 맺어 팀 명에 연고지를 사용할 수 있어야 리그 참여가 가능토록 했다. 또한 팀 당 시즌 60경기를 치뤄 프로팀에 리그 선수들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많이 제공하고, 경기도 내 기업을 통한 리그 타이틀 스폰서 유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챌린지리그에 소속되기 위해선 각 팀에서 선수들을 지도할 코치진이 실제 훈련에 참여, 선수들을 지도해야 한다. 이에 따라 고양 위너스는 OB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 투수 코치 출신의 계형철 감독이 선수들을 지도한다. 수원 로보츠는 청소년대표팀과 휘문고 감독을 역임한 최주현 감독이, 양주 레볼루션은 OB 베어스 투수 출신의 박상근 감독이 팀을 맡는다. 신생 성남 블루팬더스는 KBO리그 최소투구 완봉승 기록(73구) 보유자인 임호균 감독과 2002년 한국시리즈 MVP 마해영 코치가 선수들을 지도한다. 한편, 리그에서는 소속 선수들이 프로선수 외에도 다양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리그 차원의 교육 방안을 준비한다. 각 팀 대표는 학점은행제를 통한 학점 이수와 편입학 준비, 자격증 취득, 관련 직종 취업준비 기회를 제공해 다양하게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경기도챌린지리그 팀 대표들은 12월 초 회의에서 리그 규약과 정관을 확정할 예정이다.황선학기자

kt ‘만능 내야수’ 정현, 차세대 붙박이 대표감으로 값진 경험 소득

올 시즌 kt wiz의 ‘만능 내야수’로 성장한 정현(23)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서 주전 3루수로 활약하며 차세대 국가대표 내야수의 탄생을 알렸다. 김하성(22ㆍ넥센)과 박민우(24ㆍNC), 하주석(23ㆍ한화) 등 KBO를 대표하는 젊은 내야수들과 준우승을 일궈내면서 차세대 붙박이 대표선수로 가능성 또한 보여줬다는 평가다. 소속팀인 kt에서 주 포지션인 유격수 외에도 2루와 3루 등 만능 내야수로 활약해온 정현은 이번 대회서도 ‘거포 유격수’ 김하성에게 유격수 자리를 양보하고 주전 3루수로 출전했다. 이는 공격보다도 정현의 탄탄한 수비력을 믿은 선동렬 감독의 과감한 결정으로 정현은 선 감독의 믿음에 십분 보답했다. 그는 예선리그 2경기와 결승전 등 3경기에 모두 나서 11타석 7타수 1안타 1득점 타율 0.143로 타격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볼넷을 3개나 얻어내며 출루율 4할을 기록하는 선구안을 자랑했다. 이는 대표팀 주전 타자들 중 박민우(0.538)에 이어 2위의 기록으로 하위 타선에서 밥상을 차리는데 주력하며 제몫을 톡톡히 했다. 특히, 장기인 수비에서는 단 1개의 실책도 없는 완벽한 수비를 선보이며 대표팀 투수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일본과의 결승전서 0대0으로 팽팽히 맞선 2회 무사 1, 2루 위기에 가이 다쿠야의 보내기 번트 타구를 1루수 류지혁과 함께 병살플레이로 완성한 장면은 압권이었다. 그 덕분에 흔들리던 대표팀 선발 박세웅은 안정을 되찾고 2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낼 수 있었다. 비록 설욕을 기대했던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투타의 전력차를 실감하며 0대7로 완패했지만 대표팀의 세대교체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있는 도전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인 이정후(19ㆍ넥센)와 김하성, 임기영(24ㆍKIA)에게 가려있었지만 정현은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향후 붙박이 국가대표 내야수로서 자신감을 수확했다. 선 감독은 대회 종료 후 앞으로 있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젊은 선수들에게 우선적으로 기회를 줄 것임을 밝혔다. 정현도 대회를 마친 소감에 대해 “열정도 아니고, 실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수비를 보완하고 타격에서도 더 나아지도록 하겠다”면서 “이번 대표팀은 분위기도 좋고 재밌었다. 계속 대표팀서 활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를 넘어 한국 대표 내야수로 발돋움한 정현의 다음 시즌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다.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