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황에 증권사 1분기 실적 ‘쑥쑥’

코스피 지수가 2300선에 바짝다가서며 연일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도 대폭 증가했다. 15일 국내 증권업계 1위인 미래에셋대우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101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4.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 기간 동안 영업이익은 1435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6.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12월 30일자로 옛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이 합병해 탄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1분기 실적공시 증권사 중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연결)이 1301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4.4%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기업이익 증가 등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증권사의 전통적 수익원 중 하나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증가한 점을 이유로 꼽았다. 또 해외부동산 투자 등 대체투자 확대를 늘리면서 투자은행(IB) 부문의 수익도 늘어났다. 메리츠종금증권은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1% 증가한 80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3.7% 늘어난 978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이 746억5100만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558억 원으로 20.4% 늘었다. 삼성증권은 “이번 분기 견조한 실적 달성 요인은 거래대금 증가로 인한 수탁수수료 증가와 더불어 금융상품 판매수익 운용 구조화금융 등 전 부문의 실적이 고르게 개선된 효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도 1분기 순이익이 460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111.1% 늘었으며,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77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흑자 전환했다. 키움증권은 20.1% 늘어난 607억 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33.8% 증가한 6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이투데이 제공

‘상장 첫날 반짝’ 넷마블 ‘용두사미?’…이틀 연속 하락

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급등한 넷마블게임즈가 반나절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용두사미로 전락했다. 장 초반 공모가를 훨씬 웃돌며 흥행을 예고했지만 결국 내림세로 돌아선 셈이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 첫 상장한 넷마블은 공모가(15만7000원)보다 5.1% 오른 16만5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하며 첫 단추를 끼웠다. 장 초반 한 때 3.31% 오른 17만1500원에 거래됐지만, 결국 시초가보다 1.82%(3000원) 하락한 16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다음 거래일인 15일에도 전 거래일보다 1.23%(2000원) 내린 16만 원에 장을 마감하며 이틀 연속 내리막 행보를 보였다. 이는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따른 결과다. 외국인은 이틀 연속 넷마블을 무려 3255억 원어치 순매도하며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외국인들이 매도세로 돌아선 것은 넷마블의 대표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의 매출이 당분간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은 15일 리포트를 통해 “넷마블의 성공적인 코스피 상장을 이끈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의 일매출이 시장 예상치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된다”고 분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리니지2 레볼루션에 MMORPG 장르의 최고 콘텐츠로 꼽히는 공성전이 도입됐음에도 불구하고 5월 일평균 매출이 20억 원 이하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기에 올 6월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MMORPG ‘리니지M’ 출시가 예정돼 있어 리니지2 레볼루션은 당분간 매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넷마블게임즈는 1695만3612주를 신주로 공모했으며 지난달 25~26일 진행된 공모주 청약에서 29.1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 넷마블의 시가총액은 현재 14조 원을 넘어 전날 종가 기준 약 8조 원을 기록한 엔씨소프트를 제치고 ‘게임 대장주’로 등극할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