혓바늘 3주 이상 지속되면 ‘구강암’ 의심… “금연 가장 중요”

피곤하거나 면연력이 떨어지면 입안에 염증이 생기기 쉽다. 특히 날씨가 건조해지는 가을, 겨울철엔 입안도 건조해져 외부 세균을 방어하기 어렵다. 이에 혓바늘 등 구강질환이 자주 나타나게 되지만, 일상적인 것으로 여기고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혓바늘은 혀 표면 미각을 담당하는 설유두에 작은 궤양이 생겨 염증이 발생하면서 나타난다. 불편하고 신경에 거슬리지만, 보통 며칠이 지나면 자연스레 사라진다. 그러나 3주 이상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거나, 혀에 볼록한 게 올라왔는데 통증이 없고 지난번에 났던 자리에 반복적으로 다시 생겼다면 ‘구강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 만큼 입안이 부어오르거나, 구강의 일부가 변색되고 혀나 턱을 움직이기 어려운 증상이 느껴진다면 구강암일 가능성이 있다. 구강암은 혀, 혀 밑바닥, 볼 점막, 잇몸, 입천장, 입술, 턱뼈 등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전체 구강암 중 혀에 생기는 설암이 약 30%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높다. 특히 여성보다 남성에게 흔하게 나타나며 50~60대에 많이 발견된다. 흡연자의 구강암 발생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10배가량 높게 나타나며 구강암 환자의 90%가 흡연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금연하는 것이 가장 빠른 예방책이다. 이혜란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는 “구강암은 증상이 빨리 나타나고 눈으로 확인이 용이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진 등으로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남시 휴·일반음식점 등 옥외영업 ‘논란’…하남시의회, 조례안 부결

하남지역 내 휴게·일반음식점, 제과점 등 식품접객업소의 옥외영업 및 영업시간 제한 등을 둘러싼 조례 제정을 놓고 논쟁이 뜨겁다. 건물 내 영업장과 맞닿아 있는 건물 외부 공간을 영업장으로 활용하고, 주민 피해 방지를 위해 0시부터 오전 5시까지 영업을 제한하는 내용이지만 조례안이 소관 상임위 심의과정에서 의원들간 이견으로 부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7일 하남시의회에 따르면 정병용 부의장(민)이 대표발의한 하남시 식품접객업 옥외영업에 관한 조례안이 소관 상임위 심의과정에서 부결됐다.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지난 6일 제334회 임시회 중 제1차 상임위 회의를 열어 정 부의장이 제출한 하남시 식품접객업 옥외 영업에 관한 조례안을 심사했으나 영업시간 제한 등 논쟁이 불거지면서 결국 심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날 상임위는 소상공인들의 고충 해소를 위해 옥외영업 확대는 찬성했으나 민민간 갈등 우려가 높은 영업시간을 0시에서 1~2시간 앞당기는 수정안 제출을 바랬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상임위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으면서 부결됐고, 결국 의원간 갈등으로 치닫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해당 조례안이 부결되자 정 부의장은 지역 소상공인들 사이 제기되고 있는 아쉬움과 실망의 목소리를 전하며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정병용 부의장은 “해당 조례안을 통해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영업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상권을 활성화하고자 했으나 상임위 부결로 차질을 빚게 됐다”면서 “경기침체 및 소비 감소 등으로 고통 받고 있는 지역 내 소상공인과 지역경제 회생 차원의 조례안이 부결된데 대해 매우 유감이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과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소관 상임위 A의원은 “코로나 이후 어려워진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 지원책이 있으면 더욱 더 해주고 싶은 마음”이라며 “하지만 심의과정에서 옥외영업 등에 따른 인근 주택가 주민들과의 마찰 등 민민갈등 우려가 있어 제한시간을 1~2시간 앞장겼으면 했는데 수정안이 제출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부결돼 아쉽다”고 밝혔다.

인천 부평·청천농장 ‘슬레이트 지붕’ 수두룩 [현장, 그곳&]

“회색 슬레이트만 보면 건강이 걱정되죠. 하지만 건물이 무허가라 개선 지원을 받기가 불가능하다네요.” 지난 6일 오전 9시께 인천 부평구 청천동 청천농장(공단). 좁은 골목길 옆으로 누렇게 얼룩진 공장 건물들이 늘어서 있고, 지붕엔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섞인 슬레이트가 덮여 있다. 일부 공장 건물들은 슬레이트 지붕이 깨져 가루가 날리는가 하면, 임시방편으로 깨진 지붕을 푸른색 천막으로 뒤덮은 곳도 쉽게 보인다. 같은 날 남동구 간석동 부평농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공장 대다수 지붕이 슬레이트다. 공장 안쪽엔 쇳가루와 부서진 슬레이트가 곳곳에 쌓였다. 공장 직원 이충열씨(41)는 “공장이 낡은데다 천장은 얇은 슬레이트라 발암물질이 걱정되지만, 너무 더워 마스크를 쓰기는 어렵다”고 했다. 1900년대 한센인들이 모여 살다가 공장 단지로 바뀐 인천 부평·청천농장에 석면 슬레이트 지붕인 공장이 수두룩해 근로자들 건강이 우려된다. 하지만 공장들 대부분 무허가 건축물이라 슬레이트 교체 등 지자체의 환경 개선 지원이 어려운 ‘사각 지대’에 놓여 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부평농장과 청천농장은 1900년대 중반 한센인들이 콘크리트 벽, 슬레이트 지붕인 가축 농장을 운영하다가, 이후 농장 건물은 그대로 두고 업종을 공장으로 변경해 생긴 공업 단지로 주민들은 여전히 농장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슬레이트 교체 등 개선은 요원하기만 하다. 1평당 1만원 수준의 값싼 임대료를 내며 운영 중인 소공인들이라 2천만원 이상 필요한 지붕 교체를 스스로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남동·부평구는 한센인 소유 공장 건물들이 대부분 무허가 건물이라 공장 슬레이트 철거 지원 등 지자체의 시설 개선 사업 지원이 어렵다고 설명한다. 부평농장은 공장 250여개동 중 197개동(약 80%)이, 청천농장은 공장 320여개동 중 220여개동(약 70%)이 무허가 건물이다. 더욱이 구는 환경부의 지침을 근거로 주택, 비주택 중 축사·창고의 슬레이트 지붕 철거비를 지원하지만, ‘공장’은 지원 대상에서 빠진다. 권태우 부평농장 회장은 “농장 업체들은 대부분 겨우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수준”이라며 “지자체 지원이 없으면 지붕 교체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무허가 공장이라도 최소한 건강권은 보장받을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며 “단기적으론 지붕 교체와 장기적으론 농장 부지 개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로선 지원 근거가 없다”며 “무허가 공장이라도 근로자들이 최소한의 건강권을 지킬 수 있도록 환경부에 지침 보완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탁구 윤지유, 아! 아쉬운 1점…풀세트 접전 끝 銀 [파리 패럴림픽]

여자 장애인 탁구의 ‘간판’ 윤지유(24·성남시청)가 2024 파리 패럴림픽 여자 단식서 아쉽게 은메달을 획득했다. 윤지유는 6일(현지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여자 단식(스포츠 등급 WS3) 결승에서 안델라 무지니치 빈센티치(크로아티아)와 풀세트 접전 끝에 2대3(7-11 8-11 12-10 12-10 11-13)으로 아쉽게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결승서 윤지유는 1,2세트를 7-11, 8-11로 내주며 벼랑끝에 몰렸으나, 3세트 들어서 날카로운 서브와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12-10으로 따내 기사회생했다. 여세를 몰아 3세트도 역시 듀스 접전을 12-10으로 따내 세트 스코어 2대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한 윤지유는 그러나, 마지막 5세트서 10-9로 앞서다가 듀스 접전 끝 통한의 역전을 내줘 금메달 문턱에서 무너졌다. 또 36년 만에 휠체어 펜싱서 한국인 금메달에 도전한 권효경(홍성군청)도 여자 개인전 에페(스포츠등급 A) 결승에서 천위앤둥(중국)에게 6대15로 패해 준우승했다. 이날 은메달 2개를 추가한 한국은 대회 폐막 사흘을 앞두고 금메달 5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3개로 20위로 순위가 내려앉았다. 한편, 역도 김규호(평택시청)는 파워리프팅 남자 80㎏급에서 202㎏을 기록, 아쉽게 4위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유도(스포츠등급 J2) 남자 73㎏급 동메달 결정전에 나섰던 김동훈(예금보험공사)도 우흐쿤 쿠란바예프(우즈베키스탄)에게 절반으로 져 메달을 따지 못했다. 이 밖에 영화 ‘범죄도시’ 분장사 출신인 조은혜(부루벨코리아)는 휠체어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스포츠등급 B) 패자부활전 2라운드에서 캐나다의 트리니티 로우시안에게 7대15로 패해 9위를 기록했다. 카누(스포츠 등급 KL3) 남자 카약 200m의 최용범(도원이엔씨)은 예선에서 42초42로 4위를 차지해 8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내 중학교 신설 골머리…주민 찬반 갈등

과천시가 과천지식정보타운(지정타) 내 중학교 신설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신설 중학교를 찬성하는 주민과 반대하는 주민들이 심한 갈등을 빚고 있어서다. 6일 시와 안양과천교육지원청(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시는 올해 상반기 지정타 근린공원 3부지 1만2천㎡에 단설중학교를 설립할 계획을 세우고 하반기 지구단위계획이 변경되는 대로 중학교 신설에 대해 투자심사 등을 거쳐 학교 설립을 준비할 예정이다. 또 LH 의왕과천사업본부는 하반기 나오는 정밀조사 결과에 따라 처리 방안을 마련해 단설중 예정 부지 토양오염 정화작업을 시행할 계획이며 이와 별도로 단설중을 지구계획에 확정하기 위한 국토교통부 지구계획변경 통합심의 절차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일부 주민은 문화체육시설로 설계까지 마친 부지에 중학교 설립은 맞지 않다며 중학교 신설에 반대하고 있다. 지정타 지구 내 가용 용지가 부족해 근린공원지역에 단설중을 설립하면 녹지율 미확보 문제에 봉착하면서 단설중 설립은 그동안 제자리걸음이었다. 이런 가운데 주민 다수가 가입된 커뮤니티에서 찬반 논쟁이 일고 있다. 한 누리꾼은 “시는 교육지원청에 지식정보타운 내 중학교 신설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고 신계용 시장 취임 이후 신설 중학교의 필요성을 인식해 인근 부지에 신설 중학교 신설이 확정됐다”며 “그러나 아쉽게도 지정타 일부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중앙부처에 반대 민원을 접수하고 심지어 담당 사무관을 상대로 민형사소송을 제기해 해당 사무관이 결재를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일부 주민은 “어떻게 사무관을 상대로 민형사소송이 진행됐느냐”, “본도심 재건축으로 본도심 학생 수가 많아져 증축했어도 콩나물 교실이다” 등의 글을 올리며 찬성 입장을 보였다. 반면 “공원을 지켜야 한다. 중학교가 들어오면 아이들이 담배를 피워 주변 환경이 나빠진다”, “갑자기 기존 부지를 삭제해 멀쩡한 공원 없애고 그 자리에 중학교 짓겠다고 통보한 것에 반대한다” 등 주민 간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시내 학령인구 증가로 지식정보타운 내 중학교 신설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해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지구계획상 학교용지가 확정되지 않아 관련 절차 진행이 불가했을 뿐 올해 하반기 지구계획이 변경되는 대로 중학교 신설에 대해 투자심사 등 학교 설립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계용 시장은 “지정타 12개 단지가 모두 입주하면 학교 부족 사태가 발생한다”며 “최근 이승희 교육지원청 교육장, 정태성 LH 의왕과천사업본부장과 만나 지정타 내 단설중학교가 조속히 신설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가을의 시작 ‘백로’에도 폭염...곳곳 소나기 [날씨]

토요일인 7일,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백로(白露)’임에도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올라 매우 덥겠다. 낮 동안 경기동부를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0~26도, 낮 최고기온은 26~33도를 기록하며 평년(최저 16~21도, 최고 25~29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지역별로 보면 ▲수원 23~31도 ▲성남·과천 23~32도 ▲의왕 24~30도 ▲이천 22~32도 ▲양주·의정부 22~32도 ▲연천·포천 20~29도 ▲김포 22~31도 ▲인천 23~29도 등의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 경기남부에는 새벽까지 5∼20㎜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그 밖에 경기북부와 서울, 인천은 5㎜ 내외의 소나기가 예보됐다. 경기동부는 낮 한때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5∼20㎜이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하겠다. 소나기가 내리면서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리겠으나, 소나기가 그친 후 다시 낮 기온이 올라 더울 전망이다. 기상청은 “소나기의 특성상 짧은 시간 동안 좁은 지역에 집중되면서 일시적으로 강하게 내릴 수 있겠고, 같은 지역 내에서도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으니, 최신 기상정보와 실시간 기상레이더 영상을 참고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