룽투코리아, 호재성 공시보다 먼저 오른 ‘수상한 주가’

코스닥 상장사 룽투코리아의 주가가 호재성 공시가 나오기 전에 먼저 상승세로 반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미공개 정보가 유출된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품고 있다. 30일 코스닥 시장에서 룽투코리아는 전날보다 4.02% 오른 1만1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전날보다 8.04% 오른 1만21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최근의 주가 흐름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흐름이다. 룽투코리아는 12일 1만5200원을 기록한 이후, 12거래일 중 단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곤두박질치던 주가가 이날 오른 것은 기업분할 공시의 영향이 컸다. 주력 분야인 게임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지 않았던 교육사업 부문을 분할한다는 내용이다. 박양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적자사업인 교육 부문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다 보니 비상장으로 떼어낸 것”이라며 “본업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호재성 공시와 함께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문제는 주가가 오르기 시작한 시점이 석연치 않다는 점이다. 룽투코리아가 해당 내용을 공시한 시점은 오후 1시 31분이었지만, 주가는 오전 9~10시쯤부터 이미 상승세로 돌아섰던 것. 투자 주체별로 보면 기관이 총 7만3300주를 사들였는데, 이 종목에 대한 기관의 하루 순매도 규모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에 시장 일각에서는 미공개 정보가 사전에 유출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룽투코리아가 공시를 내기 전인 오후 12시경 인터넷 주식게시판에서 ‘물적분할’ 등의 단어가 등장했던 정황도 의구심을 증폭시킨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관계자는 “여러 정황을 볼 때 기업분할에 정보가 공시에 앞서 새나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룽투코리아 관계자는 “관련 내용은 이전부터도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거론되던 사안”이라며 “회사 입장에서는 사전 정보가 유출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ㆍ일 테니스 에이스 정현-니시코리 ‘빅 매치’ 성사될까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67위·삼성증권 후원)과 일본 테니스의 ‘간판’ 니시코리 게이(9위·일본)의 ‘빅 매치’가 과연 성사될 것인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정현과 니시코리의 ‘한일전’ 가능성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현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일째 남자단식 1회전에서 샘 퀘리(28위·미국)를 3대1(6-4 3-6 6-3 6-3)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대회 8번 시드를 받은 니시코리도 타나시 코키나키스(호주)를 3대1(4-6 6-1 6-4 6-4)로 제압하고 2회전에 합류했다. 2회전에서 데니스 이스토민(80위·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하는 정현과 제러미 샤르디(74위·프랑스)와 맞붙는 니시코리가 나란히 승리할 경우 3회전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개인통산 세 번째로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 2회전에 오른 정현에게 이스토민은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다. 지난 2012년 세계 랭킹 33위에 올랐던 이스토민은 지난 1월 호주오픈 2회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를 꺾으며 유명세를 탔지만 정현은 4월 바르셀로나오픈에서 이스토민을 2대0으로 물리?었다. 전문가들은 신장 188㎝의 이스토민이 정교함을 갖춘데다 스트로크 능력이 좋아 만만히 볼수 없는 상대지만 프랑스오픈에서는 한 번도 3회전에 진출한 적이 없을 정도로 클레이코트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정현이 충분히 꺾을 수 있는 상대라고 분석했다. 정현이 이스토민의 벽을 넘고, 니시코리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인 샤르디를 꺾을 경우 3회전에서 ‘숙명의 한일전’을 벌이게 된다. 한편, 정현과 이스토민, 니시코리와 샤르디의 2회전 경기는 6월 1일에 열린다.홍완식기자

코스피 '과열 진단'에 코스닥 수혜…지수 650선 바짝

코스피시장이 한 박자 쉬어가는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코스닥지수가 650선에 바짝 다가섰다. 차익실현에 성공한 투자자들이 코스닥 투자에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0일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5% 오른 649.0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작년 10월 21일(651.77) 이후 약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12월 5일 저점(573.54)에 비하면 75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작년 12월 곤두박질친 코스닥지수는 연초 반등을 시도했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슈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소식에 3월 600선을 하회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코스닥시장이 반전을 꾀하는 모습. 4월 말 630선을 밑돌았던 지수는 이달 들어 650선으로 바짝 다가섰다. 코스닥시장에 대한 러브콜은 코스피 단기 상승에 따른 반사수혜 영향이다. 코스피지수가 역대 최고가인 2360선에 근접하면서 차익실현에 성공한 투자자들이 코스닥으로 눈길을 돌렸다. 실제 이달 들어 개인과 기관의 코스피 누적순매도는 각 1조5547억 원, 4956억 원에 달한다. 외국인만 홀로 1조6814억 원어치를 계속 사들였다. 개인의 코스피 이탈 바람이 거센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통령 선거 이후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4차 산업혁명 부각에 따른 정보기술(IT) 종목이 상승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새 정부 출범 이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 완화 기대감이 높아졌다. 실제로 중국 소비 테마주인 화장품주, 레저주, 엔터주 등의 상승세가 가팔랐다. 이달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은 CJ E&M으로 60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가장 큰 규모다. 카카오(589억 원), 에스에프에이(559억 원), 휴젤(492억 원), 메디톡스(356억 원), 서울반도체(344억 원) 등 미디어, IT, 바이오 종목도 상위권에 랭크됐다./이투데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