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신고시 즉시 출입”…분당경찰서 '공동현관 프리패스' 도입

성남 분당지역 공동주택에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바로 현관문을 출입할 수 있는 ‘공동현관 프리패스’가 도입된다. 분당경찰서는 긴급신고 출동 시 공동현관을 즉시 개방해 현장 대응력을 높이는 공동현관 프리패스를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공동현관 프리패스가 도입되면 경찰은 112신고 출동 시 RFID(무선인식) 카드를 이용해 관리인이나 신고자 호출 대기 없이 바로 공동현관을 신속하게 통과할 수 있다. 그동안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신고가 들어왔을 때 출동 경찰관들의 출입 절차는 번거로웠다. 경비실에 일일이 연락해 신고 상황을 설명하고, 공동현관을 열어달라고 요청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분당지역 아파트·오피스텔은 총 173곳, 1천956개 동으로 이 가운데 58곳, 774개 동에만 별도 호출 없이 출입이 가능하다. 나머지 115곳, 1천182개동은 경비실을 통해서만 출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112 긴급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아파트 단지에 도착하더라도 공동현관 문을 열지 못해 현장에 바로 진입할 수 없어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022년 긴급자동차 전용번호판 제도가 도입돼 아파트 단지 입구 차단기는 자동으로 개방되고 있지만, 공동현관은 경비원이나 신고자가 직접 열어줘야 한다. 실제 지난 12일 오후 11시께 성남 분당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여자 친구가 전화하다가 갑자기 끊기더니 누가 침입한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그러나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공동현관 진입 중 경비원 연락이 되지 않아 내부 진입까지 오랜 시간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달 13일 오후 8시께 분당의 한 공동주택에서 “남성이 소리를 지른다. 부수고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 4분 만에 도착했지만, 경비원 부재로 문이 열리지 않아 지하주차장 등 통로 수색 끝에 간신히 진입했다. 경찰은 공동현관 프리패스를 도입한 만큼, 현장 골든타임을 확보를 위해 분당지역 공동주택 관리사무소 등을 방문해 출입등록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정진관 분당경찰서장은 “공동현관 프리패스 제도를 관내 모든 공동주택에 도입해 긴급신고에 대한 현장대응 능력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분당지역 내 공동주택 현황을 지속적으로 관리 및 데이터화 해 신규 전입 아파트 등을 추가 등록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저격수'로 불리던 이언주 "은퇴한 文 괴롭히면 안돼"

과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신랄한 비판으로 '문재인 저격수'로 불렸던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경기 용인시정)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미 은퇴하셨는데, 은퇴한 분을 괴롭히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2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게 된 소회에 대해 "은퇴한 선배 정치인으로 대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과거 '문재인 패권주의'를 성토하며 탈당한 뒤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이후 2020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으로 다시 당적을 옮겼으나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며 국민의힘을 나와 더불어민주당으로 복귀했다. 이 최고위원은 "저는 정치인으로서 살아 있는 권력이 잘못할 때는 매섭게 견제한다. 문 전 대통령이 살아있는 권력일 때 비판할 만큼 했다"며 "그때와 비교하면 현재 살아있는 권력인 윤석열 대통령이 훨씬 더 잘못하고 있다. 지금은 야당 정치인으로서 윤석열 정권에 대해 매섭게 견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에서 문 전 대통령의 "당 확장을 가로막는 배타적 행태를 배격해야한다"는 축하 메시지에 일부 당원들이 야유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제가 기사회생하는 데에 몰두하고 있어서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 광복절 특사로 복권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서는 "복권되셨으니까 우리 당에서 좋은 자산으로 잘 활용하면 좋겠다"며 "앞으로 큰 정치를 하고자 하신다면 정치인으로서 어젠다와 비전을 갖고 계셔야 할 것이다.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옥철' 김포골드라인...구토·어지럼증 환자 잇따라

출근시간대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전동차에서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승객들이 잇따라 발생, 전동차 추가 투입에도 혼잡을 완화시키지 못하고 있다. 20일 김포골드라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분께 서울 강서구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 승강장에서 20대 남성 A씨가 구토 증상을 보였다. A씨는 고촌역에서 김포공항역으로 향하던 전동차 안에서 메스꺼움과 어지럼증을 느껴 열차에서 내린 뒤 주저앉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같은 날 오전 7시58분께도 김포공항역에서 하차한 30대 여성 B씨도 어지럼증과 구토 증상을 보여 응급 처치를 받았다. 현장에 있던 한 승객은 "구토하는 환자를 의료진이 살피고 있었다"며 "오늘도 김포골드라인 혼잡도는 심한 편이었다"고 말했다. 김포골드라인 측은 응급 구조사를 현장에 투입해 환자의 건강상태를 확인한 뒤 자력으로 움직일 때까지 안정을 취하도록 조치했다. 현재 김포골드라인은 출퇴근시간대 승객 과밀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기종점 역인 김포공항역에 사설 구급 인력을 배치 중이다. 이 때문에 전동차 추가 투입이 출근시간에는 별다른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김포골드라인은 지난 2021년 추진한 전동차 증차계획에 따라 6편성 12량 증차계획 중 지난 6월28일 1편성(2량)을 투입했다. 다음달까지 5편성(10량)을 추가 투입할 예정인 가운데, 2편성(4량)은 오는 30일, 나머지 2편성은 다음달 30일 투입한다. 김포골드라인 관계자는 "A씨와 B씨 모두 현장에서 15분간 안정을 취했고 병원으로 따로 이송되진 않았다"며 “차량이 추가 투입되고 방학시즌이어서 혼잡도는 떨어졌는데, 오늘 사고는 환자 두분 중 한분은 전날 몸살, 한분은 기저질환이 있어 그런 증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도움에 가족 품으로 돌아온 4살 여아…눈물의 ‘삼남매 상봉’

"오빠들을 찾아주세요" 동네 주민들과 경찰의 도움으로 길을 잃은 네살배기 여아가 안전하게 가족 품으로 돌아온 훈훈한 소식이 알려졌다. 지난달 14일 오후 2시45분께 평택시 안중읍의 한 편의점 앞으로 A양이 울음을 터트리며 달려왔다. 이를 본 여성들이 A양에게 사연을 묻자, A양은 "오빠들과 밖에 나왔는데 길을 잃어버렸다"고 했다. 이들은 A양을 편의점으로 데리고 들어가 음료수를 사주고, 편의점 직원을 통해 112신고를 부탁한 뒤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자리를 지켜줬다. 출동한 평택경찰서 안중파출소 소속 한태희 경위(현 송탄지구대)와 윤진형 경사는 A양을 만났으나 나이 외에 이름과 주소를 알지 못해 일단 파출소로 데리고 왔다. 그러나 A양은 지문 등록도 돼 있지 않아 생각과 달리 신분을 확인하거나 가족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여기에 윤 경사는 A양을 순찰차에 태우고 직접 편의점 근처로 돌아가 직접 걸어보는 등 길을 찾으려고 했으나 A양이 너무 어려 집으로 가는 길을 확인할 수 없었다. 결국 A양을 차에 태워 다시 파출소로 복귀하던 중 윤 경사는 순찰차를 보고 손을 흔들며 “동생이 없어졌다”며 도움을 청하는 두 남자아이를 발견했다. A양의 친오빠들로 동생을 찾아 헤매다가 순찰차를 보자마자 도움을 구한 것이었다. 애타게 찾던 동생이 순찰자 뒷자리에 있는 것을 보자 이들 삼남매는 서로 눈물을 흘리며 껴안았고, 연락을 받고 파출소에 도착한 아빠와 함께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경찰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 A양의 지문도 등록했다. 이득규 안중파출소장은 “오빠와 놀다가 길을 잃어버리자 지나가던 주민들이 편의점에 데려가 먹을 것을 사주고 편의점 직원이 경찰에 신고, 파출소 직원들의 노력이 더해져 가족에 인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술 취해 여객기서 40분 난동 40대… 벌금 600만원 선고

인천지법 형사11단독 김샛별 판사는 여객기에서 술에 취해 40여분 동안 난동을 부린 혐의(항공보안법 위반)로 기소된 A씨(45)에게 벌금 600만원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김 판사는 “당시 다른 승객들은 불안감을 호소했고, A씨 난동으로 승무원들은 착륙 전 안전 점검 등 업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범행을 부인하며 승무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면서 잘못을 전혀 반성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 1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40분 동안 소란을 부린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승무원들에게 “와인을 더 달라”며 “왜 술을 주지 않느냐”고 따졌다. 이에 승무원이 술을 제공한 기록을 보여주자 “내가 언제 이렇게 많은 와인을 마셨느냐”며 “누가 서비스했느냐”고 소리쳤다. 또 A씨는 승무원 업무공간인 ‘갤리’에 들어가 승무원들에게 항의해 업무를 방해하기도 했다. A씨는 법정에서도 “승무원들에게 술을 추가로 달라고는 했지만, 갤리에는 들어가지 않았다”며 “여객기 운항을 불가능하게 할 정도의 소란행위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인천 소래포구 축제서 부실행정...관련자 징계 요구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축제 대행업체 선정과 감독 업무가 지난 2021년부터 부실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인천시는 남동구 대상 종합감사에서 소래포구 축제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 실무자 A씨, 팀장 B씨에 대해 각각 징계와 훈계를 요구했다고 20일 밝혔다. 인천시 감사 결과, A씨는 대행업체가 제출한 서류 내용이 불명확하거나 서류 자체가 누락했는데도 보완을 요구하거나 심사에서 제외하지 않고 그대로 인정, 점수를 부여했다. 이에 따라 2021년에는 우선협상대상 순위 3위 업체가 1위로 바뀐 결과가 나왔다. 또 용역 수행업체로 선정된 C사의 경우 평가 때 제시한 전문인력 인원보다 적은 인력을 착수계의 인력 및 장비투입계획서에 기재했으나 구는 이 사실을 서류 검토 소홀로 발견하지 못했다. C사는 행사 준비단계부터 실제 투입 인력을 부풀려 작성, 부당한 평가 점수를 받았다. 시는 사업비 집행 과정에서의 문제도 확인했다. C사는 2022년 행사 때 사업비 33%를 증액했다. 시는 당초 사업비를 증액할 때는 과업내역 변경 관련 서류 등이 필요하나 구에서 이를 확인하지 않고 단가, 예산만 나와 있는 전·후 산출내역만으로 과업 변경했다. 시 조사 결과 A씨는 서류 검토를 소홀히 해 서류상 문제들을 인지하지 못했고 인지한 사항에 대해서도 점수 산출에 문제가 없는 경미한 사항이라고 스스로 판단, 업체에 보완을 요구하지 않았다. 시는 A씨의 이같은 평가업무 태만으로 “내실 있게 예산을 집행할 수 있던 기회를 상실했다”고 판단했다. 시는 또 실무책임자인 B씨는 업무를 검토하고 지도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A씨의 문서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결제했다고 지적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시가 감사 재심의를 기각해서 담당자 징계를 해야 한다”며 “곧 징계를 요구할 것이고 징계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27일 개최를 앞둔 소래포구축제는 지난해 축제 당시 관광객 45만명이 찾는 등 남동구 대표 축제 중 하나다.

서영석 의원, 무주택자 ‘단비’…‘아파트형 공공전세 1호’ 부천시 공급 환영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국회의원(부천시갑)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천시에 ‘아파트형 공공전세 1호’인 ‘여월 늘해랑’ 등 148가구의 'LH든든전세주택' 공급을 추진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20일 밝혔다. ‘LH든든전세주택’는 LH와 HUG(주택도시보증공사)가 공동으로 도심 접근성이 좋은 중형 주택을 직접 매입해 주변 시세의 90% 수준으로 전세 주택을 공급하는 제도이다. 2020년부터 ‘공공전세주택’라는 사업명으로 추진됐으며, 현재는 ‘LH든든전세주택’으로 사업명이 변경됐다. 이번 ‘LH든든전세주택’ 1차 공급에는 부천시 여월동, 원종동, 원미동, 중동 4곳에 걸쳐 총 148가구가 포함됐다. 서영석 의원은 “전세사기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공공전세 정책으로 국민들이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반갑다”며 “지난 민주 정부에서 깊게 고민하고 추진했던 정책이 지속해서 추진되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간건설사에 신규 건설을 유도하여 LH가 매입하고 무주택자에게 전세임대를 제공하는 이 제도는 2020년 문재인 정부 시절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발표한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방안’(11.19 전세대책)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LH든든전세주택’ 1차 공급은 올해 2024년 6월 입주자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7월 24일~26일 간 신청을 받았다. 접수 결과, 수도권 경쟁률이 21대 1에 육박하며 공공전세에 대한 높은 수요를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