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공립형 국제학교 추진…임태희 도교육감에 적극 건의

포천시가 공립형 국제학교(다문화 대안학교) 설립을 추진한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최근 김용태 국회의원(국민의힘 포천·가평)과 함께 경기도교육청 서울사무소에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과 포천시 교육 관련 간담회를 갖고 다문화 사회로 변화하고 있는 포천에 공립형 국제학교(다문화 대안학교) 설립을 제안했다. 백 시장은 다문화 세대 비율이 경기북부에서 가장 높은 2.8%, 다문화 학생도 전체 학생수의 7%를 차지하는 포천시의 실정을 설명하고 경기도교육청이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공립형 국제학교는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학력이 인정되는 학교로, 다문화·외국인 학생들이 공교육 틀 안에서 체계적으로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포천시는 국제화된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교육국제화특구 지정 연계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임태희 교육감은 “다문화 사회로의 변화 속에서 체계적인 다문화교육 지원방안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포천시에 경기북부 다문화 학생을 위한 공립형 다문화 대안학교 설립을 적극 추진해 보겠다”고 말했다. 백영현 시장은 “다문화 학생과 외국인 자녀들이 문화적, 언어적 차이로 겪고 있는 교육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가진 장점을 살려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는 교육 도시 포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자원봉사활동 단체(Re-start), 자살예방의 날 기념 행사 봉사진행

연천군 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설 연천군자살예방센터는 지난 12일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자살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지역 사회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개최했다. 행사는 주민의 자살예방 실천에 앞장선 경찰, 소방, 행정기관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커피차 응원 이벤트로 진행됐다. 자살예방센터 자원봉사단체(Re-start) 회원들의 참여로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 센터는 10개 읍·면 경찰, 소방, 행정기관 자살예방사업 실무자, 지역주민 등 1천여명을 대상으로 커피차 응원 이벤트를 진행했다. 자원봉사단체 Re-start는 사례관리를 통해 회복된 자살시도자 센터 회원들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본인의 아픔을 딛고 일어나 같은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번 자살예방의 날 기념 행사 현장에서도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해 자살 예방의 의미를 전달했다. 지구덕 연천군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우리는 서로의 삶을 채워주는 존재이며, 각자의 마음이 모였을 때 누군가에게는 다시 살아갈 힘이 된다”며 “자원봉사단체 Re-start 덕분에 이 행사가 더 의미있는 자리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 자살예방의 날(매년 9월 10일)은 지난 2003년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가 전 세계에 생명의 소중함과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자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제정됐다.

‘화마 속 할머니 구했지만’…잿더미 된 터전, 희망 잃은 가족

“슬퍼할 겨를도 없죠. 집은 잿더미가 됐고, 아들의 치료비까지…하루아침에 모든 걸 잃었습니다.” 12일 오전 10시께 수원특례시 권선구 탑동의 한 건물 3층. 김상태씨(가명·67)가 새까맣게 타버린 집을 멍하니 바라봤다. 30년간 고령의 어머니를 모시며 아들, 딸과 함께 네 식구가 옹기종기 모여 살던 따뜻한 삶의 터전은 하루아침에 ‘잿더미’가 됐다. 함께 따뜻한 밥을 먹던 주방, 온 가족이 모여 대화를 나눴던 거실, 하루의 피로를 잊게 해줄 안락한 방까지 화마가 훑고 지나가 형태를 알아볼 수 없었다. 지난 4일 오전 6시29분께 방에서 시작된 작은 불씨는 삽시간 김씨 가족의 보금자리를 삼켰다.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이른 아침 집을 나섰던 김씨와 딸이 없는 사이 불이 난 것. 안방에서 할머니를 돌보고 있던 아들은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창문으로 대피시켰지만 할머니는 사망했다. 아들은 할머니를 구하다가 팔과 다리, 얼굴까지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화상치료를 받고 있다. 5년 전 노환과 질환으로 거동이 불편했던 할머니를 온 가족이 돌봤다. 아들은 2년 전 직장까지 그만두고 지극정성으로 할머니를 보살폈다. 화상을 입어 온몸을 붕대로 칭칭 감고 기도에 연기가 차 식사도 하지 못하는 아들은 그저 할머니가 무사한지 매일같이 물어보기만 할 뿐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김씨는 할머니의 사망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김씨는 슬퍼할 겨를도 없다. 장례가 끝난 뒤 남은 건 잿더미로 변한 집과 아들의 치료비. 김씨 가족이 임시거처에 머무르는 3개월 동안 집을 복구해야 하며 수천만원의 병원비를 감당해야 하는 것. 아들의 간병을 위해 김씨와 딸은 휴직을 했고 매일같이 복구 방법도 알아보고 있지만 막막하기만 하다. 김씨는 “어머니의 죽음을 슬퍼할 겨를도 없다. 아들은 혼자 움직이지도 못하고 식사도 하지 못한 채 병원에 누워 있고 병원비는 매일 100만원씩 늘어 가고 있다”며 “하루빨리 온 가족이 함께 살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10살 여아에 '뽀뽀·결혼' 메세지…"성착취 목적" 유죄 확정

10살짜리 여자 초등생에게 앱 채팅으로 '뽀뽀', '결혼' 등의 메시지를 남성에게 성 착취 목적이 인정돼 유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착취목적대화 등)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40)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김씨는 가상현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된 피해자에게 지난 2022년 1월6일부터 20일 간 45회에 걸쳐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유발할 수 있는 메시지를 보내 정서적으로 학대하고 성 착취 목적으로 대화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피해자에게 '뽀뽀'나 '결혼' 등을 계속 언급하고, '○○가 존댓말 쓸 때면 난 흥분된다', '이 시간부로 나의 소유물이다' 등 성적 의미로 생각할 수 있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냈다. 뽀뽀하는 사진을 보내달라고 하거나 결혼 서약서 작성을 요구하기도 했다. 청소년성보호법은 19세 이상의 성인이 16세 미안의 아동·청소년에게 성적 욕망이나 수치심, 혐오감을 유발할 수 있는 대화를 지속적으로 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이를 어기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1심 법원은 김씨에게 아동학대 혐의만 인정,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김씨가 성행위를 직접 언급하거나 특정 신체 부위 등에 관해 표현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성 착취 목적 대화와 관련된 부분에선 무죄라로 봤다. 반면 2심 법원은 김씨의 모든 혐의를 유죄로 판단,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보낸 메시지는 피해자뿐 아니라 피해자와 같은 성별과 연령대의 일반적이고 평균적인 사람들의 성적 도의관념에 비춰 성적 수치심 또는 혐오감을 일으키는 대화에 해당한다"면서 "(성 착취 목적 대화는) 내용이 반드시 성교 행위 등을 하도록 유인·권유하는 행위에 비견될 정도에 이르러야 한다고 제한적으로 해석할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씨는 불복,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서 청소년성보호법 위반(성착취목적대화 등)죄의 성립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판결했다.

"밀키트로 추석 음식을"…1인 가구 늘자 간편식 수요도 증가

1인 가구 증가로 추석 명절 음식도 변화하고 있다. 여전히 전통적인 '손맛'을 고수하는 이들이 적지 않지만, 밀키트와 같은 간편식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는 전국 만 20~69세 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추석 명절 음식 준비 방법과 체감 물가에 대한 조사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추석 명절 음식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6.8%가 '손맛이 진리'라며 원재료를 구매해 직접 요리한다고 답했다. 음식을 모두 직접 준비하기엔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만큼, 일부 음식을 구매해 준비하겠다는 응답자도 상당수였다. 응답자의 34.6%는 '준비가 번거로운 전이나 잡채와 같은 음식만 일부 구매하여 준비한다'고 답해 전통적인 조리 방식과 구매를 적절히 병행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어 응답자의 13.5%는 '요즘 밀키트가 최고'라며,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밀키트를 활용해 명절 음식을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바쁜 일상에서 간편함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명절에도 편리함을 포기하지 않고자 하는 경향이 강해졌음을 보여준다. 또 모든 음식을 완제품으로 배달받아 준비하겠다는 응답자도 6.9%에 달해, 배달 시장의 확대와 함께 명절 음식 시장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번 추석 명절 물가와 관련해 응답자의 84.9%가 작년보다 올랐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5.8%는 '꽤 많이 올랐다'라고 응답했으며, 30.6%는 '매우 많이 올랐다'고 답했다. '조금 올랐다'는 응답은 18.5%였다. 피앰아이는 "체감 물가 상승은 명절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치며, 추석 밥상머리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부승찬 “대통령실·관저 감사 결과 부실하다”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용인병)이 감사원의 대통령실과 관저 감사 결과에 대해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부 의원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전날 감사원이 발표한 ‘대통령실·관저 이전과 비용 사용 등에 있어 불법 의혹 관련’ 감사 결과는 대통령실 이전 결정과정에 대해 최소한의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내놓은 부실 감사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723명의 국민과 참여연대가 청구한 국민감사의 핵심은 대통령실·대통령 관저 이전을 누가 결정했는지, 그 과정에 직권남용이나 불법적 의사결정이 없었는지를 규명하는 데 있다”며 “하지만 감사원은 “대통령실 이전 계획이 발표된 이후”로 기간을 임의로 특정하고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 결정 과정에 대해서는 단 한 명도 조사하지 않았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번 감사 결과가 ▲대통령실 이전 관련한 변경 결정이 어떤 협의체에서 무슨 권한으로 이뤄졌는지의 여부 ▲관저 결정 과정에 영향을 끼친 관계자들의 직권남용 및 불법행위 여부 ▲대통령실·관저 이전 지휘한 청와대이전TF의 불투명한 편제 및 조직 구성 ▲청와대이전TF의 인수위법에 따른 직무범위 넘은 행위 여부 ▲대통령 관저 출입기록 규명 등 5대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눈감았다고 주장했다. 부 의원은 “이번 감사원 감사로 대통령실·관저 이전 결정과정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의 어떤 것도 규명되지 않았다”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관련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