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은 31일 융복합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경제주권 - 부자도시 인천’을 발표했다. 유 시장은 이날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4회 애인(愛仁)토론회’에서 “생태자원의 가치재창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동반성장, 4차 산업혁명과 신산업 육성, 생활경제 활성화, 제도개선 노력 등 16개 과제를 통해 경제주권 실현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2018년까지 인천을 바이오의약품 생산 1위 도시로 성장시키고, 청라 IHP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자동차 전용 부지와 남항 인근 자동차 물류단지 36만㎡을 조성해 자동차 부품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방법으로 그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현장에 적합한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겠다"며 "전문인력 2만명을 확보하고 연구개발 투자비 3조원으로 확대 투자하며 8대전략산업을 경제성장 선도 사업으로 역량을 총결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통제조업의 명성을 재현시키기 위해 20만평의 목재단지를 조성하고 200여개의 입주 기업을 지원하겠다"며 "주안과 부평, 남동 산업단지 내에 21개 구조고도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의 생태자원과 관광이 결합된 산업화로 거듭나기 위한 방법으로 "남동구 소래습지생태공원의 천연 소금생산을 연간 40톤에서 100톤으로 확대 생산해 소금을 활용한 시제품을 제작하겠다"며 "월미도에 해수 풀장이 들어설 예정으로 월미도 해변 252m 구간에 연면적 1만5천200㎡ 규모로 조성될 ‘워터프론트’에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시장은 “무한한 성장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가진 인천의 경제성장을 위한 최적의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며 “시민이 행복하고 부자가 되는 ‘인천형 경제주권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백승재기자
인천시가 문재인 정부 출범에 맞춰 선정한 지역 핵심 건의과제에 ‘남북 공동어로’가 포함됨에 따라 서해에서 남북한 어민이 함께 꽃게 조업하는 모습이 실현될지 주목된다. 31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새 정부의 국정 기조에 맞춘 지역 서해평화협력벨트 조성 등 핵심 건의과제 29개를 확정해 정부와 여야 정치권에 전달했다. 핵심 건의과제에는 인천∼개성∼해주를 잇는 도로 건설과 개성공단과 강화교동평화산업단지를 경제교류협력권으로 설정해 우리의 자본ㆍ토지ㆍ기술과 북한의 노동ㆍ기술이 융합한 복합단지 조성 등이 포함됐다. 서해 5도 수역을 평화지대로 바꾸기 위해서는 남북 공동어로수산업 개발 협력 등을 통해 남북한 어민이 함께 꽃게 조업하며 이익을 공유하는 것이다. 남북 공동어로사업은 지난 2007년 10월4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해 언급된 이후 남북관계 경색으로 중단됐다. 시는 10년 전 남북정상회담의 취지를 살려 새 정부에서 공동어로가 실현되면 북측과의 충돌을 막는 완충 수역으로의 역할과 중국어선의 불법조업도 차단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황금어장인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에서 조업이 가능해지면 어민소득도 늘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남북 공동어로는 남북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해 실현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전망이다. 우선 경색된 남북관계가 풀려야하는데 남북은 NLL에 대한 분쟁으로 연평해전 등이 발생한바 있어 남북간에 충돌 위험이 사라진 상황이 전제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 차원의 한강하구 중립구역에 역사ㆍ문화ㆍ생태자산을 공동이용하는 방안과 접경지역인 강화ㆍ교동이 가진 자산을 활용한 평화교육센터 건립 등을 통해 서해 평화번영을 위한 단기과제가 추진되어야한다. 김연철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는 “남북공동선언이 이명박 정부 이후 파기되다시피 한 데다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 등으로 서해가 긴장의 바다로 되면서 서해 공동어로 계획이 무산됐다.”라고 했다. 김 교수는 이어 “2007년 수준으로 되돌려 남북관계를 우선 정상화해야 한다.”라며 “처음에는 아주 제한된 구역의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서해 평화가 장착되면 점차 공동어로 구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인천시도 서해 공동어로 사업은 장기간에 걸쳐 진행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다음 달부터 통일부와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남북한 어민이 어족자원이 풍부한 서해 NLL 인근에서 함께 조업하면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주요 공약이기도 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기획재정부와 교육, 외교, 통일, 행자, 국토교통부 등 6개 주요부처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기획재정부 1차관에 고형권 아시아개발은행 이사, 교육부 차관에 박춘란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외교부 2차관에 조현 주인도대사관 대사를 임명했다.이어 통일부 차관에 천해성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회장, 행정자치부 차관에는 심보균 행정자치부 기획조정실장, 국토교통부 2차관에 맹성규 강원도 부지사를 지명했다.고형권 기재부 1차관은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과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하고 아시아개발은행 이사로 일하던 ‘경제통’이다. 박춘란 차관은 교육부 정책기획관과 대학정책관을 역임하고, 평생직업교육국장에 오르며 ‘교육부 여성 국장 1호’를 기록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조현 외교부 2차관은 주 유엔 차석대사 등을 역임하며 다자외교에 관한 전문성과 실무 경험을 쌓았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통일정책 및 남북회담 전문가로 통일부 재직 시절 통일정책실장과 남북회담본부장 등을 거쳤다.심보균 행자부 차관은 행안부 지역발전정책국장을, 지방자치발전위원회에서 지방자치발전기획단장을 거치며 지방자치와 분권에 대한 현장 경험을 쌓았다. 맹성규 국토부 2차관은 국토부 해양환경정책관, 교통물류실장 등 대중교통과 항공, 철도, 교통분야를 두루 거친 인사다.강해인 기자
국회 2년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여야 경기·인천 의원들이 대거 교체됐다.예결특위 의원들은 다른 상임위 의원들보다 지역구 예산 확보에 다소 유리한 만큼 해당 지역구의 현안 해결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31일 예결특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20인, 자유한국당 18인, 국민의당 7인, 바른정당 3인, 무소속 2인 등 총 50명으로 구성된 가운데 지난 1년차에 비해 민주당은 1명이 줄었고 국민의당이 1명 더 늘었다. 각 당의 경·인 의원 소속 현황을 보면 민주당은 기존 8명에서 6명으로 줄었고 자유한국당은 4명을 유지했으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에서 각각 1명씩 새로 합류, 총 12명(경기 10명, 인천 2명)으로 나타났다. 여당인 민주당은 기존 의원들이 전부 교체됐다. 백재현 신임 예결특위 위원장(3선, 광명갑)을 비롯, 간사를 맡은 윤후덕 의원(재선, 파주갑)과 박광온(재선, 수원정)·이학영(재선, 군포을)·소병훈(초선, 광주갑)·신동근 의원(초선, 인천 서을)이 새로 합류했다. 윤 간사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서민경제 지원 취지에 맞는 예산 집행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한국당의 경우 지난 예결위원 중 민경욱 의원(초선, 인천 연수을)이 2년 연속 포함됐으며, 김명연(재선, 안산 단원갑)·함진규(재선, 시흥갑)·김성원 의원(초선, 동두천·연천)이 신임 예결위원으로 결정됐다. 국민의당에서는 이찬열 의원(3선, 수원갑)이 새로 합류한 점이 눈에 띄며, 바른정당에서는 홍철호 의원(재선, 김포을)이 간사로서 활약하게 됐다. 홍 간사는 “400조가 넘는 예산이 제대로 쓰이는지 야당으로서의 감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면서 “꼭 필요한 지역 사업에도 예산이 효과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위원장과 4당 간사 중 경기 의원이 위원장(백재현)과 민주당(윤후덕)·바른정당 간사(홍철호)를 맡음에 따라 도내 현안사업 예산 확보에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앞서 1년차 예결특위에서도 위원장(김현미)과 민주당(김태년)·한국당 간사(주광덕)를 경기 의원이 맡으면서 도내 주요 사업 예산확보에 큰 힘이 된 바 있다. 예결위에 소속된 도내 의원들의 지역구 분포를 보면, 경기 12명 중 남부는 10명, 북부는 2명(윤후덕·김성원)으로 파악됐으며, 수원시는 민주당 박광온·국민의당 이찬열 의원 등 2명이 포함돼 타 지역의 부러움을 살 전망이다. 구윤모기자
용인시가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마련한 ‘용인시 개발사업 검토 매뉴얼’이 토목ㆍ건축 관련 업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건축법 등에 이미 개발행위와 관련된 기준이 있는데도 따로 내부 지침을 마련한 건 과도한 제한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주장이다. 31일 시에 따르면 해당 매뉴얼은 개발행위허가의 기준을 명확히 해 행정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매뉴얼에 따라 앞으로 지역에서 3천㎡ 규모 이상의 주택단지를 조성할 때는 너비 6m 이상 차도와 너비 1.5m 이상 인도를 설치해야 한다.단지 안에서 주민 등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언덕에 들어서는 단지의 경우 주 진입로 오르막 경사(종단 경사)를 12% 이하로 완만하게 설치하도록 했다. 개발부지가 3천㎡ 이상인 단지가 전면에 택지나 농지를 마주할 때는 부지 경계에서 일정거리(구조물 높이의 절반)를 띄워 구조물을 설치해야 한다. 주택 뒤 임야를 절토, 옹벽을 설치하는 경우에도 건축물에서 2m 이상 이격시키도록 했다. 바람과 햇빛이 조금이라도 들도록 해 최소한의 삶의 질을 보장하려는 조치다. 산지 능선에서 30% 이내 구간에 대한 개발 지양과 함께 학교나 도서관 등 소음을 막아야 하는 시설과 인접해 개발하면 5m 이상의 완충공간을 확보하고, 학교나 공공시설 등을 갖추지 않은 상태의 개발을 막는 등 총 16가지 기준이 마련됐다.해당 매뉴얼은 의무가 아닌 권고사항으로 시는 이를 지키면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의 매뉴얼을 마련, 오는 7월부터 추진하기로 하고 이날 토목ㆍ건축 업계 관계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용인 토목설계협회, 건축사협회 등 관련 업계는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기준안이라며 반발했다. 건축법과 국토법 등에 이미 개발행위와 관련된 기준이 있는데도 용인시만 따로 내부 지침을 마련한 건 과도한 제한이라는 이유에서다.김왕수 용인토목설계협회 사무국장은 “매뉴얼에 그대로 맞춰 설계를 진행하면 개발 가능한 토지 면적이 크게 줄어 토지가격 하락이 불 보듯 뻔하다”며 “굳이 시행한다면 개발행위와 관련된 각 부서 담당자들과 협회 간의 충분한 토론이 이뤄진 후 결과로 다시 설명회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개발행위로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사례가 많아 주민 피해가 없는 한도에서 개발을 진행하고자 매뉴얼이 마련됐다”며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고 이에 맞춰 설계해 계획 개발하고자 하는 것이지 규제를 하려는 목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송승윤기자
시는 최근 세계도시전자정부협의체(WeGO) 주관 스마트시티 도시정책 관련 어워드인 ‘WeGO Smart Sustainable City Awards’ 6개 부문 중 지속 가능한 도시(Sustainable City) 부문에서 ‘스마트 쓰레기수거 관리서비스 정책’으로 금상을 수상했다고 31일 밝혔다.‘스마트 쓰레기 수거 관리서비스’는 고양시 IoT(사물인터넷) 실증서비스 중 하나로 IoT 기술을 이용해 공공 쓰레기통의 적재량을 쉽게 파악, 쓰레기 수거 빈도를 줄여 청소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쓰레기 범람을 사전에 예방, 더 깨끗한 환경을 제공한다. 이번 어워드에는 프랑스 파리,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전 세계 56개 도시 76개 프로젝트가 참가했다. 국외 ICT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2차에 걸친 심사를 통해 ▲Open city(열린 도시) ▲Digital Inclusion(디지털 포함) ▲Innovative Smart City(혁신적 스마트 시티) ▲Sustainable City(지속 가능한 도시) ▲e-Government Service(전자정부 서비스) ▲Cooperative City(협력 도시) 등 6개 부문에서 각 2개 도시를 선정했다. 최성 시장은 “수상 도시에게 주어지는 국제적 홍보 기회를 잘 활용해 고양 청년 스마트타운, 고양 일산 테크노밸리, 방송영상문화 콘텐츠밸리 등과 연계한 통일 한국의 실리콘밸리 프로젝트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한편, 세계도시전자정부협의체(WeGO)는 세계도시 상호간 전자정부와 스마트시티 분야 협력 및 교류 촉진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10년 9월 서울시가 창립한 국제협의체로, 114개 도시와 5개 단체가 가입했으며 고양시는 올해 6월 정회원으로 등록된다. 고양=김상현기자
대한민국 대표팀의 도전은 아쉽게 16강에서 멈춰 섰지만, 세계적인 대회를 개최한 수원시민들의 축제 분위기는 계속됐다.‘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을 맞아 네 번째로 열린 ‘수원세계문화축제’는 예술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프랑스의 정취를 온몸으로 즐기는 장으로 마련됐다. 프랑스 특유의 화려한 문화 공연과 영상은 금세 시민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31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 중앙광장에서 펼쳐진 ‘수원세계문화축제’는 축구공으로 각종 묘기를 선보이는 ‘프리스타일’ 무대로 시작됐다. 바닥에 공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트래핑을 하는 모습에 그늘에서 쉬고 있던 시민들은 무대 앞으로 다가와 환호성을 터뜨렸다.이어진 ‘난타 슈퍼스틱스’ 공연은 이른 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사운드를 선보이며 흥을 돋웠다. 용인대 태권도시범단의 박력 넘치는 몸놀림과 200년 전 정조대왕의 행차를 그대로 재현한 ‘정조대왕거둥행사’까지 풍성한 볼거리가 마련됐다. 이어진 캉캉 공연은 이날 ‘예술의 나라’ 프랑스를 본격적으로 즐기는 전초전이었다. 유럽 문화가 생소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할 정도로 익히 알려진 ‘캉캉’ 공연에 시민들은 손뼉을 치며 무대를 즐겼다. 무용수들이 현란한 발놀림을 보일 때마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거나 환호성이 잇따랐다. 이날 세계문화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프랑스 예술을 대표하는 ‘뮤지컬’ 실황 상영이었다. 우루과이 대 사우디아라비아의 16강전 경기가 끝난 오후 7시부터 ‘아더왕의 전설’이 수원시민들을 찾아왔다. 전설 속의 왕인 아더왕의 모험과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프랑스 현지 공연을 뛰어난 기술력과 연출력을 통해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재탄생됐다.웅장한 음악과 귀를 사로잡는 노래, 화려한 영상은 관람객들을 빠져들게 했다. 두 시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시민들은 프랑스 예술의 진수를 만끽했다. 시민 김정훈씨(30·화서동)는 “야외에서 다양한 공연과 뮤지컬을 감상하니 색다른 기분이 들었다”면서 “우리나라의 전통과 세계의 문화가 어우러지는 것도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세계문화축제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가 열리는 6월5일, 6월11일 등 앞으로 두 차례 더 진행될 예정이다. 이관주기자
“엄마가 이루지 못한 소년체전 입상의 꿈을 제가 이뤄낼 수 있어서 너무 기뻐요.” 제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육상 멀리뛰기 여초부에 출전해 4.63m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건 민성윤(인천 마전초)은 “정말 입상하고 싶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지난 1987년 열린 제16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서울 대표로 멀리뛰기에 출전했던 민성윤의 어머니 이효진씨(43)는 아쉽게도 입상하지 못했다. 출전 당시 딸과 같은 나이인 초등학교 6학년생이었던 이씨는 딸이 이번 대회 멀리뛰기 경기장에 들어서자 30년전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부산 구덕운동장에서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딸이 같은 종목에 출전해 기록이 메달권에 들어 온 순간 이씨는 과거 자신이 발판을 향해 내달렸던 기억이 오버랩되며 기대감으로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마침내 자신은 얻지 못했던 은메달을 딸 민성윤이 목에 거는 순간, 이씨의 가슴은 벅차 올랐다. 지난 2015년 유정석 지도교사가 초등학교 4학년생인 민성윤이 또래보다 긴 다리와 체격을 보고 단번에 육상에 재능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섰다. 하지만, 마전초에는 육상부가 없었다. 이에 육상 동아리를 만든 유 교사는 교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들의 도움을 받아 수업 시작전 30분을 활용해 아이들을 지도했다. 인천시교육감배 체육대회 등에서 민성윤이 숨겨왔던 재능을 발휘하자 소년체전 출전을 결심, 지난해 11월부터 인근 봉수초 육상부 코치와 함께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약 8개월간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민성윤은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재능과 노력이 어우러져 첫 소년체전 출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민성윤은 멀리뛰기는 물론, 400m 계주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이번 소년체전에서 발군의 기량을 발휘했다. 어릴 때부터 대근육 활동이 활발해 유치원 교사가 ‘운동을 시키는 게 어떻겠느냐’고 조언했을 정도로 떡 잎부터 달랐던 민성윤은 이번 대회 은메달을 디딤돌 삼아 다음 대회에는 꼭 우승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씨는 “학교에 육상부가 없지만, 지도교사와 교장선생님 등 학교 관계자들의 관심에 성윤이의 노력이 어우러져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육상이 정말 힘든 운동이지만, 참고 견뎌냈던 경험이 사회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는 이야기를 해주면서 성윤이를 다독였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지방고시 3회로 공직에 입문. 따복공동체지원단장, 공유시장경제국장 등을 역임. 뛰어난 업무추진력과 새로운 업무를 개발하고 기획하는 능력은 도청 내에서 손꼽혀. 특히 민선 6기 남경필 경기지사의 핵심 공약사업인 따복공동체를 초기부터 기획하고 현재까지 이끌어온 장본인. 최근에는 경기도정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블록체인’을 도정에 처음으로 접목,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농정해양국장으로 첫 과제는 심각한 가뭄 문제 해결이 될 전망. 1964년생. 서울대 지리학 전공. 이호준기자
경기도가 친환경 농산물 재배장려금 대상을 대폭 확대한다. 3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배, 사과 등 과수품목에 한정해 지원하고 있는 친환경농산물 재배장려금을 친환경인증을 받은 전 품목으로 확대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농법의 부작용을 줄이는 동시에 농업생산의 경제성 확보, 환경보전적 가치 증대, 농산물의 안전성 등 공익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도는 7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친환경인증(무농약, 유기인증)을 받은 농가들에게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지원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농가는 총 5천222개 농가로 도내 전체 농가의 4.3%를 차지한다. 유기인증 농가에 3억3천400만원, 무농약인증 농가에 3억6천800만원이 배정될 예정이다. 농가당 지급한도 면적은 0.1㏊~5㏊이며, 유기농 인증은 ㏊당 15~30만 원, 무농약 인증은 ㏊당 10~25만 원이 지급된다. 친환경 인증 농가는 6월1일부터 30일까지 해당 시군(읍·면·동)에 신청하면 인증기관의 이행점검 등 결격사유가 없는 농가에 한해 지급될 계획이다. 이관규 경기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친환경농업 확산 및 환경보전적 기능 등 공익적 기능이 커질 것”이라며 “도민들의 안전한 먹거리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진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