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4·12 재보선… “유권자 심판만 남았다” 13일간의 열전 마무리

4·12 보궐선거 후보자들의 명운을 가를 결전의 날이 밝았다.이번 선거는 국회의원 선거구 1곳을 포함해 전국 30곳에서 치러지며 경기지역은 기초단체장 2곳(하남포천)과 광역의원 2곳(용인3포천2)에서 실시된다.4·12 보선이 ‘59 장미 대선’을 27일 앞두고 치러지는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각 정당 지도부와 대선후보까지 주도권을 잡기 위해 총출동, 전방위적인 지원 사격에 나섰다. 특히 이번 선거는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새누리당이 분당된 채 4당 체제 속에서 실시되는 만큼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주목된다.본보는 각 후보로부터 지난 13일간의 선거운동을 마친 소감과 각오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하남시장 후보더불어민주당 오수봉“시민의 행복 지수 높이겠다”존경하는 하남시민 여러분!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오수봉 하남시장 후보입니다. 오늘은 변화와 혁신의 새로운 하남시가 시작되는 역사적인 날입니다. 시민 여러분의 참여가 새로운 출발의 근본이기에 한 분도 빠지지 마시고 꼭 투표하시길 간곡히 부탁 올립니다.하남시의 주인은 시민이고 모든 권력은 시민의 손에서 나온다는 헌법적 가치를 하남시정의 근본으로 교육과 문화, 복지로의 예산편성의 중심을 바꿔 시민의 삶에 하남시가 함께 할 것이며 시민의 행복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 하남시장 후보로 선택해 주신 시민 여러분의 성원에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하남시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에 공식선거운동을 마감하는 최후의 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거운동으로 화답하고자 합니다. 보내주신 시민의 성원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꼭 투표해 주시길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 올립니다. 자유한국당 윤재군“행정 경험 살려 지역발전 견인” 이번 하남시장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 시장의 시장직 상실로 시민의 혈세 12억 원을 들여 치러지는 선거입니다. 1년여 간의 시정 공백으로 각종 현안은 산적해 있고 하남의 발전을 정체시키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이제 하남은 청렴하고 능력 있는 인물이 필요한 때입니다. 제7대 하남시의장을 역임하며 한국패션협회와 MOU 체결 등 주도적이고 실천적인 행정으로 하남에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 사람은 바로 저 윤재군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견기업을 경영한 경영전문가로서의 능력과 제6ㆍ7대 시의원, 시의장을 역임하며 인정받은 행정전문가로서의 능력을 바탕으로 각종 현안 해결은 물론 하남의 발전을 이끌겠습니다.그동안 국회의원과 시장의 정당이 달라 하남의 발전을 가져 올 각종 현안의 협의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시장에 당선되면 이현재 국회의원과 한 몸이 되어 새로운 하남의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하남발전과 하남시민만을 위해 봉사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국민의당 유형욱“소통하는 열린시정 펼칠 것” 존경하는 하남시민 여러분, 기호 4번 바른정당 윤완채입니다. 짧은 선거운동기간 동안 전통시장과 산책로, 상가, 출근길 등에서 많은 시민의 말씀 경청했습니다. 보육 고충과 교육환경의 문제를 지적해 주신 학부모님, 생활이 어렵다는 어르신, 일자리를 걱정하는 청년 등 다양한 애로사항과 희망을 저에게 말씀해주셨습니다.시간이 충분했다면 더 많은 말씀을 듣고 함께 고민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잊지 않고 함께 고민하는 윤완채가 되겠습니다. 오늘은 새로운 하남을 시작하는 선거일입니다.저 윤완채를 시장으로 만들어 주시면 책상에 앉아서 업무를 보는 시장이 아니라 중앙정부와 국회, 경기도 등을 찾아다니며 발로 뛰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부지런하고 열정적인 시장이 되겠습니다. 새로운 하남, 활기찬 하남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늘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하남=강영호기자 포천시장 후보더불어민주당 최호열“투명하고 깨끗한 정치 약속”지금은 위기의 포천을 기회의 포천으로 바꾸는 힘 있고 정직한 시장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2, 3년간은 포천의 어려운 경제를 비롯한 산적해 있는 현안들을 풀어야 할 골든타임입니다. 이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제가 이 현안들을 풀어나가겠습니다.앞으로 1년2개월 동안 시민의식개혁과 세일즈 행정, 능력 위주의 원칙 있는 공직자 인사,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중단 등 시민과 함께하는 투명하고 깨끗한 정치를 약속하겠습니다.또 문화ㆍ관광도시 건설과 열악한 교육환경개선, 경제 인프라 구축, 새로운 공직사회 문화 개선 등에 대해 포천시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겠습니다. 영평 사격장 문제는 정부와 국방부, 미8군을 상대로 당과 협의해 해결방안을 찾겠습니다. 이번에는 꼭 바꿔야 포천시의 미래가 열립니다. 저를 뽑아주십시오.자유한국당 김종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만들 것”그동안 분에 넘치는 사랑에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아무런 조직도 권력도 없이 오직 시민의 편에서 정치활동을 해왔던 제가 이렇게 많은 분의 관심과 지지를 받을 줄은 몰랐습니다. 반드시 승리하고 반드시 올바른 시정활동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과제는 얼마나 압도적으로 포천 보수의 힘을 만천하에 알리느냐 입니다. 오직 자유한국당만이 석탄발전소 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직 젊고 깨끗한 김종천만이 기득권 세력에게 휘둘리지 않고 올바른 정치, 시민을 위한 시정을 할 수 있습니다. 어르신들 대접받고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만들 수 있습니다. 인구 1만 세대 규모의 신도시가 개발되고, 사통팔달 교통이 발달한 도시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초심을 잃지 않고 약속했던 것들 반드시 추진하겠습니다.바른정당 정종근 “수도권 최고의 관광도시 건설”저는 정의로운 나라 깨끗한 사회, 따뜻한 공동체를 지향하는 바른정당의 예비후보로 포천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습니다. 지금 포천시민은 더 행복하고 살기 좋은 도시 포천을 희망하고 있으며, 그렇게 고대하던 포천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포천탄생 600년 이래 유례없는 변화와 새로운 발전을 이끌어 갈 깨끗한 리더, 올바른 시장을 절실히 염원하고 있습니다.이제 저는 그동안 쌓아온 의정 활동 경험을 통해 바르고 합리적인 정책으로 정의로운 포천시, 안전하고 깨끗한 포천시, 따뜻하고 행복한 포천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일자리 창출, 미래성장동력 육성, 안전하고 깨끗하고 따뜻한 행복도시 포천 건설, 교육 문화예술과 생활체육으로 삶이 숨 쉬는 도시, 수도권 최고의 휴양관광 레저도시를 만들겠습니다.민중연합당유병권 “생활임금 제도적 보장 이룰 것” 저는 이번 선거기간 동안 포천의 다른 미래를 제시했습니다. 보편적 복지의 무상의료와 무상급식은 이제 누구나 인정하는 시대적 대세가 되었습니다. 저는 물, 전기, 가스의 무상공급은 머지않은 미래에 보편적인 가치로 수용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석탄발전소 철거, 영평 로드리게스 미군훈련장 폐쇄 등의 요구를 전면에 내걸고 포천을 군사도시, 공해도시, 미군 훈련기지로 전락시킨 20년 장기집권 세력들을 청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진보정치뿐입니다.타 후보들이 기업인 출신의 후보임을 강조하며 선택받고자 했지만, 저는 노동자 후보라는 점을 밝힙니다. 노동이 존중받는 포천, 비정규직 차별철폐와 생활임금의 제도적 보장은 저의 주요 공약입니다. 포천시민 여러분, 젊은 진보 유병권을 선택해주십시오.무소속 박윤국“퇴보한 지역경제 반드시 회생”2007년 12월 시장임기 1년 6개월 남겨놓고 중간사퇴로 말미암아 포천시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과 시민들의 질책을 마음깊이 새기며, 대단히 죄송한 마음으로 사과드립니다. 초대시장으로서 타 도시에 뒤처지는 모습을 볼 때마다 느끼는 안타까움에 늘 자기반성을 해왔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시와 시민 생활이 퇴보돼 개인적으로 시민들께 크나큰 빚을 졌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겠습니다.이번 선거는 정당의 시장을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시청이라는 회사를 경영할 경영자를 선출하는 것입니다. 1년2개월 동안 시정을 모르는 사람이 시장을 할 경우 시정을 파악하다 임기가 끝나버리는 등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저는 군수, 시장을 지냈습니다. 저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십시오. 시민만 보며 퇴보한 포천시를 반드시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포천=김두현기자

[세계는 지금] 대통령선거 외교안보 선명경쟁은 우려

대통령 선거가 이제 몇 주 앞으로 다가왔다. 과거 대선 때의 북풍 논란이나 이번 대선의 북 미사일 발사 논쟁처럼, 북한은 우리 대선 판에서 여전히 빼놓을 수 없는 불쏘시개이다.그러나 사드 문제와 같은 구체적인 안보·외교 이슈가 대선 후보 진영 간에 뜨거운 쟁점으로 부각된 경우는 과거에 없었던 것 같다. 또, 이들 외교·안보 이슈에 이해관계를 갖는 주변 강대국들이 우리 대선후보들의 입장에 영향을 미치려고 노골적으로 말과 행동을 보여 온 경우는 더더욱 없었던 것 같다.그만큼, 이들 이슈가 우리나라와 주요국 간의 미래 관계를 설정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그 결과에 따라서는 우리의 대외경제와 나아가 국민의 경제생활에도 심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고 할 수 있다. 사드 배치 문제. 미국과 현 대통령 권한대행 정부는 대선 후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사드 배치를 완료해서 기정사실화하겠다는 생각에서, 배치 일정을 무리하게 앞당겨 부지(성주 롯데 골프장)도 정리되기 전에 사드 장비부터 들여 놓기 시작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1월 하순 출범한 이래, 곧 국방장관(2월), 국무장관(3월), 부통령(4월)이 연이어 방한하여, 북한 핵·미사일의 위협을 방어하기 위해 사드를 조기 배치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중국은 정반대로 한국에 사드가 배치되면 한국은 엄청난 후회를 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고, 실제 배치가 이루어지면서 경제·문화 분야를 중심으로 보복조치를 강화해오고 있다. 중국의 고위관료들이 한국을 연이어 방문하여, 관계, 정계 및 재계를 순회하며, 사드 문제가 현행대로 배치되어 가면 한중관계에 손상이 불가피함을 역설하고 다닌다. 참으로 양 대국 사이에서 사면초가 상황이다. 그런데 이러한 엄중한 상황에서 우리 대선 후보들 간 사드 토론에서는 사드 배치에 찬성이냐 반대냐, 기존 주장과 다른데 말을 바꾸었느냐 하는 선명성 공방만이 귀에 들리는 것 같다. 사드 배치 찬성은 한미동맹을 중시하는 것이고 반대는 한미동맹을 깨자는 것이라는 식의 이분법적 논란도 눈에 띈다. 그러나 외교에서 절대적 입장은 위험하다. 타협하기 어려운 입장은 있어도 이를 공개적으로 드러내 놓고 협상에 임하는 바보는 없다. 그런 상황에서 최고 결정권을 갖는 대통령을 뽑는 선거에서 사드 문제처럼 국가 안보와 경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중대 교섭 사안에 대해 찬반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답답하기만 하다. 현 정부는 사드 배치문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중대한 결함과 의혹을 범하였고 최고 외교관인 대통령이 궐위되어 있는 상황이기에, 사드배치 문제를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 미국이나 중국의 주장이나 행동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들도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어서 합리적 해결방안을 찾으려는 여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런 점에서 남은 대선과정에서 후보들이 서로 찬성이냐 반대냐로 압박할 것이 아니라, 대선 후 신정부 하에서 어떤 과정으로 어떤 원칙에 따라 해법을 찾아야 하는지를 논의하기를 기대해본다. 서형원 前 주크로아티아대사

[경기만평] 왜이래 아마추어 같이~

라틀리프에게 골밑 지배당한 오리온, 4강 PO 1차전서 삼성에 대패

정규리그 2위 고양 오리온이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서울 삼성의 용병 라틀리프에게 골밑을 내주며 대패를 당했다. 오리온은 1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서 삼성의 외국인 센터 라틀리프(33득점 19리바운드)를 막지못해 61대78로 완패했다.   1쿼터는 두팀이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오리온이 선수들의 고른 득점포로 한발 앞서나가자, 삼성은 라틀리프를 앞세워 추격전을 펼쳤다. 뒤진 삼성은 1쿼터 종료 직전 터진 주희정의 3점슛에 힘입어 16대16 동점으로 1쿼터를 마쳤다. 삼성은 2쿼터 들어 전세를 역전시켰다. 크레익을 투입하며 오리온의 골밑을 장악한 삼성은 임동섭이 3점슛을 터뜨리며 오리온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오리온의 외곽을 철저히 막은 삼성은 19점차까지 달아나며 전반을 끝냈다. 삼성은 3쿼터 초반 오리온의 3점슛에 잠시 추격을 허용했으나, 라틀리프의 골밑 득점과 크레익, 임동섭의 돌파를 앞세워 3쿼터를 61대36으로 마치며 점수차를 더 벌렸다. 4쿼터 초반 김준일, 라틀리프가 연달아 득점을 성공시켜 4쿼터 시작 2분여만에 격차를 33점까지 벌렸고, 삼성은 이후 벤치멤버를 고르게 기용하며 1차전을 마무리했다. 김광호기자

수돗물 못먹고 소방차도 못들어와… 분당에 이런 곳이

“소위 ‘천당 아래’ 마을이라는 ‘분당’에 살고 있는데, 수돗물 혜택도 못 받고 소방차도 못 들어온다는 게 말이 됩니까?” 성남시 분당구 한 마을 주민들이 지하수 오염으로 식수원에 대한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더구나 마을 진입도로는 편도 1차선에 불과해 화재나 위급 상황 발생 시 소방차나 구급차 진입마저 어려워 주민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어 총체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1일 시와 속칭 ‘안골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분당구 동원동 206 일원 40여 가구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안골마을은 지난 2000년 초 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고 착공, 마을이 일부 형성됐다. 주민들은 식수 등으로 10여년 간 지하수를 사용해 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지하수가 오염돼 음용수로 사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주민들은 “지하 우물물을 식수 및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는데 최근 세균이나 비소 등 중금속이 검출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생명을 위협하고 있고 집단 식중독 등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상수도를 빠른 시일 내 개설해 주고 진입도로를 확장해 달라”고 주장하는 내용을 담은 청원을 최근 시의회에 접수했다. 그러나 시의회가 지난 6일 집행부의 불성실한 자료 제출을 이유로 애초 12일 간이던 회기를 하루로 단축한 뒤 안건 심의 없이 산회, 사실상 ‘보이콧’선언으로 파행 운영되면서 주민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안영두 안골마을 회장은 “안골마을은 100만 명의 대도시인 성남에서도 복지사각지대로, 기본적인 생활 혜택도 못 받고 소외당하고 있다. 지금까지 지하수로 생활해왔는데 최근 비소가 검출돼 생수를 사먹고 있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마을입구 일부 도로가 1차선이어서 화재 또는 위급 상황 발생 시 소방차나 구급차 등이 들어오지 못해 그야말로 주민들 안전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거주하는 주민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주민 A씨는 “그동안 주민들은 시에 상수도 설치를 요구하는 등 대책 마련을 호소했으나 ‘나 몰라라’식으로 수년째 주민들의 고통에 귀 기울여 듣지 않고 있다. 비소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TO)가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만큼 시는 최우선으로 사업비를 확보, 상수도를 공급해 주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도시개발과 관계자는 “현재 안골마을은 보존녹지지역으로 앞으로 시가화 예정용지여서 올해 성남도시개발공사를 통해 개발 관련 용역비를 세워 놓은 상태”라며 “주민들이 호소하는 상수도 및 도로 불편 등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도시개발을 통해 해결하도록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차량사고 음주운전에도 ‘접근불가 민통선’

경찰의 손길이 비무장지대(DMZ) 일원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사실상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이 일대가 ‘치안 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어 경찰 행정력이 미칠 수 있도록 군과 경찰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1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3시께 DMZ 인근 민간인통제구역(민통선)에 거주하는 A씨(49)가 몰던 차량이 운행 중 전복, 인근 하천에 빠지며 A씨와 조수석에 탄 B씨(56) 등 2명이 숨졌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주변 CCTV가 없는 탓에 운전 부주의로 사고 원인을 추정할 뿐 정확한 상황을 파악 못한 채 종결시켰다. 이런 가운데 상당수 경찰 관계자들은 “민통선 등 군사지역 내 사고 및 관리가 우리 소관인지 몰랐다”며 의아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기북부지역 DMZ를 끼고 있는 파주와 연천 등지에는 각각 786명과 73명 등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경찰의 치안관리 대상이다. 그런데도 경찰은 DMZ 일원 등 군사시설 내 주민이 관리 대상인지 제대로 알지 못해 평소 치안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최근 전국적으로 3대 반칙 캠페인을 펼쳐 음주운전 단속 등 교통 관련 단속 및 교통사고 줄이기 예방활동에 적극적이지만 이곳만큼은 접근이 불가, 그동안의 캠페인 실적은 ‘0’이다. 전국에서 유일한 음주운전 사각지대란 의미이기도 하다. 이 같은 사각지대가 나온 배경에는 보안을 이유로 협력을 꺼리는 군대의 습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민통선은 지구대·파출소 7곳이 나눠 순찰에 나서는데 군부대의 허락이 없으면 (순찰)할 수 없어 사실상 특별한 일이 발생했을 때만 경찰이 나설 수 있다. 이마저도 지역별 담당 군부대(파주 1군단·연천 6군단)가 서로 달라 민통선 내 주민들에게 큰 일이 발생하면 즉각 처리할 통일된 체계마저 없는 실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군과 통일된 관리체계 구축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다”며 “그나마 DMZ 일원 등 군사시설 내 마을에서는 다른 곳처럼 절도사건 등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 같은 이유로 그간 관리에 소홀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치안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의 권리를 찾아주기 위해 군과 경찰은 협정을 통한 구체적이며 다양한 방안 모색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정부=조철오기자

용인 기흥에 국내 최대 ‘반려동물 놀이터’ 오늘 개장

용인 기흥 호수공원에 국내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놀이터가 개장한다.용인시는 기흥구 하갈동 기흥 호수공원 내 유휴공간 4천㎡에 반려동물과 자유롭게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는 놀이터를 조성, 오는 12일 정식 개장한다고 밝혔다.이번에 조성된 반려동물 놀이터는 지난해 개장한 구갈레스피아에 이어 두 번째로 만들어졌다. 기흥구 하갈동 청명IC 입구사거리 인근에 있으며 한국민속촌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다. 놀이터 둘레에는 울타리와 함께 중·대형견과 소형견이 놀 수 있는 공간을 분리했다.내부에는 반려견이 오르내리며 놀 수 있는 기구인 도그워크·저니브릿지를 비롯해 굴을 통과하는 형태의 휴틀라인·하임벤치, 막대기 형태의 위브폴 등 다양한 놀이·훈련시설이 갖춰졌다.배변봉투가 달린 배변함과 음수전이 설치됐으며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야외테이블과 파고라도 마련됐다. 놀이터는 반려동물과 함께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다만, 질병이 있는 동물이나 맹견, 미등록 반려동물은 입장이 제한된다. 운영시간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9시~오후 6시로 월요일은 환경정비 등 유지ㆍ관리를 위해 휴장한다.용인=강한수ㆍ송승윤기자

주민도 모르는 ‘의정부 권역 행정복지센터’

의정부시가 3~5개 동 주민센터를 한 권역으로 복지허브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권역 행정복지센터(권역센터)를 지난 3일 시행한 지 1주일이 지났지만, 대다수 주민은 제대로 알지 못하고 동을 통합한 것으로 오해하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 의정부 1동과 3동, 흑선동, 녹양동 등을 관할하는 흥선 권역센터에서 만난 주민 김모씨(여ㆍ33)는 “가능1~3동 사무소를 하나로 묶은 게 아니냐”고 말했다. 장암동, 신곡1동과 2동 등을 묶은 신곡 권역센터를 찾은 이모씨(51)도 “권역센터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신곡 권역센터의 경우 시가 위임한 노래방, PC방, 지상 6층에 2천㎡ 이하 규모의 건축 인허가 등 처리민원이 지난 1주일 동안 단 한 건도 없다. 흥선 권역센터 허가지원과 허가지원팀에도 개발행위, PC방, 출판산업 등 각각 1건에 그쳤다.흥선 권역센터 관계자는 “주민들이 아직 권역센터 업무에 익숙하지 않아 시청에 문의한 뒤 권역센터를 찾거나 시청에 갔다 권역센터로 오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용린 흥선 권역센터 국장은 “시행 초기여서 다소 혼선이 빚어지는 게 사실이다. 적극적인 홍보로 빠른 시일 내 주민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비롯해 생활민원 처리 단축 등 행정만족도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시 관계자는 “문제점을 실시간 모니터링, 개선방안을 찾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ㆍ조철오기자

고용부 행사라 믿었는데… 생색내기 ‘취업알선’ 실망

“고용노동부가 주최하는 구인ㆍ구직 만남의 날 행사라서 믿고 왔는데 생산직과 경비원, 미화원 직종뿐이라서 실망스럽네요” 고용노동부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실시하는 취업 알선이 허울뿐인 지원책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내 센터별로 매월 수차례씩 개최하는 구인ㆍ구직 만남의 날 행사에 참여하는 업체들 대부분이 생산직과 단순 포장, 경비, 청소 업무로 국한돼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도내 고용노동부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수원과 화성, 안산 등 도내 센터마다 수시로 구인ㆍ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개최하는 등 구직자들의 취업 알선에 나서고 있으나 모집직종이 생산직과 경비, 청소 업무가 주를 이루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수원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개최한 7차례 행사에는 자동차 휠과 반도체, 자동차 부품 생산직을 비롯해 제조업 분야, 경비원, 미화원 모집 일색이었다. 화성센터와 안산센터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지난달 참가한 구인 업체의 모집 직종이 화장품 단순 포장과 자동차 부품 생산직 등에 한정됐다.이에 따라 고용노동부 센터의 취업 알선 프로그램이 구직자의 실질적인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는데다가 취업지원 사이트보다도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구직자 K씨(36)는 “센터에서 ‘단독’이라며 일자리 행사를 개최해 일부러 찾아가보니 자동차 부품 생산직과 경비원 모집 뿐이었다”며 “굳이 예산을 들여 행사를 개최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라고 답답해했다. 이에 대해 수원고용복지플러스센터 관계자는 “규모가 큰 기업은 자체 채용을 하는데다 수원과 화성, 안산지역 업체들이 대부분 제조업, 생산업체로 업체 선정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4분의 기적… 생명 불씨 되살린다” 道재난안전본부 ‘심폐소생술 경연대회’

“심폐소생술은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응급조치입니다” 갈수록 심정지 환자들이 늘어나는 요즘, 경기도재난안전본부가 주최한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에 학생과 시민 등 5천여 명이 참여해 큰 관심을 끌었다.도 재난안전본부는 11일 수원 화성행궁 광장에서 기적의 손길, 생명을 살리는 생명존중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심폐소생술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경연대회는 학생과 일반인 부문으로 나뉘어 참가자들은 평소 저마다 갈고 닦은 심폐소생술 기술을 뽐냈다.2인 1조로 팀을 꾸린 참가자(일반부 2인 처치법ㆍ학생부 1인 처치법)들은 누워있는 마네킹을 실제 심정지를 당한 환자인 것처럼 대하며 어깨를 두드리고 의식을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이어 한 사람이 양손을 깍지 끼어 “하나, 둘, 셋, 넷”이라는 힘찬 구령과 함께 손꿈치로 가슴 중앙부위를 압박했다. 그렇게 2초에 3~4회, 5cm 깊이로 가슴압박 30회를 실시한다. 이때 팔꿈치를 펴고 팔을 바닥에 수직으로 놓는게 핵심.가슴압박이 끝나면 이번에는 옆에 있는 다른 조원이 마네킹의 머리를 젖히고 턱을 들어 기도를 확보한 뒤 입에 바람을 불어넣는 인공호흡을 2차례 실시한다. 이날 경연대회에서는 이 단계를 5회 반복하는 것으로 평가가 끝났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119가 올 때까지 무한반복해야 한다. 만일 인공호흡을 못할 상황이라면 가슴압박만을 시행해야 한다.경연대회 참가자들의 표정은 한결같았다. 자신의 심폐소생술로 꺼져가는 소중한 생명의 불씨를 되살려야 한다는 절박함과 간절함이 묻어난 표정이었다.특히 가슴압박 시 명치를 누르지 않고 적당한 압박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조심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가습압박은 1분에 100~120회가 적절하다. 다소 더운 날씨 탓에 경연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의 이마에서는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이날 경연대회에서는 이밖에도 119구급대원의 응급처치 시연과 소방대원 몸짱대회, 응급처치 방법을 율동으로 풀어낸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도 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낮은 편”이라며 “일반적으로 심장이 멎은 후 4분 정도까지 적절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원상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연대회에서 ▲일반인 장성환ㆍ유지민씨 ▲초등부 이주영양(도당초) ▲중등부 김어진양(하남중) ▲고등부 주하진양(세종고)이 각각 부문별 우수자로 선정됐다. 권혁준기자