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교사인 엄마가 아들 학생기록부를 조작한 가운데 대학이 학생에 합격 취소 처분 내려

학교 교사인 엄마가 수험생 아들의 평가를 조작하는 등 대학 진학에 중요한 잣대인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학교생활기록부) 관리에 구멍이 뚫린 가운데(본보 10월31일자 7면) 해당 대학 측이 학생의 합격 취소 처분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경찰과 교육 당국 등에 따르면 경기북부지역의 한 사립고교 교사 A씨(53ㆍ여)는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아들 B군(19)의 학생기록부를 조작한 혐의(공전자기록 위작 및 업무방해)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B군은 이렇게 조작된 학생기록부를 통해 지난해 수시 모집에서 서울 소재 사립대인 C 대학 보건계열에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C 대학은 경찰의 사건 발표 직후 B군에게 합격 취소를 통보했다. C 대학 입학처 관계자는 “최근 해당 학생에게 합격 취소 처분을 통보했다”면서 “이의 신청이 들어오면 심사를 거쳐 취소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A씨가 지난 2014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자신이 재직하는 학교에 다니던 자녀 B군의 학교생활기록부 10개 영역에서 수천 자를 수정ㆍ추가 기재한 혐의를 밝혀냈다.예를 들면 B군에 대해 ‘비가 오는 날 우산이 없는 친구를 위해 우산을 내어주고 자신은 비를 맞는 모습에서 배려심이 보였다’는 등 사실 관계를 확인할 수 없는 미담 등을 추가로 기재하거나 부정적인 묘사가 있으면 이를 긍정적인 표현으로 고치는 식이었다. 의정부=조철오기자

법무부 법사랑위원 인천지역연합회, 2017 범죄예방 한마음대회 개최

법무부 법사랑위원 인천지역연합회는 7일 인천지방검찰청 4층 대회의실에서 ‘2017 범죄예방 한마음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공상훈 인천지검 검사장을 비롯해 조동암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 제갈원영 인천시의회 의장, 오동근 경기일보 인천본사 사장 등 유관기관 단체장과 법사랑 지역회장단, 인천시 새마을회 등 29개 지구자원봉사단체장 등 내빈 5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2017 학교폭력예방 참여연극제 고등부문 최우수 수상작인 ‘나에겐 장난, 너에겐 폭력(동인천고등학교 도약팀)’ 상영을 시작으로 범죄예방활동 동영상 시청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유공위원(40명) 및 우수지구단체(4개 지구단체)에 대한 표창 및 포상금 전달과 지난달 27일 개최된 학교폭력예방 참여연극제 입상학교(4개 중ㆍ고교, 학생 및 교사 54명)에 대한 시상과 상금 전달식이 이뤄졌다. 조상범 법사랑인천지역연합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그동안 추진한 학교폭력 등 청소년 범죄예방활동과 청소년 선도, 보호활동을 비롯한 법질서 바로 세우기 활동을 되돌아 보고, 한마음대회를 계기로 자원봉사위원 모두가 새로운 마음으로 재결속을 다짐해 보다 밝은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헌신하자”고 강조했다. 공상훈 검사장은 “법사랑위원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이날 표창을 받은 수상자에 대한 축하와 범죄예방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범죄의 유혹에 빠지지 않는 사회,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사회, 노력으로 희망을 실현할 수 있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계속해 열정과 지혜를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법사랑위원 인천지역연합회는 1996년부터 선도 조건부 기소유예 소년에 대한 책임선도, 보호관찰대상자 결연, 출소자의 안정적인 사회 복귀를 위한 다양한 지원, 청소년 장학사업 외에 지역사회 범죄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지방검찰청, 인천시, 인천시교육청의 후원으로 자녀안심하고 학교보내기운동, 하계해변 청소년 선도 활동, 범죄예방 환경 개선사업, 법질서 바로 세우기 활동, 건전한 졸업문화 형성을 위한 캠페인 등 다수의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2010년부터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16만9천390회에 걸쳐 86만1천102명이 교외생활지도 및 유해환경 계도활동도 벌였다. 김경희기자

삼성전자DS ‘희망하우스’ 종료… 3년 60개 아동센터 환경 개선

삼성전자 DS부문은 지난 2015년부터 3년간 진행해 온 사회공헌활동 ‘희망하우스’를 종료했다. 삼성전자 DS부문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인 희망하우스는 반도체사업장 인근 6개 지역(용인ㆍ화성ㆍ평택ㆍ안성ㆍ오산ㆍ여주) 지역아동센터 중 환경이 열악한 곳을 찾아 시설을 개선해주는 활동이다. 희망하우스는 ‘건강한 家, 즐거운 家, 반가운 家’라는 3가지 테마로 각 아동센터의 여건과 상황에 맞춰 선택 운영됐다. 삼성전자는 보살핌이 필요한 지역사회 어린이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공부하고 뛰어놀 수 있게 하고자 희망하우스를 기획했으며 임직원 기부금 6억 원을 활용, 전문 업체를 통해 지난 3년간 총 60개 지역아동센터 환경을 개선했다. 삼성전자 DS부문 사회공헌센터 관계자는 “희망하우스 활동이 모두 마무리돼 아쉽지만, 지역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는데 힘을 보탤 수 있어 보람이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역사회 아동 및 청소년들을 위해 운영하던 4가지 프로그램 중 영어ㆍ수학 학습을 도와주는 ‘희망공부방’, 발달단계별 심리와 정서를 관리해주는 ‘희망토요일’, 합창을 통해 협동심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희망소리’ 프로그램은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화성=홍완식기자

철새가 돼버린 8090들… 비정규직 입직·이직률은 여전히 ‘요지부동’

“당장 앞날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니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좋겠어요” 고양시에 거주 중인 A씨(24)는 다가올 2018년이 막막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6월 영상편집업체인 T사에 입사해 취업에는 성공했지만 계약기간 1년짜리 비정규직 근로자 신분이기 때문이다. 계약 만료는 내년 6월로 반년이 지나면 김씨는 다시 실업자 신세가 된다. 앞으로 닥칠 일을 생각하면 암울하기만 할 뿐이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의 ‘고용노동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과 2016년의 전체 근로자 이직률은 각각 4.4%와 4.2%였으나 비정규직인 임시일용직 근로자의 이직률은 각각 19.9%와 19.8%로 약 20%에 육박한다.또 국제통계연감에는 지난 3년간 우리나라 경제활동참가율은 선진국들과 비슷한 62% 대를 기록했으나 이와 별개로 비정규직 근로자의 경제활동 비율은 평균 32%대로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또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4대 보험 가입률 등 복지도 문제다. 지난 2016년 기준 정규직 근로자의 고용보험ㆍ건강보험ㆍ국민연금ㆍ산재보험 가입률은 각각 95.7%ㆍ98.3%ㆍ98.2%ㆍ98.3%였으나, 비정규직 근로자의 가입률은 각각 72.1%ㆍ59.4%ㆍ56.7%ㆍ97.4%로 눈에 띄게 낮았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이 32%에 머물러 있지만 정규직으로 분류되기도 하는 사내 하도급 근로자들까지 합치면 실제 비율은 45%에 육박할 것”이라며 “이 규모가 작지 않은 만큼 특별한 사유 없이 기업들이 비정규직을 양산해내지 못하도록 법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기관 한국경제연구원 측도 “정규직ㆍ비정규직의 이중구조를 완화,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갈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돼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권오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