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고, ‘자율형 공립고 2.0 지정’ 탄력…하남시, 교육청 등과 업무협약

하남시가 관내 공립고인 남한고등학교의 ‘자율형 공립고 2.0’ 지정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앞서 윤태길 경기도의원(남한고 운영위원장) 등 지역 내 정치권과 교육계 등을 중심으로 남한고의 자율형 공립고 지정에 총력을 다할 것(경기일보 11일자 온라인)을 선언한 바 있다. 이현재 하남시장과 오성애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진규 남한고 교장 등은 23일 광주하남교육지원청 본관 2층 교육장실에서 ‘자율형 공립고 2.0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시와 교육지원청은 남한고가 자율형 공립고로 운영되는 데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지역 교육 활성화에 앞장설 예정이다. 남한고는 이에 따라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담은 지정·운영계획서를 작성, 이달 중 자율형 공립고 2.0 공모 사업에 신청서를 접수할 방침이다. ‘자율형 공립고 2.0’ 사업은 지방자치단체, 대학, 기업 등 다양한 기관과 협력을 토대로 특색 있는 교육 모델을 운영하도록 해 지역 교육력을 높이는 교육부 지원사업이다. 이 사업에 선정되면 무학년제, 조기입학 및 조기졸업 등의 학사 운영 특례와 함께 특목고·자사고 수준의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자율성을 부여받는 우대가 주어진다. 특히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5년 간 매년 2억원의 예산도 지원받게 된다. 자율형 공립고 2.0 공모 신청을 추진한 배경은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신도시 내 학교와 비교, 학생수 감소 등의 문제를 겪는 원도심 내 학교인 남한고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공감대 형성 등이 밑바탕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현재 시장은 지역 내 우수 인재 육성 및 공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하남시 최초 자율형 공립고 지정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지난 5일 조성윤 전 경기도교육감과 박영식 남한고총동문회장 등 정치·교육계 등을 중심으로 필요성을 적극 설파하는 데 앞장섰다. 이 시장은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면 학생들의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우수한 교육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판단해 남한고의 ‘자율형 공립고 2.0’ 공모 신청을 지원하게 됐다”며 “시는 광주하남교육지원청, 남한고와 긴밀히 협력해 청소년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토양을 만들도록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하남시 남한고, ‘자율형 공립고2.0 지정’ 목소리 높아 https://kyeonggi.com/article/20240911580230

양주시니어클럽 커피나리 3호점 개점…제일풍경채레이크시티에 문 열어

양주시 거주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참여한 양주시니어클럽이 지난 20일 옥정 제일풍경채레이크시티1단지 아파트 내에 ‘커피나리’ 3호점을 개점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유연 양주시 복지문화국장, 곽수연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최일영 양주시니어클럽 운영위원장, 윤성민 더베이크 대표이사, 아파트 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문을 연 커피나리3 옥정제일풍경채점은 지난 13일부터 영업을 시작해 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카페는 바리스타 전문교육을 받은 60세 이상의 어르신 16명이 교대로 근무하면서 커피, 음료, 베이커리 제조와 판매, 재고관리 등 카페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곽수연 입주자대표 회장은 “아파트단지 내에 카페가 없었는데 커뮤니티센터에 전문 바리스타가 상주하는 카페에서 주민들이 질 좋은 커피와 베이커리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어 너무 기쁘다. 오픈까지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서의동 양주시니어클럽 관장은 “아파트 커뮤니티센터 내에 방치되거나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 카페가 노인일자리 창출과 주민서비스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우수 모델로써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성민 더베이크 대표이사는 “아파트 내 시니어 상생매장을 운영함으로써 어르신 일자리 창출은 물론 주민들에게는 양질의 커피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커피나리3 옥정제일풍경채점의 시작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양주시니어클럽은 2023년 1월 개관해 양주시 거주 65세(일부 6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능력과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제공해 사회참여와 건강한 노후생활을 돕고 있으며, 현재 24개 사업단에 1천464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하고 있다.

인천문화재단, 지역 특성 살린 차별화 사업 시급…“항구 및 근대문화 프로젝트 마련해야”

“인천문화재단은 앞으로 항구나 근대 문화유산 등 인천만의 고유한 역사와 환경을 반영한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지원해야 합니다.” 최영화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23일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상발전소에서 열린 ‘인천문화재단 설립 20주년 토론회’에서 “재단은 인천의 문화예술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최 연구위원은 “인천은 해양도시지만, 항구도시로서의 특성과 근대 문화유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문화예술 프로젝트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후변화나 환경보호 등의 시대적 주제를 예술과 결합한 환경예술 프로젝트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인천문화재단의 사업을 특성화하고,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며, 지역 자산을 활용한 지역특화 사업을 추진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최 연구위원은 이를 위해 인천의 풍부한 근대 역사문화 자산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한국근대문학관을 활용해 문학과 예술을 융합한 창작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인천항 관련 공연이나 전시,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해양문화를 재조명 하는 작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최한 이날 토론회는 ‘대전환 시대의 지속 가능한 창의적 문화도시를 위한 인천문화재단의 과제’를 주제로 열렸다. 전고필 영암문화재단 대표이사가 1번째 발제를 맡아 ‘인천문화재단의 역할과 기능에 대하여’를 발표했다. 이어 최영화 연구위원은 ‘인천 문화예술재원의 효율적 활용방안’을, 추미경 성공회대학교 교수가 ‘인공지능(AI) 시대, 문화예술계의 대응 방안’을 소개했다. 토론에는 박상문 열린시민교육포럼 공동대표, 이재성 아이디어랩 대표, 송정은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참여했다. 공규현 재단 경영본부장은 “인천문화재단은 앞으로 지역과 소통하고 협력하며 성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두천 다섯쌍둥이 출산부부, 1억7천만원 지원 받는다

정부와 동두천시가 다섯 쌍둥이를 출산한 김준영·사공혜란씨 부부(경기일보 23일자 1·3면)에게 출산장려금과 부모급여 등 1억7천만원 이상을 지원해줄 것으로 보인다. 23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이들 부부에게 시 조례로 제정된 출산장려금 1천500만원이 동두천 사랑카드로 지급된다. 이 카드는 지역화폐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시 조례는 출산장려금으로 첫째 100만원, 둘째 150만원, 셋째 250만원을 주고 넷째부터는 500만원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시의 산후조리비 100만원과 경기도가 주는 산후조리비 250만원도 동두천 사랑카드로 지급된다. 정부 지원인 첫 만남 이용권 1천400만원도 지급된다. 첫 만남 이용권은 국민행복카드로 지급되며 첫째는 200만원이고 둘째부터 300만원씩 지급돼 총 1천400만원이다. 이 외에도 아동 1인당 11개월까지 100만원, 12~23개월 아동 1인당 50만원의 부모 급여와 0~95개월 1인당 월 10만원의 아동수당도 받는다. 아동수당은 어린이집 등원 여부에 따라 지급 형태가 달라진다. 이들 현금성 지원금과 향후 매월 지급되는 각종 수당을 합치면 1억7천만원 정도다. 시 관계자는 “시장 이하 각 관련 부서가 다섯 쌍둥이 부모의 어려움을 수시로 듣고 재정적 지원은 물론이고 공적 자원을 동원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형덕 시장은 24일 오전 서울성모병원을 방문해 다섯 쌍둥이 아버지를 만나 축하 인사와 축하 카드, 출산기념품, 과일바구니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 다섯 쌍둥이 양육과 돌봄에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출산지원금 3천250만원과 향후 지원계획을 안내할 예정이다. ● 관련기사 : '동두천 다섯쌍둥이'…저출생 속 기적을 낳다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0922580214

“사라진 전어 돌아올까”…추분 지나며 기대감 증폭

“늦더위가 한풀 꺾였으니 때늦은 전어 장사를 기대해 봅니다.” 지난 22일 오전 1시께 찾은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의 한 횟집. “가을 매출의 일등 공신인 전어가 없어 영 재미를 못 봤다”는 횟집 사장 이승남씨(54)는 가게 벽면에 붙인 ‘전어를 주문해도 들어오지 않는다’는 내용의 종이를 떼며 장사를 정리하고 있었다. 매년 9월이면 제철 맞은 전어를 판매하며 매출을 올리던 이씨의 올가을 풍경은 사뭇 달랐다. 수온이 높아지며 우리나라 해역에서 전어 어획량이 급격히 감소한 탓이다. 이씨는 “매일 아침 유통처에 문의해도 돌아오는 대답은 ‘올해 전어는 포기하라’는 말 뿐”이라며 “운이 좋아 전어가 잡힌 날에도 높은 가격에 전어를 사들이고 있다”고 푸념했다. 경기지역 횟집 70여 곳에 횟감을 납품하는 20년 차 수산 유통업자 구민수씨(45)도 “29도를 넘나드는 수온에 전어가 바닷속 깊숙이 내려가면서 고소함을 잃고 몸집도 작아졌다”고 말했다. 저수온에서 어군을 형성하는 전어는 통상 15~25도 정도의 환경을 선호한다. 그러면서 “날이 선선해졌지만, 수온은 금방 떨어지지 않아 10월 초 정도 전어잡이가 살아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폭염의 장기화로 수온이 높아지며 가을을 대표하는 전어가 사라지고 있다. 23일 국립수산과학원 ‘2024 수산분야 기후변화 영향 및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196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6년 동안 한국 해역의 연평균 표층 수온은 1.44℃ 올라 전 세계 평균(0.7℃)의 두 배를 웃돌았다. 기온 변화로 인해 1980년대 151만t 수준이었던 어업 생산량은 2000년대 들어 116만t까지 떨어졌으며, 2020년대에는 100만t을 밑돌고 있다. 양식업 역시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간 자연재해로 인한 양식업 피해는 총 3천260억원이었으며 이중 고수온 피해가 60%(1천947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어업 피해로 수산물의 도매가도 출렁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전어의 최근 ㎏당 도매가는 2만5천원대를 기록했다. 매년 도매가가 1만원에서 1만2천원 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배 이상 올랐다.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학과 교수는 “10년 주기 태평양 진동의 영향으로 바닷속 깊은 곳까지 높아진 수온은 길면 내후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어업 종사자들은 양식의 방법이나 취급 어종의 변화 등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기후변화 시대에 국민들이 우리 수산물을 안정적인 가격으로 소비하고, 어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해 안정적으로 생업에 종사하실 수 있도록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