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중독 피해망상 상태서 모친 살해한 30대 징역 7년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1부(재판장 김창형 부장판사)는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피해망상 상태에서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A씨(39)에 대해 징역 7년을 선고하고, 치료감호를 명령했다고 31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정신병적 장애로 환각과 망상에 사로잡혀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지만, 자신을 위해 헌신한 어머니를 잔혹하게 살해한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패륜적이고, 반사회적인 범죄”라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정신벽 이외에 다른 살해 동기를 찾을 수 없고, 유일한 혈육인 형이 선처를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해 12월 고양시 덕양구 자신의 아파트에서 어머니 B씨(64)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 당일 B씨는 아들 A씨에게 “형이 집에 찾아온다”고 설명했고, 이를 들은 A씨는 ‘형이 자신을 죽이러 온다’는 망상에 빠져 B씨에게 “경찰을 불러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B씨가 “경찰을 왜 불러야 하느냐”며 경찰을 부르지 않자, A씨는 ‘엄마와 형이 나를 죽이기 위해 모의하고 있다’고 판단, 주방에 있던 둔기와 흉기 등을 휘둘러 B씨를 살해했다. A씨는 사건 한 달 전부터 매일 소주 5병 이상을 마셨고, 그 결과 피해망상 등의 증상을 보여 사건 전날 병원에서 알코올 금단 섬망증(알코올로 인한 정신병적 현상)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A씨는 병원의 입원치료 권유를 거부하고 집으로 돌아와 생활해오다 결국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 고양=김상현기자

추신수, 331일만에 ‘2G 연속 홈런’ 폭발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2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리며 13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솔로홈런 포함 2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추신수가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것은 지난해 7월3일과 4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331일만이다. 이틀연속 리드오프 홈런이자 시즌 7호 홈런을 기록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도 0.255에서 0.258로 올랐다. 전날에 이어 추신수는 첫 타석부터 거포 본능을 뽐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탬파베이 선발투수 맷 안드리스의 초구인 145㎞ 빠른 직구를 노려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대형 솔로아치를 그렸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홈런에 이어 다음 타자 엘비스 앤드루스의 2루타와 노마 마자라의 중전 안타가 연속으로 터지면서 2대0으로 달아났다. 추신수는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후진웨이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나갔으며,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7회말 2사 1루에서 또다시 볼넷으로 출루한 뒤 앤드루스가 3점포를 날려 두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8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등장한 추신수는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고, 앤드루스가 2타점 2루타를 뽑아내 점수차를 9대5까지 벌렸다. 결국, 텍사스는 테이블세터를 구성한 추신수와 앤드루스의 활약에 힘입어 템파베이에 9대5 역전승을 거두며 26승27패를 기록했다. 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