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4대강 정책감사 지시…6월부터 10개보 개방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이뤄진 ‘4대강사업’에 대한 정책 결정 및 집행 과정에 대한 정책 감사 착수를 지시했다. 4대강사업을 비정상적 정부 행정으로 규정하고 비리가 있을 경우 후속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또 6월 1일부터 4대강 보가 단계별로 개방되며, 물관리를 환경부로 일원화하는 정부 개편도 추진된다.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4대강사업과 관련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4대강사업은 정상적인 정부 행정이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성급한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정부 내 균형과 견제가 무너졌고, 비정상적인 정책결정 및 집행이 ‘추진력’이라는 이름으로 용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후대의 교훈으로 남기기 위해서라도 4대강 사업 정책결정 및 집행과정에 대한 정책감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백서로 발간토록 한다”고 강조했다. 감사에 대해서는 “개인의 위법·탈법행위를 적발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정부 정책결정과 집행에서 정합성, 통일성, 균형성 유지를 위해 얻어야 할 교훈을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라면서도 “감사과정에서 명백한 불법행위나 비리가 나타날 경우, 상응하는 방식으로 후속처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우에 따라 이명박 정권 인사들에 대한 ‘후속처리’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여름철을 앞두고 녹조 발생 우려가 높은 4대강 보에 대해서는 상시개방된다. 우선 녹조 발생이 심하고, 체류시간이 길며, 수자원 이용에 영향이 적은 6개 보는 다음 달 1일부터 즉시 개방하기로 했다. 백제보를 포함한 나머지 10개 보는 생태계 상황, 수자원 확보, 보 안전성 등을 면밀히 검토하여 개방 수준과 방법을 단계별로 확정할 계획이다. 김 수석은 “4대강 보의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개방을 추진하지 않는 것은, 이미 보 건설 후 5년이 경과해 그동안 생태계 등의 변화가 일어났다는 점을 감안, 생태ㆍ자연성 회복 자체도 종합적이고 신중한 평가 하에 추진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대강 민관합동 조사·평가단도 구성된다. 조사와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2018년 말까지 16개 보에 대한 처리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보 유지 상태에서 환경 보강 대상과 보 철거와 재자연화 대상 등이 구분될 것으로 보인다. 물관리를 환경부로 일원화하는 정부조직 개편도 이뤄진다. 환경부(수질)와 국토부(수량)로 나뉜 물관리를 환경부로 일원화된다. 김 수석은 “국토교통부의 수자원국을 환경부로 이관해 종합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물관리 부서로 개편할 것”이라며 “조직 이관 과정에서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국무조정실이 ‘통합 물관리상황반’을 가동토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강해인 기자

내달 착공 경기도 신청사 잇단 ‘친환경 건축’ 인증

6월 착공을 앞둔 경기도 신청사가 설계단계부터 친환경 건축 인증을 잇달아 획득했다. 22일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설계가 완료된 경기도 신청사는 최근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예비인증 ‘1+’등급(‘한국교육녹색환경연구원), 녹색건축물 예비인증 ‘최우수’등급(한국생산성본부)을 획득했다.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은 국토교통부가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에 따라 시행하는 인증제도로 에너지성능이 높은 건축물에 부여한다. 도 신청사의 경우 ‘공공기관의 에너지이용 합리화 추진에 관한 규정’에 따라 1등급이상을 취득해야 하지만 이 보다 한 단계 높은 1+등급을 받았다. 녹색건축물 인증제 역시 국토교통부가 자원절약형, 자연친화적 건축물에 시행하는 인증으로 1등급부터 4등급까지 있다. 도 신청사는 이중 가장 높은 등급인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도는 신청사 설계에서 전체 에너지 공급원 가운데 18.5%를 태양광, 지열 등 신ㆍ재생에너지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자연환기, 단열, 옥상 및 벽면조경 녹화 방식을 적용해 냉난방 비용을 절약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자원 재생을 위해 중수도, 우수, 폐열을 재활용하도록 했다. 이밖에도 도는 지난 2월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신청사에 제로에너지빌딩 시범사업 도입에도 합의했다. 제로에너지 빌딩은 건물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고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원을 도입한 친환경 건물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 신청사는 국토교통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설계검토, 컨설팅, 기술지원, 품질관리 등을 받게 된다. 경기도는 신청사 뿐만 아니라 경기융합타운 전체를 친환경 건축물로 조성하기 위해 다음달 ‘경기융합타운 친환경생태건축 전략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계삼 경기도 건설본부장은 “경기도 신청사 건립사업이 에너지자립형 친환경 공공청사로 건립되면서 공공부문 건축의 모범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시공 과정에서도 친환경 기술을 적극 도입해 완공 후에도 친환경 공공기관 건축의 표준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신청사는 수원시 광교신도시 경기융합타운 전체 부지 11만8천200㎡ 가운데 2만6천227㎡ 부지에 연면적 9만9천127㎡(지하주차장 5만1천666㎡ 별도) 규모로 건립된다. 본청 22층과 의회 12층으로 구성되며 현재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이 진행 중이다. 내달 말 착공해 2020년 12월 준공예정이다. 최원재기자

정현, 리옹오픈 테니스 16강행…'베르디흐 나와라'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68위·삼성증권 후원)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리옹오픈(총상금 48만2천60 유로) 16강에 올랐다. 정현은 22일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대회 첫날 단식 1회전에서 도널드 영(51위·미국)을 불과 1시간 만에 2-0(6-2 6-3)으로 제압했다. 이달 초 독일 뮌헨에서 열린 ATP 투어 BMW오픈(총상금 48만2천60 유로)에서 4강에 진출, 2007년 이형택 이후 한국 선수로는 10년 만에 ATP 투어 단식 4강 무대에 오른 정현은 이후 2주간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 뒤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정현은 지난 주말 예선 1, 2회전에서 미하엘 린저(277위·오스트리아), 캉탱 알리스(126위·프랑스)를 연파하고 본선에 합류했다. 1세트를 6-2로 비교적 손쉽게 따낸 정현은 2세트 게임스코어 3-3에서 영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4-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정현은 이날 서브 에이스를 8개나 터뜨리며 상대를 압도했다. 정현의 본선 2회전 상대는 토마시 베르디흐(14위·체코)다. 올해 32세인 베르디흐는 키 196㎝ 장신으로 2015년 세계 랭킹 4위까지 올랐던 강호다. 투어 단식에서 통산 13번이나 정상에 올랐고 2010년 윔블던 단식 준우승,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US오픈에서도 모두 4강까지 진출한 경력이 있는 선수다. 베르디흐는 이번 대회 3번 시드를 받고 출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다. 정현은 2015년 3월 마이애미오픈 2회전에서 베르디흐와 한 차례 만나 0-2(3-6 4-6)로 졌다.연합뉴스

[여소야대 국회_협치 첫 시험대] 1. 더불어민주당

여야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30일 동안 6월 임시국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6월 임시국회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데다 ‘여소야대’ 정국 속에서 진행된다. 특히 이번 임시국회 결과에 따라 이제 막 항해를 시작한 문재인호의 순항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얼마나 많은 국정 과제를 입법화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아울러 경기·인천 지역 의원들도 각 당의 선봉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편집자주 10여 년 만에 집권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6월 임시국회에서 국회선진화법과 여소야대 지형을 극복, 협치를 이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간 제1야당으로서 정부를 견제했지만 이제는 새 정부와 함께 야당을 설득해야 하는 위치로 바뀐 만큼 잠재적인 당청·당내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한 상황이다. ■건강한 당청 관계, 야당과의 협치 중요 우원식 원내대표는 6월 임시국회를 일주일여 앞둔 지난 21일 “협치에서는 상머슴이 되고 당·청 관계서는 할 말은 하되 질서 있는 토론을 통해서 국민에게 안정된 당·청관계로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맨 앞에 세워 최우선 과제로 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약속했다. 이는 당·청 간 일체가 된 모습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또 청와대의 ‘거수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비칠 경우 야당과의 협치에 악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협치와 관련 “우리가 원하는 것을 다 이룰 수 없는 여소야대 정국이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만큼 구동존이(求同存異·같은 점을 찾되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의 지혜를 발휘하겠다”며 “정파를 초월해 함께 극복하는 국회와 청와대의 관계를 목표로 삼겠다”고 주장했다. ■당내·당청 갈등 경계 민주당이 대선 승리 5일 만인 지난 15일 실시한 대대적인 당직 개편과 관련, 향후 당내·당청 갈등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추 대표는 당직 개편에 대해 “집권여당으로서 당·정·청의 건강한 협력적 동반자 관계 강화로 문 대통령과 민주정부 3기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자칫 대선 승리로 조성된 화합 분위기가 깨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추 대표가 당직 개편 과정에서 당내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았다는 비판과 당내 갈등이 지속될 경우 당·청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따라 6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당내·당청 갈등을 견제하고 결속을 다져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김태년 신임 정책위의장(성남 수정)은 “선거를 앞뒀을 때 이상의 긴장감을 갖고 민생을 살리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인천지역 의원들 활약 기대 경기·인천지역 의원들이 당내 요직에 임명되면서 6월 임시국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민주당의 정책 기조를 총괄하게 된 김태년 정책위의장이 여소야대 정국 속에서도 특유의 협상력을 발휘, 문재인 정부의 각종 개혁 과제를 뒷받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정책위의장은 2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6월 임시국회는 국회가 국민께 ‘협치하는 국회’라고 보여드릴 수 있는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일감 몰아주기 방지법, 블라인드 채용을 강화하는 내용의 채용절차 공정화법 개정안 등 5당 공통공약을 우선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강조한 ‘일자리 추경’과 관련, 김 정책위의장은 “민생안정을 위해서 시급하게 편성해야 한다”며 야당의 협조를 요구했다. 제2정조위원장(정무위·기재위 소관)인 박광온 의원(수원정)과 제5정조위원장(교문위·미방위 소관)인 유은혜 의원(고양병)도 당·정 간 정책협의 및 정책조정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생부대표를 맡은 윤후덕 의원(파주갑)은 우 원내대표가 약속한 ‘민생 100일 상황실’을 기획·운영할 예정이며, 정책부대표에 임명된 유동수 의원(인천 계양갑)은 원내 정책현안 조정을 협의하게 된다. 송우일 기자

바람 따라 걷는 초록숲… 꽃향기에 물들다, 포천 대표 관광지 ‘평강식물원’

우리나라 최북단 해발 200여m에 자리하고 있는 평강식물원은 타지역과 비교하면 연평균 기온이 낮고, 인근 산야에서 공급되는 표토수가 풍부한 곳으로 부지 60여만㎡에 수천 종의 식물자원이 자생하고 있다.특히 주변에 산정호수와 백운계곡, 명성산 등 포천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자리하고 있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평강식물원은 지난 1997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우물목 일대에 부지를 마련, 종자 채집과 14개국 식물원 62곳과의 종자 교류를 거쳐 지난 2006년 개장했다.‘암석원’(고산식물 전시장)은 동양 최대 규모로 여타 식물원과 달리 인공적인 것을 지향하고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려 서식지가 유지될 수 있도록 조성했다.습지 생태를 원형 그대로 복원한 ‘습지원’은 평강식물원의 양대 축이다. 그동안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알면 알수록 재미있고 신비로운 평강식물원의 수십 개의 테마파크를 소개한다.■ 동양 최대 규모의 암석원 6천여㎡ 규모의 암석원은 모암이 부서져 생긴 자갈밭으로 토양이 발달해 있지 않거나 이탄층 또는 부엽층 및 알칼리성과 산성토양 등이 섞여 있다.이곳에는 백두산과 한라산 등지에서만 자생하는 종과 미국 로키 산맥, 네팔 히말라야, 알프스 등지에서 온 외국 고산식물을 옮겨 놓아 오랑캐 장구채, 솜다리 등 모두 1천 여종의 식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고산식물은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는 식물을 말하며, 생태적으로 수목 한계선 주변에서 자라는 식물이다.수목 한계선은 키 작은 고산성 관목이나 초지와 무식생지역을 구분하는 경계선이다. 우리나라는 백두산 일대의 해발 고도 2천m 부근이 수목 한계선이고, 남쪽으로 내려오면 이보다 더 높은 고도에 수목 한계선이 위치한다.이 같은 생태적 특징을 갖춘 고산식물은 대부분 양지성이며, 여름철에는 시원하고, 겨울철에는 혹독한 추위에 적응됐다. 일반적으로 고산식물은 생장기간이 짧고, 4월에서 6월 사이에 개화한다. ■ 백두산 장자 연못 습지원 습지원에는 1만8천여㎡에 멸종위기식물을 보존한 한국 야생화 및 외국 숙근류 300여 종과 고산습원식물 및 습생식물 100여 종, 수생식물 100여 종 등이 군락을 이루며 자생하고 있다.이곳은 백두산 장지 연못을 생태적으로 재연했다. 생태 보전과 희귀 식물 연구에 중요한 표본적 가치를 갖췄다. 주위에 데크를 설치, 희귀 식물 형성과정과 환경, 생태 등을 학습할 수 있다. 호랑버들, 오리나무, 물박달나무 등 목본식물과 큰방울새란, 기장대풀 등이 번식 중이다.지난 2012년 이곳을 ‘멸종위기식물 생태보존원’으로 활용하며, 멸종 위기식물들을 추가 식재, 관리하고 있다. 경사도가 10도 안팎으로 습지 조성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S자형 계류와 자연형 연못을 통해 물이 서서히 흐를 수 있도록 유도, 데크를 따라 수변 식물과 침수식물 등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조성했다. 습지원은 자연습지의 생태를 분석하고 습생림과 습생초지 등의 생태복원기법을 이용, 한라산 및 중부지방의 다양한 자연습지생태를 재현해 다양한 수생식물을 심어 수서곤충과 양서류, 파충류 등의 서식처를 만들어 주고 너구리나 고라니 같은 야생동물 생활터전으로 형성되고 있어 자연 생태를 보전하고 감상할 수 있다. ■ 만병초원과 동의보감 약용식물원 부지 9천900여㎡에 조성된 만병초원은 5년간 시험 재배를 통해 기존 잡목림의 그늘을 이용, 만병초가 자라기 적합한 토양을 개발, 400여 종의 만병초가 식재돼 5~6월 만개 시기를 맞고 있다. 만병초는 건조하거나 기온이 떨어지면 잎끝이 뒤로 말려 자신을 지키는 특징이 있으며, 잎을 말려 약재로 쓰기도 해 만가지 병에 쓰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고산성 진달래과 식물 중의 하나로 대부분 영하 30도 이하에서도 푸르게 생육할 수 있는 화목류로 꽃은 진달래와 유사해 중부지방에서 재배가 유용한 자원이지만 화목류로서 국내에선 내서성 등의 문제로 증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만병초류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히말리아 등 아시아에서 종 다양성이 높은 식물이며, 유럽과 북미식물원에 없어서는 안 될 주요 수집 식물이다.부지 7천여㎡에 식재된 약용식물원은 허준 선생의 의학관과 세계관 등을 그대로 도입, 실현한 곳으로 식물의 응용, 이름이 재미있는 약용식물, 느릅나무 뜨락 등 소정원 8곳으로 구성됐으며, 처방에 필요한 대표 약재 500여 종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 자생식물원과 들꽃 동산 1만6천여㎡에 조성된 자생식물원에는 태초부터 서식하고 있던 소나무, 참나무 숲의 하층을 이용해 자생관목, 야생화, 양치류 등 한라산에서 백두산에 이르는 자생식물 1천여 종을 전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뻐꾹나리, 피나물, 은방울꽃, 산수구 등 군락을 이루고 있다.부지 5천여㎡ 규모의 들꽃 동산에는 자연 초지에서 자라는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고 있고, 개화기를 연장하기 위해 다른 지역 야생화를 선별, 식재했다. 특히 이른 봄에서부터 겨울의 설경까지 꽃이 피고 지는 과정과 생태 변화 및 색감을 계절에 따라 느낄 수 있다. 수련과 숙근초 등 50여 종이 서식하고 있는 2천여㎡ 규모의 연못 정원, 잔디 및 화본과 식물 100여 종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6천여㎡ 규모의 잔디 광장, 한국 및 전 세계의 양치식물 500여 종과 솔이끼 등 200여 종 등이 식재된 고사리원과 이끼원, 화목류 500여 종이 식재된 1만㎡ 규모의 화이트 가든 등은 또 하나의 볼거리다.특히 미 개발지 30여 만㎡ 부지는 자연식재 보전지역으로 소나무와 참나무 등이 빼곡히 들어서 있으며, 사람의 손길이 미쳐 닿지 않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어 무한한 가능성을 안고 있다. [인터뷰] 권현규 평강식물원 대표“환경·자연의 소중함 깃든 곳 추억 가득한 장소로 더할 것”“환경과 자연의 소중함에 꿈과 낭만과 추억 등이 깃든 공간으로 거듭 나겠습니다.” 권현규 평강식물원 대표는 평강식물원이 지향하는 목표에 대해 이처럼 밝혔다. 권 대표는 특히 “수려한 풍광을 바탕으로 자연 생태적 기본 인프라를 연계, 수도권을 넘어 대한민국 최고의 식물원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평강식물원을 한마디로 소개한다면. 평강식물원은 한마디로 환경과 학습체험, 그리고 즐거움과 연인들의 낭만과 추억이 있는 곳이다. 평강식물원은 주변 풍광이 수려하고, 자연 생태적 기본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앞으로 경기북부권, 더 나아가 수도권과 대한민국 최고의 식물원이 될 것이다. -미래를 예측한다면. 희귀하고 다양한 식물을 도입, 식재하고, 그동안 미흡했던 숙소, 캠핑장, 청소년들을 위한 유스호스텔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도 모든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는 인프라도 갖추겠다. -이번에 드라마 세트장이 들어선다는데. 그렇다. 막대한 자금을 들여 드라마 세트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 제작사와 협의가 끝났고, 행정적인 절차만 마무리되면 곧 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이를 계기로 경기북부의 대표적인 관광단지로 새롭게 거듭날 것을 확신한다. 포천=김두현기자

말 바꾼 ‘과천축제’ 사업 예산 살아날까?

과천시의회가 지난해 과천시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과천축제 예산 중 인건비를 제외한 사업비 8억 원 전액을 삭감, 올해 과천축제 개최가 불투명한 가운데, 과천시가 최근 추경예산안에 과천축제 사업비 8억 원을 다시 편성, 시의회에 제출해 사업비 승인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2일 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특수목적법인 설립 출자금 72억 원을 비롯해 양재천 개수공사 16억 원, 과천축제 8억 원, 안전골목길 조성사업 5억 원, 골목시장형 육성사업 2억 6천만 원 등 모두 108억 원의 추경예산안을 편성, 시의회에 상정했다. 시의회는 22일부터 25일까지 제222회 임시회를 열어 시가 제출한 제1차 추경예산안과 조례안 등을 심의한다. 이번 임시회에서 논란이 될 예산은 과천축제다. 시의회는 지난해 2017년 본예산 심의에서 말을 주제로 한 과천누리마축제는 과천 정서에 맞지 않고, 축제의 정체성도 부합하다며 인건비를 제외한 과천축제 사업비 8억 원을 전액 삭감했다.과천축제 예산은 시의원 7명 중 일부는 축제의 연속성을 위해 승인하자는 찬성론과 본예산에서 삭감한 예산을 추경에 승인하는 건 문제가 있다며 반대하는 의원으로 갈려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의원은 “지난해 예산 심의에서 축제 명칭이 말을 상징하는 ‘누리마축제’여서 과천 정서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유라 사건 등으로 말을 테마로 한 축제 예산을 승인할 수 없어 예산을 삭감했다”며 “그러나 시가 추경예산안을 편성하면서 누리마축제 대신 과천축제로 명칭을 바꿨기 때문에 이번 예산심의를 통해선 사업비를 승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시의원은 “과천축제는 거리축제라는 정체성을 갖고 20여 년 동안 개최해 왔는데, 갑자기 말을 테마로 한 누리마축제로 명칭과 내용 등이 바꿨다”며 “이 때문에 지난해 본예산 심의에서 과천축제 사업비를 전액 삭감했는데 축제 명칭만 버꿨다고 사업비를 승인하는 것은 일관성 없는 예산 심의”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말을 주제로 한 축제라고 모든 축제 내용이 말과 관련된 건 아니다”라며“이번 추경예산안은 시의회가 반대 해 온 축제 명칭을 과천 누리마축제에서 과천축제로 항목을 바꿨기 때문에 승인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간편식품, 편의점이 대형마트보다 최대 44% 비싸

1인 가구의 소비가 많은 즉석조리식품이나 라면 등 간편 식품의 경우 편의점보다는 대형마트나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것이 대체로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한국소비자원이 38개 간편 식품의 가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즉석밥·라면 등 30개(79%) 상품이 편의점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형마트에선 30개 상품의 가격이 가장 저렴했고, 6개 상품은 전통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싸게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지난 12일 기준으로 전국의 대형마트(30곳), 전통시장(21곳), 기업형 슈퍼마켓(15곳), 백화점(11곳), 편의점(3곳) 등 80곳을 조사했다. 조사대상 식품은 즉석밥(2개), 컵밥(6개), 즉석죽(6개), 탕(5개), 즉석국(1개), 즉석카레(2개), 즉석짜장(2개), 스프(3개), 라면(3개), 컵라면(8개) 등이다. 유통 업태별로 상품의 가격이 최대 43.8%까지 차이를 보였다. 대표적인 간편 식품인 ‘오뚜기 옛날 사골곰탕 국물’(350g)은 대형마트에서 984원이었지만, 편의점에선 1천750원이나 한다. 같은 제품인데도 766원의 가격 차이가 나는 셈이다. 기업형 슈퍼마켓(1천24원), 백화점(1천100원), 전통시장(1천108원)도 모두 가격이 제각각이다. 장수 간편 식품인 ‘오뚜기 3분 쇠고기카레’(38.5%), ‘오뚜기 3분 쇠고기짜장’(38.2%), ‘동원 양반 쇠고기죽’ (37.1%) 등도 파는 곳에 따라 30% 이상의 가격 차이가 났다. 많은 점포에서 팔리고 있는 10개 상품을 선정해 구입 가격을 계산해 보니, 유통 업태별로 가격 차이가 더욱 뚜렷했다. 오뚜기 옛날 사골곰탕 국물, 오뚜기 3분 쇠고기 카레·짜장, CJ 햇반, 농심 신라면·신라면 큰사발 등 10개 상품의 가격은 편의점이 2만 1천933원으로 가장 비쌌다. 가장 저렴한 대형마트(1만 6천383원)보다 25.3%나 높은 가격이다. 전통시장(1만 7천452원), 백화점(1만 8천424원), 기업형 슈퍼마켓(1만 9천143원) 등의 순서로 가격이 저렴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동일한 제품이라도 유통 업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으므로 가격비교를 통한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며 “판매가격·할인정보 등도 꼭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성필기자

뽑히고 꺾이고… 양심불량에 수난, 꽃과 나무들 제발 그냥 두세요

“자신의 양심을 속이지 맙시다” 22일 오전 10시께 수원 광교호수공원. 수변 울타리(목재데크) 상단 200여 m 구간에 걸쳐 허브나무가 식재된 화분이 줄지어 있었다. 화분에는 은은한 향을 내는 푸른 허브나무와 빨간색, 보라색 등 알록달록 꽃을 피운 나무들이 산책을 나온 시민들의 눈을 즐겁해 해줬다. 그러나 화분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자 이내 화분 곳곳에 어린 아이의 이가 빠지기라도 한 듯 군데군데 허브나무가 뽑힌 자국이 드러났다. 화분당 세 송이의 허브나무가 심어져 있어야 하지만, 일부 화분마다 한 송이 내지 두 송이씩 나무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다.이 구간에만 허브 30여 송이가 감쪽같이 뽑힌 채 흉측한 모습으로 방치돼 있었다. 화분 하나 당 4만 원꼴로, 피해액도 수십만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호수공원을 산책하던 P씨(36ㆍ여)는 “지난달부터 허브가 심어져 꽃도 피고 아름다웠는데 언제부터인가 화분 곳곳에 누군가 허브나무를 뽑아간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있었다”며 “공원을 방문하는 모두를 위해 심어놓은 것인데 ‘나 하나 쯤이야’라는 이기심으로 이런 행위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수원시는 지난 4월 광교호수공원 600여 m 구간 울타리 상단에 허브나무가 식재된 화분을 설치하는 ‘광교호수공원 꽃벽 설치사업’을 추진했다. 화분에 식재된 허브만 1천824송이에 달한다. 시는 이달 초 현장조사에서도 8개 화분에서 10여 송이의 허브나무가 뽑힌 사실을 발견, 보식(심은 식물이 죽거나 상한 자리에 보충해 심음)했다. 그러나 보식한 지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아 일부 비양심 시민들에 의해 또다시 허브화분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이처럼 일부 비양심 시민들의 무분별한 식물 채취로 도내 공원과 도롯가 화분이 몸살을 앓고 있다. 많은 관광들이 즐겨찾는 고양호수공원도 꽃박람회 기간마다 일부 비양심 관광객들이 꽃을 채취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또 용인과 안양에서도 일부 시민들이 공원과 도롯가 화단에 심어놓은 꽃들을 채취하는 것으로 전해져 양심불량 사회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단국대 황종원 철학과 교수는 “나무와 꽃을 꺽어 가지고 싶은 욕망이 공공자산이라는 의식을 망각하게 만드는 것 같다”며 “나무와 꽃은 공공자산이므로 내 것이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이다고 생각하고 소중하게 보호해야 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주말 기간 동안 일부 비양심 시민들이 몰래 허브나무를 뽑아간 것으로 보이며 즉시 보식할 예정”며 “실종된 시민의식이 안타깝기만 하다”고 밝혔다. 권혁준기자

[문화로 쉼표찾기] 우리 가족을 위한 요리 만들기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집에 발을 들여놓을 때, 찌개 끓는 구수한 냄새가 코끝에 닿으면 ‘행복하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냄새를 좇기 전 어머니의 수고로움은 뒷전. 결혼 전 반찬투정을 늘어놓던 기자 또한 어머니의 노고를 모르고 살았다.하지만 투정받이 ‘엄마’가 되자 퇴근 후 누군가가 나를 위해 저녁을 지어줬으면 좋겠다는 비현실적인 소망을 달고 산다.이에 가정의 달 매일 같은 수고를 마다치 않는 어머니의 요리를 사랑이 샘솟는 묘약으로 바꿀 노하우를 공개한다. 바로 함께 만드는 가족의 행복요리가 그것. 레시피가 중요하진 않다.다만 가족이 일정 시간을 정해 함께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사랑과 정(情)을 양념으로 무치고 웃음기 섞인 가족의 대화를 소스로 준비하자. 매일의 밥상이 가족의 소통과 행복의 한끼 밥상으로 완성될 것이다. 지난 11일 오후 6시께 수원시가족여성회관의 밑반찬 요리반(야간). 지난 2012년부터 5년 간 500여 명을 배출한 베테랑 쉐프 민경미 강사좌의 수업을 듣기위해 기자의 배경(?)으로 베테랑 경력의 수강생 10여 명에게 민폐를 끼치며 끼어들었다.하지만 3가지의 요리를 위한 조리수준은 생각보다 높았다. △시크릿 레시피로 맛을 낸 육개장 △날치알을 얹은 두부구이 △우유와 들깨가루 소스를 뿌린 참나물 소고기 냉채가 주인공. 앞치마부터 두른 기자는 수강생들 사이에 끼어 연신 조리과정을 눈으로 보고 수첩에 빼곡히 적기에 바빴다. 이날 강의를 지도한 민 강사는 “초·중급 정도의 요리입니다. 하지만 건강식단이죠. 우유와 들깨가루가 섞인 고소한 소스에 든든한 영양을 위해 고기를 얹어 싱싱한 양상추와 참나물을 믹싱한 레시피는 가족들이 둘러앉아 아이들은 소스를 만들고, 아빠는 고기를 익히고 엄마는 요리를 총 지휘하며 훌륭한 교향곡 같은 맛있는 요리라는 악장을 연주할 수 있습니다”고 권했다. 막상 눈으로 볼 땐 간단한 레시피에 할만하다고 생각했지만, 재료를 준비하고 조리 후 완성까지 거의 30~40여 분이 소요됐다. 역시 ‘정성’은 모든 레시피의 기본이었다. 고소한 냄새에 취해있을 때 민 강사의 단호한 지시가 이어졌다. “자, 여러분 육개장용 고기가 퍽퍽해질 수 있어요. 조리 중간 화력을 조절해 고기를 잘 삶아주는 것 잊지 마세요”육개장 조리에 대해 당부를 한 것. 그렇다. 특정한 장소에서만 먹는 음식이었던 육개장은 이날 가족을 위한 든든한 국물 요리로 탄생했다. 바로 시크릿 레시피 중 하나인 고추기름을 직접 만들어 데친 야채와 데친 고기를 따로 무쳐 밑간을 해 오묘한 맛을 완성한 것. 바로 이런 꿀팁이 가정요리의 화룡점정.오늘 마지막 레시피는 날치알과 새우를 고명으로 얹힌 부침 두부. 레몬즙·와사비·화이트와인 등으로 상큼한 맛을 내고 올리브(포도유) 기름으로 지져낸 두부는 색감도 고와 먹기 아까울 정도. 마침내 3가지 요리를 플레이팅하자 120여 분을 달려 결승점에 도달한 듯 뿌듯했다. 뭣보다 맛있게 먹을 가족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행복감이 솟았다.요리란 취미로 삼기엔 생활의 일부다. 특히 매일 식탁을 책임지는 엄마에겐 또 하나의 노동.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좋다. 가족들이 둘러앉아 못 다한 이야기도 풀어내고 오순도순 사랑의 레시피를 완성해보자. 우리 가족이 좋아하는 식재료라면 더욱 좋다.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좋다. 오늘 여러분의 가족을 위한 행복밥상을 손맛에 묻혀 완성해보자.권소영기자레시피=레시피 수원시가족여성회관 제공 날치알 얹은 두부구이 재료: 두부1모(소금, 녹말가루), 날치알 1T, 고추기름 2T, 쪽파 1대, 통깨 소스: 1. 간장2T, 레몬즙 1T, 참기름 2. 간장, 조미술, 통깨 각 3T씩, 식초, 참기름, 레몬즙 각1T씩, 생강즙 1T 만들기 1. 두부는 451㎝로 썰어 소금간을 하여 녹말가루를 입혀 지져낸다. 2. 날치알은 레몬즙에 담갔다가 건지고 새우살은 굵게 다져서 소금, 후추를 넣어 익히고 쪽파는 송송 썰어 놓는다. 3. 두부위에 소스 뿌리고 날치알, 새우와 고명을 얹어 낸다. 참나물소고기 냉채 재료: 샤브샤브용 소고기(300g), 양상치 통, 참나물 1단, 비트 약간, 다시마육수 5컵 소스: 들깨가루 3T, 우유 1/2컵, 마요네즈 1/2컵, 레몬즙 1T, 백포도주 1T, 꿀 1T, 설탕 1T, 고추냉이 1/2T, 소금 약간 만들기 1. 샤브샤브용 소고기를 준비해 끓는 다시마 육수에 살짝 데친다. 2. 참나물은 끓는 물에 소금을 한 꼬집 넣고 살짝 데쳐 색감을 살린뒤 꼭 짜둔다. 3. 채썬 양상추, 참나물, 소고기 순으로 접시에 올리고 소스를 따로 곁들인다. 여기에 채썬 비트를 위에 올려 색감을 살린다.

민주당, 원내 중진 자문회의 구성… 의장에 원혜영

더불어민주당이 중진 의원들의 원내 활동 참여를 보장하고 건강한 당·청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원내 중진 자문회의’를 구성키고 하고, 의장에 원혜영 의원(부천 오정)을 선임했다. 22일 민주당에 따르면 우원식 원내대표는 취임 이후 다양한 정치적 의제와 원내 활동 방향에 대한 중진 의원들의 지혜를 모으기 위해 원내 중진자문회의를 조직하기로 했다. 이는 원내대표단이 주로 초·재선 의원들로 구성된 상황에서 중진 의원들의 경륜과 경험을 결집, 시너지 효과를 통해 당의 원활한 운영을 이끌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아울러 10여 년 만에 집권 여당의 위상을 회복한 만큼 중진 의원을 비롯한 원내 결속으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그동안의 의정 활동을 통해 갖춘 경험과 판단력을 집약, 원내 활동에 기여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원내 중진 자문회의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원내 활동을 수시로 공유하고 중진들의 의견을 수렴해 나가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원내 중진 자문회의를 총괄할 의장은 5선의 원 의원이 맡기로 했다. 원 의원은 당내 의원들과의 관계에서 특정 계파에 치우치지 않고 두루 원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주당 원내대표, 민주통합당 공동대표 등 주요 당직을 두루 거치며 당의 운영을 실제로 경험해 봤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원 의원은 늦어도 다음 주 중 우 원내대표와 만나 원내 중진 자문회의 구성 범위와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 의원은 이날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집권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집권 이후 잘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면서 “경제와 안보가 참 어려운 상황인데 10여 년 전 집권 경험을 지혜롭게 살려 국민 여러분께 믿음을 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송우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