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치열한 투수전 펼친 kt, 연장접전 끝에 1대2 석패

LG 트윈스와 불꽃튀는 투수전을 펼치던 kt wiz가 연장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아쉽게 패했다. kt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원정경기에서 1대1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말 LG 외국인 타자 제임스 로니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1대2로 졌다.9회말 구원 등판해 1이닝 1실점을 기록한 이상화가 패전투수가 됐고, kt는 1패를 추가하며 72패(35승)째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두팀의 좌완 에이스간 맞대결답게 치열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지난 2015년 8월 4일 승리 이후 kt전 7연승을 달리고 있는 LG 선발 차우찬은 1회초 2사 이후 로하스에게 3루타를 맞았으나 실점없이 위기를 넘겼다. 올 시즌 LG전 2경기에서 1승1패 방어율 1.13 펄펄 날았던 kt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도 1회말 1아웃 2루 상황에서 두타자를 가볍게 범타로 처리했다. 이후 5회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가던 가운데 6회 첫 득점이 나왔다. 6회초 kt는 선두타자 윤석민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박경수가 2루 땅볼로 아웃되는 사이 3루를 밟았다. 이를 유한준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올렸다.반격에 나선 LG는 곧바로 6회말 공격에서 최재원이 피어밴드의 5구째를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터트리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차우찬이 6회를 끝으로 먼저 마운드를 내려갔고, 피어밴드도 7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한채 불펜진에게 공을 넘겼다. 두팀은 9회까지도 불펜진에게 가로막혀 좀처럼 점수를 뽑아내는데 실패했다. 결국 연장전으로 이어진 경기는 10회말 승부가 갈렸다. 10회말 1사 이후 구원투수 이상화와 심재민이 연속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만루를 채웠고, kt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올렸으나 로니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광호기자

대한민국 덮친 ‘살충제 계란’

경기도에서 시작된 살충제 계란 파문이 하루 만에 전국으로 확산했다. 양주의 산란계 농가에서 또다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데 이어 강원 철원, 전남 나주, 충남 천안 등의 농장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추가로 검출됐다.특히 살충제 성분이 들어 있는 계란을 생산한 남양주 마리농장과 강원 철원 지현농장에 피프로닐을 판매한 한 업체가 포천의 산란계 농장뿐만 아니라 연천의 농가에도 피프로닐의 일부를 공급한 것으로 드러나 살충제 계란 파문이 더욱 확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검출됐거나 비펜트린이 초과 검출된 농가 4곳이 추가 확인됐다. 해당 농가는 양주의 ‘신선2농장’(08신선2)을 비롯해 강원 철원의 ‘지현농장’(생산자명 09지현), 전남 나주의 ‘정화농장’(13정화), 충남 천안의 ‘시온농장’(11시온) 등 4곳이다. 이로써 이날 오후 8시 현재 기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은 총 7곳(전북 순창은 기준치 미만)으로 늘어났다. 농가뿐만 아니라 시중에 유통 중인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 조사결과 시중에 유통 중인 계란 제품 ‘신선대란 홈플러스’(11시온), ‘부자특란’(13정화) 등 2개에서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비펜트린은 논란이 된 ‘피프로닐’과 달리 사육장 등에 살포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검출 허용 기준치가 0.01㎎/kg이다. 하지만 신선대란 홈플러스 제품은 0.02㎎/㎏, 부자특란은 기준치의 21배 수준인 0.21㎎/㎏이나 검출됐다. 이미 유통 중인 계란 제품에서 살충제 성분이 초과 검출된 건 처음이다. 파장은 농가, 영세 제과ㆍ외식업계 등으로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계란 출하 중지로 제과, 제빵업체, 김밥 전문점 등 분식집은 계란 수급에 비상이 걸린데다 판매 재개 날 조차 가늠하지 못해 발만 동동구르고 있다.성남에서 소규모 제과 제빵점을 운영하는 A씨는 “정부의 회수 조치 등으로 계란 물량이 줄면서 재료값이 상승, 빵 가격도 올려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며 “보관 중인 계란만 수십 판인데 이마저도 사용 못 하게 되면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고 토로했다. 살충제 계란 파문이 확산하면서 학교 급식에서는 당분간 계란 반찬이 사라지게 됐다. 교육부는 이날 관계기관 등과 함께 급식 안전 일제 점검에 들어가면서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계란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각 시ㆍ도 교육청에 당부했다. 전날 계란 판매를 전격 중단했던 대형마트 등 대형유통업체는 이날부터 계란 판매를 재개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당분간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전수조사 과정에서 살충제 계란이 어디까지 번질지도 장담하기 어렵다. 대부분 농가가 닭에 기생하는 진드기를 제거하고자 약품을 쓰고 있어 사용이 금지되거나 제한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는 산란계 농가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특히 이날 본보 취재 결과 문제의 피프로닐을 판매한 업체가 포천과 연천의 농가에도 공급한 것으로 확인돼 살충제 계란 파문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소규모 농장은 위생이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조사가 진행되면 살충제 성분이 추가로 검출되는 농가가 더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런 가운데 정부는 살충제 계란 관련 정보를 오류로 발표하고 정정하는 등 잇단 헛발질로 국민의 신뢰를 더욱 약화시키고 있다. 지난 15일 정부는 살충제 검출 농가로 양주를 발표했지만, 이후 광주로 정정됐다. 또 김영록 장관은 “비펜트린은 기준치 이하는 사실상 문제가 안 된다”고 했지만, 몇 시간 뒤 농식품부는 이를 번복했다. 김두현ㆍ정자연기자

성남 이매고, 대통령기 전국하키대회 6년 만에 정상 탈환…시즌 3관왕

성남 이매고가 제31회 대통령기 전국하키대회 남자 고등부에서 6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시즌 3관왕에 올랐다. 이매고는 16일 평택 소사벌하키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남고부 결승에서 아산고와 득점없이 0대0 무승부를 기록한 뒤 페널티 슛-아웃에서 4대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2011년 제25회 대회 우승 이후 6년 만에 패권을 되찾은 이매고는 전국종별하키선수권대회(6월)와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대회(7월) 우승에 이어 시즌 3번째 우승기를 품에 안았다.준결승에서 서울 용산고를 7대2로 대파한 이매고는 아산고를 상대로 1쿼터부터 맹공격을 퍼부으며 선제골을 노렸지만 오히려 잦은 역습을 허용하는 등 수세에 몰렸다. 3쿼터 이후 이매고는 수비 조직력을 강화하며 공간을 활용한 침투 플레이로 기회를 엿봤지만 끝내 결승골은 터지지 않았다.이매고는 이어진 페널티 슛-아웃에서 골키퍼 황재혁이 아산고 4번과 5번 슈터의 슛을 연달아 선방해 짜릿한 우승을 이끌었다. 이매고의 유성훈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배성민은 득점상(3골), 최홍락 감독은 지도상을 수상했다. 최홍락 감독은 “방학기간 내내 하루도 쉬지 않고 훈련에 열중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이민식 교장 선생님과 학부모님들의 지원과 관심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여자 대학부 결승에서는 경희대가 한국체대에 0대3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홍완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