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전기레인지 인덕션’ 제품이 영국의 유명 제품 평가 전문지 ‘트러스티드 리뷰(Trusted Reviews)’에서 최고 평점을 받아 ‘에디터 초이스(Editor’s Choice)’에 선정됐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트러스티드 리뷰는 삼성전자의 전기레인지 인덕션에 별 5개 만점을 부여했다. 전기레인지 인덕션은 현재 국내에서도 판매되는 제품으로 음식을 조리할 때 일산화탄소 등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고 높은 열효율에 청소까지 간편해 소비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트러스티드 리뷰는 삼성전자 전기레인지 인덕션에 최고 평점을 부여하며 “강력한 기능과 다재다능한 ‘플렉스 존 플러스(Flex Zone Plus)’를 갖춘 인덕션의 진정한 승자”라고 평가했다. 특히 ‘플렉스 존 플러스’에 대해서는 “최대 4개의 팬을 놓을 수 있으며 탁월한 파워와 일관성 있는 보온 능력으로 용기를 뜨겁거나 차가운 부분 없이 균일하게 가열해 준다”고 덧붙였다. 전기레인지 인덕션 좌측에 있는 직사각형의 ‘플렉스 존 플러스’는 4개의 코일을 탑재하고 개별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용기를 더욱 세밀하고 균일하게 조리하도록 돕는다. 이어 트러스티드 리뷰는 “모든 구역을 빠르게 가열할 수 있는 ‘파워 부스트’ 기능으로 어디서나 신속하게 용기를 가열할 수 있다”면서 “손가락 터치만으로 화력을 섬세하고 정확하게 15단계로 조절하는 ‘슬라이드 컨트롤’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혁신적인 기능들로 개선된 전기레인지 인덕션이 영국의 대표 소비자 평가지를 통해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돼 대단히 기쁘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을 선보여 글로벌 대표 가전 기업으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피자 브랜드 한국파파존스(주)가 ‘골드러쉬 피자’의 인기에 보답하고자 30돈 골드바를 추첨해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골드러쉬 피자는 지난 4월 첫선을 보인 이후부터 파파존스의 피자 판매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리며 고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파파존스는 이 같은 성원에 6월 전사프로모션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골드바의 주인공을 찾는 ‘금빛 행운’ 이벤트를 동시에 선보인다. 우선 오는 7월 5일까지 골드러쉬 피자를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사이드메뉴와 콜라 1.25ℓ를 무료로 제공한다. 사이드 메뉴로 치킨팝퍼, 미트 파스타, 화이트 파스타, 파파 가든 샐러드 등 총 4종 중 1개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온라인, 콜센터 등 파파존스의 모든 주문채널을 통해 주문 가능하다. 6월 전사프로모션을 구매하는 고객들은 ‘금빛 행운’ 이벤트에도 응모할 수 있다. 랜덤 추첨을 통해 1등 30돈 골드바(1명), 2등 골드러쉬 피자(L) 무료시식권(30명), 3등 50% 할인권(300명)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당첨자는 7월 14일 파파존스 홈페이지와 개별 문자 등을 통해 안내된다.자세한 내용은 파파존스 홈페이지(www.papajohns.c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정자연기자
도시개발 전문기업 DSD삼호(회장 김언식)는 5월 28일부터 6월 5일까지 일주일간 ‘용인 바이오메디컬 복합단지(BIX) 프로젝트’를 위한 브라질 현지 방문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왔다고 7일 밝혔다. DSD삼호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상파울루주 산업연맹(FIESP) 및 남미상공회의소(CAMARA MERCOSUL) 주요 임원, 기업대표들과 만나 생명공학, 의료제약, 천연건강식품, 화장품 등 관련 분야 기업 간 상호 교류, 투자협력을 위한 정보교환과 기관차원의 지원과 협조를 약속했다. 아울러 아마존 지역에서 자생하는 꼬빠이바 나무 오일을 원료로 천연 기능성제품을 제조·생산하는 꼬빠이바 다 아마조니아(대표 에디성 메데이로스 리마)와 용인 바이오메디컬 BIX에 한국법인, 연구 제조시설 설립 관련 투자 및 입주 의향서를 체결했다. 이어 브라질 과학기술혁신부(MCTIC) 지우벨또 까싸비 장관 등 고위 공직자들과 만나 ‘아마존 공동연구소’ 설립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특히 김언식 회장은 일방적인 투자유치보다 공동투자, 합작연구 등을 통해 우리와 브라질이 손을 잡고 아시아시장은 물론 전 세계 시장에 함께 진출하는 상생 관계를 구축하자는 입장을 피력해 호응을 얻었다. 이어 방문단은 브라질 상·하원, 브라질국립 아마존연구소, 아마존주 고위 공직자 등과 잇따라 만나 한·브라질 공동연구소 설립, 기술협력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DSD삼호 관계자는 “브라질의 자원과 우리의 자본, 기술이 융합된다면 새로운 가치가 창조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 바이오 메디컬 BIX는 용인시 기흥구 지곡동 일대 29만 7천168㎡ 규모로 조성되는 첨단복합산업단지다. 바이오, R&D는 물론 대학·연구소 등과 연계해 ‘생명산업벨트’를 구축, 경기도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규태기자
경기도시공사 노동조합은 오는 9일 경기도청 앞에서 한국노총 등과 연대해 ‘사장 내정자 임명철회 촉구’를 위한 대대적인 집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공사 노조관계자는 “이번 집회에는 공사 노조 뿐만 아니라 한국노동자총연맹,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 전국도시개발공사노동조합협의회 등 다수의 단체들도 뜻을 같이하여 임명철회를 요구할 것”이라며 “1천300만 도민의 대표기관인 도의회 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단체 및 전국 노동단체들도 함께 나서 임명철회를 촉구하고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즉시 내정자 임명이 철회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공사 사장임명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김용학 내정자도 기관장 자리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더 이상의 대립과 논란을 키우지 말고 임명철회 전에라도 자진사퇴함이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사 노조는 김 내정자 임명철회를 촉구하며 지난 5월26일부터 현재까지 도청앞 집회ㆍ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최원재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외야수 정진호(29)가 KBO리그 역대 23호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정진호는 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스와의 홈경기에서 5회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정진호는 구원투수 최충연을 상대로 5구째 들어온 140㎞ 직구를 노려쳐 비거리 120m 시즌 3호 홈런을 쏘아올렸다.이미 앞서 1루타, 2루타, 3루타를 터뜨렸던 정진호는 이 홈런으로 KBO 리그 역대 23번째이자 이번 시즌 서건창(넥센)에 이어 2번째로 사이클링히트의 주인공이 됐다. 정진호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사이클링히트의 대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김광호기자
해외 도피 3년 만에 한국으로 강제송환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사망)의 장녀 섬나씨(51)는 현재까지 총 492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하지만, 우리나라와 프랑스 간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실제로 기소될 혐의 액수는 40억원대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7일 인천지검 특수부(김형근 부장검사)에 따르면 유씨는 프랑스로 출국하기 전 2013년까지 디자인업체 ‘모래알디자인’을 구원파 신도이자 의사인 하모씨와 함께 운영했다. 유씨는 2004년부터 대표이사를, 하씨는 2009년부터 유씨와 공동대표를 맡았다. 이 회사의 이사는 유 전 회장의 여비서 김모씨였다. 하씨는 관련 업체 다판다 등으로부터 디자인컨설팅 비용을 명목으로 매달 8천만원을 60차례에 걸쳐 받았다. 하씨는 다판다에 총 48억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로 앞서 기소됐다. 검찰은 그 공범이 유씨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씨는 2015년 1심에서 징역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아 풀려났다.당시 재판부는 하씨가 유씨의 지시를 받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다. 유씨는 2009년 다판다 측과 계약을 체결할 때 사전 협의 없이 불쑥 찾아갔으며 계약금액 또한 유씨의 지시로 책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2014년 4월 해외에 체류 중인 유씨에게 출석을 통보했으나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인터폴을 통해 적색 수배령을 내렸다. 유씨는 지난 2014년 5월 파리 샹젤리제 부근 고급 아파트에서 프랑스 경찰에 체포된 뒤 아들이 미성년자(당시 16세)임을 내세워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요구해오다가 구치소 수감 1년 1개월 만인 2015년 6월 풀려났다. 프랑스 대법원에 해당하는 파기법원은 지난해 3월 유씨를 한국에 돌려보내야 한다고 결정했고, 같은 해 6월 마뉘엘 발스 당시 총리가 송환 결정문에 최종 서명했다. 유씨는 한국으로 송환되면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없다며 최고행정법원에 소를 제기했지만 각하됐다. 우리나라가 프랑스와 체결한 범죄인인도 조약이 발효된 2008년 6월 이후 실제로 프랑스에서 범죄인을 넘겨받은 사례는 유씨가 처음이다. 유씨가 장기간 해외에서 도피생활을 했고 범죄 액수가 많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유씨가 구속될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다만, 우리나라와 프랑스 간 범죄인인도 조약에 따라 실제로 기소될 혐의 액수가 40억원대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조약 15조(특정성의 원칙)에 따르면 범죄인인도 청구국은 인도 요청 시 피청구 국에 제시한 범죄인의 체포 영장에 적힌 혐의 외 추가로 기소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씨가 장기간 해외에서 도피생활을 했고 범죄액수가 많은 점 등을 고려할 때 검찰은 이르면 오는 8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관계자는 “강제송환한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했기 때문에 충분히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19대 대선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바른정당은 오는 26일 전당대회 이후 전국적인 조직정비에 박차를 가하며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한다. 7일 바른정당에 따르면 지난 4월13일 경기 2개 지역 등 전국 총 19개 지역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 임명 이후 추가 조직위원장 임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지방선거가 1년여밖에 남지 않은 만큼 전당대회를 거쳐 당 지도부가 선출되면 조강특위를 통해 전국의 사고 지역 조직위원장을 공모하고 조직정비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경기도의 경우, 현재 부천 4개 지역(원미갑·원미을·소사·오정)과 광명 2개 지역(갑·을), 시흥 2개 지역(갑·을), 수원을·수원정, 안산 단원을, 평택갑, 안성, 김포갑, 용인정, 광주을, 성남 중원, 고양갑·고양병·고양정, 이천 등 21곳의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상태다. 이는 도내 60곳 지역구 중 1/3에 해당하는 수치여서 조직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19대 대선을 일주일여 앞두고 김학용 의원(3선, 안성)이 탈당, 공석이 됐던 경기도당위원장 직은 현재 재선의 홍철호 의원(김포을)이 맡고 있다. 대선까지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온 홍 의원은 지난달 강원 고성에서 열린 연찬회 운영위원회의에서 정식 도당위원장에 임명됐다. 홍 도당위원장은 지난 1월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하기 전까지 도당위원장을 맡았던 경험이 있다. 소속 정당은 달라졌지만 경기도 전체를 아울렀던 경험을 토대로 도당의 조직을 추스르고 안정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낙점받았다. 홍 도당위원장을 비롯해 정병국(여주·양평)·김영우(포천·가평)·유의동 의원(평택을) 등 도내 현역 의원 4명을 포함한 당협위원장들은 연찬회 이후 홍 도당위원장의 지역구인 김포로 농촌봉사활동을 다녀오며 조직력 강화에 주력했다. 도당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한 달에 한 번씩 지역을 방문해 민심을 청취하고 봉사활동을 하며 조직의 단합도를 높이겠다는 각오다. 홍 도당위원장은 “당협위원장 인선 작업을 서두르는 동시에 민생현장을 방문해 도내에 필요한 정책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구윤모기자
지자체 등 공공기관이 기업과 부모가 만족하는 육아휴직제도 등 현실적인 여성·가족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저출산을 극복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오후 경기도와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주최로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저출산 대응 및 일ㆍ가정양립정책 실효성 제고를 위한 국제포럼’에서 일본, 스웨덴 등 전문가들이 다양한 저출산 대책이 제시했다. 특히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개원 12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국제포럼은 스웨덴과 프랑스·일본이 안고 있는 저출산과 저성장으로 대변되는 경제절벽을 어떻게 극복했는가? 등이 발표돼 관심이 쏠렸다. 아빠양육 선도국인 스웨덴을 대표해 마티아스 추(Mattias CHU) 주한스웨덴대사관 부대사는 “스웨덴 정부는 떨어지는 출산율을 높이고자 일·가정 양립을 최우선으로 놓고 정책에 힘썼다”며 “특히 양성평등(젠더) 시각을 정책 전반에 걸쳐 개인까지 양성평등에 대한 정책 목표를 흡수하도록 민주주의에 입각한 분위기를 고착화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프랑스 저출산 대응정책의 효과성을 분석한 김은경 세종리더십개발원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가족수당제도(1973년), 가족출산법(1939년), 가족법및 내국인지위에 대한 법률 입안, 국립가족수당기금(CNAF·1972년) 등 탄탄한 국가정책을 저출산 해법 ”아라고 주장했다. 키모토 미키(Kimoto Miki) 일본 돗토리현 육아왕국 국장은 보육료·의료비·불임치료비 등 아이를 낳아 키우는 데 고비용 발생의 부담이 크다는 앙케이트 결과를 토대로 양질의 육아환경을 제공하고 지방정부가 개입하는 만남을 주선(1대1만남 엔트리)하는 등 육아세대를 응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온 일본 지방정부의 저출산 정책을 소개했다. 이어진 포럼 2부 종합토론은 최숙희 교수가 좌장을 맡고 류재구 도의원, 김규식 경기도미래전략담당관, 공병호 오산대 아동보육학과 교수, 이나련 경기도가족여성연구위원 등이 저출산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토론자들은 ▲경제적 부담없는 양육환경 조성 ▲젊은 부부 대상 출산율 상승을 위한 안정적 일자리·적정 소득수준 향상 ▲독박육아로 대변되는 여성의 양육부담 완화를 위한 아빠 육아휴직 활성화 등으로 경기도 출산율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강득구 경기도연정부지사, 최지용 도의회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장을 비롯해 부천·수원시 등 출산담당 공무원·일반인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권소영기자
49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해외도피 3년 만에 범죄인 인도 절차에 따라 강제송환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사망)의 장녀 섬나씨(51)가 프랑스 파리 공항에서 한국 검찰에 체포돼 인천지검으로 압송, 조사를 받고 있다.인천지검 특수부(김형근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유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검찰 호송팀은 이날 오전 3시26분께 파리 샤를 드골 공항발 대한항공 KE902편 여객기에서 프랑스 현지 경찰로부터 유씨를 넘겨받아 곧바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오후 2시53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한 유씨는 곧바로 인천지검으로 압송됐다. 짙은 회색 트랜치 코트에 흰색 바지를 입고 수갑을 찬 유씨는 오후 3시 58분께 인천지검 청사 앞 포토라인에 모습을 드러냈다. 49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유씨는 작은 목소리로 “(인정)안한다”며 “그건 터무니 없는 이야기다. 평생 동안 일을 하면서 살았고 일한 대가로 보수를 받은 것 외에는 아무것도 횡령하거나 배임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도피 생활을 오래 했는데 송환을 거부한 이유에 대해서는 “도피를 한 적이 한 번도 없고 지난 시절 무자비한 공권력으로부터 저를 보호할 방법이 해외에 (나가 있는 것뿐이며), 다른 (나라의) 법으로부터라도 보호를 받고 싶어서 이제까지 기다렸다. 이제는 공정한 심사를 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보다도 세상이 바뀌기를 기다렸다”며 “저는 한번도 도망간 적 없고 검찰로부터 소환장 한장 편지로 받은 적 없다”고 주장했다. 유씨는 자신이 정치적 희생양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처음에는 “나중에 이야기 하겠다”며 말을 아꼈지만, 거듭되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당시 정치권들이 어떻게 했는지 다 알거다. 저로 인해 다른 분들이 수사를 받을 때 강압적인 수사를 받았고 그로 인해 제대로된 답변을 못했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그때까지 기다린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유씨는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질문을 답변하면서 눈물을 흘리며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가슴이 너무 아프고 지금도 죽어간 어린 생명들을 생각하면 매일매일 물이 닿을 때마다 아픈 가슴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 어떤말로도 위로가 안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같이 아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울먹였다. 유씨는 장남 유대균씨(47)가 출소한 후 본적이 있다면서도 차남 혁기씨(45)와는 사건 이후로 단 한번도 연락을 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유씨가 송환돼 검찰에 체포되면서 유병언 일가 중에서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이는 아버지의 경영 계승자로 알려진 차남 혁기씨 뿐이다. 혁기씨는 총 559억원대의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주영민기자
서울을 비롯한 인천 등 수도권 여러 병원이 의료법까지 어겨가며 불법으로 허위ㆍ과장광고를 해오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 7일 서울발 인천행 1호선 전철 안. 매 객실마다 서울과 인천지역 병ㆍ의원들의 의료광고가 벽면과 통로 상단 광고판을 가득 채우고 있다. 전국 20여 개가 넘는 체인망을 갖추고 있는 한 의원은 ‘2012∼2015년간 4년 연속 보톡스 전국 1위’란 문구로 광고판 1면을 가득 채워 놓았다. 또 다른 성형외과 의원은 ‘1000번의 고민, 1001번째 선택! XX성형외과’라는 문구와 함께 각 분야별 성형외과 전문의가 직접 상담부터 진료, 수술하는 안전한 병원이라며 홍보를 하고 있다. 인천지하철 또한 병의원을 비롯해 치과와 한의원 등에서 실어놓은 이와 비슷한 광고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의료법상 이러한 광고들은 허위ㆍ과장광고에 해당된다는 게 관련분야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현행 의료법에는 치료효과를 보장하는 등 소비자를 현혹할 우려가 있거나 다른 의료기관ㆍ의료인의 기능 또는 진료 방법과 비교하는 내용은 광고에 단어 하나만 들어가도 처벌대상이 된다. 객관적으로 인정되지 않거나 근거가 없는 내용을 포함하는 광고도 마찬가지다. 더욱이 의료광고 심의위원회는 ‘부작용 위험이 낮은 수술’이라는 등 환자를 유인하는 문구도 모두 처벌대상으로 보고 있다. 의료광고 심의위원회 관계자는 “보톡스 전국 1위라는 문구는 어느 기관에서 순위를 평가했다는 게 전혀 언급이 없어, 우리 위원회 입장에선 인정이 될 수 없는 광고”라고 잘라말했다. 그는 또 “1001번째 선택이란 광고를 한 성형외과의 경우 본격적인 심의를 해봐야 알겠지만, 다른 의료기관과의 비교와 환자를 유인하는 성격이 강해 법 위반 소지가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의료광고는 각 의료기관에서 자율적인 판단 하에 게재하고 있으며 의료광고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지난 2015년 12월, 헌법재판소에서 ‘의료광고는 의료광고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후 게재해야 한다’는 의료법 조항이 위헌이란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현재는 원하는 병ㆍ의원에 한해서만 심의위원회에서 의료법 위반여부를 가려주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의료광고심의위원회 관계자는 “광고게재 전에 의료법 위반 여부를 병ㆍ의원들이 자체적으로 판단하다 보니 법을 위반하는 사례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준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