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시청 광장 물놀이장 개장한다

용인시는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시청광장 물놀이장을 휴무 없이 운영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내린 단비로 가뭄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판단해서다. 개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만 3세 이상 유아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물놀이장 4천㎡의 광장부지에는 유아용, 5~7세용, 초등학교 1~3학년용 등 풀장 3개와 워터슬라이드, 에어볼, 페달 보트, 분수터널, 통돌이 등이 설치된다. 특히 올해는 4D무비카, 배틀킹, 해피카, 고스트모터, 프린스 기차 등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 5종이 추가된다. 가족들이 쉴 수 있는 휴식공간도 늘어난다. 지난해 45동 설치됐던 몽골텐트는 50동으로 늘어나고 40개였던 파라솔이 10개로 줄어드는 대신 가족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그늘막 텐트 50동이 새로 들어선다. 남녀 샤워장과 가족 탈의실도 설치된다. 주말과 공휴일 점심시간에는 어린이들이 좋아할 마술과 마임 등의 공연도 펼쳐진다. 안전 요원도 지난해 28명에서 올해는 평일 51명, 주말 66명 등으로 늘리고 현장 응급조치반도 상시 운영한다. 부상자 지원을 위한 시설물 안전보험까지 가입했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최근 단비가 내리면서 가뭄 걱정을 한시름 덜게 돼 물놀이장을 개장하기로 했다”며 “올여름에도 많은 어린이가 시청광장 물놀이를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용인=송승윤기자

[이주의 신간도서] 허영만의 만화일기 外

▲허영만의 만화일기(전 2권)/ 허영만 著 / 시루 刊 만화가 허영만의 내밀한 일상과 생각을 담은 책. 기존에 날 선 의식과 선 굵은 작품들과는 달리 정갈하지만 때론 흐릿하고 애틋하면서도 폭풍 같은 격정이 느껴지는 글과 그림을 실었다. 만화에 대한 꼿꼿한 신념과 철학을 시작으로 가족과 손자를 향한 찐득한 사랑, 친구와 주변 사람을 대하는 따뜻하고도 유쾌한 시선, 술과 여행, 골프 등의 취미 생활을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무심하면서도 조용히 허를 찌르는 유머가 인간 허영만의 ‘종심’(從心)을 방증한다. 값 각 1만3천800원 ▲특허는 전략이다 / 신무연 著 / 지식공방 刊 기율특허법률사무소를 운영 중인 변리사가 사업 성공을 위해 전하는 지식재산권 이야기다. 현장에서 특허출원을 실수하거나 특허권 관리를 잘못해 낭패 당하는 일을 봐왔던 저자는 특허를 처음 접하는 일반인의 입장에서 이 책을 기술했다. 국내외 특허분쟁 사례를 토대로 개인의 발평품과 기업의 연구개발품을 성공시키고 보호하는데 중점을 뒀다. 해외출원전략, 특허활용전략, IP금융, 정부 지원 알아보기 등 특허 관련 전반적인 내용을 담았다. 값 1만5천원 ▲연장전 / 박점규ㆍ노순택 著 / 한겨레출판 刊 노동운동가 박점규와 사진가 노순택이 스물네 개의 직업을 가진 노동자들을 만난 기록. 수십 년 망치를 손에 들고 집을 지어온 목수, 현란한 솜씨로 다양한 칼을 써서 생선회를 치는 읽시요리사, 호스피스 병원에서 환자들의 통증을 줄여주기 위해 주사기를 드는 간호사 등. 노동자의 ‘연장’을 중심으로 우리 시대 노동의 풍경을 가감 없이 그려냈다. 이 연장은 이 시대를 사는 노동자가 처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증거로 기능한다. 값 1만4천원

‘성남하이테크밸리 경쟁력 강화 1차 포럼’ 열린다

50년 역사의 노후 산업단지인 성남하이테크밸리 재생·혁신사업의 성공을 위한 ‘성남하이테크밸리 경쟁력 강화 1차 포럼(부제:성남산업단지여! 부활하라!)’이 13일 오전 11시 성남고령친화종합체험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지관근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의원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성남하이테크밸리 재생·혁신사업의 현주소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성남시 창조산업과, 성남 산업진흥재단, 한국경제조사연구원 등이 사업의 방향성과 특성화 전략, 성공조건 등에 대해 주제 발표한다. 포럼을 주관한 성남하이테크밸리상생협동조합(이사장 장재진) 등 입주 기업 단체장들이 패널로 나서 재생·혁신사업의 성공방안에 대해 열띤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포럼의 주최자인 지관근 의원은 “성남하이테크밸리의 미래 청사진을 그려낼 재생지구지정과 공모사업이 눈 앞에 다가왔다”며 “이번 포럼은 기업 상호간 협업을 통한 상생 발전으로 산업단지를 되살려 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남하이테크밸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가 공동 주관한 지난 2015년 노후 산단 경쟁력 강화 사업 공모에서 재생부문 및 혁신부문에 선정된 이후 사업설명회가 진행됐다. 그러나, 최근 입주 기업인들의 다양한 이견으로 인해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 성남=강현숙기자

가트너 "메모리반도체 호황 2019년 끝날 것"

IT(정보기술)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앤드류 노우드 리서치 총괄부사장은 12일 “메모리 시장은 투자한 만큼 다시 빼앗아 간다”며 “메모리 벤더(공급업체)들이 신규 공급을 늘리면서 메모리 시장 거품(bubble)은 2019년에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메모리 시장 거품이 사라진다고 해서 당장에 수익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노우드 부사장은 “(2019년이면) 삼성은 올해와 내년에 거둘 수익의 상당 부분을 잃게 될 것”이라 면서도 “올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당장은 호황을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의 경우 반도체 매출이 작년보다 16.8% 성장한 4천14억 달러로 전망돼 처음으로 4천억 달러를 넘어선다는 것이다. 반도체 매출은 2010년 3천억 달러를 넘어섰고, 그보다 10년 전인 2000년 2천억 달러를 돌파했다. 노우드 부사장은 “메모리 부족 현상으로 전반적인 반도체 시장이 호황을 누렸다”며 “메모리 제조업체들이 D램과 낸드 가격을 인상하면서 이들 업체의 매출과 수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트너는 올해 52%의 매출 증가가 예상되는 메모리 시장의 호황이 반도체 시장 점유율 순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노우드 부사장은 “최대 메모리 공급업체인 삼성전자가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는 인텔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 자리를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1992년 NEC를 누르고 반도체 시장 점유율 부문 1위를 차지한 이후 고수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2002년 2위에 오른 이후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백상일기자

미 금리인상 브레이크 밟나…원/달러 환율 하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대해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연준 의장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로 인해 국내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16분 현재 1,145.8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5.7원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4원 내린 1,148.7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지난 밤(한국 시각 기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물가 상승률 둔화로 올해 세 번째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에 회의가 든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연준이 하반기 자산 축소를 시작해야 하며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자산 축소와 관련한 시장 반응을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도 추가 기준금리 인상 결정 전에 물가 상승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미 고용시장에서 임금 상승 시그널이 나타나지 않는 점을 보면 미 경제는 과열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 같이 발언이 이어지자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 의회 증언에서도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발언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시장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이로 인해 환율이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장남이 러시아 관련 이메일을 공개하면서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러시아 측에서 받은 이메일과 자신 답장까지 모든 대화를 트위터에 공개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트럼프 주니어로 인한 정치적 리스크가 떠오르면서 달러가 주요 통화에 비해 하락하고 있다”며 “러시아 정부의 미 대선 개입 가능성이 또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민현배기자

근대 문명의 충격과 제국주의의 힘에 휩쓸린 조선민족의 감정에 주목한 ‘식민지 트라우마’

흔히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한다. 뒤안길로 스러진 이들은 기록을 남기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영웅과 위인, 살아남은 이들을 중심으로 서술되는 것이 보통이다. 여기에 제도와 조직 같은 유형의 변화에 주목하는 것이 예사다. 그러나 이 같은 서술방식, 대상에만 주목해서는 역사를 온전히 파악할 수 없다. 미시사나 문화사 등에 눈길을 돌리는 경향이 갈수록 두드러지는 것은 그런 점에서 타당하다. 식민지 트라우마(푸른역사 刊)를 펴낸 유선영은 우리 역사에 깊은 상처를 남긴 일제 식민시기의 역사를 다루는 태도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일제의 폭력과 억압 그리고 독립투사와 친일파의 투쟁과 부역에만 주목해서는 식민지의 역사를 온전히 그려낼 수 없다는 주장이다. 저자는 근대 문명의 충격과 제국주의의 힘에 휩쓸린 조선민족, 그 시대를 살아간 식민지민의 ‘감정’에 주목했다. 본질적으로 식민지배의 경험은 트라우마, 외상의 경험으로 바라본다. 이민족에 의한 폭력과 모욕이 반복되는 과정에 자신의 전통과 문화, 정체성이 온통 부정 당하는 정신적 외상을 집단적으로 겪었다고 파악한 것이다. 또 식민화를 문명화라 정당화하는 사태를 맞아 집단 불안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기제가 발현됐다고 분석한다. 힘에 대한 열망, 비교에 집착하는 열등감, 히스테리와 공격성, 수치와 죄의식, 나르시시즘의 보상 욕망 등을 다양한 자료를 기반으로 증명한다.여기에서 서구인의 외모에 대한 열패감, 중국인에게 ‘이등신민’으로서 우월감을 과시하는 얼궤이즈, 평양사건에 터져 나온 히스테리컬한 공격성, 속물주의에 가까운 서양문물 숭배 등 인정하고 싶지 않은 식민지 조선인의 민 낯이 드러난다. 저자는 이 민 낯을 기꺼이 들여다보는 것으로 식민지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는 첫 걸음을 떼자고 제안한다. “탈식민화는 식민지민이 그리고 식민지배의 역사를 겪은 주체들이 나르시시즘에서 벗어나 현실을 직시하면서 제국이 부정하고 스스로 파괴했던, 식민주의의 폭력과 모욕에 의해 너덜너덜해진 자신의 인간성을 복원할 때 비로소 완료될 것이다. 근대가 인간에게 기여한 것이 있다면 그 자체로 존엄하고 가치 있는 인간성이라는 관념을 창안하고 보편성을 부여한 것이다. 근대는 자기의 인간성을 온전히 전유할 때 비로소 시작될 역사적 시간대이다.”(에필로그 중) 값 2만원 류설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