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14일 “북한이 우라늄농축시설을 대놓고 공개했다”며 “과거 대북·대중 굴종 외교가 만들어낸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래서인지 민주당은 북한 얘기만 나오면 평소와 달리 아주 과묵해진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곧 미국과 일본의 리더가 바뀐다”고 말한 뒤 “우리 안보 상황도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정쟁과 방탄에만 몰두하지 말고, 북핵으로 위협당하는 대한민국을 지키자”고 제안했다. 한 대표는 특히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초당적 협력과 대책 마련이 필요할 때”라며 “정상과 상식의 범주에서 생각하고 대처하는 것, 그것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음주운전 사고를 낸 현직 프로야구 선수가 적발됐다. 성남중원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LG트윈스 투수 이상영(23)을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이상영은이날 오전 6시13분께 중원구 하대원동의 한 노상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중 앞차량 뒷 범퍼를 충격한 혐의다. 그는 사고를 낸 뒤 피해 차주인 50대 남성 A씨에게 자신의 신분증을 확인시켜주며 "추후에 사고처리를 해주겠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이후 A씨는 이상영이 술에 취해 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는 생각이 들어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로부터 이상영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그에게 연락을 취해 이천의 한 졸음쉼터로 오라고 했다. 이상영은 같은 날 오전 7시47분께 이천시 신둔면 도봉졸음센터에서 적발됐다. 당시 이상영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또 동승한 LG트윈스 투수 이믿음(24)에 대해서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다.
매년 추석 명절마다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등을 통해 KTX 등 고속열차 암표 판매가 극성을 부리고 있지만, 이를 단속하고 관리해야 할 정부는 손 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인철 의원이 오는 10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정부의 KTX 암표 판매에 대한 단속 및 과태료 부과 실적은 전무했다. 현행 철도사업법에는 ‘자신이 구입한 가격을 초과한 금액으로 타인에게 판매한 자’에게 최대 1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 등 관계 기관이 단속에 나서지 않으면서 처벌 규정은 무용지물로 전락했다. 이처럼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가 손을 놓은 사이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지금도 암표 거래가 계속되고 있다. 조 의원실이 추석 연휴를 일주일 정도 앞둔 지난 8일 중고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 ‘카카오 오픈 채팅’ 등에 추석과 KTX 등의 키워드를 검색하자 승차권 가격에 2만원의 ‘웃돈’을 붙여 판매하는 암표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암표를 구해서라도 고향에 가고 싶은 국민의 심정을 노린 악덕 매표 행위로 해석된다. 상황이 이런데도 한국철도공사 측은 “암표 거래에 대한 적발, 과태료 부과 등 단속 권한이 없다”며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관련 게시글 삭제 요청 등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암표 단속 권한을 지닌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철도경찰) 역시 최근 10년간 적발 건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국토부 관계자는 “철도경찰의 주 업무는 열차 내 범죄 단속, 테러 방지 등에 집중돼 있다”며 “판매 게시글을 포착하더라도 인터넷사업자를 통해 실명 등의 개인정보를 파악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가평군 북면 연인산 캠핑장에 오는 2027년까지 반려견 전용 숙박시설이 건립된다. 14일 군에 따르면 군은 오는 2027년까지 북면 백둔라 연인산 다목적캠핑장 클럽하우스에 반려견 전용 숙박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클럽하우스는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면적 2천900㎡ 등의 규모로 지어진다. 이 가운데 지상 1∼3층 1천900㎡를 반려견 숙박시설로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온돌형 대형 객실과 회의실을 중소형 객실 등으로, 세미나실을 반려견 실내 놀이터와 호텔 등으로 각각 변경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식당과 로비, 시청각실을 고쳐 음식점 등 수익시설을 설치하고 야외 운동장은 반려견이 뛰어노는 플레이 그라운드로 바꾸기로 했다. 군은 앞서 지난 2008년 9월 북면 연인산 자락 6만㎡에 클럽하우스를 비롯해 케빈·편백하우스, 오토캠핑장, 캐러밴 사이트 등을 갖춘 다목적 캠핑장을 개장했다. 이후 선호도에 따라 캠핑시설 일부를 변경했으나 지난 2020년 코로나19 이후 이용률이 급감하자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군은 반려동물 증가 추세에 맞춘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연인산 캠핑장을 활용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반려견을 동반할 수 있는 차별화된 휴양지를 조성해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며 “1천200만 반려인을 고객으로 확보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서구 합성수지 재활용 공장에서 큰 불이 나 6시간 만에 꺼졌다. 14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9시53분께 서구 오류동의 한 합성수지 재활용 공장에서 불이 났다. 당시 공장은 운영하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건물 5개 동이 모두 탔으며 1개 동도 일부가 불에 탔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지 19분 뒤에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관 등 인력 159명과 펌프차 등 장비 58대를 투입했다. 이어 화재 발생 6시간 20분만인 이날 오전 4시13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서구청은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화재 내용을 알리면서 “인근 주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차량은 우회해 달라”고 했다. 소방 관계자는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 등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석은 음력 팔월 보름에 풍농을 기원하고 조상과 신에게 풍성한 수확에 감사하는 세시풍속이다. 아침에는 조상께 감사 차례를 지내고 저녁에는 한 해 중 가장 밝은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고 가족·이웃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전통이 있다.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뮤지엄 나들이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어른들은 전통 세시의 추억을 공유하고 어린이들은 명절의 의미를 배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 세대 넘어 온가족 즐길거리 가득 국립민속박물관은 15·16·18일 3일간 ‘2024 국립민속박물관 추석한마당-한가위를 ‘힙’하게’를 선보인다. 전통 세시를 즐기며 추석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우선 남성들의 민속놀이었던 ‘한가위배 씨름대회’와 ‘씨름체험교실’이 열린다. 풍농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가족대항 전래놀이 릴레이도 펼쳐진다. 특별공연으로는 민속공연인 강령탈춤과 한가위 여성놀이인 강강술래가 이어지고, 사물놀이와 비보이가 만나는 퓨전공연도 마련된다. ‘7080 추억의 거리’를 걸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추억의 거리 약속다방에선 ‘DJ 오빠’가 관람객을 기다리고, 스타의상실에선 7080 유행했던 스타일의 옷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골목 어귀에서 비석치기, 사방치기 등의 골목놀이를 하다가 만화방과 분식집, 문구점 등 동네 골목을 누비다 보면 어느새 땅거미가 진다. ■ 추석 지식 쌓고 전통 놀이 즐기고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에선 활동지 ‘모여봐요! 추석대잔치’에 참여해 퀴즈를 풀어 추석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다. 1층 체험공간에선 ‘올게심니 키링 만들기’가 이어진다. 올게심니란 익은 햇벼를 베어, 짚째로 문 위에 걸어 풍작에 대한 감사와 풍년을 기원하는 뜻이 있다. 즉석 인화가 가능한 보름달 모양의 포토존에선 이날의 추억을 남겨볼 수 있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풀짚공예박물관과 협력해 14~15일 어린이와 동반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마녀빗자루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모시풀을 활용한 마녀빗자루 만들기 체험을 하며 선조들의 슬기로운 지혜를 엿볼 수 있다. 16·18일에는 우리나라 전통놀이인 ‘팽이 만들기’ 프로그램도 열린다.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14~18일까지(추석 당일 제외) ▲놀이마당 ▲상설마당 ▲동화마당 ▲퀴즈마당 등 총 4개로 구성된 ‘한바탕 추석마당’을 운영한다. ‘놀이마당’에선 동두천문화원 강사들의 지도로 전통놀이 8종(공기놀이·팽이놀이·비사치기·쥐불놀이·쌍육·윷이·산가지·투호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상설마당’은 박물관을 방문하는 관람객 누구나 언제든지 전통놀이(제기차기·공기놀이·윷놀이·사방치기 등)를 즐길 수 있다. ‘동화마당’은 박물관 인근에 있는 소요산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원효대사와 요석공주’ 설화를 주제로 동화구연이 펼쳐진다. 동화마당이 끝난 직후에는 ‘퀴즈마당’이 열려 추석과 관련된 퀴즈로 정답을 맞힌 어린이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 농촌 정취 느끼며 색다른 연휴 농촌 생활의 향수를 느끼고 민속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수원특례시 서둔동에 위치한 국립농업박물관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박물관에선 다채로운 민속놀이 한마당 ‘가을보따리’를 개최한다. 박물관 남측 광장에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명절놀이 6종’에 참여할 수 있다. 투호 던지기, 팽이치기, 딱지치기, 활쏘기, 제기차기, 비석치기 등 현장에서 즉석 민속놀이마당이 펼쳐진다. 어린이들은 현장 신청을 통해 ‘가을맞이 체험’ 머리띠, 팔찌 만들기를 할 수 있다. 농촌의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박물관 식물원 앞 아산 외암 ‘마을 포토존’에선 가족들과 기념사진을 남기기 좋다.
추석 전 의정갈등 해소에 사활을 걸었던 당정의 ‘여·야·의·정 협의체’ 계획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정치권 안팎에서 대통령실과 총리실, 국민의힘 간 의견일치가 이뤄지지 않은 부분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14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13일) 오후 대한의사협회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는 현시점에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는 시기상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 최안나 대변인은 당시 의료 공백 사태에 전공의 책임 등을 거론한 한덕수 총리와 집단 사직과 관련한 정부의 ‘전공의 소환 조사’를 문제 삼았다. 최 대변인은 “총알이 날아다니는 전쟁 중에도 협상이 거론되면 총구를 거두는 법인데 정부는 협의하자면서 동시에 아무 죄 없는 전공의들을 경찰서로 불러 전 국민 앞에 망신을 줬다”며 “다만, ‘의사는 존중받아야 마땅하다’고 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내년 의대 증원도 의제에 포함하자’고 한 민주당을 향해 감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한 대표는 의정갈등과 관련해 2025년 증원 유예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화하자고 문을 열어놓은 반면,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틀전(1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수원을)의 의정갈등 책임 소재와 관련한 질문에 여러 차례 ‘전공의 책임’을 거론하면서 문을 닫았다. 또 윤석열 대통령도 추석 연휴를 앞둔 전날(13일) 서울의료원과 중앙응급의료센터를 찾아 응급의료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의료현장을 묵묵히 지키는 의료진의 노고를 격려하는 등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이는 의정갈등에 따른 의료대란이 심각하다는 한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등 각계의 주장과 달리 보건복지부 보고 라인에 있는 국무총리실과 대통령실에 다른 시그널을 주는 사례로 해석될 수 있다. 대통령실과 총리실, 보건복지부 입장도 곤란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미 내년도 의대 수시모집이 시작된 상황에서 2025년 의대 증원 유예로 회귀할 경우 더 큰 혼란이 빚어질 수 있어서다. 다만 검찰이 전날(13일)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는 의사·의대생 등 명단을 텔레그램 등에 수차례 게시한 사직 전공의 A씨에 대해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도 의료계를 크게 자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통령실과 총리실, 국민의힘 간 의견 조율 과정에서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면서 ‘여·야·의·정 협의체’를 통한 의정갈등 해소는 더욱 요원해진 상태다. 이 상황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여전히 “의제 제한이나 전제 조건 없이 일단 모이자”라며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거듭 호소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바뀌지 않는 한 협조할 수 없다면서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에 미온적이다. 그러면서 2025년 의대 정원 재논의를 포함해 대통령의 사과, 최소한 책임자 문책이라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민국 유도 최중량급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지난 9월 10일 경기일보는 경기도 양평의 한 체육관에서 파리 올림픽 유도 국가대표 김민종 선수와 만났다. 그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유도 최초로 최중량급 은메달을 손에 넣었고 혼성 단체전에서는 동메달을 땄다. 김 선수의 다음 목표는 '최중량급 최초의 그랜드슬램'이다. 그는 “아시안 게임과 세계 선수권 대회 모두 1등을 기록하고 LA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것이다”라며 “태극기가 가장 위에 걸리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재능과 노력을 모두 겸비한 선수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몸무게 100kg을 넘기면서 체급을 완성 시켰고, 아버지의 권유로 시작했던 유도가 어느새 일상이 되면서 새벽부터 시작되는 훈련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다. 김 선수는 “새벽부터 다리가 떨릴 정도로 산이나 계단을 뛰어다닌다. 훈련이 끝나면 목에서 피 맛이 난다”며 “힘든 시간이지만 끝나면 항상 개운하다. 스스로 한 단계 더 성장한 기분이다”고 했다. 힘 보다 기술의 영역이 중요한 종목인 만큼 그는 기술 연구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는 “어깨로 메치기 같은 기술을 잘하는 편이지만 시합에서는 상황에 맞춰 기술을 쓰는 것을 더 선호한다”며 “선수들끼리 서로 기술을 연구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김 선수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로 ‘정신력 관리’를 꼽았다. 그는 “도쿄 올림픽에서는 이기고 싶다는 마음만 앞섰다. 그래서 4년 동안 정신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훈련을 했다. 덕분에 시합장에서 긴장도 안 하고 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민종 선수의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추석 연휴 동안 정체가 가장 심했던 고속도로 구간은 경기도 ‘서평택 분기점~서평택 나들목’ 구간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용기 의원(화성정)이 한국도로공사와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9월 27∼10월 1일) 서해안선 서평택 분기점(Jct)~서평택 나들목(IC) 구간이 시속 40㎞ 미만으로 주행한 정체 시간이 47시간으로 가장 혼잡했다. 이어 경부선 오산 IC~남사진위 IC 구간이 46시간, 서해안선 당진 IC~송악 IC 구간이 45시간, 경부선 천안 IC~천안Jct 구간이 44시간, 중부선 호법 Jct~남이천 IC 구간이 41시간으로 뒤를 이었다. 또 올해 설 연휴(2월 8∼12일) 동안에는 서해안선 일직 Jct~금천 IC 구간이 41시간 동안 정체되면서 가장 긴 혼잡 시간을 기록했다. 최근 5년(2019∼2023년)간 추석 연휴 교통사고는 총 1만3천493건, 하루 평균 482건 발생했다. 이에 따라 195명(일 평균 7명)이 숨지고 2만6천381명(일 평균 942명)이 다쳤다. 이런 가운데 이번 추석 연휴 기간 3천500만대가 넘는 귀성·귀경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 의원이 한국도로공사·경찰청 등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추석 연휴 6일간(9월 13∼18일) 일 평균 고속도로 교통량은 591만대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 설 연휴 일 평균 고속도로 교통량(544만대)과 비교해 8.6% 증가한 수치이고, 지난해 추석 일 평균 고속도로 교통량(554만대) 대비 6.7% 늘어난 숫자다. 이처럼 교통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연휴 기간 교통사고도 잇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교통사고량은 2019년 22만9천600건에서 지난해 19만8천296건까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같은 기간 추석 연휴 교통사고 건수는 2019년 2천682건에서 지난해 3천167건으로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추석 연휴 기준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총 4천947명으로 일 평균 707명 수준이었고, 사망자도 총 48명으로 하루 평균 6.9명 발생했다. 전 의원은 “명절 연휴 기간 정체 구간이 길어짐에 따라 교통사고가 잦다”며 “운전자가 주의를 환기할 수 있도록 알람 순찰과 안전 운전 캠페인을 강화해 교통안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15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에 통행료를 면제할 예정이다.
수사기관에 피해 사실을 거짓으로 신고하는 ‘무고죄’가 경기도에서 매년 1천여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에서 발생하는 무고죄 4건 중 1건이 경기도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처벌 강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3일 경찰청 범죄통계를 따르면 무고죄 발생 건수는 전국 기준 2017년 3천690건에서 이후 매년 4천건대를 유지, 지난해엔 4천809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에서도 최근 5년간(2019~2023년) 무고죄 발생 건수는 5천170건으로 연간 1천여건이 넘는다. 실제 지난 6월, 50대 여성 A씨는 화성시 소재의 한 아파트 헬스장 옆 관리사무소 건물 내 여자 화장실에서 한 남성이 자신에게 성범죄를 저지르려 했다고 신고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20대 남성 B씨는 “여자 화장실에 들어간 적이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한편 명백한 증거가 없음에도 A씨의 신고에 억울하게 성범죄자로 몰린 B씨는 이러한 내용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A씨는 돌연 경찰서를 찾아 허위신고였다고 자백했다. 이에 경찰은 B씨의 입건을 취소하고 A씨를 무고죄로 입건했다. 이처럼 무고죄는 죄가 없는 타인에게 죄를 뒤집어씌워 피해자가 정당한 사유가 없는 형벌을 받게 하거나 사법질서를 교란시키는 중범죄로,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그러나 무고죄 성립 요건이 까다롭고 실제 처벌마저 약하게 이뤄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무고죄를 처벌하기 위해선 신고 내용의 허위, 고의로 신고한 점 등을 밝혀야 하지만 객관적인 자료와 증거가 필요해 처벌까지 이어지기 어렵다. 대검찰청의 ‘사법질서 저해 사범(무고·위증)의 양형에 관한 연구’ 용역보고서를 보면 2021년 무고죄를 저지른 피고인들에 대한 1심 판결을 분석한 결과, 자유형(징역·금고형 등) 선고 평균 형량은 9.13개월에 그쳐 처벌 수위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윤호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교수는 “무고죄 범죄자들은 대부분 처벌이 경미하다는 것을 인지, 손해볼 것이 없다는 인식을 가지고 범법 행위를 저지른다”며 “무고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보다 강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