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 잿더미 그후… 국가어항 ‘희망의 새싹’

수도권 수산물 집결 요충인 인천 소래포구를 국가어항으로 개발하는 사업이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된다. 23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올해 안에 해상교통안전진단을 거쳐 소래포구 개발사업에 대한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국가어항으로 지정한 소래포구는 어선 접안시설을 보강하고 어항 부지를 확충한다. 연간 500만 명이 찾은 관광명소임을 고려해 공원과 친수공간도 개발해 수산과 관광 기능을 겸비한 수도권 대표 어항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사업비는 물양장(소형선박 접안시설)·호안·부지 조성비와 준설비 등을 합쳐 492억원으로 추산됐다. 소래포구와 함께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인근의 월곶포구도 162억원을 들여 개발할 계획이다. 인천해수청은 개발사업 기간을 줄이기 위해 설계·시공 일괄입찰을 추진하기로 했다. 예비타당성 조사와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 기초조사용역, 환경영향평가, 사업자 선정 등의 절차를 거친 뒤 2021년 착공, 2025년 완공할 예정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국가어항 개발사업을 통해 소래포구에 어선의 안전한 정박과 원활한 수산물 공급체계 구축함으로써 어업인 소득과 방문객 이용편의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신호기자

김종필 FC안양 감독 “시민 관심·사랑이 안양축구 발전 원동력”

“안양에서 시작했던 축구 인생, 지도자로서 마지막 길을 안양 축구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싶습니다.” 60만 안양시민의 염원으로 탄생한 FC안양은 ‘시민과 함께하는 100년 구단’ 슬로건 아래 창단 5년차를 맞은 올해 비상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 중심에는 김종필 FC안양 감독(62)이 있다. 안양공고 출신인 김 감독은 산업은행, 대우 축구단에서 화려한 현역 생활을 보냈다. 선수 생활을 마친 그는 1983년 안양중 감독으로서 지도자의 길을 걷는다. 특히 모교 안양공고 감독으로 부임했던 1990년부터 2005년까지 총 11차례의 우승을 모교에 안겼으며 U-18 대표 감독도 역임했다. 이후 홍익대 수장으로서 총 4차례의 우승컵을 거머쥐는 동시에 세계하계유니버시아 대회 감독으로도 선발되는 등 지도자로서 걸출한 실력을 입증해 나갔다. 그러나 2013년 충주 험멜 감독으로 부임하며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쓴 잔의 고배를 마시기도 했지만 지난해 11월 말 FC안양은 제3대 감독으로 김종필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 현재 34명의 선수단으로 구성된 FC안양 감독으로 부임한 그는 지난 충주 시절의 실패를 교훈 삼아 지난해 비교적 초라(?)했던 성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 중이다. 지난해 11개 구단 중 9위를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김 감독 부임 이후 4위까지 치솟는 등 조금씩 정상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김 감독은 “선수 한 명 한 명을 어떻게 훈련하고 관리해야 할지 빠르게 판단하는 것이 감독의 의무”라며 “이처럼 각기 다른 개성과 기량을 가진 선수들을 하나로 뭉쳐 완벽한 팀워크를 만들어야 상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기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 김 감독은 가끔 선수의 처지에서 상황을 바라본다. 선수의 처지에서 상황을 파악하며 해당 선수에 대한 성향을 분석해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선수들이 고난과 역경에 대처하는 자세와 경기 외부상황에도 흔들리지 않을 정신력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도 몰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감독이 안양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대다수 시민구단이 그렇듯 재정적 열악함을 겪으며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FC안양은 말 그대로 시민을 위한 축구단”이라며 “경기장에 직접 찾아와 선수들에게 힘을 보태는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FC안양을 더욱 비상시킬 수 있는 최고의 방안인 만큼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안양=양휘모기자

김무성 “이상 추구한 남경필 경기지사, 제일 먼저 망할 사람”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새누리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당(私黨)이었다’며 옛 새누리당과 박 전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22일 수원 영통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나도 바른정당 입당한다’ 입당설명회에 강연자로 나선 김 의원은 “새누리당 당대표 시절, 대표가 공천권을 휘두르지 않으려고 당헌·당규를 바꿔 국민공천제를 만들었다”면서 “그러나 박 전 대통령 방해에 의해 새누리당이 지난 총선 때 참패를 해 국민께 실망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 때문에 당대표가 여의도 연구원장 하나 제대로 임명 못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집에서도 아버지가 권위적으로 나오면 자식들이 주눅이 들어 엇나가지 않나”면서 “박 전 대통령의 사당이었던 새누리당에 저항하고 바른정당을 창당한 것도 이 이유에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최근 16.4% 인상된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은) 산업계를 완전히 경악케하는 파격적인 조치”라며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이어 “그것(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사업하는 경제인들은 잠을 못 이루고 있다”면서 “최저임금 수혜 받는 근로자가 많아서 표를 얻어야 한다는 이유로 인상한 것 같은데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특히 남경필 경기도지사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그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말을 따르면 여러분은 다 망한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김 의원은 “20~30%의 이상과 70~80%의 현실이 조화돼야 성공하는 정치다. 그런데 남 지사는 이상 70%에 현실 30%의 정치를 추구하는 분”이라며 “제일 먼저 망할 사람이 남 지사다. 내년 지방 선거를 앞두고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 하는지 배짱도 좋다. 사람이 죽으려면 무슨 말을 못하겠느냐”고 웃으며 말했다. 앞서 남 지사는 강연에서 “국민이 편히 먹고살도록 하는데 좌파, 우파가 어디 있고 진보, 보수가 왜 필요한가”면서 “바른정당은 이념을 뛰어넘는 중도의 길, 실용의 길뿐이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에게 마이크를 넘기며 “형님” “우리 큰형님” “무대(김 의원 별칭)”라고 추켜세웠던 남 지사는 ‘뼈 있는 농담’을 들으면서 웃음기가 사라져 김 의원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허정민기자

경기도박물관 특별전, ‘그 많던 옛 이야기는 어디로 갔을까?’…여름방학 겨냥한 어린이 체험형 전시로 25일 개막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본 옛 이야기를 주제로 한 어린이 체험형 전시가 펼쳐진다. 경기도박물관은 오는 25일부터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그 많던 옛이야기는 어디로 갔을까?를 개최한다.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옛이야기 약 1천500편 중 익숙하고 교훈적인 이야기 20편을 선정해 어린이들이 체험하며 익힐 수 있는 체험형 전시다. 민담과 설화 등 옛이야기를 신비한 이야기, 아름다운 이야기, 행복한 이야기, 자랑스러운 이야기 등 총 4개의 주제로 구분했다. 신비한 이야기에서는 인간의 능력과 한계를 넘어선 환상적이고 기적을 담은 신화가 중심이다. 건국신화인 ‘단군신화’를 비롯해 해와 달의 기원을 다룬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부모에게 버림받는 무속의 신 ‘바리데기공주’ 등을 볼 수 있다. 아름다운 이야기는 사랑과 우정을 주제로 한 ‘공민왕과 노국대장공주’, ‘오성과 한음’, 용인에서 전해 내려오는 ‘생거진천 사거용인’과 ‘신갈천의 유래’ 등을 살펴본다. 행복한 이야기는 여성과 효심이 주제다. ‘방귀쟁이 며느리’, ‘박씨부인전’, ‘허난설헌’, ‘효자 최루백’ 등을 전하는데 이야기에 등장하는 신발귀신 야광귀, 도깨비방망이 등의 체험물을 즐길 수 있다. 전쟁 영웅과 경기 청백리를 주제로 한 자랑스런 이야기에서는 ‘남한산성 서흔남’, ‘이완장군과 권율장군’, ‘황희와 맹사성’ 등 역사인물을 만날 수 있다. 전란과 역경을 거치며 이겨낸 조상의 지혜가 들어 있다. 주요 전시품으로 ‘한음 이덕형 초상’과 ‘황희 초상’ 등 초상화, ‘삼국유사’와 ‘고려사절요’ 등 역사책, ‘허난설헌 시집’과 ‘구운몽’ㆍ‘소설 춘향가-옥중화’ㆍ‘오성과 한음 실기’ 등 고전소설, ‘도깨비 기와’와 ‘부적’ 등 총 50여 점의 유물이다. 현대 작품으로 김성복·윤석남·라오미·홍영우·정하정·조하윤·우나영·양선희 등 9명의 작가의 조각, 설치, 회화를 전시한다. 박물관 앞마당에는 어린이 건축 전문가인 박종진 건축가의 설계로 마련한 ‘어린이 미로’를 설치한다. 또 전래동화에 등장하는 호랑이를 현대적 시각과 표현으로 그린 회화를 소개한 ‘옛 이야기 속 호랑이’를 비롯해 조선 동요 백곡집에 수록된 홍난파와 윤석중의 동요, 경기도 전래동요인 방귀타령 등을 듣는 체험코너 ‘옛 이야기와 노래’ 등의 체험 공간을 운영한다.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오토마타 만들기’, ‘몸으로 전래동화 읽기’, ‘내맘대로 스토리, 동화책 만들기’, ‘호호 할머니의 동화 구연’,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하는 이야기 강독’, ‘옛이야기, 힙합교실’, ‘내가 만드는 인형극’ 등의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시는 10월29일까지 이어진다. 문의 (031)288-5400 류설아기자

제2회 인천 송도해변 여름 대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