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불공정거래 상담센터 개소

경기북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불공정거래로 말미암은 피해를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한 경기북부 불공정거래 상담센터가 문을 열었다. 경기도는 12일 고양시 일산동구 경의중앙선 풍산역 1층에 북부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불공정피해 해결을 지원하는 경기북부 불공정거래 상담센터를 열었다고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 2014년 8월 수원 경기경제과학진흥원 내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불공정거래 피해에 대한 상담 및 조정 등을 지원하는 경기도 불공정거래 상담센터를 개소한 바 있다. 북부센터는 앞으로 하도급분야 등 각종 불공정행위에 대한 무료 법률상담과 자문 등을 지원하고 사업체 간 불공정거래 분쟁 조정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찾아가는 불공정거래 상담센터 운영, 알기 쉬운 불공정거래 예방교육을 통해 북부 도민의 불공정거래 예방을 위한 역량 강화에도 나서는 동시에 불공정피해에 대한 의견서 및 공정위 신고서 작성 등 법률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길관국 도 공정경제과장은 “북부센터 개소로 더욱 세밀한 불공정피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불공정거래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부센터 운영 요일은 월요일부터 금요일로,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정일형기자

kt wiz 김진욱 감독, 아픈 손가락 ‘주권 딜레마’

올 시즌 탄탄한 선발진을 정착시키며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진욱 kt wiz 감독이 우완 선발투수인 ‘주권 딜레마’에 빠졌다. 돈 로치와 라이언 피어밴드, 정대현, 고영표까지 4명의 선발투수 모두 매 경기 5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2실점 이하로 호투해 승리를 따내고 있지만 오직 주권 만이 두 경기에서 8.1이닝, 11실점, 방어율 11.88로 무너져 지난 11일까지 팀의 2패를 혼자 떠안았다. kt의 토종 에이스로 올 시즌 가장 기대를 모았던 투수였기에 김진욱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주권은 구단 사상 첫 완봉승을 거두는 등 촉망받는 에이스로 성장을 거듭했다. 2016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34이닝, 6승8패, 방어율 5.10, 탈삼진 63개를 기록한 주권은 크게 눈에 띄는 기록은 아니지만 kt 국내 투수들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했었다. 주권은 스프링캠프에서의 평가전까지만 하더라도 별다른 위기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안정감 있는 투구로 올 시즌 kt의 토종선수 첫 10승 이상을 기대케 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중국대표로 참가, 지난 3월9일 호주전에 선발로 등판해 3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또한 시범경기 첫 출격인 지난달 17일 KIA전에서도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3월 23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이날 주권은 넥센 타자들에게 16안타(3홈런 포함)를 맞고 15점을 내주며 난타를 당해 KBO 한 경기 개인 최다실점의 불명예를 안았다. 이어 불안감 속에 등판한 지난 4일 정규리그 두산과의 홈 개막전에서도 4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팀의 시즌 첫 패전투수가 됐다. 기록상으로는 나쁘지 않았지만 매 이닝 위기를 힘겹게 넘겨 우려를 낳았다. 결국 11일 경기에서도 ‘고척돔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최근 불붙은 넥센 타선을 막지 못해 4.1이닝동안 10피안타(2홈런 포함), 9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 직구 최고구속은 143㎞를 찍었지만 대부분 130㎞대 중후반에 그쳤고, 공이 높게 몰려 난타를 당했다. 직구 구속과 볼 끝에 자신감이 없어지면서 변화구 승부를 택했으나, 넥센 타자들은 120㎞대 밋밋한 변화구를 쉽게 받아쳤다. 문제는 주권의 부진이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올 겨울 WBC 참가 여파 등으로 무리하게 페이스를 끌어올린 탓에 투구 매커니즘이나 밸런스가 무너진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전자라면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지만 후자일 경우 선발로테이션의 조정이 불가피하다.믿고 맡긴 선수에게는 꾸준히 기회를 제공하는 김진욱 감독의 특성상 당장 선발진에서 빠질 확률은 적지만 부진이 길어질 경우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하거나, 2군에 내려 회복할 시간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투수 출신인 김진욱 감독이 ‘아픈 손가락’인 주권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김광호기자

[스포츠 톡(talk) 톡(talk)] 강경형 수원시 초등부 레슬링팀 명예 감독, “공부하는 운동선수 육성 위해 최선”

“운동선수는 학업을 게을리 한다는 편견을 깨고, 어린 선수들이 ‘공부하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하겠습니다.” 거친 숨소리와 기합 소리가 가득했던 수원시레슬링훈련장이 최근 ‘꼬마 레슬러’들의 웃음소리가 더해져 새로운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다. 지난 달 29일 출범한 수원시레슬링협회 초등부 팀이 불과 보름 만에 2명이 늘어나 6명의 꿈나무 선수들이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초등부 팀 창단을 적극 추진해온 강경형(수성중 코치) 명예 감독은 “12년 넘게 중학교 코치로 활동하면서 조금만 힘들어도 운동을 그만두는 학생들이 많아 선수 수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라며 “지도자 생활을 하며 유년시절부터 운동을 즐기는 레슬링 강국들의 선수 육성 프로그램 도입을 꿈꿔왔는데 김광일 수원시레슬링협회장님과 수원시체육회의 지원과 덕분에 꿈나무 팀을 운영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의사와 변호사 등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직업에 종사하면서 레슬링 선수로도 활약하는 외국의 수 많은 사례를 접할 때마다 ‘공부하는 운동선수’를 육성하겠다고 다짐해온 강 감독은 8년여 전부터 재능기부를 통해 6~7세 어린이들을 지도해왔다.한 명이라도 더 많은 어린이들에게 레슬링을 소개하기 위해 그들의 일정에 맞춰 수업을 진행해온 강 감독은 ‘천방지축’ 초딩들이 훈련중 어디로 튈지 몰라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지만, 땀방울을 흘리며 어설픈 동작으로 형님들을 흉내내는 모습을 볼 때면 뿌듯한 보람을 느끼고 있단다. 강 감독은 “아이들이 레슬링에 흥미를 붙일 수 있도록 기술보다는 기초체력과 스트레칭 등을 활용한 놀이문화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다소 힘은 들지만 운동 후 잔병치레가 없고 내성적인 성격이 많이 변했다는 학부모들의 반응에 더 즐겁게 수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팀 창단 전부터 꾸준히 훈련을 쌓아온 꿈나무들 가운데 지난 7일 끝난 제42회 KBS배 전국레슬링대회에서 김주영(파장초 5년)이 남초부 자유형 47㎏급 1위, 배현서(송정초 1년)가 자유형 34㎏급 2위, 김리원이 여초부 자유형 34㎏급 3위에 오르는 값진 성과를 거둬 강 감독을 기쁘게 했다.그는 “어린 제자들이 학업을 통해 앞으로 자신이 꿈꾸는 진로를 찾고, 취미로 레슬링을 즐길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며 “더 많은 레슬링 꿈나무 육성을 통해 레슬링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홍완식기자

국민연금 "대우조선 4월 회사채 3개월 유예"..산은 "수용 불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대우조선해양의 4월 만기 회사채 상환을 오는 7월까지 3개월 유예하자고 주장했지만 대우조선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4월 21일 만기 회사채에 대한 상환 요구를 철회했다”면서 “4월 만기 채권의 원리금 상환을 3개월 상당 유예할 의사가 있음을 (산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또 “제3의 기관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자료의 검증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제안했지만 산은이 이를 거절했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의 주장은 논의할 시간을 더 갖자와 대우조선의 미래가치를 더 정밀하게 산정해 보자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러한 국민연금의 요구에 대해 산은은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국민연금이 보도자료를 낸 지 1시간여 뒤에 산은 역시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사채권자가 지난 3개월간 외부 실사법인이 진행한 객관적 실사 결과를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실사하겠다는 입장을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우조선의 긴급한 유동성 상황 및 별도 실사에 수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재실사를 추진하는 것은 현실성이 결여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산은은 이어 “그동안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개별 채권자가 별도의 실사를 통해 정상화 방안을 수립한 사례도 없다”며 “산은은 이달 17~18일로 예정된 사채권자집회 가결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는 한편, 부결 시에 대비해 P플랜 시행에도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연금과 산은의 이러한 주장은 서로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산은은 대우조선이 법정관리인 P플랜에 들어갔을 때 사채권자가 입을 피해를 강조하지만 국민연금은 2000만 가입자를 위한 연기금이 투자 원칙을 훼손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는 것이다. 다음 주 월요일인 17일에 대우조선 사채권자 집회까지 불과 5일밖에 남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두 기관이 합의를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사채권자 집회가 채무 조정에 대해 부결하면 이달 말 대우조선에 대한 P플랜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