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살충제 달걀 전수조사 17일까지 완료…그러나 추가 검출 가능성 배제하기 어려워

경기도가 남양주와 광주의 산란계 농가의 살충제 달걀과 관련한 도내 전수조사를 17일까지 완료할 예정인 가운데 추가적인 검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우려를 낳고 있다. 16일 도에 따르면 두 농가에서 살충제 피프로닐과 비펜트린 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현재 동물위생시험소 직원 등 45명의 인력을 투입해 31개 시ㆍ군 산란계 농가 256곳(1천450만 마리 사육)에서 생산된 달걀을 대상으로 위생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위생검사는 농장마다 달걀 100개씩을 무작위 추출해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살충제 성분 유무를 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17일 오전까지 전수조사를 마칠 계획이다. 도는 최초 농약 성분이 검출된 남양주ㆍ광주 농가에서 출하한 달걀의 유통경로도 추적 중이다. 두 농가에서는 13만 7천 개(남양주 5만 6천 개, 광주 8만 1천 개)의 달걀을 6곳의 중간도매상에게 출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도는 대부분 농가가 닭에 기생하는 진드기를 제거하고자 약품을 쓰고 있어 사용이 금지되거나 제한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는 산란계 농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소규모 농장은 위생이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까지는 남양주ㆍ광주ㆍ양주 농가밖에 없지만) 조사가 진행되면 살충제 성분이 추가로 검출되는 농가가 더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일형기자

경기도·질병관리본부, 11개 시·군 ‘말라리아 퇴치사업’ 현장점검

경기도는 질병관리본부와 합동으로 16일부터 30일까지 말라리아 퇴치사업을 수행하는 고양시 등 11개 시ㆍ군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합동 점검은 고양시 등 말라리아 발생 가능 주요지역의 말라리아 예방 및 관리 실태를 파악함으로써 도민의 건강을 보호하려는 것이다. 점검 대상지는 고양, 남양주, 의정부, 파주, 구리, 양주, 포천, 동두천, 가평, 연천, 김포 등이다. 도와 질병관리본부는 점검에서 말라리아 퇴치 사업계획 수립, 환자 진단 및 관리, 매개체 및 환경관리, 역학조사, 교육홍보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도는 말라리아 취약지인 북부지역의 모기매개 감염병 감소를 위해 고양시 등 11개 시군에 자체 지원사업으로 9억 1천300만 원을 지원, 5~10월 집중 방역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방역소독 6만 3천664회, 보건교육 163회, 홍보물배부 4만 901회 등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말라리아 환자 발생이 2017년 7월 말 기준 167명으로 2016년 같은 기간 245명에 비해 31.9%(78명) 감소했다. 송유면 도 복지여성실장은 “이번 점검으로 미흡한 점을 개선하는 동시에 시ㆍ군간 우수사례를 공유해 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고 밝혔다. 정일형기자

김포시, 황복 치어 50만 마리 한강에 방류

김포시는 고근홍 농업기술센터소장 등 관계자와 경인북부수협장, 한강어촌계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황복 치어 50만 마리를 한강(양촌읍 누산포구)에 방류했다고 16일 밝혔다. 황복은 바다에서 자라다가 알을 낳으러 강으로 올라오는 어류로 산란기에만 잡히며 맛이 좋아 고급어종에 속한다. 산란기는 4월 말에서 6월 말이고, 알을 낳으러 강으로 올라오는 4월 말에서 6월 말에 잡힌다. 알에서 깨어난 어린 고기는 바다로 내려가 자라며, 바닥에 붙어사는 동물이나 어린 물고기, 물고기 알 등을 먹는다. 이번 황복 치어는 양식장에서 인공 부화시킨 후 3~4개월간 잘 성장시켜 한강에 방류됐다. 방류된 황복 치어는 2~3년 후에는 자연산 성어로 성장해 어업인 소득 증대는 물론 한강을 찾는 관광객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주는 동반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지난 6월에도 어린 참게 29만1천여 마리를 방류, 점점 고갈돼 가고 있는 수산자원 회복과 어업인 소득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근홍 소장은 “이번 방류한 황복이 잘 자라 어업인 소득증대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아울러 미래의 식량인 수산자원 보호에 어업인들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김포=양형찬기자

파주시, 지방세 체납액 454억200여만 원 징수에 '총력'

파주시가 수백억 원에 이르는 지방세 체납액을 징수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다. 16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방세 체납액 454억200여만 원을 징수하기 위해 체납자 소유의 채권 압류를 강력히 추진한다. 시는 정당한 사유 없이 지방세를 3회 이상 체납하고 체납액이 30만 원 이상인 관허사업자 132명 체납액 4억1천400여만 원에 대해 관허사업 제한 예고문을 발송했다. 이와 함께 시는 오는 31일까지 자진 납부 기회를 부여하는 한편, 기한 내 납부하지 않을 시 내달 중에 인·허가 주무 관청에 영업 정지 또는 취소를 요구할 계획이다. 실제로 올해 시는 채권압류 예고서 발송에도 기한 내 납부하지 않은 체납자들에게 철퇴를 가했다. 이와 관련 시는 신용카드 매출 채권이 있는 50만 원 이상 지방세 체납사업자 209명의 체납액 5억9천800만 원에 대해 신용카드 매출채권 압류를 통해 1억9천700만 원을 징수했다. 또 직장인 체납자 133명의 체납액 2억6천300만 원에 대해서는 급여 압류를 의뢰해 1억100만 원을 징수한 바 있다. 단, 시는 한번에 납부가 어려운 생계형 체납자와 일시적인 자금압박으로 납부가 어려운 체납자에 대해서는 체납액 일부를 납부하고 매월 분납할 경우 채권 압류를 유예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부동산과 자동차 압류뿐만 아니라 조기채권 확보를 위해 신용카드 매출채권, 급여, 예금·보험, 공탁금 등 수시로 조사해 압류할 것”이라며 “더불어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공개와 신용정보등록, 2회 이상 체납차량 번호판 영치, 부동산·차량 공매처분 등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납세 정의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파주=김상현기자

남경필 경기지사, 3분기 통합방위협의회 주재… 북한 국지도발 대응태세 점검

남경필 경기지사는 16일 오전 도청에서 2017년도 3분기 통합방위협의회를 주재하고 을지연습 CMX(위기관리연습)를 통한 북한의 국지도발 대응태세를 점검했다. 통합방위협의회에는 남 지사를 비롯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 이기창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 김태화 경인지방병무청장, 김완태 수도군단장을 비롯한 통합방위협의회 위원, 안보정책자문단 등이 참석했다. 을지연습 CMX는 국가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위기상황 발생을 가정해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 전 실시하는 연합연습이다. 을지연습 CMX와 연계해 시행된 협의회에서는 통합방위사태 심의 및 선포 등을 통해 실제 통합방위사태 선포 절차를 진행했다.특히, 형식적인 부분을 간소화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는 데 주력했다. 동시에 31개 시군과 연계한 국지도발 상황별 조치사항을 연습했다. 도는 충무시설 내에 통합방위지원본부를 설치해 2실 1개 반으로 구성하고 적 침투 상황, 폭탄테러, 포격도발 등 북한의 도발상황을 가정해 각 지원반별 임무 수행 메시지를 처리하는 연습을 했다. 더불어 상황별 메시지 처리의 경우, 경기도 방위 2020 계획에 근거해 실전과 같은 통합적 상황조치를 시행하는 데 주력했다. 남 지사는 “요즘처럼 북한의 안보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여야 구분없이 연정과 협치를 통해 국론을 하나로 모아야 국가안보가 제대로 선다”며 “최선의 준비가 최고의 방어라는 생각으로 기본부터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2017년도 을지연습은 21일부터 24일까지 시행되며, 훈련기간 동안 도내 150여 개 기관 1만 6천 명이 참여해 위기관리능력을 총체적으로 점검한다. 정일형기자

이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인성캠프 가족 和(화) 성료

(재)이천시청소년육성재단(이사장 조병돈) 이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15~16일 1박2일간의 일정으로 인천 강화군 그레이스 힐에서 교육 소외계층 학부모와 청소년 20가족 77명을 대상으로 2017년 인성캠프 ‘가족 和(화)캠프’를 개최했다.이번 캠프는 관내 교육 소외계층 청소년 인성함양을 위해 실시됐다. 가족 和(화)캠프는 가족에게 어울리는 합동화 콜라주 활동을 통해 가족의 소중한 생각과 감정을 나누도록 준비됐다.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상호 교류관계로서 다양한 위기를 건강하게 대처하도록 가족이 함께하는 ‘스틱밤’ 활동과 대화가 필요해 활동, 그리고 마지막 날 가족 명랑운동회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캠프에 참여한 한 청소년은 “부모님이 같이 가자고 해 오기 싫었는데 같이 작품 활동을 하며 자신을 격려해주고 꿈에 대해 같이 고민해주는 시간을 통해 부모님이 나를 이렇게 많이 사랑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가족 모두가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학부모 A씨도 “대화가 단절된 사춘기 자녀와 오랜만에 소통할 수 있었고 특히 청소년들이 성장하는데 가족이 든든한 지원군이 돼야 한다는 걸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천=김정오기자

[그림 읽어주는 남자] 김경인의 ‘남북송’

1973년에 ‘제3그룹’이라는 단체가 떴어요. 김경인 작가는 1974년부터 참여했지요. 그리고 1975년에 그들은 제3선언을 발표하게 되죠. 그 선언문은 “외래사조의 모방적 악습을 타기(唾棄)하고 피상적이고 도식적인 전통주의를 경계”한다고 밝히고 있어요. 그것은 우리미술의 정체성을 밝히는 것과 관련이 있죠. 1990년대에 본격적으로 대두된 한국미술계의 정체성 논쟁도 동시대 미술활동이 지나치게 서구 지향적, 서구 모방적으로 흘러가는 데 대한 반성에서 비롯되었거든요. 그런데 ‘한국성’의 문제는 자칫 편협한 지역주의나 형식주의에 처할 위험도 없지 않아요.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재와 주제를 잘 선택해야만 하거든요. 김경인 작가는 시대와 현실의 문제가 곧 ‘한국성’과 직결된다고 생각했고 그것을 추구했어요. 하지만 1990년대 이후의 ‘한국성’ 탐색은 그 이전과는 다른 문제의식이었어요. ‘한국성’은 사실 구체적 명제이면서 매우 추상적인 명제이기도 하거든요. 그것은 한국미술의 미적 정체성의 문제라 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는 ‘한국성’의 주제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를 깊이 고민했어요. 결국 그가 선택하는 것은 ‘소나무’였죠. 그는 “90년 초 한여름을 정선에서 머물면서 작품구상을 하던 중 몰운대에 자주 들렀는데 그 곳에는 육백년 된 노송 한 그루가 정말 멋진 자태를 지니고 있었고 그 나무에 한국적 조형성이 담겨있다는 가설을 갖게 되었다”고 고백하고 있어요. 한 나무는 그것으로 천문, 지리, 생물의 아카이브예요. 한국의 풍토에서 수십 수백 년을 자란 소나무는 성리학도 윤리학도 아니지만, 우리 민족은 그 나무에 빗대어 성리학을 세우고 윤리학을 고수했으니까요. 그러나 그는 소나무를 그릴 때조차 형이상학적 관념주의를 배격했어요. 이 땅에 뿌리박은 소나무 그대로의 모습을 찾기 위해 그는 전국 팔도를 발로 누벼야 했던 것은 그런 이유죠. 그가 촬영한 사진집 파일은 실로 엄청나요. 그렇게 시작된 ‘한국성’의 미학적 실체로서 소나무 회화는 ‘해체된 주체’의 자기 혁명이라 할 수 있어요. 그 나무 스스로의 풍경은 그저 한 나무로서의 소나무일 터이지만 그에게로 와서 재현된 소나무는 신령한 것들의 불의 이미지로 등장하기도 하고, 민족의 한 바탈(本性)로서 대자유의 색채적 해방을 드러내기도 하며, 분단의 적의(敵意)를 품고 있으나 ‘통합적 주체’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또 그는 전통주의 미학에 천착하지 않고 지금 여기를 살고 있는 민중의 현실을 그 안에 녹이고자 했지요. 그러므로 소나무는 상징어로서의 이 시대이며 이 현실이며, 이곳의 민중일 거예요. 글_김종길 경기문화재단 문화사업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